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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WC 샤프하우젠,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신고전주의

    1998년 탄생한 이래 거의 변함없는 디자인을 지켜온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이 타임피스는 밀레니엄 시대를 대표하는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신고전이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605 달에 다녀온 적도, 레이싱에 참가한 적도 없다. 하지만 가장 아이코닉한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꼽을 때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는 후보작에 빠지는 법이 없다. IWC는 1940년대의 고전적 디자인에 모던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심플하게 담아냈다. 정장을 입든, 캐주얼을 입든 이 시계는 어떤 상황에서나 착용자와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고급스러운 갈바닉(전기도금) 다이얼과 리프 핸즈가 클래식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으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어느쪽으로도 쏠리지 않는 완벽한 밸런스다. 마치 이 시계 다이얼의 절묘한 대칭 구조처럼 말이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605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Ref. IW371605 지름 41mm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69355, 약 46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실버(위), 그린(아래) 스트랩 악어가죽 마린 크로노미터를 손목시계로 구현하다 1939년 탄생한 포르투기저는 오늘날 IWC를 대표하는 컬렉션 중 하나다. ‘포르투기저’는 독일어로 ‘포르투갈 사람’을 의미한다. 당시 2명의 포르투갈 항해사가 IWC에 마린 크로노미터 수준의 정밀한 손목시계를 의뢰했는데, 이들을 위해 만든 시계가 바로 포르투기저다. 마린 크로노미터는 바다에서 경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한 고정밀 시계로, 이를 손목시계로 구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포르투갈 항해사를 위해 IWC는 포켓 워치에 사용하는 칼리버 74 무브먼트로 지름 43mm의 큼직한 손목시계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최초의 포르투기저 워치(Ref. 325)였다. 이 시기에는 손목시계 사이즈가 대체로 33mm 정도였기 때문에 포르투기저는 당시 기준으로 매우 컸다. 지금도 드레스 워치로는 작지 않은 크기인데, 시계가 탄생한 과정을 이해하면 오히려 특별한 멋으로 다가온다. 시대별로 포르투기저의 무브먼트는 조금씩 바뀌었다. 1940년대 중반부 1950년대까지는 칼리버 98을 사용했고, 1970년대에는 여기에 충격 보호 기능을 추가한 칼리버 982를 사용했다. 빈티지 포르투기저는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여러 관련 자료에 따르면 칼리버 74 버전이 300개 정도, 칼리버 98과 982 버전이 370개 정도 생산되었다고 하며, 1980년대부터는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하지만 쿼츠 파동 이후 1990년대부터 기계식 시계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포르투기저는 워치메이커 커트 클라우스의 주도 아래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었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615 포르투기저의 부활과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등장 1993년 IWC는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포르투기저 리미티드 에디션(Ref.5441)을 출시했다. 지름 42mm 케이스에 칼리버 9828을 장착했는데, 이 엔진은 과거 칼리버 98을 기반으로 제작한 핸드 와인딩 포켓 워치 무브먼트였다. 이 복각 모델은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시계업계에 ‘포르투기저’라는 이름을 알렸다. 여세를 몰아 IWC는 1995년 2개의 포르투기저 워치를 출시했다. 하나는 포르투기저 미닛 리피터(Ref. 5240)로, 칼리버 95에 차임 메커니즘을 적용한 550피스 한정판이었다. 하지만 그해의 진정한 주인공은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라트라팡테(Ref. 3712)였다. 이 시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1998년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Ref. 3714)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처음부터 완성형에 가까웠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는 단숨에 IWC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디자인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시계의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다. 외형은 같지만 내부는 2018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그해 IWC는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래커 다이얼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는데, 이 한정판에는 칼럼 휠 방식의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 69000 시리즈를 탑재했다. 그리고 2년 뒤 2020년 이 무브먼트를 탑재한 새로운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Ref. 3716)가 출시되었다. 신형 모델은 무브먼트가 바뀐 만큼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605 베젤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디테일 케이스 지름은 41mm로 크로노그래프 모델로는 평범한 수준이다. 다만 베젤이 매우 얇기 때문에 다이얼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며, 이는 체감 사이즈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이 시계는 베젤 영역이 미들 케이스 영역보다 넓다(측면에서 보면 베젤이 미들 케이스보다 더 튀어나와 있다). 정면에서 볼 때 베젤이 미들 케이스를 완벽하게 숨기면서 러그와 연결되는 부분도 가려버리는데, 이런 디테일은 다이얼의 형태를 또렷하게 하고, 러그를 짧아 보이도록 만든다. 얇은 베젤에서 이어지는 사파이어 글라스는 볼록하게 솟아 있고, 양면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두께는 13mm로 크로노그래프 모델치고는 슬림한 편. 케이스 백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하면서 이전 모델보다 두께가 미세하게 증가했는데, 방수 성능은 여전히 30m까지만 유효하다. 전용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이 등장한 현시점에서는 꽤 아쉬운 부분. IWC의 의도대로 스포츠 워치 영역까지 커버하려면 향후 보완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크라운은 포르투기저 컬렉션 특유의 빅 사이즈로, 일반적인 드레스 워치에 비해 큼직한 편이다. 여기에 헤드가 있는 피스톤 형태의 푸셔를 조합해 균형을 맞췄다. 2개의 푸셔 역시 베젤에 가려져 실제 길이보다 더 짧아 보이며, 이 또한 드레시한 디자인에 기여한다.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다이얼 IWC는 고품질 다이얼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포르투기저 컬렉션을 대표하는 다이얼 컬러는 단연 실버. 갈바닉 기법으로 제작한 실버 다이얼은 은은하면서도 미세한 입자의 빛 반사를 보여준다. 여기에 아플리케 방식으로 붙여 넣은 아워·미닛 인덱스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경우 미닛 인덱스를 도트 방식으로 처리해 1993년 등장했던 한정판 포르투기저의 느낌을 재현했다. 실버 다이얼에 블루 인덱스와 핸즈의 조합은 적당히 캐주얼한 분위기를 발산하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해 스포티한 감각까지 한 방울 추가되었다. 보다 클래식한 무드가 필요하다면 골드 인덱스· 핸즈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크로노그래프 핸즈에 블루 컬러를 더해 산뜻하고 드레시한 느낌을 연출하기 좋다. 최근에는 블루는 물론 그린, 레드 같은 과감한 컬러도 등장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다. 플랜지에는 1/4초 눈금을 표시해 경과 시간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디자인적으로 얇은 베젤을 보완하면서 케이스 외곽 라인을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서브 다이얼은 12시와 6시 방향에 위치한다. 아라비아숫자를 절반 정도 가리면서 균형을 잡았는데, 서브 다이얼의 위치나 크기에 있어 흠잡을 데가 없다. 숫자를 그대로 남겨두거나 아예 없애버렸다면 분명 서브 다이얼의 밸런스가 틀어졌을 것이다. 또 세로 레이아웃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초침과 30분 카운터가 정확하게 포개져 더욱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실현한다. 다이얼 좌우 공간에는 인덱스와 로고를 배치해 여백을 채웠다. 우아한 리프 핸즈 역시 포르투기저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시그너처 디자인이다. 1939년 탄생한 오리지널 포르투기저 워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606 칼럼 휠과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 서브 다이얼을 세로로 배치하는 레이아웃은 다른 크로노그래프 워치와 차별화되는 이 시계만의 개성이다. 언뜻 보면 ETA 7750 무브먼트에서 9시 방향 스몰 세컨드만 제거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세히 보면 초침이 6시 방향에 있다. 지금은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바뀌면서 6시 방향에 초침을 배치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이전 모델(Ref. 3714)에서 사용한 칼리버 79350은 ETA 7750의 9시 방향 스몰 세컨드를 6시 방향으로 옮기는 꽤 높은 수준의 무브먼트 수정이 이뤄졌다. 현재 포르투기저의 엔진으로 활용되는 칼리버 69355는 수평 클러치에 칼럼 휠을 장착했으며, IWC의 대표 기술인 펠라톤 와인딩과 유사한 양방향 폴 와인딩 시스템으로 시계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파워 리저브는 46시간으로 이전 무브먼트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심미적인 부분도 만족스럽다. 베이스 플레이트와 로터를 최대한 가공해 주요 부품을 드러냈고, 피니싱에도 신경 썼다. 악어가죽 스트랩은 모델마다 컬러가 다른데, 안감을 두툼하게 채워 넣어 케이스 두께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튼튼한 내구성은 덤이다. 최근에는 브레이슬릿 모델도 등장해 스포츠 워치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전용 러버 스트랩도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계 디자인은 수많은 세부 요소가 조합된 결과물이다. 다이얼의 크기, 러그의 길이, 서브 다이얼의 밸런스 등 수많은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보편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워치메이커가 레귤레이터 장치를 계속 조정하면서 정확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듯 디자이너 역시 수많은 요소를 조합하고 수정하면서 이상적인 디자인을 향해 나아간다. 100% 정확한 기계식 시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세상에 완벽한 디자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완벽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뿐이다.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는 적어도 시계의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완벽에 근접한 작품일 것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새로움과 변화는 중요한 미덕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시계에는 해당하지 않는 얘기다. 굳이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는 이미 25년 전부터 새로운 고전이었고, 지금도 많은 애호가들이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 각 브랜드의 대표 크로노그래프 워치

    탁월한 성능과 독특한 개성을 갖춘 각 브랜드의 대표 크로노그래프 워치 몽블랑 스타 레거시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 MONTBLANC 스타 레거시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 시계 제작자 니콜라스 뤼섹은 1821년 시간을 기록하는 장치를 발명하고, 1822년 3월 9일 세계 최초로 ‘크로노그래프’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그의 크로노그래프 장치는 회전하는 다이얼에 잉크를 떨어뜨려 시간을 기록할 수 있었다. 몽블랑은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2008년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이 시계에는 몽블랑의 첫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MB R100(수동) 혹은 MB R200(자동)을 탑재했으며, 핸즈를 고정시키고 2개의 디스크가 회전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계측한다. 과거 니콜라스 뤼섹의 장치를 그대로 계승한 것. 이 독특한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현재 몽블랑의 스타 레거시 컬렉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OLEX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가장 상징적인 크로노그래프 워치 중 하나로, 롤렉스의 레이싱 DNA를 간직하고 있는 타임피스. 1963년 처음 등장한 이후 수많은 레퍼런스를 남기며 진화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브먼트도 계속 변화했다. 초창기에는 밸쥬의 칼리버 72를 개량해 사용했으나 쿼츠 파동 이후 1980년대 후반부터는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를 변형한 칼리버 4030을 장착했다. 롤렉스는 2000년 인하우스 칼리버 4130을 개발해 데이토나에 장착하기 시작했고, 최근 2023년에는 이를 발전시킨 칼리버 4131이 등장했다. 이 신형 무브먼트는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에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와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갖췄고,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VACHERON CONSTANTIN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 바쉐론 콘스탄틴은 2016년 3세대 오버시즈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5200을 선보였다. 이 무브먼트는 수직 클러치에 칼럼 휠을 갖췄으며, 트윈 배럴로 균일한 토크를 구현해 정확성을 높였다. 풍배도 모양으로 장식한 22K 골드 로터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플레이트에 새겨진 제네바 홀 마크는 이 시계의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피니싱을 증명한다. 2023년 실버 다이얼에 블랙 서브 다이얼을 조합한 오버시즈 모델은 그동안 메종에서 보기 힘들었던 ‘판다’ 스타일을 구현하며, 과거 모터 스포츠의 전성기가 연상되는 빈티지 무드를 연출한다. 아 랑에 운트 죄네 다토그래프 업/다운 A. LANGE & SÖHNE 다토그래프 업/다운 여러 전문가가 현시대의 크로노그래프 워치 중 기술적, 미학적으로 가장 탁월하다고 인정하는 모델. 1999년 처음 출시된 이래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평가는 유효하다. 다토그래프는 날짜를 의미하는 ‘다토’와 ‘크로노그래프’를 조합한 것으로, 12시 방향의 아웃사이즈 데이트 창과 그 아래 2개의 서브 다이얼을 정삼각형으로 배치해 독특한 미학을 완성했다. 이 시계에 장착한 칼리버 L951.1(현재는 L951.6)은 가장 아름다운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8년 출시된 다토그래프 업/다운 루멘은 반투명한 다이얼에 발광 처리한 서브 다이얼과 날짜 휠을 조합해 어둠 속에서 화려한 빛을 발산한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JAEGER-LECOULTRE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예거 르쿨트르는 1996년 리베르소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통해 회전식 케이스의 뒷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나의 무브먼트를 양면으로 활용해 앞쪽에는 타임 온리 워치를, 뒤쪽에는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표현한 것. 2023년 선보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과거 1996년 작품에 대한 오마주이자 메종의 탁월한 크로노그래프 기술을 보여준 화제작이다. 케이스를 회전시키면 칼리버 860AA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크로노그래프 기능뿐만 아니라 시간 표시 기능도 함께 갖추어 뒷면을 마치 오픈워크 워치처럼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시계로 두 가지 스타일을 바꿔가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OMEGA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다이얼이 아닌 베젤에 장착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다. 그리고 4세대 스피드마스터는 1969년 인류의달 탐사 여정에 참여하면서 ‘문워치’라는 불멸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전설적인 타임피스는 오늘날 오메가를 대표하는 크로노그래프 워치다. 현행 모델에 장착한 칼리버 3861은 4세대 스피드마스터에 탑재되었던 칼리버 861의 최신 버전으로 과거 르마니아 2310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한편 오메가는 초대 스피드마스터의 칼리버 321을 완벽하게 재현한 스피드마스터 칼리버 321도 선보이고 있다. 수동 크로노그래프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특별한 모델이다. IWC 포르투기저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 IWC 포르투기저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 1998년 등장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Ref. 3714)는 현대적인 크로노그래프의 고전이다. 세로로 배치한 2개의 서브 다이얼은 이 시계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이며, 지난 25년여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이 완벽한 디자인에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특별한 개성까지 더하고 싶다면 포르투기저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가 제격이다. 칼리버 89361을 탑재한 이 타임피스는 12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 크로노그래프의 60분 카운터와 12시간 카운터가 동축으로 통합되어 있다. 덕분에 보다 직관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디자인도 심플해졌다. 시계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시계를 배치한 듯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CARTIER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2018년 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를 선보인 까르띠에는 이듬해 크로노그래프 모델에까지 영역을 넓혔다. 43.3mm의 XL 사이즈 케이스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접목한 이 시계는 볼드한 남성미를 드러낸다. 하지만 다이얼에는 까르띠에 고유의 고전적인 스타일이 가득하다. 1904 CH MC 칼리버를 장착했는데, 작동 방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꽤 많은 수정이 이뤄졌다. 좌측에 버튼이 1개만 있어서 모노 푸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더블 푸셔이며, 리셋 기능은 3시 방향 크라운을 눌러서 수행한다. 이런 독특한 설계로 푸셔 버튼을 최소화하면서 산토스 드 까르띠에 고유의 실루엣을 살렸다.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ZENITH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는 세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하나다. 쿼츠 파동과 함께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아 1980년대 롤렉스 데이토나의 심장으로 활약했고, 현재까지 제니스의 핵심 무브먼트로 활약하고 있다. 제니스는 오리지널 엘 프리메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완전히 새로운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도 선보이고 있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에 탑재한 엘 프리메로 3600은 0.1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어 고속으로 움직이는 중앙 초침으로 1/10초까지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차세대 워크호스다. 최근에는 전용 러버 스트랩을 갖춘 티타늄 소재의 모델도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가장 보편적인, 그럼에도 가장 특별한 크로노그래프 시계

    시간을 계측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기계식 시계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컴플리케이션이다. 루이 모네가 1816년 발명한 ‘Compteur de Tierces’ 지난 2019년, IWC는 브랜드 앰배서더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파일럿 워치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실버 애로우를 운전하는 루이스 해밀턴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의 푸셔를 눌러 자신을 추월하려는 스핏파이어 항공기를 정지시킨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시공간에서 그는 여유롭게 스핏파이어를 감상한 뒤 다시 푸셔를 눌러 시간이 흘러가게 한다. 영상은 이런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나는 시간을 멈출 수 있지만, 그 무엇도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I can stop time, but nothing stops me).’ 니콜라스 뤼섹이 1821년 발명한 크로노그래프 장치 세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당시 IWC의 캠페인은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상징적인 장면을 잘 포착했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저장되어 있다. 해당 영상이 보여주듯 크로노그래프는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시간만 알려주는 일반적인 시계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부품을 더해야 한다. 현재는 매우 보편적이고 평범한 기능이지만 기계식 시계 초창기에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했다. 최초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1816년 프랑스의 루이 모네(Louis Moinet)가 발명했다. 그는 당대의 뛰어난 워치메이커로, 1848년 시계 제작 백과사전을 출판할 만큼 기술적 역량이 뛰어났다. 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와 동시대를 풍미한 인물이기도 하다. 루이 모네는 1816년 만든 자신의 독창적인 시계에 ‘Compteur de Tierces(1/60초 계측기)’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시계는 현재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로 인정받고 있다. 시간당 21만6000회의 고주파로 작동하는 이 시계는 1/60초까지 정밀한 측정이 가능했으며, 중앙 바늘의 정시, 시작, 리셋 기능은 2개의 버튼으로 제어했다. 여러모로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시계였던 셈이다. 그의 발명 이후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기계식 시계의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한 IWC의 파일럿 워치 캠페인 자동차 레이싱과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발전 계측을 위한 용도인 만큼 크로노그래프의 발전은 시간을 다투는 각종 경기와 관련이 깊다. 자동차가 아직 도로를 누비지 않던 시절,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주로 승마 경주의 기록 측정을 위해 사용되었다. 크로노그래프의 선구자 니콜라스 뤼섹은 1821년 파리의 한 경마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장치를 시연했다. 이 기념비적인 시계는 현재 몽블랑의 니콜라스 뤼섹 컬렉션으로 어이지고 있다. 이어서 1831년에는 라트라팡테 크로노그래프가 등장했고, 1862년에는 리셋 기능이 개발되면서 보다 정확한 기록 측정이 가능해졌다. 또 1880년대 미국에서 판매된 론진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경마, 승마 등 말 관련 스포츠를 위한 시계로 명성을 떨쳤다. 20세기에 모터 레이싱의 시대가 열리자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마침내 자동차 경주에도 활용되었다. 최초의 자동차 경주는 1894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고, 1904년부터 안전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규격인 포뮬러(Formula)가 적용되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시계 회사들도 이 무렵부터 관련 시계를 앞다퉈 제작하기 시작했다. 브라이틀링은 가장 적극적인 워치메이커 중 하나였는데, 1905년 포켓 워치 타키미터에 관련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브라이틀링은 1923년 리셋 버튼을 분리한 더블 푸셔 방식을 발명하면서 크로노그래프 워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초기 크로노그래프 워치에는 30분(혹은 45분) 카운터만 존재했으나 1930년대 들어 12시간 카운터가 추가된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유니버설 제네바에서 1936년 발표한 컴팩스(Compax) 워치는 6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가 추가되어 모두 3개의 서브 다이얼을 갖췄다. 1940년대에 들어서면 르마니아의 CH27 무브먼트가 등장한다. 이 무브먼트는 르마니아 2310으로 발전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에 장착된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아이콘 칼리버 321이다. 한편 르마니아 2310은 높은 안정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인정받으며 쿼츠 파동 이후 여러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의 크로노그래프 엔진으로도 널리 활용되었다. 엘 프리메로를 탑재한 제니스의 A384 워치 수동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전성기에 이어 1969년에는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했다. 같은 해 제니스는 통합 설계의 고진동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공개했고, 호이어 연합은 뷰렌의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에 모듈을 올린 칼리버11을 발표했다. 또 세이코는 칼리버 6139를 출시했는데, 이 무브먼트는 세계 최초의 칼럼 휠과 수직 클러치를 조합한 무브먼트였다. 가장 대중적인 무브먼트 중 하나인 밸쥬 7750(ETA 7750) 역시 크로노그래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1974년 등장한 이 무브먼트는 칼럼 휠 대신 레버와 하트 형태의 캠을 사용해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제어했는데, 적은 비용으로 보다 정확한 제어를 실현할 수 있었다. 낮은 제조 비용에 내구성과 정확성을 갖춘 밸쥬 7750은 쿼츠 파동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군림했다.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작동 구조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계측을 위한 ‘스톱워치’ 메커니즘을 일반적인 타임 온리 시계에 결합한 것이다. 이 결합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따라 크로노그래프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다. 크로노그래프 기능 구현의 핵심은 배럴과 연결되어 시계를 움직이는 구동계, 즉 시간 표시를 위한 메커니즘과 계측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서로 연결·분리하는 것이다. 두 휠의 연결·분리를 제어하는 부품이 클러치인데, 그 연결·분리 과정이 수평으로 이뤄지면 ‘수평 클러치’, 수직으로 이뤄지면 ‘수직 클러치’라고 부른다. 캐링 암(carrying arm)으로 대표되는 수평 클러치는 암(arm) 부품을 이동시켜 기어비가 다른 2개의 휠을 수평으로 결합시킨다. 회전하는 톱니가 다른 톱니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부품이 마모될 수 있으며, 간혹 결합 타이밍이 안 맞으면 초침이 튈 수도 있다. 하지만 미학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이 많다. 두 메커니즘을 연결하는 과정이 모두 외부로 드러나기 때문에 무브먼트의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수평 클러치가 제격이다. 특히 로터가 없는 수동 크로노그래프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배가된다. 수직 클러치는 2개의 디스크를 수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부품 마모 없이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한 반면, 주요 작동 메커니즘이 가려지기 때문에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불리한 편이다. 작동 중 다시 푸셔를 누르면 2개의 휠이 분리되며, 이때 초 카운터 휠은 브레이크 레버와 연결되면서 시간 계측이 일시 정지된다. 그리고 리셋 푸셔를 누르면 모든 중간 휠이 분리되는 동시에 리셋 부품이 캠을 움직이면서 초·분 카운터 휠을 원래 위치로 되돌린다. 이 모든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메커니즘은 작동 상태를 제어하는 것이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스타트-정지-(재작동)-리셋’ 순서로 작동하는데, 이 과정을 구현할 때 어떤 부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칼럼 휠’ 방식과 ‘캠’ 방식으로 다시 나뉜다. 칼럼 휠은 마치 바퀴처럼 회전하면서 작동 상태를 제어하며, 캠은 부품 자체의 설계 구조를 통해 작동 상태를 제어한다. 회전하는 최신 무브먼트를 설명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수직 클러치에 칼럼 휠’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러한 크로노그래프 작동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칼리버 5200 디자인과 스타일을 창조하는 역동적인 엔진 쿼츠 파동 이후 많은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사라졌고, 꽤 오랜 시간 시계업계에서는 르마니아의 2310과 5100, 밸쥬 7750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최근에는 많은 브랜드에서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오늘날 개발되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대부분 수직 클러치에 칼럼 휠을 조합한 현대적인 구조를 갖추었으며, 각 브랜드의 독창적인 설계와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칼리버 5200, 오데마 피게의 칼리버 4401, 브라이틀링의 B01, 태그호이어의 TH20-00 등이 대표적이다. 기계식 시계에서 크로노그래프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컴플리케이션이다. 오랜 시간 숙성된 기술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누릴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는 단순히 기능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것만으로도 다이얼은 복잡해지고 스타일은 보다 스포티해진다. 이렇듯 크로노그래프 기술은 기계식 시계 미학의 정수이자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창조하는 역동적인 엔진이다. 기계식 시계가 존재하는 한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진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쇼파드,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

    쇼파드의 빈티지 레이싱 워치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에 새로운 컬러가 추가되었다. 이번 레이싱이 펼쳐진 곳은 자동차 경주 대회의 본고장, 프랑스다.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 시크한 프렌치 스타일의 밀레밀리아 워치 쇼파드에서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밀레밀리아 워치의 레이싱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 대회가 열렸던 프랑스에서 펼쳐진다.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은 프랑스 국기의 상징적인 컬러로 장식한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빈티지한 레이싱 워치에 세련된 스타일을 담아냈다. 전체적인 뼈대는 지난해 전면 리뉴얼된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동일하다. 지름 40.5mm 케이스에 빈티지 클래식 자동차의 대시보드에서 영감받은 3카운터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을 조합했다. 프랑스 국기의 컬러에서 따온 새로운 컬러 구성으로 빈티지한 무드 속에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느껴볼 수 있다. 다이얼에는 갈바닉 처리한 실버 컬러를 적용했고, 다이얼과 케이스를 잇는 플랜지와 서브 카운터의 외곽 라인 등에 다크 블루 컬러를 넣었다.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의 외곽 라인까지 블루로 처리해 디테일을 살렸다. 실버와 다크 블루의 조합은 마치 클래식 오픈 카를 타고 달리는 듯 시원한 느낌을 전한다. 참고로 블루는 20세기 초반 자동차 경주에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컬러였다. 여기에 크로노그래프 핸즈와 미닛 인덱스, 밀레밀리아 로고의 붉은색으로 프랑스 국기의 화이트, 블루, 레드 조합을 완성했다. 펀칭 처리한 블루 카프 스킨 스트랩은 레이싱 분위기를 더하는 한편, 본체의 컬러 코드와도 잘 어우러진다. 스트랩 끝에 장식한 흰색 스티칭도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이번 한정판에서는 프랑스 국기와 함께 프렌치 시크가 연상된다. 여러모로 프랑스 국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탐낼 만한 빈티지 레이싱 워치다. 전 세계 100개 한정판이니 서랍 속 개러지에 넣어두려면 조금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클래식 레이싱카의 풀 체인지 이번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은 지난해 쇼파드가 워치스 & 원더스에서 새롭게 공개한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그야말로 풀 체인지다. 빈티지 레이싱 자동차에서 영감받은 고전적인 스타일은 새 모델에서도 여전하다. 하지만 사이즈는 기존보다 꽤 줄어들었다. 최근의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자동차 운전 시 방해되지 않도록 지름 40.5mm의 케이스를 선택했는데, 덕분에 보다 빈티지한 무드가 강조되었다. 밀레밀리아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에 루센트 스틸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부분. 이 소재는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약 50% 더 단단하며, 새로운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투톤 모델을 제외하면 베젤, 크라운, 푸셔까지 모두 루센트 스틸을 사용했다. 밀레밀리아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답게 시계 곳곳에서 클래식 자동차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라비아숫자로 표기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에서는 클래식 자동차의 대시보드가 연상되며, 마치 손으로 적은 듯한 타키미터 스케일의 레터링에서는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신형 모델에는 여기에 더 많은 디테일을 더했다. 푸셔에 브레이크 페달을 연상시키는 오돌토돌한 질감의 널링 패턴을 넣었고, 크라운은 스티어링 휠 모티브로 장식했다. 용접 처리한 러그는 옛 시계 제작 방식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는 부분. 빈티지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 것은 글라스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이다. 형태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빛을 굴절시키면서 시계에 입체감을 더해준다. 레귤러 버전은 지난해 네 가지 컬러가 공개되었는데, 베르데 키아로(그린), 로쏘 아마레나(레드), 네로코르사(레이싱 블랙)에는 전체 루센트 스틸을 적용했고, 그리지오-블루(블루)의 경우에는 루센트 스틸에 윤리적인 18K 로즈 골드 소재를 조합해 투톤 스타일로 완성했다.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프랑스 에디션’ Ref. 168619-3007 지름 40.5mm 케이스 루센트 스틸, 50m 방수 무브먼트 크로노미터 인증받은 셀프 와인딩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54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갈바닉 처리한 실버 스트랩 펀칭 처리한 블루 카프 스킨 About Mille Miglia 밀레밀리아는 쇼파드를 대표하는 레이싱 워치 컬렉션이다. ‘밀레밀리아’는 1927년부터 1957년까지 약 30년 동안 개최된 레이싱 대회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이름 그대로 ‘1000마일’을 달리는 경주였다. 하지만 1957년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회가 중단되었고, 20년이 지난 1977년에야 다시 개최되었다. 새롭게 부활한 밀레밀리아는 클래식 자동차 레이스로 재탄생했다. 이 대회에는 과거에 밀레밀리아가 개최된 기간, 즉 1927년에서 1957년 사이에 제작된 클래식 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다. 쇼파드는 1988년 밀레밀리아 레이스의 공식 타임키퍼가 되었으며, 같은 해 이 대회에서 영감받아 레이싱 워치 밀레밀리아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이얼에 ‘1000 MIGLIA’라고 적힌 붉은 화살표는 이 시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 손목시계가 처음 탄생한 시간으로 초대하는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Santos de Cartier 지름 35.1mm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1847 MC 기능 시, 분, 초 다이얼 그러데이션 블루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 추가 제공 까르띠에 산토스 워치는 러그를 갖춘 현대적인 손목시계의 출발점이다. 이 역사적인 타임피스에는 당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이 숨어 있다. 케이스는 정사각 형태를 유지하면서 네 모서리에 우아한 곡선을 더해 직선적 매력을 강조했다. 베젤 위 8개 스크루는 에펠탑으로 대표되는 당시 도시 건축을 반영한 결과다. 이 시계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화했고, 지난 2018년 ‘산토스 드 까르띠에’라는 이름으로 리뉴얼되었다. 정밀한 비율과 아름다운 라인으로 과거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스타일과 기술을 더했다. 스트랩에는 ‘퀵스위치’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메탈 브레이슬릿과 함께 세컨드 악어가죽 스트랩을 제공해 두 가지 스타일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출할 수 있다. 또 내부에는 1847 MC 오토매틱 칼리버를 장착해 8.83mm의 얇은 두께와 100m 방수 성능을 실현했다. 최근에는 스모키 블루 및 스모키 그린 다이얼로 보다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바깥쪽 그러데이션 효과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덕분에 로듐 도금 인덱스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사각 시계는 손목시계가 처음 탄생한 시간으로 안내하는 까르띠에의 초대장이다.

  • 블랑팡, 영원한 시간의 숲을 거닐다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의 2월 29일, 블랑팡이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공개했다. 초록이 우거진 시간의 숲에 금빛 달이 뜬다.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6656-3653-55B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6656-3653-55B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6656-3653-55B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Ref. 6656-3653-55B 지름 40.3mm 케이스 레드 골드,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5954.4,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다이얼 그린 선레이 스트랩 브라운 악어가죽 블랑팡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별을 흘겨보며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린 달의 표정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여유와 위트가 느껴진다. 이번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공개한 타이밍도 블랑팡의 이런 센스와 무관하지 않다.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의 특별한 날에 새로운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공개한 것. 국내에서도 지난 2월 29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프레스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 마주한 그린 컬러의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는 마치 영원한 시간의 숲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시계 역사의 전환점을 기억하다 블랑팡의 문페이즈 캘린더 워치는 1970년대 쿼츠 위기 이후 기계식 시계의 부활을 상징한다. 1983년 블랑팡은 컴플리트 캘린더 문페이즈 워치로 이른바 ‘6개의 걸작’ 릴레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1986년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퍼페추얼 캘린더 컴플레이션까지 선보였다. 당시 블랑팡은 우아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로 쿼츠 시계가 표현할 수 없는 기계식 시계만의 감성과 디테일을 구현했다.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는 바로 그 시계 역사의 전환점을 기억하는 타임피스로, 1980년대 첫 디자인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시계는 3개의 캘린더 다이얼과 6시 방향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그리고 클래식한 폰트의 로마숫자 인덱스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고전적인 멋을 드러낸다. 여기에 블랑팡 특유의 의인화된 문페이즈 이미지가 진중한 분위기에 위트를 더하면서 시계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중심부를 투각한 리프 핸즈와 ‘JB’ 이니셜의 균형추가 돋보이는 날렵한 초침도 일반적인 드레스 워치에서 보기 어려운 빌레레 컬렉션만의 디테일이다.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6656-3642-55B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Ref. 6656-3642-55B 지름 40.3mm 케이스 레드 골드,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5954.4,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다이얼 오팔린 스트랩 브라운 악어가죽 편리한 조작, 안전한 무브먼트 이러한 개성은 케이스 뒷면까지 이어진다. 이 시계는 케이스 측면의 캘린더 조작 코렉터를 러그 아래쪽으로 옮겼다. 2004년 블랑팡이 특허를 취득한 이 시스템은 별도의 도구 없이 손가락으로 간편하게 캘린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케이스 측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케이스 지름은 40.3mm로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로서는 무난한 편. 두께 역시 10.7mm로 풀 사이즈 로터를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을 고려하면 슬림하다. 칼리버 5954는 72시간의 비교적 긴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퍼페추얼 캘린더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 무브먼트는 특별한 안전장치도 품었다. 날짜가 바뀌는 시간대에 시계를 조정하더라도 캘린더 메커니즘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조작으로 인한 무브먼트 고장을 사전에 방지한다. 무브먼트 손상을 걱정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입문자 입장에서는 꽤 안심이 되는 요소다. 금빛 달이 떠오르는 초록 숲 새로운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는 레드 골드 케이스에 그린 선레이 다이얼, 그리고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을 조합해 시계 애호가들을 영원한 시간의 숲으로 초대한다. 골드와 그린 다이얼의 조합은 현재 시계업계에서 자주 시도하는 트렌디한 조합이다. 하지만 블랑팡의 이번 신제품은 다른 비슷한 사례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유니크한 색감과 무드를 보여준다. 선레이 브러싱 처리한 그린 다이얼은 매뉴팩처가 위치한 발레 드 주(Vallée de Joux) 지역의 소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채도 낮은 풀빛에 가까운 그린인데, 다이얼의 각도에 따라 블랙 톤의 어둠이 깊이 드리워진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자연에서 추출한 듯한 컬러다.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이미지도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에 잘 어울린다. 나무 줄기와 대지를 표현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반짝이는 레드 골드 케이스는 초록 숲의 풍경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물론 금빛 달이 얼굴을 드러내면 숲은 더 근사해진다. 밤새 산책하고 싶을 만큼.

  • 파네라이, 75년 동안 이어온 밀리터리 워치의 전설

    쿠션형 케이스, 독특한 크라운 가드, 간결한 디자인. 탄생 75주년을 맞이한 파네라이 루미노르 컬렉션은 그 어떤 시계로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루미노르 마리나 PAM01112 루미노르 마리나 PAM01112 LUMINOR'S HISTORY 발광 물질의 이름에서 시작된 ‘루미노르’ 루미노르 컬렉션은 여러 파네라이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아이코닉한 컬렉션이다. 특히 레버가 있는 반원형의 크라운 가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파네라이 고유의 디테일이다. 파네라이에서는 이러한 반원형 크라운 가드를 갖춘 모델을 ‘루미노르’라고 명명한다(현재 별도의 컬렉션으로 독립한 섭머저블 역시 루미노르에 회전 베젤을 추가한 형태이며, 이전에는 루미노르 컬렉션에 통합되어 있었다). 하지만 ‘루미노르’라는 용어는 원래 케이스가 아닌 발광 물질의 이름이었다. 파네라이는 1916년 라듐 기반의 발광 물질 ‘라디오미르’를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후 1938년 이를 활용한 첫 번째 시계를 선보였다. 하지만 라디오미르는 방사선이 다량 방출되는 위험한 재료였다. 그래서 파네라이는 1949년 트리튬 기반의 새로운 발광 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것이 바로 ‘루미노르’다. 그리고 1950년대부터는 이 발광 물질을 이용해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제작된 파네라이 시계에는 주로 반 원형 크라운 가드를 적용한 47mm 케이스를 사용했고, 해당 시계의 다이얼에는 발광 물질의 이름을 따서 ‘LUMINOR PANERAI’라는 글씨를 적었다. 오늘날 루미노르 컬렉션의 독특한 디자인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루미노르 쿼란타 비템포 PAM01365 루미노르 쿼란타 비템포 PAM01365 본격적인 루미노르 컬렉션의 탄생 군용 시계였던 파네라이가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다. 1993년 최초의 민간 판매용 파네라이 3종류가 출시되었는데, 그중에서 파네라이 로고를 새긴 ‘5218-201/A’ 모델과 ‘MARINA MILITARE’ 글귀가적힌 ‘5218-202A’ 모델에는 반원형 크라운 가드가 부착된 지름 44mm 쿠션형 케이스, 일명 ‘베타리니 케이스’를 사용했다. 그리고 1997년 기념비적인 모델 PAM00001이 출시되면서 루미노르 컬렉션은 대중에게 빠르게 알려졌다. 물론 당시 할리우드의 액션 배우 실베스터 스텔론의 파네라이 사랑도 브랜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PAM00001은 이후 PAM000, PAM005 같은 루미노르 ‘로고’ 모델로 이어졌고, 이 시계들은 오랫동안 파네라이의 엔트리 모델이자 핵심 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참고로 루미노르 로고 모델은 현재 PAM1084, PAM1085, PAM1086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00년대부터는 빈티지 루미노르 워치의 디자인을 복각한 이른바 ‘루미노르 1950’ 케이스가 등장했다. 오늘날 크라운 가드에 ‘REG. T.M.(등록상표)’을 새긴 루미노르 모델이 바로 이 케이스를 사용한 시계들이다. 루미노르 마리나 PAM01312 루미노르 마리나 PAM01312 루미노르 컬렉션의 새로운 진화 루미노르 컬렉션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타임 온리 모델은 물론 GMT 기능이나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모델도 있으며, 투르비용이나 퍼페추얼 캘린더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도 포진해 있다. 그중에서도 현시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루미노르 모델은 루미노르 마리나 PAM01312 모델이다. 빈티지 파네라이에서 영감 받은 44mm 사이즈의 케이스와 샌드위치 다이얼을 갖췄고, 블루 컬러의 스몰 세컨즈와 그린 컬러의 슈퍼루미노바Ⓡ를 적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한편, 날짜창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 루미노르 모델은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소재 및 컬러 베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골드테크™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루미노르 마리나 PAM01112 모델이 단연 돋보인다. 파네라이의 핵심 컬렉션인 만큼 루미노르는 보다 많은 애호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끝없이 변신하는 중이다. 루미노르의 사이즈는 복각에 충실한 47mm부터 루미노르 두에의 38mm까지 다양한데, 최근에는 기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케이스 사이즈를 40mm로 줄인 루미노르 쿼란타 모델을 출시해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시계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사실 오늘날 모든 파네라이 시계에는 트리튬 기반의 루미노르가 아닌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한다. 비록 발광 물질은 바뀌었지만 ‘루미노르’라는 이름은 1949년부터 지금까지 75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파네라이 곁을 지키고 있다. 루미노르 크로노 골드테크™ 블루 노뜨 PAM01111 "푸시 버튼을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와 반대 방향으로 배치했는데, 이는 파네라이 고유의 크라운 가드 디자인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다. 덕분에 루미노르 특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보다 유니크한 크로노그래프 워치가 탄생했다.” LUMINOR CHRONO GOLDTECH™ BLU NOTTE 파네라이 스타일로 해석한 금빛 크로노그래프 파네라이의 멋과 스타일은 심플함에서 온다. 다이얼의 요소를 최소화한 덕분에 쿠션 케이스의 실루엣과 형태감은 더욱 도드라지고, 스트랩을 교체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파네라이에는 상대적으로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파네라이의 역사에서 크로노그래프 컴플리케이션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파네라이는 다이버들뿐만 아니라 갑판 위 사관들을 위한 시계도 만들었는데, 이 시계가 바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마레 노스트럼(Mare Nostrum)이다. 이 역사적인 타임피스는 이후 프리 방돔 시대까지 이어졌다. 1993년 파네라이는 최초의 민간 판매용 컬렉션 3점을 선보이는데, 그중에는 지름 42mm의 마레 노스트럼 워치(5218-301/A)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이후에도 파네라이는 주로 루미노르 혹은 섭머저블 컬렉션으로 꾸준히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선보였다. 루미노르 크로노 골드테크™ 블루 노뜨는 그 계보를 잇는 타임피스로 파네라이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골드 케이스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역시 케이스 좌측에 위치한 푸시 버튼.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와 반대 방향으로 배치했는데, 이는 파네라이 고유의 크라운 가드 디자인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다. 덕분에 루미노르 특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보다 유니크한 크로노그래프 워치가 탄생했다. 크로노그래프 모델이지만 루미노르 컬렉션 고유의 스타일은 놓치지 않았다. 빈티지 파네라이에서 영감받은 독특한 쿠션형 케이스, 레버 방식의 크라운 가드, 발광 효과를 극대화한 샌드위치 다이얼 등 모든 요소를 빠짐없이 담았다. 다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이얼은 조금 복잡해졌다. 아워 마커 사이에 크로노그래프 계측을 위한 1/4초 단위 인덱스를 추가했고, 다이얼 외곽에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넣은 플랜지를 추가했다. 덕분에 기존 파네라이에 비해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다. 30분 서브 카운터는 파네라이 특유의 스몰 세컨드 디자인으로 구현했는데, 깜찍한 리프 핸즈 2개가 마주 보는 서브 다이얼이 대칭을 이루면서 완벽한 균형감을 완성한다. 케이스에는 파네라이가 개발한 골드테크™ 소재를 사용했다. 플래티넘과 구리를 결합한 골드 소재로 강렬한 붉은빛을 띠며 산화 현상에 대한 저항력도 탁월하다. 골드테크™ 케이스에 어울리도록 다이얼은 블루 선레이 피니싱을 적용했다. 골드와 블루의 조합은 최근 시계업계의 컬러 트렌드이기도 한데, 화려한 골드에 청량한 블루 컬러를 더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전하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을 조합하면 스타일의 무게 추는 캐주얼 쪽으로 조금 더 기운다. 하지만 러그 쪽으로 눈을 돌리면 딥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이 다시 적당하게 균형을 잡아준다. 핸즈와 샌드위치 다이얼 안쪽에는 화이트 컬러의 슈퍼루미노바Ⓡ를 사용해 블루 다이얼의 경쾌한 풍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이버 워치의 DNA를 지니고 있음에도 50m 방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가죽 스트랩을 체결한 묵직한 골드 워치를 착용한 채 잠수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이 화려한 시계를 착용하고 가야 할 곳은 고독한 심해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해변 혹은 파티장이다. 그곳이 어디든 이탈리아의 푸른 바다가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루미노르 크로노 네이비 씰 PAM01409 루미노르 크로노 카보테크™ 루나 로사 PAM01519 루미노르 크로노 카보테크™ 루나 로사 Ref. PAM01519 지름 44mm 케이스 카보테크™,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와인딩 칼리버 P.9200, 약 4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블루 스트랩 블루 컬러의 고무 및 섬유 소재 파네라이에서 1943년 제작한 마레 노스트럼 워치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 골드테크™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 골드테크™ Ref. PAM01060 지름 47mm 케이스 골드테크™,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P.2005/T, 약 6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GMT, 투르비용,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딥 블루 악어가죽 LUMINOR TOURBILLON GMT GOLDTECH™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투르비용 ‘파네라이’라고 하면 흔히 디자인과 기능이 단순한 툴워치를 떠올리지만 간혹 정교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루미노르 컬렉션에서는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 골드테크™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시계는 47mm의 골드테크™ 케이스에 투르비용을 탑재한 블루 컬러의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담았다. 칼리버 P.2005/T는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칼리버 P.2005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지닌 파네라이는 투르비용 무브먼트에서도 평범함을 거부한다. 투르비용 워치는 중력에 의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먼트를 결합한 투르비용 케이지를 지속적으로 회전시킨다. 일반적인 투르비용은 투르비용 케이지가 다이얼과 평행을 이루며 1분에 한 바퀴씩 원 운동을 하는 반면, 파네라이의 경우 투르비용 케이지가 무브먼트에 설치된 수직 축을 중심으로 마치 지구가 자전하듯 30초에 한 바퀴 회전한다. 이는 파네라이의 볼드한 케이스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일반적인 투르비용보다 입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더 빠른 진동 속도와 각 부품의 입체적 배열을 통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칼리버 P.2005/T는 무브먼트 전체를 스켈레톤 방식으로 제작해 정교한 메커니즘과 움직임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또 3개의 배럴로 약 6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7시 방향의 인디케이터에서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파네라이 고유의 아워 마커는 케이스 안쪽의 르호(rehaut)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무브먼트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한다.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 PAM00715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 Ref. PAM00715 지름 44mm 케이스 플래티넘테크™,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와인딩 칼리버 P.4100, 약 3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GMT, 퍼페추얼 캘린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세컨즈 리셋 다이얼 그린 스트랩 다크 브라운 파티나 악어가죽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 PAM00715 LUMINOR PERPETUAL CALENDAR PLATINUMTECH™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퍼페추얼 캘린더 루미노르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컴플리케이션은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다.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는 31일 미만의 달과 4년 단위의 윤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적용해 2100년까지 날짜 오류가 없는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파네라이답게 자칫 복잡해질 수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심플하게 담아냈다. 이 시계는 이탈리아 브랜드가 제시하는 흥미로운 퀴즈와 같다. 6시 방향에 마치 힌트처럼 ‘캘린다리오 퍼페추오(Calendario Perpetuo)’라는 이탈리아어가 적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GMT 기능을 갖춘 평범한 데이-데이트 모델처럼 보일 것이다. 퀴즈의 정답은 바로 시계 케이스 뒷면에 숨어 있다. P.4100 무브먼트의 뒷면에서 그해의 연도를 네 자리 아라비아숫자로 정확하게 표시하며, 그 위쪽에는 윤년 여부를 포함한 월 인디케이터 휠, 아래쪽에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휠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이 무브먼트는 2개의 배럴로 최대 3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골드 소재의 편심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해 얇은 두께와 효율적인 와인딩을 구현했다. 고급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만큼 95%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해 만든 플래티넘테크™ 케이스로 특별함을 더했다. 어떤 골드보다도 고급스러운 소재지만 한편으로는 스틸 소재처럼 본모습을 위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잡한 기능을 드러내지 않는 이 시계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그린 선-브러시드 다이얼과 다크 브라운 파티나 악어가죽 스트랩을 조합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완성했다. 루미노르 두에 PAM01423 루미노르 두에 PAM01423 루미노르 두에 Ref. PAM01423 지름 42mm 케이스 옐로 골드,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와인딩 칼리버 P.900, 약 3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그린 스트랩 그린 악어가죽 LUMINOR DUE 파네라이의 슬림한 드레스 워치 2016년 등장한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은 파네라이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시계는 그동안 근육질의 파네라이가 태생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드레스 워치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클래식 루미노르 워치에서 영감을 얻었으나 케이스를보다 섬세하게 변주해 더욱 슬림하고 가벼운 타임피스를 완성한 것. 사이즈도 42mm와 38mm, 두 가지를 준비해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이나 작은 사이즈가 필요한 여성을 함께 만족시킨다. 루미노르 두에는 파네라이 고유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얇고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한 시계를 선호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타임피스인 것. 최근 워치스 & 원더스 상하이 2023에서 파네라이는 그린 컬러의 새로운 루미노르 두에 PAM01423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42mm의 옐로 골드 케이스에 그린 선레이 다이얼을 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있다. 특히 그린 다이얼에는 중심부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적용하고, 짙은 톤의 그린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시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특별한 옐로 골드 케이스와 그린 다이얼의 조합은 오직 파네라이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루미노르 두에 뚜또오로 PAM01504 루미노르 두에 뚜또오로 Ref. PAM01504 지름 38mm 케이스 골드테크™,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와인딩 칼리버 P.900/MP, 약 3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문페이즈 다이얼 화이트 자개 스트랩 골드테크™ 브레이슬릿 LUMINOR DUE LUNA TUTTOORO 달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파네라이 문페이즈는 드레스 워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밤하늘을 담은 작은 창에 보름달이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우주의 시간을 상상한다. 감성을 중시하는 기계식 시계에 이보다 더 서정적인 기능이 또 있을까? 파네라이 역시 최근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에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바로 ‘루미노르 두에 루나’ 모델이다. 이 시계는 일반적인 문페이즈 워치와 조금 다른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드레스 워치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주로 6시 방향에 위치한다. 하지만 파네라이는 9시 방향의 상징적인 스몰 세컨드 디자인과 대칭이 되도록 3시 방향에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덕분에 2개의 서브 다이얼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시계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부엉이’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루미노르 두에 루나 뚜또오로는 골드테크™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최초의 문페이즈 모델이다. 독특한 브레이슬릿은 파네라이의 크라운 보호 장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각 링크에 세이프티 록 시스템의 타원형 실루엣을 담았다. 폴리싱 및 브러싱 마감이 번갈아 적용된 이 독특한 곡선형 링크는 세련된 시계 전체 분위기에 감각을 더한다. 다이얼에는 화이트 자개 소재를 활용해 밤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표현했다. 단언컨대 가장 화려하면서도 서성적인 파네라이다.

  • 투르비용 기술의 회오리바람

    레귤레이팅 기관을 회전시켜 기계식 시계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투르비용.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발명된 이 아름다운 기술은 오늘날 기계식 시계를 상징하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영혼까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투르비용의 회오리 속으로.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 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페추얼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 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페추얼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 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페추얼 투르비용의 탄생 1801년 6월 26일, 프랑스의 천재적인 워치메이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자신의 새로운 발명품에 대해 10년간의 특허권을 취득했다. 기계식 시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투르비용 기술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브레게가 투르비용을 발명한 것은 중력으로 인한 시계의 오차 때문이었다. 당시 사용했던 포켓 워치는 말 그대로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다가 시간 확인이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시계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머니 속에서 수직 상태로 머물러 있었고, 한 방향으로 장시간 중력의 힘이 작용했다. 브레게는 수직 상태에서 가해지는 중력이 시계의 등시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해 연구를 진행했고, 시계 내 핵심 부품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바꾸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즉 별도의 케이지에 밸런스 휠, 이스케이프먼트 휠·레버 등을 설치하고, 이를 계속 회전시킴으로써 포지션과 중력에 의한 오차를 상쇄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케이지의 회전운동이 마치 ‘회오리바람’을 닮았다고 하여, 브레게는 이 새로운 장치에 프랑스어 ‘투르비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투르비용 기술은 포켓 워치 시대를 지나 손목시계 시대까지 이어졌다. 사실 손목시계는 사용 중 포지션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중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무브먼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확도 역시 과거 포켓 워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그럼에도 투르비용은 여전히 기계식 시계의 핵심 컴플리케이션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투르비용 기술이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심미적인 부분, 즉 화려함과 역동성에 더 방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제작한 No.1176 포켓 워치 브레게 클래식 뚜르비옹 엑스트라-플랫 5367 브레게 클래식 뚜르비옹 엑스트라-플랫 5367 브레게 클래식 뚜르비옹 엑스트라-플랫 5367 Ref. 5367BR/29/9WU 지름 41mm 케이스 로즈 골드,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581, 약 8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투르비용 다이얼 화이트 그랑 푀 에나멜 스트랩 브라운 악어가죽 브레게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5345 퀘드올로지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가? 투르비용의 작동 프로세스는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은 기어 트레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레귤레이팅 기관을 회전시킨다는 것. 레귤레이팅 기관을 회전시키려면 동력 전달 과정을 살짝 바꿔줘야 한다. 기계식 시계의 작동 원리는 태엽이 풀릴 때 발생하는 회전 에너지의 속도를 레귤레이팅 기관에서 제어해 각 기어에 차례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스케이프먼트 휠 바로 옆에 맞물려 있는 4번 휠은 60초에 1회전하고(초침), 배럴 바로 옆에 맞물려 있는 2번 휠은 60분에 1회전한다(분침). 2번 휠과 4번 휠 사이에 있는 3번 휠은 회전 속도를 증폭시키는 한편 2번 휠과 4번 휠의 회전 방향을 동일하게 만들어준다.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는 레귤레이팅 기관을 고정한 채로 4번 휠을 회전시킨다. 이와 반대로 투르비용 시계는 4번 휠을 고정한 채로 레귤레이팅 기관을 회전시킨다. 회전 에너지가 전달된다는 가정 아래 4번 휠이 고정되면 레귤레이팅 기관은 이론적으로 4번 휠을 중심으로 크게 원운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원운동을 하는 레귤레이팅 기관 전체를 케이지에 넣고, 이 회전하는 케이지를 동력을 전달하는 3번 휠과 맞물리도록 연결하면 투르비용 케이지가 회전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는 케이지의 회전 반경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름이 작은 손목시계에서 구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케이지의 밸런스 휠, 4번 휠과 같은 축에 배치하면, 최종적으로 밸런스 휠 주위로 이스케이프먼트 휠이 회전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다이얼에서 보는 작은 회오리바람의 정체다.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투르비용 8데이즈 쇼파드 알파인 이글 플라잉 투르비용 다양한 투르비용 기술의 세계 투르비용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방식과 세부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발명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투르비용 워치가 등장해온 이유다.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크게 투르비용의 회전 방식, 투르비용 케이지의 개수, 투르비용 회전축의 유형 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플라잉 투르비용 대부분의 투르비용은 위와 아래를 각각 브리지로 고정한다. 그래야 그 사이에서 투르비용 케이지가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얼 방향 메인 플레이트에 양쪽으로 고정된 큼직한 브리지는 투르비용 워치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상징적 구조물이기도 하다. 시계마다 개성적인 디자인의 브리지를 사용하며, 이로 인해 시계의 인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얼에 브리지가 존재하지 않는 투르비용 시계도 있다. 브리지에 고정되지 않고 마치 허공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를 ‘플라잉 투르비용’이라고 부른다. 플라잉 투르비용은 무브먼트의 한쪽 축으로 케이지를 고정하기 때문에 축 반대편에 별도의 브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브리지로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투르비용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다 잘 관찰할 수 있는 것. 이 플라잉 투르비용은 1917년 독일 글라슈테 지역의 워치메이커 알프레드 헬위그가 고안했으며, 이후 여러 브랜드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차용했다. 블랑팡의 칼리버 25A는 대표적인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 중 하나이며, 자사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에도 이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다. 또 쇼파드는 두께 3.3mm의 L.U.C 96.24-L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스포츠 워치 알파인 이글에 적용하기도 했다. 그뢰벨 포지 더블 투르비용 30°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더블 투르비용 화이트 세라믹 더블 투르비용 더블 투르비용은 투르비용 케이지를 2개 탑재한 컴플리케이션이다. 일반적으로 더블 투르비용은 하나의 투르비용을 추가함으로써 자세에 따른 오차를 더욱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또 디퍼런셜 기어를 사용해 서로 다른 투르비용의 회전 속도를 평균화하기 때문에 보다 균일한 등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로저드뷔의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처럼 일반적으로는 병렬로 분리된 2개의 투르비용을 사용하지만, 투르비용 케이지에 또 하나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삽입한 더블 투르비용도 있다. 그뢰벨 포지의 더블 투르비용 30°가 대표적이다. 이 무브먼트는 30도 기울어진 안쪽 투르비용이 60초에 1회전하며, 이를 둘러싼 바깥쪽 투르비용은 4분에 1회전한다. 두 투르비용의 회전 방향, 회전 각도, 회전 속도를 각각 다르게 설정해 중력과 포지션에 의한 오차를 매우 정밀하게 수정한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블 투르비용 30°를 하나 더 추가하면 콰드러플 투르비용이 된다. 4개의 투르비용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동시에 회전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그야말로 투르비용이 추구하는 정확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결과물이다. 제이콥앤코 아스트로노미아 스카이 다축 투르비용 투르비용의 정확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투르비용의 회전축을 여러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즉 하나 이상의 회전축을 추가해 투르비용의 회전운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를 ‘다축 투르비용’이라고 부른다. 축이 1개 추가되면 2축 투르비용, 축이 2개 추가되면 3축 투르비용이 되는 것. 제이콥앤코의 아스트로노미아 스카이는 혁신적인 3축 투르비용을 탑재하고 있다. 첫 번째 회전축은 60초에 1회전하고, 두 번째 회전축은 5분에 1회전하며, 세 번째 회전축은 20분에 1회전한다. 서로 다른 3개의 회전축으로 이 무브먼트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와 그 안에서의 움직임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한편 다축 투르비용을 하나의 케이지에 구현한 것을 ‘자이로 투르비용’이라고 부른다. 예거 르쿨트르는 2004년 두 평면에서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회전시켜 잠재적 위치 오류를 해결하는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자이로 투르비용의 시작이었다. 메종은 이후 끊임없이 해당 기술을 발전시켜 자이로 투르비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60초에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에는 초경량 알루미늄을 사용하며, 2개의 축을 사용해 수평 위치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각도로 회전한다.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 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 페추얼에서 이 놀라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 제이콥앤코. 하이 워치메이킹, 하이 주얼리, 하이 크리에이티비티

    JACOB & CO. 제이콥앤코는 도달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극도로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추구한다. 이는 최고의 하이 주얼리, 하이 워치메이킹을 의미한다. Billionaire Timeless Treasure Billionaire Timeless Treasure Billionaire Timeless Treasure Billionaire Timeless Treasure 지름 54 x 40mm 케이스 18K 옐로 골드 젬 세팅 482개의 팬시 옐로 및 팬시 인텐스 천연 옐로 어셔 컷 다이아몬드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스켈레톤 칼리버 JCAM38, 1분 투르비용, 57개의 바게트 컷 보석을 세팅한 골드 브리 지 한마디로 제이콥앤코는 불가능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마치 에메랄드 컷과어쇼카 컷(ashokacut)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빌리어네어 타임피스(Billionaire Ⅲ White Diamonds)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끝이 없는 것처럼. 풍부한 광채를 지닌 묵직한 화이트 다이아몬드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제이콥앤코(Jacob & Co.)의 창립자이자 회장 제이콥 아라보(Jacob Arabo)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과거에는 본 적도, 상상조차 하지도 못한 3개의 하이 주얼리, 하이 워치메이킹 타임피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제이콥앤코는 3년 반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원석을 찾아다녔고, 마켓에 있는 고품질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빌리어네어 타임리스 트레저(Billionaire Timeless Treasure)를 완성했다. 216.89캐럿 이상의 어셔 컷 천연 옐로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다. 극도의 희귀성, 완벽한 품질, 기술, 그리고 ‘불가능에서 영감을 얻은 정신’을 기반으로 425개의 팬시 옐로와 팬시 인텐스 옐로 보석을 전례 없는 스케일의 모자이크 형식으로 개별적으로 배치했다.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빌리네어 타임리스 트레저는 지금까지 제작된 시계 중 가장 값비싼 시계 중 하나가 된 것은 물론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컬렉션으로 남게 되었다. 결국 불가능에 대한 도전으로 제이콥앤코가 바라던 이상적인 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Billionaire Ⅲ 빌리어네어 Ⅲ, 태양의 신 Billionaire III White Diamonds Billionaire III White Diamonds 지름 54 x 40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젬 세팅 714개의 에메랄드 컷과 로즈 컷 화이트 천연 다이아몬드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스켈레톤 칼리버 JCAM38, 1분 투르비용, 57개의 바게트 컷 보석을 세팅한 골드 브리 지 Billionaire III Emeralds Billionaire III Emeralds Billionaire III Emeralds 지름 54 x 40 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젬 세팅 714개의 에메랄드 컷 천연 에메랄드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스켈레톤 칼리버 JCAM38, 1분 투르비용, 57개의 바게트컷 보석이 세팅된 골드 브릿 지 Billionaire III Rubies Billionaire III Rubies 지름 54 x 40 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젬 세팅 714개의 에메랄드 컷 열처리되지 않은 루비 무브먼트 핸드와인딩, 스켈레톤 칼리버 JCAM38, 1분 투르비용, 57개의 바게트컷 보석이 세팅된 골드 브릿 지 에메랄드와 루비, 비범함에의 도전 다이아몬드가 아닌 유색석으로 완성한 최초의 빌리어네어 타임피스가 등장했다. 절대적인 장인 정신, 새로움과 독창성을 지닌 두 가지 디자인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먼저 초록빛이 강렬한 빌리어네어 Ⅲ 에메랄드(Billionaire Ⅲ Emeralds)를 완성하기 위해 714개의 원석을 찾고, 구매하고, 세팅하고, 배치하는 데 수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빌리어네어 Ⅲ 루비(Billionaire Ⅲ Rubies) 역시 상당한 루비를 모으기 위해 제이콥앤코의 대규모 공급 업체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한 것은 물론이다. 거의 사라져가는 원석 중 하나인 루비, 그 중에서도 최상급 원석을 얻기 위해 수백 개의 희귀하고 섬세한 보석을 개별적으로 조달하고, 매칭하고, 배열하는 데는 엄청난 인내심과 추진력이 필요했다. 이는 모두 천연석으로 그 어떠한 가공 처리도 하지 않았으며,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로 선보인다. 가장 희귀한 보석을 풍부하게 세팅한 타임피스를 만드는 것, 그 자체가 불가능에 대한 도전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제이콥앤코의 타임피스들은 차원이 다른 작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오늘날 워치메이킹에서 이 정도 수준의 정교함, 희소성, 독점성을 갖춘 타임피스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빌리어네어 Ⅲ 루비와 빌리어네어 Ⅲ 에메랄드는 더 이상 구하기 어려운 희귀하고 특별한 보석으로 완성했다. 이 세 가지 비범한 작품은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법과도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영원성까지 담보한다. Astronomia Regulator 아스트로노미아 레귤레이터, 시간의 기준 Astronimia Regulator Astronimia Regulator Astronimia Regulator 지름 43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칼리버 JCAM56, 60초 회전 플랫폼, 스피닝, 오프센터 아워, 미닛 서브 다이얼, 더블 축 플라잉 투르비용 정밀한 시간의 가치 제이콥앤코가 ‘불가능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 방법 중 하나는 워치메이킹의 클래식함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아스트로노미아 레귤레이터(Astronomia Regulator)는 바로 이러한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계다. 초, 분, 시를 각각 다른 서브 다이얼에 배치한 레귤레이터는 고유한 기준 시간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최고의 정밀도를 갖추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에 아스트로노미아 레귤레이터를 장착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 전체 무브먼트가 단 60초 만에 360도 회전한다. 시와 분을 가리키는 2개의 서브 다이얼이 60초 동안 함께 회전하며, 내장된 디퍼렌셜이 동일한 속도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한다. 그 결과 서브 다이얼이 항상 똑바로 세워져 있어 항상 높은 가독성을 유지한다. 플라잉 투르비용은 1분에 한 번, 무브먼트와 함께 또 한 번 회전한다. 이 더블 축 플라잉 투르비용은 고주파 항력 장치와 결합해 빠른 회전 속도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어한다. Opera Godfather 50th Anniversary 오페라 대부 50주년 기념 에디션, 영화와 음악의 만남 Opera Godfather 50th Anniversary Opera Godfather 50th Anniversary 지름 49mm 케이스 영화 대부의 13개의 장면을 에칭한 18K 화이트 골드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칼리버 JCFM04, 3축 플라잉 투르비용, 영화 <대부> 주제곡이 담긴 뮤직 박스, 30초 마다 120도 회전하는 무브먼트 오페라 대부 50주년(Opera Godfather 50th Anniversary) 에디션은 영화에 대한 찬사와 우화적인 스토리, 독특한 기술적 성취까지 많은 것을 담아낸, 상징적이면서 럭셔리한 타임피스다. 반세기 동안 오스카 3회, 골든 글로브 5회 수상에 빛나는 영화 <대부>를 기념하는 이 50피스 리미티드 시리즈는 뮤직박스 컴플리케이션과 새로운 버전의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컬트 클래식 영화에 대한 인상적인 영화적, 그래픽적, 음악적 기억을 담아내며 이전의 모든 작품을 뛰어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시계 케이스는 영화 속 상징적인 장면 13개를 획기적인 펨토레이저 기술로 에칭 기법으로 표현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선사한다. 질감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에칭 기법 덕분에 시계가 움직이는 장면을 보는 순간 실제로 대부 릴의 프레임을 느낄 수 있다. The World is Yours Dual Timezone 더 월드 이즈 유어스 듀얼 타임존, 모든 시계의 아버지 The World is Yours Dual Timezone The World is Yours Dual Timezone The World is Yours Dual Timezone 직경 43 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JCAA11, 아워, 미닛, 2개의 독립적인 타임존, 센트럴 세컨즈 다이얼 블루 티타 늄, 커브형, 골드 세계지도 인그레이빙 더 월드 이즈 유어스 듀얼 타임존 (The World is Yours Dual Timezone) 타임피스에는 친밀한 요소가 담겨 있다. 제이콥앤코의 창립자인 제이콥 아라보가 시계 제작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다. 이 컬렉션은 제이콥 아라보가 소유한 오래된 시계에 대한 찬사로 13세 때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6시와 12시 방향에 2개의 타임존이 있고 다이얼의 나머지 부분에는 세계지도를 표현했다. 이 시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언젠가 시계 제작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세상은 너의 것’이라는 아버지의 상징적인 선물이기도 하다. 그는 오랫동안 이 시계의 현대적 버전을 만드는 것을 꿈꿔왔다. 기능과 디자인, 뛰어난 디테일과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으로 제작한 시계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더 월드 이즈 유어스 듀얼 타임존은 사랑과 관심, 유산을 담은 타임 캡슐이다. Fluers De Jardin Pavé 플뢰르 드 자르뎅 파베 , 살아 있는 가든 Fluers De Jardin Pavé Fluers De Jardin Pavé 지름 42.5mm 케이스 178개의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2.84캐럿을 세팅한 18K 로즈 골드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칼리버 JCAM31, 10분마다 회전되는 플랫폼, 9개의 스피닝, 보석으로 만든 꽃, 센트 럴, 회전의, 차보라이트, 다이아몬드 꽃, 더블 축 플라잉 투르비용 꽃은 하이 주얼리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기에 제이콥앤코는 이 요소를 시계의 근본에 더해 플뢰르 드 자르뎅 파베(Fluers De Jardin Pav)를 탄생시켰다. 최고급 보석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석으로 된 꽃잎을 표현하고자 한 것. 손목 크기만 한 시계의 정원은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한 마법을 선사한다. 플뢰르 드 자르뎅 파베의 케이스는 온실을 떠올리게 한다. 투명한 사파이어 소재에 137개의 라운드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케이스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을 독특한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2축 플라잉 투르비용의 캐리지가 나비들이 주변 꽃에 수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제이콥앤코는 루비, 핑크 사파이어, 옐로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등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 10개의 투르비용을 제작했다. 중앙에 있는 것은 이 정원의 여왕으로, 288면의 대형 제이콥 컷 차보라이트가 더 많은 보석 꽃잎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보석들은 모두 시간과 계절의 리듬에 맞춰 춤추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Bugatti Tourbillon 부가티 투르비용, 하이퍼 스포츠 타임피스 Bugatti Tourbillon Bugatti Tourbillon Bugatti Tourbillon 지름 52 x 44mm 케이스 블랙 DLC 티타늄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칼리버 JCAM55, 오프센터 점핑 레트로그레이드 아워, 레트로그레이트 미닛, 30초 플 라잉 투르비용, 더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투명한 사파이어의 V16 엔진 블락 오토메이션 2022년 9월 제이콥앤코의 파트너 부가티가 시론의 뒤를 이을 새로운 하이퍼카를 개발 중이라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새로운 엔진과 디자인,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엔지니어링과 독창성을 갖춘 차였다. 제이콥앤코의 설립자이자 회장 제이콥 아라보와 CEO 벤자민 아라보프는 부가티 본사를 방문해 팀원들과 만났다. 이들은 자동차 디자인과 시계 디자인을 하나의 연속적인 프로세스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 결과, 제이콥앤코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시계 브랜드 간의 가장 창의적인 파트너십의 산물인 부가티 투르비용(Bugatti Tourbillon)을 개발했다. 제이콥앤코 부가티 투르비용은 부가티의 최신 하이퍼 스포츠카와 동일한 업적, 복잡성, 외관을 공유한다. 이것은 디자인 영감이 아니라 디자인 통합이다. 부가티 투르비용 시계는 부가티 투르비옹 하이퍼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 완벽하게 작동한다. 최근 오픈한 제이콥앤코 도산대로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이 특별한 타임피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로저드 뷔, 마법사 멀린과 함께하는 새로운 모험

    ROGER DUBUIS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마법사 멀린에게서 영감받은 원탁의 기사. 그리고 로저드뷔의 하이퍼 오롤로지™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세 가지 투르비용 워치. 원탁의 기사 ‘전지전능한 멀린’ Ref. RDDBEX1094 Knight of the Round Table 원탁의 기사 ‘전지전능한 멀린’ 원탁의 기사와 함께하는 로저드뷔의 모험은 2013년 처음 시작되었다. 이 대담한 여정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진화하며, 메종의 장인 정신과 전설 속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2024년의 새로운 챕터는 ‘전지전능한 멀린(Omniscient Merlin)’이다. 이번 원탁의 기사는 불멸의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을 로저드뷔의 장인 정신으로 재해석했다. 무대는 북아일랜드의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거인의 방죽 길). 바다 위에 솟은 4만여 개의 거대한 현무암 기둥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장소다. 옛사람들은 이 절경이 바다를 건너 스코틀랜드 쪽으로 걸어가는 거인의 발자국이라 믿었다. 아서 왕 전설에 따르면 마법사 멀린은 마법으로 암석을 들어올려 영국의 솔즈베리 평원으로 옮기고, 오늘날 ‘스톤헨지’라 불리는 원을 만들었다. 이는 아서 왕 전설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으로, 훗날 아서의 탄생과 성배를 얻기 위한 모험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자연의 신비를 장인 정신으로 재현하다 원탁의 기사 ‘전지전능한 멀린’은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풍경과 신화 속 멀린의 마법을 다이얼에 재현했다. 메종은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예술적 기법을 적용했다. 각 다이얼은 18K 핑크 골드 베이스 플레이트로 만들었는데, 플레이트를 정밀하게 가공해 원탁처럼 만든 다음 블랙 PVD 코팅 처리했다. 이후 레이저로 핑크 골드의 여러 부분을 드러내고 선레이 패턴 무광 마감해 깊이감을 더했다. 플레이트 위 56개의 우뚝 솟은 돌기둥은 모두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장인의 손길로 멀린의 마법을 재현하면서 0.2mm에서 3.7mm까지 다양한 높이의 육각형 탑을 완벽하게 세팅하고 배열했다. 이를 위해 28개의 천연 현무암 블록, 9개의 핑크 골드 블록, 10개의 무라노 스타일 블랙 글라스 블록, 9개의 투명 글라스 블록을 사용했다. 각 소재의 특징을 살리면서 매혹적인 대비를 이끌어내는 한편, 독특한 원근법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56개의 블록은 정교한 상감세공 방식으로 조립해 자이언트 코즈웨이를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다이얼 중앙에 소실점을 두고 약간 기울어진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는 전형적인 허니콤 디자인을 탈피한 것으로 다이얼의 부피감과 깊이감을 강조한다. 이처럼 고급 소재와 정교한 피니싱의 결합은 착용자에게 마법 같은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전설 속 멀린의 위대한 마법이 손목 위에 펼쳐지는 것이다. 원탁의 기사 ‘전지전능한 멀린’ Ref. RDDBEX1094 원탁의 기사 ‘전지전능한 멀린’ Ref. RDDBEX1094 지름 45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RD821, 약 48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다이얼 핑크 골드, 유리, 현무암으로 만든 56개의 블록과 12개의 조각 기사 스트랩 블랙 송아지 가죽 섬세하게 빚어낸 12명의 조력자 멀린의 마법이 구현된 공간에는 다른 원탁의 기사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12명의 기사가 등장한다. 이번 모험을 함께할 용감한 조력자들이다. 기사들 발아래에는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이들을 인도하는 통로가 있다. 육각형 패턴을 새겨 블랙 PVD 코팅 처리한 핑크 골드 소재로,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각 기사는 시간을 알리는 아워 마커 역할을 하며,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전투의 긴장감과 강력한 힘을 드러낸다. 이 정교한 미니어처 기사들은 세심한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다. 완벽한 비율을 찾아내기 위해 초기 드로잉 및 레진 목업 작업을 진행하며, 이후 3D 스캔으로 몰딩 및 주조 과정을 거쳐 6mm 높이의 18K 핑크 골드 소재로 12명의 기사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니어처를 보다 세련되고 생동감 있게 만들려면 반드시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각 기사를 수작업으로 조각하고 무기나 헬멧의 디테일을 살리려면 대략 1~3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블랙 파티나 공정을 적용해 기사들의 컬러 톤을 부드럽게 정리하고 주름을 표현해 대비를 강조하는 등 섬세한 터치를 더한다. 이제야 비로소 12명의 기사들이 전장으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자이언츠 코즈웨이를 재현한 56개의 블록과 12명의 미니어처 기사 예언자처럼 시계의 비밀을 엿보다 전설 속 전지전능한 멀린은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아는 존재였다. 그는 시간의 조각을 연결해 미래를 들여다보는 예언자였다. 그의 정신을 잇는 새로운 타임피스 역시 시계 안에 숨겨진 비밀을 엿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베젤 아래 사파이어 창을 통해 기사들의 세계를 엿보고, 모든 각도에서 56개 기둥의 그림자와 빛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이얼의 원탁 아래에는 시간을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숨어 있다. 메종이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모노밸런시어 RD821 칼리버다. 172개의 부품을 사용한 콤팩트한 무브먼트는 푸아송 드 제네바의 요건에 부합하는 14가지 유형의 수작업 마감을 모든 부품에 적용했다. 우측의 크라운 프로텍터는 검 손잡이를 형상화했다. 착용자는 마치 아서 왕이 돌에서 전설의 검을 뽑았듯 크라운을 뽑아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케이스 백의 360도 회전 추도 중세 성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적으로 제작되어 무브먼트를 드러내는데, 이 또한 로저드뷔의 스켈레톤 노하우를 보여준다. 볼드한 케이스에 어울리는 두툼한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조합했고, 핑크 골드 폴딩 버클과 퀵 릴리즈 시스템을 통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검 손잡이를 표현한 크라운 프로텍터 인생에는 모험이 필요하다 케이스 백에는 중세의 글꼴인 블랙레터(Blackletter)로 마법사 멀린의 메시지를 새겼다. ‘Around this table, the bravest knights will gather as equals(이 원탁의 주위로 가장 용감한 기사들이 평등하게 모일지어다). They will set forth in search of adventure, righting wrongs, protecting the weak and humbling the proud(그들은 모험을 찾아 떠나고, 잘못을 바로잡고, 약자를 보호하며, 교만한 자를 겸손케 하리라).’ 전설 속 멀린의 메시지는 지금의 현실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인생에는 언제나 모험이 필요하다. 이 시계는 우리를 전설의 세계, 모험의 시대로 인도하며,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가슴 뛰게 한다. 시계를 착용하면 멀린의 메시지가 당신의 손목에 뚜렷이 각인될 것이다. 멀린과 함께하는 이번 모험에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28명이다. 만약 용기가 있다면 28개의 의자가 마련된 원탁으로 모일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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