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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W&W] WATCH TREND
2022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확인한 트렌드 리포트 팬데믹 이후 작동을 멈췄던 시계 박람회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워치스 & 원더스가 올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것. 3년 만에 재개된 대규모 워치 페어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본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고급화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인기는 여전하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해당 카테고리에서 고급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겠지만 공급 부족과 리세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낮아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이 타임 온리 모델의 품귀 현상 속에서 이제는 괜찮은 가격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 이런 소비자의 심리 때문일까? 올해 워치스 & 원더스에서는 복잡한 기능과 특별한 소재를 갖춘 스포츠 워치가 다수 등장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 스켈레톤,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메종은 올해 오버시즈의 전신인 222를 복각한 히스토릭 222까지 선보이며 스포츠 워치의 고급화를 주도했다. 쇼파드는 알파인 이글 컬렉션에 투르비용 모델을 추가했고, 랑에 운트 죄네는 아이스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오디세우스의 티타늄 버전을 250피스 한정으로 출시했다. 예거 르쿨트르의 스포츠 워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폴라리스 컬렉션에도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 추가되었다. 그 밖에 로랑 페리에의 스포트 오토, 스피크-마린의 리플 같은 독립 시계 브랜드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도 돋보였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 새로운 컬러 트렌드, 아이스 블루 그린 컬러가 다소 잠잠해진 틈을 타서 아이스 블루가 시계업계의 새로운 컬러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2020년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터쿼이즈 블루를 시작으로 조금씩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2021년 파텍필립이 노틸러스 티파니 한정판을 출시한 이후부터 브랜드마다 경쟁적으로 아이스 블루 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에서도 그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행에 불을 지핀 롤렉스는 아이스 블루의 적통임을 선언하듯 해당 컬러에 플래티넘 소재를 조합한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을 선보였다. 랑에 운트 죄네의 오디세우스는 그레이 톤의 아이스 블루 다이얼과 티타늄 케이스의 조화가 일품이다. 다이얼뿐만 아니라 시계의 다른 요소에도 아이스 블루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블로는 빅뱅 인테그랄 세라믹 모델에 스카이 블루 컬러를 추가했고, 파네라이는 섭머저블 컬렉션을 위해 라이트 블루 컬러의 러버 스트랩을 출시할 예정이다.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에는 초침에 파스텔 톤의 폴라 블루 컬러를 적용했다. 아이스 블루는 빈티지한 감각과 함께 하늘을 연상시키는 컬러다. 어쩌면 이 컬러의 인기는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을 제한받아온 사람들의 지친 마음이 투영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반클리프 아펠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워치 여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워치 워치스 & 원더스 2022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계를 꼽는다면 단연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워치다. 이 시계는 꽃으로 시간을 표현하는 시적 상상력을 기계식 무브먼트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그것도 지름 38mm의 케이스 안에 말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12개의 꽃이 무작위로 피어난다는 것. 작은 꽃잎들이 순간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모습에서 기계식 시계의 숭고함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반클리프 아펠 외에도 여러 브랜드에서 여성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였다. 이는 현대 여성들이 시계 외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부의 아름다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거 르쿨트르의 랑데부 데즐링 스타는 밤하늘의 예측할 수 없는 별똥별을 담아낸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또 바쉐론 콘스탄틴은 여성용 타임피스로 트레디셔널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을, 샤넬은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을 선보였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월드 타임 워치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월드 타이머 신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은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한 월드 타이머에 정교한 대륙과 바다 표현으로 예술적 가치를 더했다. 19세기부터 여행의 가치를 이어온 에르메스 역시 월드 타이머가 연상되는 세컨드 타임존 워치를 선보였다. 아쏘 르 땅 보야쥬(Arceau Le Temps Voyageur)는 프랑스어로 ‘여행자의 시간’을 뜻하며, 브랜드의 독창적인 타임피스 아쏘 레흐 드 라 룬(Arceau L’heure de la Lune)의 디자인에 세컨드 타임존 메커니즘을 접목했다. 율리스 나르덴의 블라스트 문스트럭은 북극에서 바라본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의 모습까지 다이얼에 배치한 우주적 스케일의 월드 타이머다. 파텍필립은 블루 다이얼에 플래티넘 케이스를 조합한 컴플리케이션 월드 타임 5230P-001을 출시했으며, 몽블랑은 북반구와 남반구를 동시에 표현하는 월드 타이머에 크로노그래프를 결합한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LE290을 선보였다. 차펙 프로즌 스타 S 개성 있는 다이얼 소재와 질감 다이얼의 컬러가 다양해지는 만큼 소재와 질감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에서는 유난히 독특한 다이얼을 장착한 시계들이 눈에 띄었다. 파텍필립의 컴플리케이션 트래블 타임 애뉴얼 캘린더 5326G-001의 다이얼은 빈티지 수동 카메라 케이스가 연상되는 거친 질감이 인상적이다. 몽블랑은 1858 컬렉션에 다이버 워치를 추가하면서 ‘그라테 부아제(gratte′ boise′)’라는 마감 기법을 활용해 다이얼에 불규칙한 얼음층을 구현했다.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플라즈마는 다결정 다이아몬드 플레이트 다이얼을 탑재했다. 합성 다이아몬드에 화학 증착 기법(CVD)을 접목해 아름다운 반사와 다양한 시각 효과를 만들어냈다. 독립 시계 브랜드 차펙의 프로즌 스타 S는 오스뮴으로 제작한 다이얼로 마치 얼음 조각을 잘게 부숴놓은 듯 독특한 표면 질감을 연출했다. 오리스 프로파일럿 X 캘리버 400 산뜻한 레트로, 파스텔컬러 다이얼 전반적으로 레트로 시계의 유행은 이제 정점을 넘어선 분위기다. 과거의 시계를 복각한 모델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레트로 스타일에 대한 애호가들의 열망은 여전하다. 파스텔컬러 다이얼은 그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빛바랜 컬러는 그 자체로 레트로를 품고 있다. 모든 컬러는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서 채도가 낮아진다. 즉 파스텔컬러에는 시간이 녹아 있으며, 이는 시계를 자연스럽게 레트로 스타일로 만들어준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에도 새먼, 아이스 블루, 라이트 그린 등 파스텔컬러 다이얼이 여럿 등장했다. 파텍필립은 새먼 다이얼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 5320G-011, 컴플리케이션 크로노그래프 5172G-010을 함께 선보였다. 그동안 새먼 다이얼에 인색했던 브랜드라서 의외의 행보였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여성용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모델에서는 블러시 핑크 다이얼을 볼 수 있었다. 오리스는 티타늄 재질의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X 캘리버 400에 파스텔 톤의 새먼 컬러 다이얼을 조합하기도 했다.
- 다이버 워치의 진화 Part 1
Diver Watch 롤렉스 오이스터 케이스 192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이행하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시계 제조사는 회중시계에 비해 지름이 작은 손목시계 무브먼트를 만들어야 했다. 줄어든 무브먼트의 면적과 두께에 비례해 부품을 작고 얇게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곧 부품의 가공 정밀성을 향상시키고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줄어든 밸런스 휠의 지름은 전과 같이 정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음을 뜻했다. 실제로 초기 손목시계는 완전히 무르익은 기술력으로 만든 회중시계에 비해 정확성에서 열세를 띠곤 했다. 시계 제조사는 작은 무브먼트, 과거에 비해 작은 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도전을 맞이해야 했다. 시계 제조사는 작은 무브먼트, 과거에 비해 작은 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도전을 맞이해야 했다. 회중시계는 이름 그대로 주머니 속에 넣고 있다가 시간을 확인할 때 꺼내서 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즉 특정 포지션에 고정된 회중시계와 달리 손목시계는 손목이 움직일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포지션의 변화를 겪게 되므로 보다 입체적인 오차 조정이 요구되었다. 또 하나는 손목시계가 외부 환경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주머니 속에서 어느 정도 보호받는 회중시계와 달리 손목시계는 외부와 접하고 있으며, 손이라는 인체 부위의 특성상 다양한 물질을 접촉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두된 가장 큰 위협은 물이었다. 롤렉스 최초의 오이스터 시계 방수 시계(waterproof watch)의 등장 손목시계 시대로의 전환기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물은 시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 충격과 자성은 소재와 기술의 발전 덕택에 차단 혹은 완화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물은 친해질 수 없다.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부품은 금속 소재이고, 구동 축, 부품과 부품이 접촉하는 곳곳에는 윤활을 목적으로 오일을 도포한다. 시계 케이스 내부로 물이 흘러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명하다. 그 때문에 과거나 지금이나 시계에서 물은 차단이 원칙이다. 그렇지만 손목시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손에 인접하게 된 시계는 물과 접촉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시계 제조사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시계가 물의 침입을 허용하는 부분은 케이스 부품 간의 결합 부위, 가동하는 부분의 틈새 등이다. 케이스와 케이스 백, 크라운, 코렉터, 크로노그래프의 푸시 버튼 등을 통해 물이 케이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같은 부위를 물로부터 막아내는 것이 방수 시계의 기본 원칙이 되었고, 여러 시계 제조사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했다(회중시계 시대에도 방수 시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손목시계의 시대에 더욱 방수 시계 기법이 활발해지고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미도 아쿠아듀라 시스템 1926년 롤렉스는 자사에 케이스를 공급하는 회사에 케이스 방수 관련 특허를 양도받도록 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방수 기법을 손에 넣었다. 현재 방수 기법의 표준화로 자리 잡은 기법, 즉 스크루 다운과 고무 패킹을 이용하는 (초기 형태의) 기법을 적용하면서 오이스터(Oyster)라는 이름을 붙였다. 1930년 미도는 천연 코르크를 이용해 크라운과 케이스의 틈새에 물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 기법을 도입했다. 훗날 아쿠아듀라(Aquadura)로 알려진 이것은 1950년 대 후반 싱글 셸(single shell) 케이스와 함께 성공적인 방수 시계 기법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미도는 이 기술을 이용해 오션스타 등을 내놓는다. 미도 오션스타 1932년 오메가가 내놓은 마린(Marine)은 방수 기법의 다른 접근을 제시한 모델이다. 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중 케이스를 채택했다. 마린은 이너 + 아우터 케이스의 구조이며 각 케이스에 스트랩이 하나씩 달려 있었다. 즉 둘을 끼우고 클립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손목에 착용할 수 없도록 디자인해 방수 성능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너 케이스는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아우터 케이스는 이너 케이스에 장착되어 커버 역할을 했다. 아우터 케이스는 다이얼을 표시하기 위해 한쪽 면에 글라스를 끼워 시간을 읽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아우터 케이스는 이너 케이스의 크라운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적을 덮어 물 침입을 차단했다. 1936년 마린은 제네바 호수에서 73m 수심을 견디며 성능을 입증하는 한편, 방수 시계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007년 오메가는 방수 기술이 완성된 시점에서 뮤지엄 컬렉션을 통해 마린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다시 내놓은 바 있다. 1932년 오메가 마린 워치 비슷한 시기에 까르띠에는 라운드 케이스 시계를 제작한다.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알고 싶어 하던 마라케시 파샤(Pasha of Marrakech)의 요청에 따라 만든 시계다. 어쩌면 까르띠에 스포츠 워치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파샤 워치는 크라운의 방수 대책에 집중한 듯 보인다. 크라운에 커버를 씌워 방수 성능의 향상을 꾀한 파샤 워치는 카보숑 가공한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해 호사스러움을 자랑했다. 기능성뿐 아니라 미적인 부분에서도 까르띠에다운 센스를 발휘한 모델로, 크라운은 정교하게 가공한 체인을 이용해 케이스에 매달았다. 이것은 스크루 다운 크라운이 등장하기 전, 크라운 방수 기법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까르띠에 1943년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까르띠에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파샤(Pasha)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군주나 고위 관료에게 붙인 호칭이자 까르띠에 워치의 모델명이기도 하다.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1930년대 초에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1943년에 선보인 라운드 케이스의 방수 시계라고 규정되어 있다. 1985년 본격적으로 선보인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까르띠에의 라인업에서 드물게 스포티함을 내세웠다. 방수 시계 해법을 위해 고안한 크라운 커버는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를 상징하는 디테일인 동시에 스포츠성을 의미했다. 실제로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스포츠 워치에 적합한 크로노그래프, GMT 같은 기능성을 포함했고, 이후에는 파샤 씨타이머로 다이버 워치의 영역을 넓혔다. 짧은 동면을 거쳐 2020년 다시 깨어난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오리지널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디테일을 다듬었다. 크라운 커버가 달린 힌지는 케이스 측면에 낸 홈에 수납되어 매끄러운 라인을 그리며, 홈에는 이니셜을 넣을 수 있다. 탱크, 산토스 워치 리뉴얼에서 예고된 사용자 편의성 제고는 파샤에도 이어져,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을 제공한다. 브레이슬릿의 길이 조절 또한 어렵지 않다. 100m 방수와 내자성능으로 무장했으며, 까르띠에 라인업에서는 드물게 로만 인덱스가 아닌 아라빅 인덱스를 사용하는 등 디테일에서도 스포츠성을 드러낸다. 까르띠에 2020년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파네라이의 출발점은 이탈리아 해군에 군용 정밀 기기를 납품하는 것이었다. 수중에서 사용할 시계도 그중 하나였다. 1930년대 중반 무렵 본격적인 공급을 타진한 파네라이의 수중용 시계는 다이버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물속에서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고자 했다. 이탈리아 해군의 자료에 따르면 주세페 파네라이가 1936년 몇 개의 프로토타입 시계를 제작해 테스트했고,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기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롤렉스의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탑재한 파네라이의 시계는 라듐을 원료로 개발한 자체적인 야광 염료 ‘라디오미르’를 사용했고, 이것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층 구조의 샌드위치 다이얼로 수중 가독성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또 다이버 슈트에 착용할 수 있도록 길이를 늘리고, 수분에 강하도록 태닝한 스트랩을 달아 수중용 시계의 요건을 구비했다. 1930년대 후반에 선보인 Ref. 3646은 라디오미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이는 방수 시계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툴 워치인 다이버 워치의 과도기적 형태, 혹은 다이버 워치가 갖춰야 할 요소를 선구적으로 제시한 모델로 꼽을 수 있다.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0931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0931 라디오미르 Ref. 3646은 몇 가지 버전의 다이얼으로 완성되었으며, 1997년에는 오리지널에 탑재했던 롤렉스의 NOS 칼리버 618을 장착해 완벽하게 재현한 PAM00021을 발매한 바 있다. 파네라이는 Ref. 3646을 PAM00021 외에도 여러 모델을 통해 선보였는데,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0931은 그중 하나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 다이얼로 통칭하는 형태는 다이얼 절반을 나눠 위쪽에는 로만 인덱스, 아래쪽에는 아라빅 인덱스를 배치한다. 이것은 롤렉스가 1940년대 에러 프루프(error proof) 다이얼로 부르던 것으로, 파네라이가 다이얼 자체 생산이 어려워진 시점에 사용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의 다이얼 재생업자가 모방하면서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네라이에서는 캘리포니아 다이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듯 이름에 캘리포니아를 붙였다. 라디오미르 캘리포니아 PAM00931은 파네라이가 선보인 적 있는 캘리포니아 다이얼 중 하나다. 다이얼 위아래로 로만·아라빅 인덱스를 배치했고, 셰이딩 브라운이라고 명명한 브라운 그러데이션 다이얼은 빛이 바래거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야광 염료에 의해 변색된 모습을 재현한 디테일이다. PAM00931은 현재의 방수 기술 덕택에 100m 방수를 구현했고, 분리 가능한 와이어 러그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 블루를 입은 H08
HERMÈS 딥 블루 티타늄 케이스를 장착한 신제품 H08은 다양한 질감과 마감 기법을 적용한 블루 PVD 코팅 다이얼을 탑재했다. 시, 분, 초를 표시하는 블랙 핸즈와 4시와 5시 방향 사이에 있는 날짜창은 에르메스 매뉴팩처 H1837 메캐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또 다이얼의 블루 톤과 어우러지는 블루 러버 스트랩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문의 02-542-6622
- 2022 커넥티드 칼리버 E4 골프에디션
TAG HEUER 태그호이어가 새로운 커넥티드 워치 골프에디션을 선보인다. 뛰어난 그래픽과 우수한 착용감, 세련된 디자인으로 골프 플레이어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2020 커넥티드 골프에디션에서 한 단계 진화한 버전이다. 전 세계 3만9000개 이상의 골프 코스에서 해저드와 거리를 보여주는 고해상도 2D 지도를 포함해 플레이를 더욱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버클에 부착된 볼 마커는 2022 버전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디테일이다. 퍼팅의 필수품이기도 한 볼 마커를 버클에서 탈착 가능하게 함으로써 플레이어의 휴대품을 줄여준다. 또 가독성을 향상시킨 태그호이어 로고로 독특하게 장식해 스타일과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클래식 워치 페이스 셀렉션은 물론, 에디션만을 위한 특별한 워치 페이스를 탑재했으며, 골프공에서 영감받은 화이트 컬러 러버 스트랩을 제공한다. 문의 02-548-6021
- 손목을 질주하는 레이싱 DNA
Richard Mille RM 65-01 슈퍼 리치들의 필수품 이 세상에는 그런 물건이 있다. 단지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부와 성공을 드러내는 물건. 자동차로 치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가 그런 브랜드일 것이다. 그런데 슈퍼카는 너무 요란하다. 24시간 언제나 타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어떤 상황에서나 슈퍼 리치로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법이 없을까? 리차드 밀은 바로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계다. 리차드 밀을 소유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계장치를 언제든 몸에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계 산업에서 가격과 편의성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였다. 고급 소재와 복잡한 기술을 적용한 모델은 대체로 무겁고 외부 충격에 취약했으며,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하기 어려웠다. 리차드 밀은 이런 공식을 파괴했다. 기계적인 완성도, 기능성,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와 착용감, 그리고 내구성을 확보한 것이다. 덕분에 리차드 밀의 타임피스는 보관함에서 잠드는 법이 없다. 착용자의 매 순간과 함께하면서 기계식 시계가 도달해야 할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단순히 가격표만 놓고 본다면 리차드 밀은 매우 비싼 시계다. 하지만 사용하는 시간 대비 가치를 매긴다면 슈퍼 리치들에게 이보다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 또 있을까? 세금이나 유지비 걱정 없이 24시간 착용할 수 있는 슈퍼카. 리차드 밀은 그런 물건이다. 타협하지 않는 극한의 타임피스 리차드 밀은 2001년 탄생한 브랜드다. 이제 막 20년이 지났지만, 이 짧은 시간에 전 세계 시계 산업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창업주 리차드 밀은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모브생의 시계제조부 사장이었다. 그는 시계 설계·제조 과정에 직접 관여하면서 스위스 시계 전문가들과 인연을 맺었다. 창의적인 시계를 만들고 싶었지만 회사의 전략과 비용 문제로 한계에 부딪혔고, 리차드 밀은 한계를 뛰어넘는 시계를 만들기 위해 독립했다. 그의 첫 작품인 RM 001 투르비용은 모던하고 독창적인 타임피스로, 이후 출시되는 리차드 밀 시계는 물론 타 브랜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RM 001 투르비용의 가격은 20만 유로(약 2억7,000만 원). 신생 브랜드로서는 매우 높은 가격이었으나 선결제 주문만 수백 건이 몰렸다. 리차드 밀의 가치를 고급 시계 소비자가 먼저 인정한 것이다. 리차드 밀은 기술이나 비용과 타협하지 않고 극한의 타임피스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신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RM 001 투르비용 첫 번째 시계에 영감을 준 것은 F1 자동차의 설계·개발과 관련된 것들이었는데, 이는 오늘날까지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F1 자동차 섀시에서 영감을 받은 카본 유니보디 베이스 플레이트를 비롯해 토크 인디케이터, 기능 셀렉터 등 많은 구성 요소가 모터 스포츠에서 탄생했다. 또 기술적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소재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카본 TPT Ⓡ, 쿼츠 TPT Ⓡ 등이 대표적이다. 제작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기능적으로 접근한다. 시계에서 느껴지는 기계적 아름다움은 극단의 기능주의에서 얻은 결과물일 뿐이다. 이 또한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F1 자동차에서 가져온 것이다. 모든 부품에는 저마다 존재 이유가 있으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생산된다. 생산 수량이 적고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조 방식도 독특하다. 리차드 밀에는 사실상 표준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품별 콘셉트에 따라 구성 요소를 매번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 공급업체와 협력한다. 이는 전통적인 스위스 시계 산업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최적화한 것이며, 일종의 제품별 전용 매뉴팩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밀 크로노그래프 기술을 집적한 최신작 F1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창립 초기부터 리차드 밀의 시그너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리차드 밀은 르노 & 파피(Renaud & Papi)와 협업해 첫 크로노그래프 워치인 RM 004 및 RM 008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그리고 2007년에는 첫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인 RM 011을 출시했다.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와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갖춘 RM 011은 리차드 밀의 대표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RM 65-01은 이러한 리차드 밀의 독창적인 크로노그래프 기술을 집적한 최신작이다.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이 타임피스는 독특한 토노형 케이스와 화려한 인덱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로 44.5mm, 세로 49.94mm의 케이스는 꽤 두툼하고 큼직하다. 하지만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다.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한 듯 손목과 하나가 된다. 케이스 윗면의 완만한 곡선이 스트랩 라인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감각이다. 러버 스트랩은 슈퍼카의 에어 덕트처럼 날렵하게 타공 처리해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케이스 소재는 세부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리뷰를 진행한 모델의 경우, 레드 골드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카본 TPTⓇ 소재를 적절하게 혼용했다. 단, 8시 방향의 고속 와인딩 버튼에는 레드 컬러 쿼츠 TPTⓇ 소재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이얼 곳곳에 숨은 레이싱 DNA 다이얼은 오픈워크 스타일이다. 무브먼트에 두께 0.35mm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 다이얼을 올리고 인덱스를 부착했다. 인덱스는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와 규칙이 있다. 시·분·초와 관련된 인덱스는 옐로 컬러, 날짜 관련 인덱스는 그린 컬러다. 크로노그래프 관련 기능은 오렌지 컬러로, 스플릿 세컨즈 기능은 블루 컬러로 설정했으며, 와인딩 관련 기능은 레드 컬러로 처리했다. 11시 방향의 데이트 창 숫자는 세로로 배열해 스포티한 멋이 느껴진다. 케이스와 다이얼이 만나는 플랜지에는 아주 작게 타키미터 스케일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타키미터 스케일이 없더라도 이 시계가 F1 자동차의 DNA를 품었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4시 방향 기능 셀렉터는 자동차의 기어 박스를 조작하는 감각 그대로다. 크라운의 푸셔를 누를 때마다 레트로그레이드 스타일의 화살표가 포지션을 바꾼다. W는 와인딩, D는 날짜 조정, H는 시간 조정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지점에서 크라운을 돌리면 해당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사실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데, 크라운의 정확한 포지션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조작 과정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제공한다. 서브 카운터도 자동차 휠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비주얼이다. 메인 플레이트 중앙에 육각형 프레임을 배치하고, 그 위에 다시 3개의 서브 카운터를 올려 입체감을 더했다. 3시 방향의 30분 카운터를 더 크게 디자인해 시인성을 확보하면서 비대칭의 멋을 극대화한 것도 마음에 든다. RM 65-01 모델의 크라운 차세대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RM 65-01에 사용한 RMAC4 칼리버는 리차드 밀 최초의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협력사인 보쉐(Vaucher)와 함께 개발했다. 6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이 무브먼트는 마치 기계식 두뇌처럼 정확하게 움직이면서 리차드 밀의 탁월한 기술력을 보여준다.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티타늄 소재를 그레이 전기 플라스마와 블랙 PVD 코팅으로 마감해 완성했다. 가변 관성 5Hz 고진동 밸런스는 높은 안정성과 정확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1/10초 측정까지 지원한다. 칼럼 휠에 수직 커플링 구조를 적용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으로 서로 다른 두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차세대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으로 무브먼트에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고, 초침의 관성 작용에 의한 점핑 현상을 제거했으며, 에너지 소모까지 낮췄다. 리차드 밀 오토매틱 시계의 특징 중 하나인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도 RM 65-01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웨이트 위치를 변경해 로터의 회전력을 조절함으로써 착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와인딩을 구현할 수 있다. 고속 와인딩 메커니즘 역시 빠르고 효율적인 와인딩을 돕는다. 이 기능은 푸셔를 눌러서 와인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마치 놀이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푸셔를 125회 정도 작동하면 풀 와인딩이 되는데, 시계가 멈춘 상태에서 곧바로 와인딩을 시작할 수 있어 기능적으로도 유용하다. 리차드 밀은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수준 높은 토크 전달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천 번의 반복 테스트를 완료했다. 21세기 워치메이킹의 방향을 제시하다 아주 먼 훗날 스위스 시계 산업 역사에 대한 책을 쓴다면, 2000년대의 첫 페이지에는 어떤 브랜드가 등장할까? RM 65-01을 살펴보면서 그 주인공은 리차드 밀이 아닐까 생각했다. 리차드 밀은 스위스 워치메이킹을 재정의했고, 21세기 럭셔리 시계 산업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들은 대부분 과거의 영광을 지키는 쪽으로 진화했다. 물론 점진적인 혁신을 시도했으나 기존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역사가 길수록 지켜야 할 유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에 태어난 리차드 밀은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들은 진화하는 기술과 환경에 맞춰 워치메이킹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비용과 기술적 한계에 타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시계 산업에 접목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최고의 타임피스를 만들어냈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브랜드가 리차드 밀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이를 추종했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도 리차드 밀을 추월하지는 못했다. 이는 브랜드의 타협하지 않는 정신과 시계에 대한 진정성을 시장에서 인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는 많다. 하지만 새로운 흐름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는 흔치 않다. 리차드 밀은 21세기 워치메이킹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타협하지 않는 정신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RM 65-01 / 지름 44.5×49.94mm / 케이스 18K 레드 골드, 카본 TPTⓇ,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50m 방수 /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RMAC4 칼리버, 36,000vph, 약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초, 날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 셀렉터, 고속 와인딩 메커니즘,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 / 다이얼 사파이어 크리스털 / 스트랩 블랙 러버
- 마린 오라문디 5557
푸른 바다를 담은 월드타이머 마린 오라문디 5557 Marine Hora Mundi 5557 Ref. 5557BR/YS/5WV 지름 43.9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77F1, 4Hz 기능 시, 분, 초, 날짜, 듀얼 타임존, 낮/밤 인디케이터 다이얼 선버스트 블루, 기요셰 및 사파이어 크리스털 플레이트 스트랩 블루 러버 스트랩, 트리플 블레이드 폴딩 클래스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1815년 개발한 복식 태엽 장착 고정밀도 마린 크로노미터 우아함과 스포티함의 조화 천재 워치메이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1815년 프랑스 왕정 해군을 위한 워치메이커로 임명되었다. 그가 제작한 마린 크로노미터는 바다에서 함선의 위치를 계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위대한 탐험가들이 승선한 함선에도 브레게 타임키핑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마린 컬렉션은 이러한 역사를 계승하는 타임피스로, 현재 브랜드 내에서 스포츠 워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풀 체인지된 현행 마린 컬렉션은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케이스 측면의 플루팅 패턴과 다이얼의 브레게 핸즈는 고전적인 멋을 드러내며, 파도 형상의 기요셰 무늬, 그리고 해상 신호기에서 영감을 얻은 시간 인덱스는 바다를 연상시킨다. 거친 바다가 떠오르는 스포츠 워치지만 동시에 고전적인 드레스 워치의 멋도 함께 간직한 것이다. 마린 컬렉션은 크게 스리 핸즈 데이트 모델인 마린 5517,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마린 알람 뮤지컬 5547로 구성되어 있다. 브레게는 올해 새로운 기능을 더한 신제품으로 마린 컬렉션의 영역을 확장했다. 입체적인 다이얼 디자인과 독특한 월드타이머 기능을 결합한 마린 오라문디 5557이 그 주인공이다. 차별화된 월드타이머 메커니즘 마린 오라문디(Hora Mundi)는 2011년 출시된 브레게 클래식 오라문디 5717을 마린 컬렉션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탁월한 기술적 요소와 미학적 디테일을 갖췄다. 오라문디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2개의 타임존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독특한 월드타이머 시계로 주목받았다. 4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이 시계는 즉각적인 시간 전환이 가능한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첫 번째 도시의 시간과 날짜를 선택한 다음 두 번째 도시를 설정하면 캠, 해머, 일체형 차동 장치로 구성된 시계의 메커니즘이 해당 시간과 날짜를 계산한다. 이후 푸셔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지구 반대편까지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 일반적인 루이 코티에 스타일의 월드타이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구조다. 이 놀라운 기능은 칼리버 77F1로 구동된다. 내부에는 듀얼 타임존 메커니즘을 위한 모듈, 세컨드 타임존 디스플레이, 프로그래밍 및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기계식 메모리 휠과 포인터 타입 낮/밤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파워 리저브는 55시간이다. 해안선에 부딪히는 파도 지름 43.9mm 케이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구본을 펼쳐놓은 듯한 다이얼이다. 마린 오라문디 5557의 다이얼은 다양한 소재의 조합과 다층적인 플레이트 구조로 완성되었다. 가장 아래에 위치한 베이스 플레이트에는 수공 기요셰 기법으로 파도 무늬를 새겼다. 파도는 어비스 블루 컬러의 선버스트 피니싱 효과가 더해지면서 검푸른빛으로 일렁인다. 물결치는 파도 위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플레이트를 띄웠다. 투명 플레이트의 아랫면에는 전 세계 대륙을, 윗면에는 위선과 경선, 그리고 인덱스를 배치했다. 메탈 소재를 새틴 브러시 처리해 표현한 대륙과 터쿼이즈 컬러의 해안선이 푸른 파도와 잘 어우러진다. 자오선은 12시 방향의 데이트 창을 중심으로 마치 지구본처럼 곡선을 그리며 뻗어나간다. 평면에 입체를 성공적으로 담았다. 기존 마린 컬렉션의 파도 무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일종의 도상(icon)이었다. 하지만 그 위에 지도가 펼쳐지면서 도상은 실재(reality)에 가까워졌다. 파도가 대륙의 해안선을 두드리고, 다이얼은 푸른 바다가 된다. 마린 오라문디 5557의 탁월한 무브먼트는 코트 드 제네브 마감으로 우아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선박의 휠을 연상시키는 로터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항해가 되다 인도양에서는 태양과 달이 뜬다. 다이얼 4시 방향에 낮/밤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달 모티브는 수공 해머링 처리를 거쳐 실제 태양과 달을 그대로 재현해냈으며, 태양은 선명한 빛을 발하는 로즈 골드로, 달은 신비로운 빛을 자아내는 로듐 도금으로 완성했다. 12시 방향 데이트 창은 일반 시계와 달리 2개의 연속된 날짜를 동시에 표시하며, 아래쪽으로 U 자형 팁이 달린 레트로그레이드 핸즈가 연결되어 있다. 푸셔를 눌러 시간대를 변경하면 U 자형 팁이 해당 도시의 날짜를 가리키는 방식이다. 타임존에 해당하는 각 도시명은 6시 방향 윈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상단의 메탈 소재 닻이 현재 시간대의 도시를 가리킨다. 이렇게 3개의 표시 창(데이트, 낮/밤, 도시)으로 서로 다른 시간대를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마린 오라문디만의 디테일이다. 케이스 재질은 화이트 골드 혹은 로즈 골드로 만나볼 수 있고, 스트랩은 가죽, 러버, 화이트 골드 및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대륙을 탐험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설령 비행기에 탑승하더라도 빛나는 파도가 함께할 것이다. 당신의 모든 여행이 항해가 될 테니까.
- GMT 워치의 다양성
GMT Watch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15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GMT 월드타이머 43MM GMT라고 하면 본지 이름이 떠오르지만 보통은 그리니치 표준시(Greenwich Mean Time)를 뜻하는 용어다. 학술적으로는 기존 GMT 개념의 불합리성을 UTC(Universal Time Coordinated, 세계 협정시)로 대체하면서 사어화되었지만 시계 기능에서는 여전히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시계 기능에서 GMT와 UTC는 큰 구분 없이 사용하며 복수의 타임존을 표시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즉 2개 이상의 시간을 하나의 시계로 나타낸다고 하면 알기 쉽다. GMT 워치는 기능의 특성상 실용성이 높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에 활약하기 때문이다. GMT 워치의 흥미로운 점은 다른 기능과 달리 다양한 방식의 표현성에 있다. 보통 데이트 기능이라고 하면 창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숫자를 노출하곤 하는데, 변형이라 하더라도 창을 크게 키운 빅 데이트(세부적인 메커니즘을 따지면 더욱 많은 다양성을 찾을 수 있지만)나 포인터로 표시하는 클래식한 방식으로 수렴하곤 한다. 이와 달리 GMT 기능은 다채로운 변형을 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시계 애호가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롤렉스 GMT-마스터 II 24시간 GMT 핸드 방식 GMT 기능 중 가장 직관적인 방식의 24시간 GMT 핸드는 24시간에 1회전하는 GMT 핸드를 추가해 로컬 타임 외의 세컨드 타임을 표시한다. 12시간 주기로 일주하는 시침과 달리 GMT 핸드는 24시간을 표시하기 때문에 낮과 밤을 별도의 디테일이나 인디케이터 없이 간결하게 나타낼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심플한 다이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24시간 GMT 핸드 방식은 고정되거나 고정되지 않은 베젤 혹은 플린지를 곁들이곤 한다. 롤렉스의 GMT-마스터 II는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에 24시간을 나타내는 음각 숫자를 넣었다. 베젤 절반씩 다른 색상으로 나눠 낮과 밤을 직관적으로 구분 지었다. GMT-마스터 II는 로컬 타임의 시침, 세컨드 타임을 표시하는 24시간 GMT 핸드 외에 베젤을 돌려 서드 타임을 확인할 수 있다. GMT-마스터와 GMT-마스터 II의 기능 차이는 시침이 GMT 핸드와 싱크를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이동할 수 있는가 여부다. GMT-마스터 II는 시침의 단독 이동을 이용해 총 3개의 타임존을 표시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트윈 타임 데이트 41MM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트윈 타임은 큰 틀에서 GMT-마스터 II와 유사하다. 색상으로 구분한 플린지의 24시간 인덱스와 삼각형 끝을 빨갛게 물들인 24시간 핸드의 조합이 그러하다. 하지만 둘은 다소 차이가 있다. 경사진 플린지는 다이버 워치의 이너 베젤과 달리 고정된 부품이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낯선 땅의 타임존으로 변경하려면, 까레라 트윈 타임은 크라운을 시간 조정 포지션에 두고 분침을 돌려 새로운 시간에 맞춰야 한다. 시침 단독 이동이 가능한 GMT-마스터 II와 달리 GMT 핸드를 단독 이동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두 모델은 최대 타임존 표시 개수와 시계 조작 방식에서도 차이점이 눈에 띈다. 많은 사람들이 시침을 단독으로 이동시켜 로컬 타임에 맞추는 것을 선호하겠지만 이를 정석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시계 사용법도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시침으로 홈 타임을 확인하고 GMT 핸드로 로컬 타임 보는 것을 선호한다면 까레라 트윈 타임과 궁합이 더 좋은 셈이다. 물론 까레라 트윈 타임으로도 시침으로 로컬 타임을, GMT 핸드로 홈 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작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다.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 타임 듀얼 타임, 12시간 GMT 핸드와 데이 & 나이트 인디케이터 한 쌍의 시침 혹은 한 쌍의 시·분침으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는 GMT 기능을 듀얼 타임이라고 한다. 비교적 유사한 형태를 띠는 24시간 GMT 핸드 방식과 비교한다면 듀얼 타임은 좀 더 자유로운 표현력을 선사한다. 듀얼 타임은 시침과 크기가 동일한 세컨드 타임 핸드를 더하고 데이 & 나이트 인디케이터를 추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파텍필립 파일럿 트래블 타임의 기본적 뼈대는 여기에 해당한다. 시침과 같은 크기, 같은 실루엣의 스켈레톤 핸드가 세컨드 타임을 담당한다. 다이얼 3시와 4시 사이의 ‘HOME’이라 프린트된 작은 창이 하얀색일 때는 낮을, 파란색일 때는 밤을 의미하며 시침처럼 12시간에 한 바퀴 도는 스켈레톤 핸드와 함께 읽으면 된다. 파일럿 트래블 타임이 일반적인 듀얼 타임과 다른 것은 8시와 9시 사이의 ‘LOCAL’이라고 프린트된 창이다. 이를 이용해 로컬 타임까지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으며, 케이스 왼쪽 측면의 버튼을 이용해 시침을 1시간 단위로 앞 혹은 뒤로 이동시킬 때 (낮과 밤을 헷갈리지 않도록) 정확한 세팅을 가능하게 한다. 듀얼 타임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켈레톤 핸드를 시침 아래에 겹치면 포인터 데이트 방식의 심플한 스리 핸드 워치로 변신한다. 블랑팡 빌레레 8 데이즈 하프-타임존도 종종 볼 수 있는 듀얼 타임이다. 다이얼 중앙의 시·분침과 작은 창의 또 다른 시·분침으로 기능을 구성한다. 세컨드 타임을 담당하는 작은 시·분침은 9시 방향의 데이 & 나이트 인디케이터와 연동된다. 한 쌍의 시·분침으로 구성되는 듀얼 타임이라도 세컨드 타임의 분침은 로컬 타임의 분침과 연동되어 조작이 불가능한 메커니즘이 많다. 타임존 개념에서 분 단위의 시간을 조작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다. 빌레레 8 데이즈 하프-타임존은 세컨드 타임의 분침을 30분 단위로 조작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30분 단위로 세분화한 독립 타임존을 배려해서다.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클래식 듀오 페이스는 케이스를 뒤집을 수 있는 리베르소의 특성을 살려 2개의 다이얼을 이용해 듀얼 타임을 표시한다. 전면 다이얼에서는 로컬 타임, 후면 다이얼에서는 세컨드 타임과 24시간 표시를 통해 다른 지역의 시간을 손쉽게 읽을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듀오 페이스 스몰 세컨즈 월드타이머 세계의 시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GMT 기능을 월드타임이라고 부르는데, 1884년 고안된 역사 깊은 메커니즘이다. 24시간, 즉 24개의 각 타임존을 대표하는 도시의 이름(시티 링), 1에서 24까지 표기한 디스크를 이용한다. 도시 이름과 매칭된 24시간 디스크의 숫자가 곧 해당 타임존의 시간이다. 24시간 디스크는 시침처럼 1시간에 한 칸씩 전진해 세계 각지의 시간을 표시한다.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전 세계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월드타임만의 디테일이 특징이다. 해외 여러 지역과 빈번하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면 훌륭한 조력자로 삼을 수 있을 만한 기능이다.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15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GMT 43mm 월드타이머와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 서울 에디션은 정석적인 월드타이머의 구성을 갖췄다. 둘은 공통적으로 앞서 언급한 기능 구성 요소를 다이얼 하나로 표시한다. 또 월드타이머가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지도나 지구 디테일을 다이얼에 넣는다는 부분도 공유한다. 분위기가 비슷한 두 모델이지만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 서울 에디션에 조금 더 특별한 디테일이 있다. 우리나라가 속한 GMT+9 타임존의 대표 도시를 도쿄가 아닌 서울로 표시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150M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GMT 월드타이머 43MM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 서울 에디션 독창적인 GMT 기능의 구현 직관적인 24시간 GMT 핸드, 다양성의 듀얼 타임, 풍부한 정보량의 월드타임은 각기 개성과 특성이 명확하다. GMT 기능의 다채로움은 이것을 발전시킨 새로운 형태를 원동력으로 삼는다. IWC의 파일럿 워치 타임존 탑건 세라타늄은 월드타이머에 해당하지만 특유의 복잡함 대신 심플한 시간 표시 체계를 갖추었다. 도시 이름을 새긴 회전 베젤을 직접 돌려 로컬 타임을 빠르게 변경하도록 했다. 베젤을 돌려 시간을 알고자 하는 도시명을 12시 방향에 맞추면 단독 이동하는 시침이 함께 움직여 해당 타임존의 시간을 보여준다. 부채 모양의 창에서는 디지털 표시의 세컨드 타임(홈 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허 받은 IWC의 GMT 메커니즘은 과거 내놓았던 플리거 UTC의 디테일을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의 랑에1 타임존은 기존 모델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선보였다. 다이얼을 보면 듀얼 타임과 월드타임이 혼합된 듯하다. 다이얼 바깥쪽에 시티 링을 두었고, 5시 방향의 작은 창에 시·분침을 배치했다. 다시 작은 창 속 5시 방향 화살표는 시티 링의 도시 이름을 가리키는데, 이는 곧 해당 도시의 현재 시간을 알려준다. 낮과 밤의 구분은 시·분침과 작은 창의 시·분침 축을 감싼 작은 디스크 어느 부분에 시침이 위치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파란 라인 위에 시침이 있다면 밤이라는 의미다. 다이얼 바깥쪽의 시티 링은 케이스 왼쪽 하단의 버튼을 눌러 점핑시킬 수 있다. 시티 링이 한 칸씩 움직일 때마다 작은 창의 시침도 1시간씩 이동한다. 작은 창 속 화살표는 랑에1 타임존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것이 빨간색을 띠면 해당 도시(타임존)가 DST(Daylight Saving Time)를 시행 중이라는 의미로 DST 시행 지역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IWC 파일럿 워치 타임존 탑건 세라타늄의 베젤 속 도시명 중 몇 곳은 라인을 연장한 디테일을 지니는데, 이 또한 DST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랑에 운트 죄네 랑에1 타임존 IWC 샤프하우젠 파일럿 워치 타임존 탑건 세라타늄 최근 등장한 모리츠 그로스만 유니버살자이트의 다이얼은 마치 호텔 리셉션 벽면을 장식한 세계 지도와 세계 시간을 옮겨 온 듯하다. 다이얼에 펼쳐놓은 세계 지도와 그 위 날짜창과 같은 창에서는 주요 타임존의 시간을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한다. 기본이 되는 메커니즘은 클래식한 월드타임으로 24시간 디스크의 노출을 트리키하게 처리했다고 볼 수 있다. 24개 타임존이 아닌 일부 타임존만 표시하도록 디자인해, 복잡성을 줄이면서 보는 재미를 추구했으며, 단독 이동이 가능한 시침으로 빠르게 로컬 타임을 맞출 수 있다. 이외에도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월드타임존처럼 24개가 아닌 37개의 타임존으로 세밀하게 나눈 월드타이머와 간결한 표시의 월드타이머인 브레게 클래식 오라문디 Ref. 5717도 있다. 모리츠 그로스만 유니버살자이트
- 옐로 골드 컬렉션 &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
2022. April _ Cover Story HUBLOT 골드의 고전, 옐로 골드 수많은 골드 소재 중 옐로 골드는 고전과 같은 존재다. 그것은 사람들이 꿈꾸는 ‘황금’의 이미지를 가장 순수한 컬러로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평범하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전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드러내는 법. 옐로 골드는 시대와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고급스럽게 빛난다. 올해 위블로는 골드의 고전이자 근본인 옐로 골드로 회귀했다. 위블로는 새로운 골드 소재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브랜드다. 붉은색을 강조하면서 산화 현상을 최소화한 킹골드, 스크래치에 강한 매직골드는 21세기 연금술사 위블로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런 위블로가 옐로 골드를 선택했다는 것은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80년 위블로는 옐로 골드와 러버 소재를 결합한 혁신적인 럭셔리 워치를 선보이면서 ‘아트 오브 퓨전’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는 창립 42주년을 맞이해 이를 재해석한 6개의 옐로 골드 모델을 발표했다. 빅뱅 유니코 옐로 골드 Ref. 441.VX.1131.RX 지름 42mm 케이스 18K 옐로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HUB1280 기능 시, 분, 초, 날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18K 골드 및 블랙 플랫 티타늄 버클 빅뱅 인테그랄 옐로 골드 Ref. 451.VX.1130.VX.9804(좌, 주얼리) Ref. 451.VX.1130.VX.3704(우, 파베) 지름 42mm 케이스 18K 옐로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64개 다이아몬드와 14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좌), 120개 다이아몬드 세팅(우) 베젤 54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좌), 138개 다이아몬드 세팅(우)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HUB1280 기능 시, 분, 초, 날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12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좌) 스트랩 18K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 296개 다이아몬드와 154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좌), 768개 다이아몬드 세팅(우) 위블로의 명장면을 기념하다 6개 타임피스는 1980년 출시된 클래식 오리지널 모델을 시작으로 빅뱅, 클래식 퓨전, 스피릿 오브 빅뱅이 탄생한 순간, 스톤 세팅과 스켈레톤 작업의 미학, 최초의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제작한 순간 등 위블로 역사의 명장면을 기념한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블로 시그너처의 미학적·기술적 요소를 드러내며, 공통적으로 옐로 골드와 블랙 디테일을 품었다. 이런 특징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다. 지름이 42mm인 크로노그래프는 절제되고 스타일리시한 바이컴팩스 디자인을 자랑한다. 빅뱅 인테그랄은 케이스, 베젤, 브레이슬릿 전체에 옐로 골드를 사용했다. 특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오트 주얼리 버전에서는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의 눈부신 조합을 감상할 수 있다. 빅뱅 유니코는 옐로 골드 케이스에 유니코 무브먼트와 블랙 러버 스트랩을 결합해 기계적인 멋과 탁월한 활동성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스피릿 오브 빅뱅은 직선과 곡선을 반복적으로 배치한 토노형 케이스에 옐로 골드를 적용했다. 빅뱅 유니코와 마찬가지로 원 클릭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갖췄고, 오픈워크 디자인의 5Hz 고진동 무브먼트로 정확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옐로 골드 컬렉션은 위블로의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 Ref. 456.NX.0170.NX(좌, 티타늄) Ref. 456.CX.0140.CX(중앙, 올 블랙 250피스 한정) Ref. 456.VX.0130.VX(우, 옐로 골드) 지름 40mm 케이스 티타늄(좌), 블랙 세라믹(중앙), 18K 옐로 골드(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HUB1710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사파이어 크리스털 스트랩 티타늄(좌), 블랙 세라믹(중앙), 18K 옐로 골드(우) 40mm로 만나는 빅뱅 인테그랄 한편 위블로는 지름이 40mm인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도 새롭게 선보였다. ‘타임 온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덜어내고 시간, 분, 초, 날짜 등 기본 기능에 집중하면서 크기와 두께를 줄인 모델이다. 빅뱅 인테그랄의 미학이 집약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작아진 케이스에도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3개의 링크로 아이코닉한 매력을 자아내는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의 날렵한 측면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파워풀한 시계의 구조를 연상시킨다. 각 링크는 하나씩 폴리싱과 새틴 마감 처리했고, 매트하고 글로시한 표면이 교차되면서 눈부신 빛을 발산한다. 무브먼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원칙은 심플함이다.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는 케이스 앞면과 뒷면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했으며, 새로운 40mm 케이스를 빈틈없이 채운 칼리버를 감상하면서 워치메이커의 손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무브먼트의 모든 표면은 새틴 마감 처리해 매트한 감각은 물론 오픈워크 디자인임에도 탁월한 가독성과 심플한 멋을 구현했다. 각 버전의 인덱스, 핸즈, 날짜창은 옐로 골드, 티타늄 또는 올 블랙 세라믹으로 마감했다. 또 합성 소재를 사용한 베젤과 최적의 그립감을 위해 러버 소재를 입힌 크라운을 제외한 케이스의 모든 요소는 단 하나의 블록을 커팅해 완성했다. 보다 얇은 두께로 기본에 집중한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는 위블로만의 고유한 매력을 드러내는 타임피스이자 간결하고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강렬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을 제시한다. 티타늄 및 옐로 골드 소재로 만나볼 수 있으며, 세라믹 소재 올 블랙 버전의 경우 2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THE METAPHOR WATCH
시계는 보이는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러다. 쇼파드 L.U.C 엔진 원 H(2013) 은유적인 표현을 담은 시계 기호학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메시지(기호)’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시계도 이야기, 설명, 주장, 암시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기호학의 스토리텔링 방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때 은유보다 더 강력하고 적절한 수사적 장치가 또 있을까? 예컨대 스위스 워치 브랜드 퐁데리 47(Fonderie 47)은 교전 지역에서 가져온 AK-47 소총의 스틸 부분을 사용해 시계를 제작하면서 총기 사용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다. 독립 시계 브랜드 RJ(Romain Jerome) 또한 달의 먼지 또는 타이태닉호의 잔해에서 얻은 스틸로 다이얼을 제작하며, 고유의 역사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매번 기발한 아이디어로 놀라움을 주는 MB & F의 오를로지컬 머신 시리즈에는 무수한 해석이 담겨 있다. 그랜다이저, 람보르기니 미우라, 전투기 엔진, 인공위성, 우주선, 로켓, 해파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 몽환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독립 시계 브랜드 위르베르크(Urwerk)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그라함 크로노파이터 빈티지 GMT(2017) 앙투안 프레지우소 투르비용 메테오라이트(2001) 말 그대로 은유적인 디자인이라는 것 워치 디자인을 할 때 영감의 근원을 명확히 드러내면서 대중의 열광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클레르(Clerc)의 하이드로스캐프와 오메가의 플로프로프는 다이빙 장비의 디자인과 매우 닮았다. 스위스 독립 시계 제조사 그라함(Graham)은 크로노파이터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하기 위해 전투기 조종간의 실제 방아쇠를 장착했다.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 아지무스(Azimuth)의 로봇 시계처럼 몇몇 브랜드는 아주 독특한 것에 집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만큼 영감을 얻기 좋은 분야도 없을 것이다. 자동차 림 형태의 로터, 엔진 회전속도계나 레이싱 깃발을 차용한 다이얼 등 자동차 관련 요소는 시계 디자인에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심지어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 줄리아노 마주올리(Giuliano Mazzuoli)는 타이어 압력계를 본뜨기까지 했다. 위르베르크 EMC(2013) 위블로는 테크프레임 시리즈의 케이스를 위해 페라리 조종석 모양을 활용했다. 람보르기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계를 제작한 로저드뷔, 레이싱카 조종석이 연상되는 쇼파드의 엔진 원과 리차드 밀의 몇몇 모델처럼 자동차 엔진의 외형이 시계 디자인에 적극 반영되기도 한다. 때로는 ‘은유’를 말 그대로 은유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때도 있다. 최근 급증하는 운석 다이얼은 하늘을 향한 욕망을 나타내는데, 천문학적인 암시를 동반할 때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스위스 시계 명장 앙투안 프레지우소(Antoine Preziuso)는 은유적인 방식으로 행성 여행에 관련된 작품을 만들고자 운석을 사용해 특별한 케이스를 제작했다. 몇 년 후 드 베튠 역시 극도로 간소화된 소재를 활용해 드림 워치 5 메테오라이트를 선보였다. 이러한 디자인, 콘셉트, 스토리텔링은 2000년대 중반 이전만 해도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다. 위블로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2017)
- 탑 타임 트라이엄프
BREITLING 브라이틀링이 영국 모터사이클 브랜드 ‘트라이엄프(Triumph)’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탑 타임 트라이엄프’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모터 스포츠의 전성기인 1960년대 중반 카페-레이서(cafe-racer) 문화를 반영한 유니크한 매력을 자랑한다. 아이스 블루 다이얼은 1951년에 출시한 트라이엄프 선더버드6T의 블루 컬러와 1970년대에 출시한 브라이틀링 탑 타임 Ref. 815 모델의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문의 02-792-4371

![[2022 W&W] WATCH TREND](https://static.wixstatic.com/media/b64393_792ce0cc70094ce8aeb916801cb186b0~mv2.jpg/v1/fit/w_176,h_124,q_80,usm_0.66_1.00_0.01,blur_3,enc_auto/b64393_792ce0cc70094ce8aeb916801cb186b0~mv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