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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72개 검색됨

  • [2021 W&W] 파텍필립 뉴 컬렉션

    PATEK PHILIPPE 럭셔리 스포츠 워치 트렌드에 발맞춰 파텍필립이 내놓은 답은 노틸러스 그린 다이얼이었다. 또 브랜드의 대표 아이콘인 칼라트라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첫 번째 인라인 배열 페퍼추얼 캘린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보여줬다. 첫 인라인 배열 페퍼추얼 캘린더 디스플레이 장착 모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 / Ref. 5236P-001 / 지름 40mm / 케이스 플래티넘,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31-260PS QL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데이 앤 나이트 인디케이터, 문페이즈, 인라인 퍼페츄얼 캘린더 / 다이얼 네이비 블루 / 스트랩 네이비 블루 악어가죽 Grand Complications Perpetual Calendar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 단정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담은 파텍필립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처음 으로 선보이는 파텍필립 고유의 인라인 배열의 퍼페추얼 캘린더 디스플레이(요일, 날짜, 월)를 위해 새로운 셀프 와인딩 칼리버 31-260PS QL을 탑재했다. 과거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회중시계의 배열에서 영감을 얻은 형태로, 손목시계에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플래티넘 케이스는 100% 수작 업으로 폴리싱했다. 트렌드와 헤리티지의 완벽한 조화 노틸러스 / Ref. 5711/1300A-001 / 지름 40mm / 케이스 스틸,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26~330 SC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날짜 / 다이얼 선버스트 올리브 그린 /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Nautilus 노틸러스 올리브 그린 다이얼. 이 컬러 매치만으로도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 는 전설적인 모델이다. 스포츠 워치 특유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상징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과감하게 3.6캐럿에 달하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노틸러스 컬렉션의 시그너처인 가로 패턴의 엠보싱이 돋보이는 선버스트 다이얼은 그린 컬러를 만나 더욱 유니크하다. 무브먼트는 2019년부터 5711 모델에 탑재되어온 셀프 와인딩 칼리버 26-330 SC를 적용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아이콘 칼라트라바 / Ref. 6119R-001 / 지름 39mm / 케이스 로즈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칼리버 30–255PS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 다이얼 실버 컬러 무광 / 스트랩 유광 악어가죽 Calatrava 칼라트라바 1932년 처음 출시된 후 브랜드의 시그너처 모델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컬렉션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 제품은 더 큰 케이스 사이즈로 완성했고, 무브먼트 역시 새롭게 제작한 수동 무브먼트 30-255 PS를 탑재했다. 무 브먼트는 지름 31mm, 두께 2.5mm로 매우 슬림하다. 스톱 세컨드 기능을 적용해 원하는 초까지 완벽하게 세팅할 수 있어 기술적 정확도를 높였다. 기요셰 라운드 베젤과 골드 도핀 시·분침, 골드 인덱스까지 아름다운 조화를 만끽 할 수 있다.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로 선보인다.

  • VOLVO XC90

    XC90,B6 AWD Inscription 모듈화 플랫폼 SPA를 최초로 적용하며 상품성과 디자인의 성공적인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도약을 알린 플래그십 SUV XC90. 볼보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XC90에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올렸다.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B6 엔진은 보다 효율적인 연비와 부드럽지만 강력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XC90은 클래식 볼보의 스타일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와 자연 소재를 사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안전의 리더십이 집약된 첨단 인텔리세이프 시스템과 모든 좌석에 안락함을 제공하는 7인승 실내는 스웨디시 럭셔리가 추구하는 인간 중심 철학을 대변한다. SPA 플랫폼에서 생산하는 최상위 모델이며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로 도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체 비율을 갖췄다. 전면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너처 LED 헤드램프와 수직 크롬 바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위치한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는 플래그십 SUV만의 강력한 정체성을 전달한다. 실내는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가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및 나파 가죽 마감을 통해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통풍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그뿐 아니라 1열과 2열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하는 극장식 배열 구조로 설계했다. 여기에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 오레포스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털 기어레버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지닌 우아함의 정수를 선보인다. 또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미세 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에 사용한 모든 소재는 접촉성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을 방지하는 알레르기 프리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전 좌석에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하는 바워스 & 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XC90에 새롭게 장착하는 B6 엔진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따라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정지 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 최대 토크는 42.8kg·m로 역동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6.7초 만에 도달한다. 여기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도로 위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도로 상황과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오프로드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주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2-515-9090

  • 스위스 시계업계의 스페셜리스트들 ll

    The Specialists 듀보아 데프라(Dubois Depraz) 듀보아 데프라 매뉴팩처 ‘DD’로 통칭하는 듀보아 데프라는 무브먼트 제조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일종의 애드온)과 부품 생산의 스페셜리스트다. 요즘은 이런 스페셜리스트들이 스스로를 노출하고 대표 개발자의 이름을 알리는 시대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듀보아 데프라 또한 스스로를 강조 하지 않았지만, 시계 브랜드가 범용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차별화된 기능을 구현하고 싶다면 높은 확률로 이들을 만날 수밖에 없을 만큼 듀보아 데프라의 위상은 높았다. 1901년 설립된 듀보아 데프라는 당시에는 지금의 이름이 아니었다. 하지만 탁월한 크로노그래프를 생산하면서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부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했고, 설립자 마르셀 데프라의 사위 레이놀드 듀보아가 합류해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이들의 이름은 역사적인 시계와 관련해 종종 등장하곤 했으며, 가장 잘 알려진 예는 1969년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이 주축이 된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 프로젝트다. 이것은 뷰렌(Buren)의 마이크로 로터 방식 자동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올린 구조였다. 1950년대에 접어들며 자동 무브먼트의 시대가 찾아오자 크로노그래프도 로터를 다는 시대가 올 것을 예견 한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은 한정된 개발비와 촉박한 개발 시간이라는 제약에 부딪혔다. 자체적으로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내놓으려 했던 듀보아 데프라는 막대한 개발비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던 터라 이해관계에 얽히며 칼리버 11 프로젝트라는 한배를 타게 된다. 이에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은 모듈형으로 등장했고, 듀보아 데프라는 자동 무브먼트를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크로노그래프 모듈 제작)을 담당한다. 1970년대에 쿼츠 손목시계가 등장하면서 초래된 스위스 시계 산업의 쇠퇴로 제조 시설과 제반 환경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1980년대 중반을 지나며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든 스위스 시계는 다시 기계식 시계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범용 무브먼트 제조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ETA가 앞장서 무브먼트를 공급하며 숨통이 트인다. ETA의 전면적인 무브먼트 공급은 2000년대 접어들면서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기계식 시계 시장이 부활을 이룬 이 무렵은 범용 무브먼트는 물론 시계의 다른 부품의 수급도 매우 수월했다. 사무실 에 책상 하나와 전화기 한 대만 두면 자신의 브랜드로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풍부해진 산업 환경과 자본의 유입으로 분업화의 절정을 이룬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스와치 그룹의 전 회장이자 고인이 된 니콜라스 하이에크는 ETA 같은 대량 공급된 무브먼트가 스위스 시계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며 무브먼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건의 파장은 듀보아 데프라와 같은 모듈 제조사를 덮친다. ETA는 에보슈(주문한 브랜드가 수정이 나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반조립 상태의 무브먼트) 공급 중단과 함께 기본 무브먼트의 기능을 확장한 파생형 무브먼트도 공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듀보아 데프라는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생존을 위한 새로 운 판로를 고심해야 했다. 현재의 듀보아 데프라는 다른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와 조금 다른 성격을 띤다. 전혀 구체화되지 않은 구상 단계의 개념을 실물로 만들어내거나 주문 자의 요구에 맞춘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요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라면 듀보아 데프라는 전통적으로 행해온 레디메이드 서비스와 비스포크 를 겸한다. 필요한 모듈을 메뉴판에서 고를 수 있고, 없다면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 이후로도 이들은 많은 기능을 창조해왔으며, 최근작으로는 오데마 피게에서 사용한 레가타 크로노그래프 모듈, 리차드 밀 RM 011 시리즈의 크로노그래프 모듈, 지라드 페리고의 크로노그래프 모듈처럼 전통적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비롯, 다양한 기능을 모듈로 구사한다. 또 인하우스에서 제작하기에 소량이라 채산성이 떨어지는 부품이나 특수 용도의 부품 생산도 맡는다. 현재 듀보아 데프라는 전성기에 비해 다소 위축되었을지 모르지만, 전통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00% 인하우스 생산은 불가능한 것이 실제 시계 제조 환경이며, 여전히 많은 브랜드가 듀보아 데프라에 도움의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데마 피게 르 로클(Audemars Piguet Le Locle) 오데마 피게 RO 컨셉 플라잉 투르비용 GMT 오데마 피게 르노 에 파피는 컴플리케이션 설계와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도미닉 르노(Dominic Renaud)와 지울리오 파피(Giulio Papi)는 오 데마 피게의 컴플리케이션 공방에서 일하던 동료였다. 르 브라쉬 지역이 아닌 타지에서 온 둘은 동질감을 매개로 친해졌고, 둘 모두 솜씨가 좋아 두각 을 나타냈다. 1986년, 르노와 파피는 오데마 피게를 그만두고 워치메이킹 이 아닌 본격적인 설계를 위한 수행을 거쳐 각각의 성을 딴 르노 에 파피 (Manufacture d’Horlogerie Renaud et Papi SA)를 세운다. 현재는 오 데마 피게 르 로클(Audemars Piguet Le Locle, 이하 APLL)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1990년 APLL이 IWC의 의뢰를 받아 완성한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는 크로노그래프를 베이스로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 기능을 갖추고 IWC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어, 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당시 CEO였던 귄터 블륌라인(Günter Blümlein)의 예상에 화답한다. 탁월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경영에는 경험이 전무했던 둘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운영에 어려움을 느껴, 당시 오데마 피게의 CEO였던 조지 메일란(현 MELB 그룹 홀딩스, 아들인 에두아르 메일란이 MELB 그룹 홀딩스 산하 브랜드 H. 모저 & 씨의 CEO)에게 회사 매각을 타진한다. 퇴사한 후에도 메일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르노와 파피는 오데마 피게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었다. 이후 르노는 APLL의 지분을 넘기고 은퇴해 프랑스 남부에서 모텔을 열었고, 파피는 APLL에 남아 현재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오데마 피게 산하의 회사이므로 모회사의 컴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한편, 타 하이엔드 브랜드를 대상으로 컴플리케이션을 공급한다. 오데마 피게에서는 수동 크로노그래프 시리즈,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 등과 이를 조합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제작해왔다. 특히 수동 크로노그래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타사에도 공급했다. 수동 크로노그래프의 전성기로 되돌아간 듯 클래식하며 우아한 무브먼트 디자인은 까르띠에와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에도 제공해 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APLL은 리차드 밀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실현하고 있으며, 워치메이커나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리차드 밀의 난해한 콘셉트를 현실화하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기계식 무브먼트로 구현하기 어렵다거나 채산성이 문제가 되어 빛을 보지 못한 기능이 APLL을 거쳐 리차드 밀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곤 한다. 투르비용 케이지를 꽃봉오리 같은 디테일로 만들어 마치 꽃이 피는 듯한 기믹을 구현한 RM 19-02 투르비용 플라워, 케이스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6개의 면을 지닌 롤러가 회전해 랜덤한 에로틱 메시지를 표시하는 RM 69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에로틱, 5년을 투자해 개발한, 진동으로 알람을 수행하는 RM 62-01 투르비용 바이브레이팅 알람 ACJ 등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RM 031을 통해 APLL은 기계식 시계의 본질을 추구했다. 다이얼 면에 부품을 집중하고 최고 수준의 무브먼트 피니시로 완성해 기계식 시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동시에, AP 이스케이프먼트로 명명한 다이렉트 임펄스 방식의 이스케이프먼트와 극도로 섬세한 조정을 거쳐 한 달 오차 ±7초를 실현해 기계식 시계의 본질에 대해 메시지를 던졌다. APLL의 탁월한 제작 능력은 훌륭한 인재의 집합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실제로 시계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워치메이커들이 다수 거쳐 갔다.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지울리오 파피는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도미닉 르노는 스스로의 이름을 붙인 브랜드 도미닉 르노를 설립하며 업계에 복귀했다. 랑에 운트 죄네의 제품 개발 디렉터 앤서니 드 하스(Anthony de Haas), 독립 시계 제작자 출신으로 자신이 세운 브랜드를 매각한 뒤, 무브먼트 분해와 분석 같은 심도 깊은 기사를 생산하는 시계 사이트 네이키드 워치를 세운 피터 스피크-마린(Peter Speake-Marin), 하이엔드 레인지에서 가장 빛나는 브랜드 중 하나인 그루벨 포지의 로버트 그루벨(Robert Greubel)과 스티븐 포지(Stephen Forsey)가 APLL을 거쳤고, 이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며 스위스 시계업계의 원동력으로 활약 중이다. 보우쉐(Vaucher) 파르미지아니 톤다 1950 시계 그룹 간 경쟁은 ETA 같은 범용 무브먼트 수급은 물론 하이엔드용 고급 무브먼트 수급에도 어려움을 가져왔다. 주 공급원이던 예거 르쿨트르와 프레드릭 피게(현재는 블랑팡 매뉴팩처로 흡수)가 공급을 제한했고, 매뉴팩처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던 하이엔드와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브랜드는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야 했다. 하이엔드 에보슈 공급의 두 강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보우쉐가 급부상했다. 물론 하이엔드 브랜드의 매뉴팩처 전환에 따른 수요는 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수요는 발생했다. 보우쉐는 다소 독특한 연결 고리를 지닌 회사다. 아니, 정확하게는 모회사인 파르미지아니와 그 산하의 제조사들이 독특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브먼트 제조사 보우쉐는 파르미지아니에 우선 공급하면서 외부 공급을 병행한다. 독립 브랜드인 파르미지아니는 독자적인 시계 생산을 위해 보우쉐를 포함 헤어스프링 제조사 아토칼파(Atokalpa), 미세 부품 제조사 엘윈(Elwin)과 케이스, 다이얼 제조사를 인수해 매뉴팩처가 된 사례다. 보통 매뉴팩처로 전환하려면 인하우스에서 제조 설비와 인력, R & D 부서를 갖추거나 관련 회사를 인수해 편입시키는 게 일반적이나, 파르미지아니처럼 산하의 부품 제조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으며 독립성까지 유지하는 예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덕분에 산하의 부품 제조사는 외부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보우쉐는 새로운 하이엔드 무브먼트 공급원으로 발돋움했다. 앞서 소개한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들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나 현재 유일한 하이엔드용 무브먼트 제조사라는 점은 특별하다. 보우쉐의 주력 상품은 풀 로터 자동 무브먼트 칼리버 VMF 3000(에르메스 칼리버 H1837 등의 베이스 무브먼트. 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는 보우쉐 베이스 무브먼트에 아장호 모듈을 조합해 완성했다), 마이크로 로터 자동 무브먼트 VMF 5400(에르메스 칼리버 H1950, 리차드 밀 칼리버 RMXP1 등의 베이스 무브먼트) 시리즈의 베리에이션을 메뉴판에 올려두고 있고, 자동 크로노그래프와 투르비용까지 메뉴에서 고를 수 있다. 메뉴에 올라온 무브먼트는 초침 유무 및 스몰 세컨드 혹은 센터 세컨드의 선택, 데이트 기능의 유무, 문페이즈 등을 선택하는 수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과거의 에보슈 공급업체와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연평균 2만 개(2015년 기준)가량의 무브먼트를 공급한다. 물론 메뉴판에 없는 무브먼트를 제조 의뢰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우쉐 프라이빗 라벨로 불리는 일종의 비스포크 시스템에서는 최소 수량 25개부터 주문자가 원하는 무브먼트를 만들 수 있다. 생산 수량이 적은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는 물론 데이트나 크로노그래프처럼 비교적 기본적인 기능에 속하는 무브먼트를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우쉐는 파르미지아니에 무브먼트를 공급하는 일이 주업이므로 하이엔드 레벨의 구조와 심미성, 핸드 피니시를 곁들인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 분업화가 만든 균열이 보우쉐 같은 새로운 하이엔드 무브먼트 제조사를 낳은 것이다. 스튜디오 7h38(Studio 7h38)과 그 외 애스트로미아 투르비용 2020년 GPHG가 각 부문 최고의 시계를 꼽기 위해 후보를 발표했을 때, 주얼리 부문와 예술적 공예 부문(Artistic Craft)에 제이콥앤코(Jacob & Co.)의 애스트로미아 투르비용 시리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제이콥앤코는 1980년대에 하이 주얼리 회사로 탄생했다. 시계에서는 주얼리가 본업인 만큼 화려한 주얼리 워치를 선보이다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하이엔드급 기계식 시계에 발을 들인다. 제이콥앤코는 현재 창업지인 뉴욕에는 주얼리 사업을 위한 헤드쿼터를,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는 시계를 위한 거점을 두고 있지만, 시계 생산을 위한 시설이나 전문 인력은 갖추지 않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 어떻게 GPHG 후보에 오를 만한 시계를 발표할 수 있었을까? 당연히 제이콥앤코와 손잡은 스페셜리스트들 덕분이다. 초기에는 BNB 콘셉트가 이 일을 맡았다. 이들에 의해 2006년 선보인 퀜틴(Quenttin) 투르비용은 무려 7개의 멀티 배럴을 동력으로 삼아 31일 파워 리저브, 수직 연결 구조를 지닌 무브먼트를 탑재해 제이콥앤코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또 하나는 스튜디오 7h38이다. 시계와 무브먼트 디자인, R & D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지만 앞서 소개한 스페셜리스트들에 비해 아직 큰 유명세를 얻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다축 투르비용과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한 애스트로미아 투르비용 시리즈와 투르비용을 기반으로 스플릿 플랩(split flap) 방식의 GMT 기능을 구현하는 월드타이머 에픽 SF24를 선보이며 제이콥앤코가 하이엔드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제이콥앤코 에픽 SF24 투르비용 하이엔드 워치 제이콥앤코의 초기에 함께했던 BNB 콘셉트는 컴플리케이션, 스페셜 무브먼트의 수요를 확신하고 문을 연 회사다. 브레게의 스포츠 워치 마린(Ref. 3400)의 디자인을 탄생시킨 요르그 이젝(Jorg Hysek)이 세운 브랜드 이젝의 HD3 시리즈, 콩코드 워치의 콩코드 C1 투르비용 그래비티, 벨앤로스 BR01 인스투르먼트 투르비용 등이 BNB 콘셉트의 작품으로 발표 당시 한결같이 주목받았던 모델들이다. 하지만 새로운 스페셜리스트로 발돋움하려던 BNB 콘셉트는 경영 위기로 파산에 내몰렸고, 그들의 큰 고객사 가운데 하나였던 위블로에 흡수되었다. BNB 콘셉트는 창업자 3명의 성에서 이니셜을 각각 따서 만든 이름이다. 이름의 두 알파벳 B 중 하나인 마티아스 부테(Matthias Buttet)는 회사의 흡수와 함께 위블로로 향했고, N과 또 다른 B 미셸 나바스(Michel Navas)와 엔리코 바르바시니(Enrico Barbasini)는 기존 BNB 콘셉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회사 라 파브리크 두 땅(La Fabrique du Temps)을 설립했으나 루이비통이 인수해 루이비통의 컴플리케이션 공방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BNB 콘셉트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 로저 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신제품 공개

    ROGER DUBUIS 새롭게 선보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는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39mm 케이스를 장착했다. 3가지 모델 모 두 퀵 릴리즈 시스템을 적용한 스트랩 안감에 피렐리친 투라토 타이어 접지면 패턴을 새겼으며, 레드 모델에는 실제 경주에서 우승한 타이어 고무 소재를 스트랩에 적용 해 이탈리아 타이어 전문 기업인 피렐리와의 파트너십을 특별하게 기념했다. 문의 02-3479-1403

  •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

    JAEGER-LECOULTRE, A BOOK OF REVELATION 기계식 시계 제작의 경계를 넘어선 유일무이한 시계 예거 르쿨트르는 4개의 챕터로 천문학적인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신제품 리베르소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와 함께 리베르소 탄생 90주년을 기념한다. 새로운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Reverso Hybris Mechanica Calibre 185 Quadriptyque)의 기원이 독일의 한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사의 이단적 설교로 500년 전에 탄생했다고 한다면, 몇몇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사면권과 유효성에 대한 논쟁(Disputatio Pro Declaratione Virtutis Indulgentiarum)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이단적 설교는 개신교에 개혁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위그노 전쟁(French Wars of Religion, 1562~1598)을 이끌었다. 이 전쟁으로 프랑스의 개신교 상인과 숙련된 기술자들이 스위스 쥐라산맥으로 망명하게 되었다. 종교 박해를 피해 떠나온 사람들 중에는 르쿨트르 가문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발레드주(Vallée de Joux)에 르 상티에(Le Sentier) 마을을 형성했다. 예거 르쿨트르를 창립한 앙투안 르쿨트르(Antoine LeCoultre)는 1803년에 태어났고, 30세가 되었을 때 그와 그의 아들 엘리(Elie)는 주 호수(Lac de Joux)의 남서부 둑에 워치메이킹 아틀리에를 설립했다. 앙투안의 인내와 혁신성은 우리가 알고있는 시계 매뉴팩처 예거 르쿨트르의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고,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히브리스 메카니카다. 몇 세기에 걸친 유럽 역사에서 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푸는 데는 신성한 관점이 필요하다. 혹은 16세기의 종교, 정치와 21세기 워치메이킹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라는 과감한 추정도 필요하다. 이는 예거 르쿨트르 히브리스 메카니카에 접근하기에 매우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야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야망이 필요한 법이기 때문이다. 예거 르쿨트르 히브리스 메카니카는 애트모스 미스터리어스(Atmos Mystérieuse)와 함께 2003년에 제작된 이후, 마스터 자이로투르비용 1(Master Gyrotourbillon 1, 2004)과 리베르소 그랑 컴플리케이션 아 트립티크(Reverso Grande Complication à Triptyq, 2006), 마스터 컴프레서 익스트림 랩(Master Compressor Extreme Lab, 2007) 같은 시계로 또다른 혁신적 탐험을 시작했다. 더 최근에 탄생한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용(Master Ultra Thin Minute Repeater Flying Tourbillon, 2014)과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투르비용 웨스트민스터 퍼페추얼(Master Grande Tradition Gyrotourbillon Westminster Perpétuel, 2019)은 시계 제작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감히 판단하자면 21세기(20세기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에 제작된 것 중 기계식 시계 제작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계는 히브리스 메카니카 프로젝트가 유일하다. 콰드립티크의 재등장 2021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예거 르쿨트르는 히브리스 메카니카의 16세기 버전 시계인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를 선보였다. 가장 복잡한 시계지만 착용 가능한 리베르소이고 4개의 타임키핑 디스 플레이에 삭망 주기, 교점 주기, 근점 주기의 인디케이션을 통합한 최초의 손목시계다. 상징적인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의 독특한 디자인을 고려한다면, 이번 시계는 4개의 페이스로 리버서블한 케이스의 페이스 2개(오른쪽 페이지 와 왼쪽 페이지)와 크래들 두 면(내부와 외부)의 정보를 보여준다. 리베르소 그 랑 컴플리케이션 아 트립티크는 3개의 페이스를 사용해 트립티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올해 선보인 콰드립티크는 가로 31mm, 세로 51.2mm, 두께 15.15mm로 4개의 페이스를 사용해 다재다능한 리베르소만의 목표를 만족 시켰다. 콰드립티크의 오른쪽 페이스는 퍼페추얼 캘린더,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과 함께 핸즈로 시와 분을 표시하는데, 명망 높은 그랑 메종의 메커니즘과 오트 오를로제리에 관련된 노련한 솜씨를 뽐낸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플라잉 투르비용은 언뜻 표준에 맞춘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메커니즘은 최대한 콤팩트하게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악적인 기술 이상으로 콰드립티크의 왼쪽 페이스 센터 스테이지에는 예거 르쿨트르의 차임 기술이 담겨 있다. 점핑 아워와 페리퍼럴 미닛을 사용한 세컨드 타임 디스플레이는 노출된 미닛 리피터 부품을 둘러싸고 있다. 리베르소 케이스에 미닛 리피터를 담은 세 번째 버전이다. 이전에 선보인 2개는 리베르소 레페티션 미닛(Reverso Répétition Minutes, 1994)과 리베르소 레페티션 미닛 아 리도(Reverso Répétition Minutes à Rideau, 2011)다. 예거 르쿨트르의 혁신적인 기술로 잘 알려진 사일런트 스트라이크 거버너(저소음 타격 시스템), 크리스털 공(리피터 공을 무브먼트 플레이트가 아닌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직접 부착함), 스퀘어 공 크로스 섹션, 트레뷰셰 해머가 특징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전에 아워 차임, 쿼터 차임과 미닛 차임 사이에 무음 구간 차이를 줄이는 미닛 리피터를 제작했음에도 콰드립티크에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차임을 제작하면서 무음 구간의 차이를 완전히 제거했다. 리베르소 크래들 내부 페이스에 적힌 콰드립티크의 세 번째 챕터는 아스트로노미컬(astronomical, 천체) 컴플리케이션인 우주의 영역으로 안내한다. 손목시계에서는 최초로 삭망 주기, 교점 주기, 근점 주기 디스플레이를 통합했다. 대부분 다른 문페이즈를 나타내는 삭망 주기 디스플레이에는 익숙하다. 그러나 교점 주기와 근점 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교점 주기는 지구를 도는 달의 경로가 일식과 교차하는 시기를 보여 준다. 지구에 일식이 일어나면 이러한 교차점 중 하나는 달이 만월이거나 새로운 모습을 띠면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삭망 주기와 교점 주기를 결합한 디스플레이는 일식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근점 주기는 달의 희귀한 경로를 보여 주고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지는 지점(원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을 표시해준다. 삭망과 근점 주기 디스플레이를 같이 보면 슈퍼문 현상을 알 수도 있다. 이는 달이 풀 페이즈이고 근지점에 있으면서 평상시보다 14% 더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Jaeger-LeCoultre 리베르소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 시공간을 가로질러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의 마지막 챕터는 크래들 외부 페이스에 남반구 달의 페이즈를 보여주는 에필로그다. 달의 주기를 나타내는 대부분의 시계는 북반구 디스플레이로 제한을 둔다. 예거의 마지막 인디케이션은 리베르소의 철학(하나가 보일 때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과 히브리스 메카니카 정신을 상징한다. 99%의 사람들이 모두 하나라고 말할 때 다른 관점을 지닌 1%가 시공간을 가로질러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은 칼럼 첫 문단에서도 알 수 있듯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가 세계를 변화시킨 개혁의 기원과 연결되며 앞으로도 유지해 나가야할 정신이다. 역사를 만든 것은 자신의 신념을 믿고 지킨 소수집단의 사람들이다.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Wittenberg) 교회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처럼 예거 르쿨트르는 매번 새로운 히브리스 메카니카를 선보이면서 메종의 우수성과 발전을 보여준다. 현대인들은 점점 낡은 신조를 밀어내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의 장인들은 기계식 워치메이킹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한계를 재정의하려고 한다. 도전은 또 다른 도전을 불러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속적으로 시계학의 영역을 점점 더 확장해야 한다.

  • 리차드 밀 x 맥라렌 파트너십 5주년 기념 에디션

    Richard Mille X McLaren 리차드 밀에서 맥라렌과의 파트너십 5주년을 기념하는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 한정판을 선보인다. 하이퍼카가 하이퍼 워치로 옮겨 간 모습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CEO 리차드 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카 레이싱에서 얻은 영감을 시계에 적용하고자 했고, 브랜드 최초의 모델 RM 001 투르비용에 그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그는 고속 운전에도 높은 안전도를 보장하는 F1 경주차 설계 콘셉트와 소재를 바탕으로 시계를 제작했고, 자신이 만든 시계는 타협하지 않고 속임수를 쓰지 않는 효율적인 시계라 자부했다. 이러한 브랜드의 모태는 오늘날까지 리차드 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모터 스포츠를 향한 창립자 리차드 밀의 관심과 애정은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맥라렌과 파트너십을 맺은지 어느덧 5년이 되었다. 리차드 밀은 이를 기념해 신작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을 새롭게 선보였다. 시계 애호가들에게 언제나 유일무이한,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새로움과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리차드 밀의 강한 의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콘셉트부터 비범하다. 슈퍼카 이상의 슈퍼카, 하이퍼카로 불리는 맥라렌의 스피드 테일에 헌정하는 시계다. 맥라렌이 지금까지 제작한 로드카 중 가장 미래 지향적인 카로 불리는 만큼 106피스 한정 제작한 모델이다. 스피드 테일 주행 영상을 보면 마치 우주선이 유영하는 듯 날렵하고, 노면에 붙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70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특징인 스피드 테일은 최고 속도 250mph/402kph 기준으로 초당 112m를 주파하며 지금까지 개발한 맥라렌 로드카 중 가장 빠른 모델로 꼽힌다. 이는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형태인 유선형 디자인을 접목한 덕에 가능한 것으로, 스피드 테일을 위에서 내려다봤을때 보이는 물방울 셰이프가 바로 그것이다. 리차드 밀은 맥라렌 스피드 테일이 지닌 최고의 효율성을 타임피스에 그대로 옮겨 오고자 고심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12시 방향부터 6시 방향으로 갈수록 케이스 두께가 얇아지는 혁신적인 디자인 형태를 고안해냈다. 미들 케이스의 티타늄 필러 또한 두께에 따라 길이를 달리했고, 무브먼트를 보호하기 위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역시 그에 맞춰 12시 방향은 더 두껍고 6시 방향으로 갈수록 얇게 ‘3중 컨투어(triple contour)’ 구조로 마감하는 방법을 차용했다. 이 케이스를 탄생시키기 위해 리차드 밀은 18개월에 걸쳐 총 2800시간 동안 개발 및 연구에 몰두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피니싱 역시 리차드 밀 타임피스 중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 케이스에만 69개의 다른 부품을 사용했고 파트별로 폴리싱이나 효과를 다양하게 접목해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까지 공을 들여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리차드 밀은 스피드 테일의 모든 부분을 타임피스에 담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듯 보인다. 베젤 홈 부분은 스피드 테일의 보닛 입구 부분에서, 푸셔는 프런트 휠 뒤쪽 배기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고, 맥라렌 카의 조종석과 차체 사이에 위치한 금속 소재 경계 라인은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향 곡선에 접목했다. 스피드 테일에 탑재한 수직 정지등은 무브먼트 6시 방향의 오렌지색 직선 포인트로 그대로 옮겨 왔다. 리차드 밀의 파트너사 비위(Biwi)가 제공한 러버 밴드에는 벌컬러R(VulcolorR) 기술을 이용해 맥라렌의 아이콘 색상인 오렌지 컬러 포인트를 가미했다. 시계 심장부이자 ‘엔진’에 해당하는 무브먼트에도 스피드 테일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RM 40-01에는 최초의 리차드 밀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칼리버 CRMT4를 장착했고,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와 오버사이즈 날짜창 및 기능 셀렉터가 탑재되어 있다. 일부 휠 디자인은 스피드 테일의 보닛을 장식하는 맥라렌 로고 형태로 제작 되었으며 투르비용 브리지의 둥근 곡선은 스피드 테일의 매끄러운 차체 라인을 형상화했다. 특히 타임피스의 전반적 균형감과 특유의 커브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날짜 기능 푸셔를 8시 방향에 배치했다.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 로터는 보닛에서, 배럴 디자인은 로프 라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케이스 하단에 새겨진 ‘Speed Tail’ 문구가 아니더라도, 이 시계는 모든 것이 손목 위의 하이퍼카 스피드 테일 그 자체다.

  •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워치

    PIAGET 최초로 러버 스트랩을 장착한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지름 42mm의 스틸 케이스와 라운드 베젤 로 피아제 폴로만의 특징을 드러낸다. ‘판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블루 컬러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와 시계 뒷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블루 로터는 스포츠 시계의 역동성을 보여주며, 핸즈와 인덱스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88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문의 02-3479-1802

  • 몽블랑 뉴 헤리티지 컬렉션

    MONTBLANC 이번 에디션은 1940년대와 1950년대의 유서 깊은 미네르바 클래식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지름 39mm의 케이스, 9.5mm의 슬림한 두께와 웨어러블한 디자인, 다크 블루와 타바코 브라운의 2가지 컬러 다이얼로 선보인다. 황금 비율에 맞춰 브리지를 배치한 미네르바의 역사적인 피타고라스 무브먼트를 계승한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 MB M14.08을 탑재했다. 문의 1670-4810

  • 벨앤로스 BR V2-94 빈티지 풀 럼

    BELL & ROSS BRV2-94 빈티지 풀 럼은 정확한 시간 측정과 레트로 감성을 더한 매력적인 타임피스다. 메탈 다이얼 전체에 그린 컬러의 슈퍼루미노바 C5 야광 피그먼트를 적용했고, 스켈레톤 디자인의 숫자판, 인덱스, 핸즈, 그리고 카운터에는 옅은 옐로 컬러의 슈퍼루미노바 C3를 코팅해 어두운 밤에도 높은 가독성을 보장한다. 스트랩은 ‘트로픽’이라는 검은색 러버를 엮은 듯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빈티지 감성을 배가한다. 문의 02-3213-2239

  • 사소하지만 전체를 대변하는 시계 디테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페르디낭드 베르투 칼리버 FB-RE.FC 파워링 시계 제작 과정에서는 전체적인 요소 뿐 아니라 사소할 수 있지만 부분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디테일은 시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다른 시계들과 구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웹사이트나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편향되어 있거나 되풀이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의 일체형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스타일의 미적요소나 빈티지 다이버 시계는 모조품이라고 비난받았다. 워치메이킹을 장악한 시계 중 살아남은 것은 2개 혹은 3개의 아이코닉한 모델뿐이다. 이런현상은 나무 때문에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시계산업은 매우 빽빽하고 다양한 에코 시스템이다. 그래서 시계 산업은 자칭 논평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엄청난 깊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디테일 뿐 아니라 본질적인 요소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하지만 전체를 대변하는 것 시계 제작은 디테일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계가 손목을 감싸는 부피는 버번 위스키 반잔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독특한 특징은 시계의 개성 중 거의 대부분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사람들이 관심 있게 볼 만한 요소이기도 하다. 시계 디테일의 퀄리티를 구분하는 일은 시계에 대한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르누아르와 피사로, 그리고 포르쉐와 페라리의 차이점을 바로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시계는 같은 범위에 속한 듯 하지만 명확히 다른 아름다움과 역학을 따른다. 이러한 차이점을 바 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큰 사이즈와 친숙함 덕분이다. 작은 시계의 디테일을 알아보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이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주제에 대해 굳은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노력은 필수다. 지라드 페리고 로레아토 모델의 곡선과 유연함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예시는 현재 시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체형 손목시계 스타일이다. 로레아토, 오버시즈, 로열 오크, 노틸러스, 알콘, BR05 등의 스타일이 처음 출현한 시기와 더 최근에 소개된 빈티지 시계에 대해서는 이중 기준이 적용된다. 특정 논평가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고 가장 명확해 보이는 시계에만 집중하고 평가한다. 일체형 스타일은 오늘날 일반적이지만 제랄드 젠타가 판매한 제품 때문에 더욱더 보편화되었다. 스스로를 디자인 워커홀릭이라 칭하던 어떤 워치메이커는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제품을 팔았다. 추가된 러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흐르는 케이스를 잠재적으로 변형할 수 있게 한 것이 유효했다. 별것 아닌 사소하고 하찮은 변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작업들이 시계업계에서는 커다란 변화 혹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까르띠에 파샤 드 까르띠에의 유니크한 러그와 크라운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의 독특한 베젤 시계 제작에 필요한 디테일한 세 가지 요소 시계를 만들 때는 무엇보다 세 가지 요소, 즉 케이스, 다이얼, 무브먼트를 무수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세 요소에 적용된 형태, 패턴, 텍스처, 라인, 커브, 굴절, 컬러 콤비네이션은 시계 디자인에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했다. 더불어 시계의 디테일은 무브먼트에 완벽하게 표현된다. 이를 위한 메커니즘은 실용주의, 예술적인 기계, 남성적인 기계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룬다. 시계의 중요한 세부 요소가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배럴을 잡아주는 스프링, 밸런스 브리지 모양,부품 에지의 마감, 브리지 모양,커브 및 카운터 커브의 선택. 300년 동안 이어져온 워치메이킹은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살아 숨쉬고 있다. 때로 워치메이킹은 시계를 불필요한 디테일의 영역으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본질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불가리 옥토 로마 까리용 투르비용의 수많은 디테일을 적용한 무브먼트 그랜드 세이코 헤리티지 SLGH007J ‘Tree Rings’ 의 다이얼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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