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브레게 CEO, 그레고리 키슬링과의 인터뷰

  • bhyeom
  • 10월 4일
  • 2분 분량

브레게 창립 250주년을 맞아, 새로운 CEO가 스와치 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브레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비전과 초기 전략을 공유한다.


ree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Ref. 2025BH/28/9W6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Ref. 2025BH/28/9W6
ree

브레게는 창립 250주년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나?

많은 분들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창립 250주년을 기념할 거라 예상했겠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 첫 번째 기념 시계는 ‘클래식 서브스크립션’이다. 매우 클래식한 모델로,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시계로 문을 열었다. 브레게가 발명한 가장 상징적인 메커니즘은 투르비용이지만, 그 외에도 최초의 셀프 와인딩 시계 퍼페추엘(),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과 핸즈, ‘심퍼티크(Sympathique)’ 클락, ‘시간 온도 기록계(Thermometrograph)’, 1810년에 제작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 그리고 ‘옵서베이션 크로노미터’ 등 수많은 발명을 통해 워치메이킹의 흐름을 바꿔왔다. 물론 ‘마리 앙투아네트’로 알려진 전설적인 No.160 시계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마린 컬렉션이 확장될 예정인가?

이 컬렉션은 주로 어떤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나?1815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파리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 위원회의 일원이었다. 비범한 기술력은 그를 프랑스 왕립 해군의 공식 시계 제작자로 이끌었고, 이는 그의 경력 후반기에 이룬 업적이었다. 이후 그는 항해의 성공을 좌우하던 마린 크로노미터를 제작하게 됐다. 이 시계는 당시 GPS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유산은 현재 브레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 있고, 오늘날 ‘마린’ 컬렉션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린 컬렉션은 항해와 관련된 가치를 반영하는 매우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정밀성을 핵심으로 삼을 뿐 아니라, 보다 모던하고 스포티-시크한 디자인의 모델로 진화해가고 있다.


브레게는 풍부한 유산과 다채로운 컬렉션을 보유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단일 제품군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클래식’ 컬렉션은 전통과 고전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한다. 이 컬렉션의 기요셰 다이얼과 오프셋 다이얼은 브레게의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마린 컬렉션은 보다 현대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시계다. 케이스 측면의 플루티드 패턴, 정교한 기요셰 장식 등은 브랜드의 또 다른 대표적인 디자인 코드를 표현한다. 올해는 창립 2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인 만큼 하반기에는 마린 컬렉션에서 더욱 주목받을 만한 모델들을 출시했다.


오메가에서의 경험이 현재 브레게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나?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오메가에서 20년 이상 브랜드 개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글로벌 마켓 전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브레게라는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데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워치메이킹을 향한 열정이 공통된 핵심이다. 이는 혁신을 위한 탐구,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의식, 그리고 시계 제작 세계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과 소재를 발견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이어진다. 브레게는 전통적인 브랜드임에도 2000년대 초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가장 먼저 도입한 선구자 중 하나였다. 우리는 제품과 고객을 위한 혁신, 그리고 신뢰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250주년을 상징하는 시계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는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

이 시계는 브레게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단 하나의 핸즈만 갖춘 단순한 구성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역사적 디테일이 숨어 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남긴 유산에서 영감받아 시계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서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플루티드 패턴은 과감히 생략했고, 러그는 더욱 유려한 곡선을 따라 인체공학적으로 다듬었다.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돔형 크리스털도 다시 등장했다. 시계 전체의 마감 공정 하나하나에 세밀한 정성이 깃들어 있으며, 팬터그래프를 활용한 ‘시크릿 시그너처’, 모든 부품에 적용된 정교한 마감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번에 사용한 새로운 합금은 시계를 더욱 독창적이고 특별하게 만든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