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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 결과: 374개의 아이템

  • [2021 W&W] 예거 르쿨트르 뉴 컬렉션

    JAEGER-LECOULTRE 1931년 탄생한 이후 끊임없이 재해석 되어온 리베르소. 올해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며 예거 르쿨트르가 또 하나의 역작을 내놓았다. Reverso Hybris Mechanica Calibre 185 ‘Quadriptyque’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 콰드립티크 2021 워치스 & 원더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시계를 꼽으라면 단연 이 시계다. 1833년 매뉴팩처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만든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수가 약 1300개, 특허권은 400건을 훨씬 웃도는 예거 르쿨트르는 이 시계를 통해 브랜드의 저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일단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우선 세계 최초로 4개의 페이스를 지녔다. 컴플레이션 기능만 총 11개, 여기에 특허 등록한 기술은 12개에 달한다. 이 시계를 개발하는 데만 6년 이상을 투자했다. 사실 예거 르쿨트르는 2006년 3개의 페이스를 지닌 트립티크 모델을 내놓은 바 있어, 시계 애호가들은 언젠가 4개의 페이스가 등장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실현되리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콰드립티크에서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손목시계에 적용한 적이 없던 달의 교점 주기(달의 높이), 근점 주기(근지점, 원지점), 삭망 주기를 표시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슈퍼문이나 일식 같은 천문학적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우주를 담아낸 시계랄까. 게다가 두께는 15.15mm. 콰드립티크의 복잡한 기능을 고려하면 두께는 일반 컴플리케이션이나 다이버 워치 정도라 실제 착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페이스 1면은 7시 방향의 플라잉 투르비용과 함께 퍼페추얼 캘린더를 표시한다. 페이스 2면에는 미닛 리피터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있다. 이미 200개가 넘는 차임 시계 칼리버를 보유한 예거 르쿨트르지만 이번 콰드립티크를 통해 끊김 없이 유려하게 이어지는 최상의 청량한 사운드를 완성했다고 자부하는 모습이다(예거 르쿨트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꼭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페이스 3면에는 달의 삭망, 교점·근점 주기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탑재되어 있다. 기존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32.5개월당 하루의 오류가 발생하는 데 반해 콰드립티크의 문페이즈는 1111년에 단 한 번만 조정하면 된다. 마지막 페이스 4면에는 남반구의 문페이즈와 스카이 차트가 자리한다. 페이스 1, 2면은 하나의 무브먼트로 작동하지만 페이스 3, 4면은 크래들 자체에 세팅된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제품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계를 빠르고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내장된 전용 박스에 제공해, 시계부터 박스까지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모두 집약한 리베르소 역사상 가장 정교한 모델로 꼽힌다.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 Reverso Tribute Nonantième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 콰드립티크가 기계식 시계 기술의 집약체인 동시에 한정된 컬렉터를 위한 시계라면,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은 애초에 리베르소 탄생 90주년 기념 에디션을 위한 모델로 기획 및 제작되었다. 1990년까지 리베르소는 단순한 타임 온리 시계였지만, 1991년 60주년 리베르소인 리베르소 수앙상티엠을 시작으로 컴플리케이션을 접목했고, 그 이후에도 컴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조합을 잇달아 선보여왔다. 이 시계 역시 듀오 페이스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전면에는 시, 분, 스몰 세컨즈, 날짜, 문페이즈 기능을 적용했다. 후면은 전면보다 디자인적으로 더 유니크하고 기능적으로도 더 복잡하다. 1930년대 리베르소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떠올리게 하는 세미-점핑 디지털 아워를 비롯해 회전 디스크의 분, 낮/밤 인디케이터 등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 엔지니어들은 리베르소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계를 위해 새로운 칼리버 826을 개발했다. 한정판으로 190피스만 제작한다. 수공예와 하이 주얼리 코드를 더하다 Reverso One Precious Flower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리베르소의 양면 케이스는 메티에 라르(Métiers RaresⓇ) 워크숍 장인들의 예술적 표현을 위한 캔버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다. 올해에는 파인 워치메이킹과 수공예, 하이 주얼리 코드를 결합한 네 가지 ‘리베르소 원’ 모델을 선보인다. 1920년대 착용했던 아르데코풍의 장식용 보석에서 영감받아 꽃의 서정성을 그려낸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인그레이빙, 에나멜링, 젬 세팅 작업 순으로 이뤄지는 숙련된 장인들의 놀라운 협업이 리베르소에 응축되어, 유희적으로 표현된 여성스러운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리베르소 전용으로 개발한 핸드 와이딩 칼리버 846을 장착했으며 모델별로 각 10피스만 제작했다.

  • 예거 르쿨트르 CEO 인터뷰

    예거 르쿨트르의 신제품과 CEO 캐서린 레니에 인터뷰 워치 페어 진행 방식의 변화, 팬데믹,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 최근 시계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예거 르쿨트르의 키워드는 바로 회복력과 민첩성이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 디지털 플랫폼이 이런 유연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예거 르쿨트르 직원들이 상황에 맞추어 빠르게 대처해주었고, 시계 뒤에 숨은 사람들의 열정과 긍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개월간 디지털 플랫폼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디지털을 통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그러나 타임피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는 선물 중 하나인 만큼 디지털 플랫폼의 비중에 관계없이 언제나 물리적인 소통, 스토리텔링, 직접 대면과 감성 또한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리베르소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 나온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이다. 2006년 3개의 페이스를 더한 리베르소를 선보인 바 있지만, 4개의 페이스는 세계 최초다. 이번 히브리스 메카니카의 핵심은 그랑 메종 노하우의 세 가지 강점인 정밀성, 셀레스티얼, 그리고 사운드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시계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을 적용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랐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면서 4개의 페이스에 이러한 컴플리케이션을 모두 담는 것은 브랜드로서도 큰 도전이었다. 결국 기술적으로 더없이 정교하면서도 두께가 15mm인 착용감이 뛰어난 시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손목시계에서 제공한 적이 없었던 삭망 주기, 교점 주기, 근점 주기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 이런 기능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은 예거 르쿨트르의 역사와 늘 함께해왔다. 예거 르쿨르트의 워치메이커는 메종의 고향인 발레 드 주의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천체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받은 영감을 칼리버에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시계를 통해 기존 손목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구현하고 싶었고, 마침내 예거 르쿨트르의 장인들은 가장 복잡한 달의 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한 타임피스를 완성했다. 이 시계를 착용하는 분은 마치 우주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11개의 컴플리케이션을 갖췄고 12개의 특허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 이 프로젝트의 팀원 규모와 각자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메종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R & D 팀, 연구소, 무브먼트 기술자, 워치메이커의 탁월한 창의성과 재능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메종의 정밀성, 사운드,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 장인 정신 등 모든 전문성이 융합된 걸작이라 표현하고 싶다. 예거 르쿨트르의 매뉴팩처에는 50명 이상의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 개발 팀이 있다.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균형을 갖춘 타임피스를 완성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무브먼트 기술자와 워치메이커가 매우 긴밀하게 논의했고, 연구 개발 팀 외에도 발레 드 주 매뉴팩처의 전문가 180명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총 6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800개의 부품으로 완성했으며, 하나의 모델을 조립하는 데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이 시계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하이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는 새로운 콘셉트 카가 탄생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거친다. 그러한 워치들이 또 다른 혁신, 특허, 혹은 다른 컬렉션의 개발로 이어지곤 한다. 이 시계 또한 그렇다. 시작 자체가 불가능에 도전하는 일이었다. 우선 모든 컴플리케이션을 회전 케이스에 적용한 칼리버에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다음은 컴플리케이션을 디스플레이할 각 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야 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 또한 쉽지 않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과도 같았다. 각각의 컴플리케이션을 정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며 함께 연결하는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워치메이커만 수행할 수 있는 굉장한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타임피스의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 크기와 두께를 제한했다. 그 결과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메이커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해 달의 주기를 디스플레이하는 메커니즘의 베이스 플레이트로 크래들을 사용함으로써 크래들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전용 박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어떤 원리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예거 르쿨트르의 무브먼트 기술자가 이렇게 특별한 시계에는 브랜드의 전통에 따라 특별한 박스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시계를 간단히 세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계 박스 내부에 전용 메커니즘을 만들었다. 수정하고자 하는 일수를 입력하고 크라운을 와인딩하면 시계의 모든 디스플레이가 정확한 날짜로 세팅될 때까지 조정 장치가 활성화된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크라운을 1번 위치에 놓아 시계가 정지된 시점부터 경과한 일수를 세팅한 다음 크라운을 2번 위치에 두고 돌린다. 그러면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2개의 기계식 조정 장치 덕분에 시계에 해당 시간이 적용된다. 시계 지지대가 포함된 이 메커니즘은 박스를 제외하고 총 362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선보인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도 매력적이었는데, 올해에는 그린 컬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다른 컬러 베리에이션을 기대해도 좋을지. 2019년에는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2020년 12월에는 역시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파글리아노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에는 르 상티에에 위치한 매뉴팩처를 둘러싼 평화로운 발레 드 주 숲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포레스트 그린 컬러를 담은 모델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아르데코 디자인뿐 아니라 조명에 따라 밝기를 바꾸는 ‘살아 있는 듯한’ 다이얼이 인상적인 시계다. 리베르소의 우아함에는 짙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딥 컬러는 블루, 레드, 브라운, 그린, 퍼플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이미 몇 가지 컬러를 시도했고, 앞으로도 리베르소 다이얼과 스트랩에 여러 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에는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젬 세팅 같은 여러 수공예가 결합되어 있어 각 분야 예거 르쿨트르 메티에 라르 장인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했을 것이다. 복잡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나 원동력, 노하우가 따로 있는지. 이번에 시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여성용 시계인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4피스를 선보였다. 핑크 아룸은 존경과 감사를, 화이트 릴리는 순수함과 영광을, 블루 아룸은 기품과 세련미를, 마지막으로 퍼플 아룸은 매력과 열정을 상징한다. 아룸과 릴리는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시대에 사랑받았던 꽃 중 하나로, 디자이너들이 고민 끝에 신중하게 선택한 것이다. 또 192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장식용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에나멜과 젬 세팅으로 완성했다. 인그레이빙으로 시작해 에나멜링, 마지막 젬 세팅까지 이어지는 작업 중 메티에 라르 장인들에게 가장 큰 도전을 안겨준 것은 바로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블루 및 퍼플 아룸)의 곡면 작업이었다. 에나멜은 오븐에서 15회 가열해 굳기 전까지 액체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장인들은 곡선 부분에 에나멜을 적용하는 기술을 고안해냈으며, 이 작업은 매뉴팩처만이 지닌 기술력이다. 이 두 가지 모델의 경우, 에나멜 작업에는 30시간, 예거 르쿨트르의 특허 받은 스노 세팅 기법을 사용한 젬 세팅에는 95시간(스톤 4~5개당 1시간)이 소요되었다. 올해는 ‘리베르소의 해’다. 리베르소에 관련된 추가 프로젝트나 신제품 공개 플랜이 있는지 궁금하다. 워치메이킹과 예술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기 위해 예거 르쿨트르는 저명한 미국인 아티스트 마이클 머피(Michael Murphy)에게 새로 선보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을 표현하는 새로운 작품을 의뢰했다(인터뷰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 공개 전 이뤄졌다). ‘스페이스타임(Spacetime)’이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은 물리적 공간인 3차원과 시간의 공간인 4차원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매뉴팩처의 세계를 더욱 확장한다. 4월 14일 중국 상하이 워치스 & 원더스에서 처음 소개한 이 작품은 올해 전 세계 곳곳의 주요 도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작품의 AR 버전을 만나볼 수 있으니 독자분들도 직접 경험하고 감상해보길 바란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예거 르쿨트르가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비치길 바라는지 전한다면. 예거 르쿨트르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할 것이며, 열정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가치를 공유할 것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 피아제 CEO 인터뷰

    피아제의 새로운 워치 그리고 CEO 셰비 누리 인터뷰 올해로 5년째 피아제의 수장을 맡고 있다. 5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피아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피아제의 시계와 주얼리 제품 전략의 밸런스가 조정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는 결코 시계의 축소가 아닌 주얼리와 주얼 워치의 확장이며,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과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등의 새로운 워치 컬렉션이 이를 입증한다. 피아제는 끊임없이 장인 정신의 발전을 추구하고 노련한 장인의 노하우를 강조해왔다. 탁월한 장인 정신의 추구는 피아제 DNA의 핵심과도 같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지난해 11월 2020 GPHG에서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했다. 처음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상용화여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런 좋은 성과를 얻었다. 상을 받고 사내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또 다른 형식의 울트라-신 모델을 기대해도 좋을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달까. 황홀 그 자체였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기술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많은 도전이 있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체적인 구조를 세심하게 조율하는 등 모든 측면을 개선해야 했다. 둘째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여러 차례 선보인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피아제는 이미 모든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했으나, 이를 실제 모델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1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또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한 해에 다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조립이 지속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시계 수명 전반에 걸쳐 모든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피아제에 많은 과제와 질문을 던진기술적 걸작이다.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적 혁신과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앞으로 피아제가 이뤄낼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해도 좋다. 팬데믹으로 시계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피아제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디지털 소통 방식 플랜이 궁금하다. 힘든 시기지만 이 기간을 통해 피아제는 기존의 작업 방식, 피아제 커뮤니티와의 소통 방식, 제품 공개 방식에 대해 재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 팬데믹은 디지털 소통 방식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피아제 역시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4월 중순 론칭한 피아제 포제션 인스타그램 AR 필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피아제는 시계뿐만 아니라 주얼리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 이번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많은 도전 끝에 완성된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제작 시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바로 스톤 공급이었다. 케이스를 장식할 점층적 크기의 최상급 컬러 젬스톤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확한 컬러, 캐럿, 컷, 투명도를 지닌 스톤을 찾기 위한 피아제 보석 감정사들의 오랜 노력이 깃든 작품인 만큼 각 모델에는 개별 번호를 부여했다. 세팅 과정에 있어 젬스톤 장인들은 남다른 인내심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광채를 극대화하는 정교한 스톤 세팅 기법을 통해 완벽한 배열을 구현했다. 피아제의 시그너처인 팰리스 데코는 손으로 직접 새기는 모티브로 이번에는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의 다이얼과 브레이슬릿, 라임라이트 갈라 화이트 머더오브펄의 다이얼을 장식했다. 매우 섬세한 소재인 머더오브펄은 인그레이빙 공정 중 다이얼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팰리스 데코는 나 역시 피아제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예 기술이다. 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기적이고도 부드러운 라인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피아제 장인의 뛰어난 수작업 기술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워치스 & 원더스 기간에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 스틸 버전을 직접착용해봤다. 착용감이 정말 뛰어났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말할것도 없었다. 피아제 폴로를 스켈레톤으로 제작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은 피아제의 두 가지 전문 기술인 울트라-신과 스켈레톤을 결합한 제품이다. 피아제가 1979년에 선보인 최고의 스포츠 워치로, 이 아이코닉한 컬렉션에 스켈레톤 컴플리케이션을 더하고 싶었다. 피아제의 클래식한 우아함과 럭셔리한 스포티함을 결합한 모델인데,이러한 결합을 다양한 피아제의 모델들 가운데 폴로에 적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과거 일부 피아제 폴로 빈티지 모델에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한 적은 있지만, 최근 피아제가 개발한 스켈레톤 칼리버는 주로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위한 것이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1를 피아제 폴로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식하고 세련된 울트라-신 무브먼트와 스포티한 피아제 폴로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룩이 탄생했다. 이번에 18K 골드 버전 네 가지가 추가되었고, 그중 화려한 주얼 세팅 모델도 있다. 남성 컬렉션에 풀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을 추가한 이유가 있다면? 다이아몬드 세팅 워치를 찾는 남성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하면 다소 놀랄 수도 있겠다. 피아제는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그리고 젬스톤 세팅에 관련된 메종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특별한 폴로 스켈레톤 모델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 정도로 얇은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작업은 무척 까다로웠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에는 1mm도 채 되지 않는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292개를 세팅했다. 피아제에서도 최고의 숙련도를 갖춘 젬스톤 장인만이 노련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모래알만큼이나 작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수 있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와 소재를 선택해 오더메이드 형식으로도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피아제의 ‘인피니틀리 퍼스널 컨셉’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맞춤 제작 할 수 있다. 무한한 선택의 기회를 누려보길 바란다. 브리지, 스크루 다이얼, 핸즈, 메인 플레이트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스트랩의 컬러와 소재 역시 선택가능하다. 더불어 다이얼의 오른쪽에는 원하는 이니셜 혹은 숫자를 최대 세 자 까지 인그레이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선보인 피아제의 고향, 라 코토페(La Côte-aux-fées)를 기념하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그린 버전을 매우 좋아한다.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웨어러블하면서도 피아제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은 시계다. 이 시계를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아이코닉한 피아제 울트라-신 시계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150년간 이어진 피아제의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간결한 디자인에 깃든 대담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돋보인다. 스위스 매뉴팩처에서 탄생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신뢰할 수 있는 기계식 시계를 원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스토리를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8시 방향에는 ‘알티플라노’ 문구를 섬세하게 새겼으며, 퀵 체인지 시스템을 갖춘 스트랩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하기에도 좋다. 피아제의 유산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또 다른 신제품 출시 플랜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1년은 명실상부한 피아제 폴로의 해인 셈이다.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피아제는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과 노하우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메종의 DNA가 깃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혁신을 거듭하면서도 전통을 지켜나갈 피아제의 앞날을 기대해달라.

  • [2021 W&W] WATCH TREND REPORT

    2021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확인한 트렌드 리포트 워치스 & 원더스 제네바 디지털 에디션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모든 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오랜만의 빅 이벤트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워치 페어를 통해 확인한 2021 워치 트렌드 리포트. 신제품 론칭 형식의 변화 대다수의 브랜드가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소통 방식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 결과 신제품 론칭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 되고 있다. 과거에는 1년에 한 번 SIHH(워치스 & 원더스로 이름이 바뀌기 전)나 바젤 워치 페어를 통해 한 해에 선보일 신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각 나라에 입고시키는 형태였다. 국내의 경우 페어가 끝난 직후인 상반기에는 신제품을 거의 볼 수 없었고, 일반적으로는 하반기부터 연말 사이에 입고되었다. 시계 애호가들의 기대감이 극대화된 순간엔 제품을 직접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던 것. 지난해부터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신제품을 소개해온 시계 브랜드들은 마치 패션 위크처럼 상반기, 하반기 또는 특정 시기가 아닌 필요한 어느 때라도 신제품 입고일에 맞춰 론칭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1년 내내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계 애호가에겐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제2의 블루, 그린 다이얼 이번 워치스 & 원더스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띈 컬러를 꼽자면 단연 그린이다. 파텍필립을 비롯해 예거 르쿨트르, 피아제, 롤렉스, 파네라이, 제니스, IWC, 몽블랑, 태그호이어, 크로노스위스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그린 다이얼 시계를 내놓았다. 사실 그린 다이얼을 향한 워치 마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은 이미 롤렉스를 통해 입증되었다. 시계업계는 넥스트 블루 다이얼에 대해 고민할 때 보다 안전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가 추구하는 친환경, 지속 가능한 공정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목표에도 매우 걸맞은 컬러임이 분명하다. 전 세계인들이 타인과 차단된, 자연 속에서 얻는 힐링을 통해 팬데믹을 이겨내고 있는 현실도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한층 더 간편해진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올해는 다수의 브랜드에서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기능을 내세웠다. IWC EasX-Change, 로저드뷔 퀵 릴리즈 시스템, 위블로 원클릭 시스템 등 각 브랜드에서 지칭하는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손쉽고 빠르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사실 파네라이는 일명 ‘줄질’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브랜드였고,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역시 오랫동안 다양한 스트랩 옵션을 제공하는 등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시스템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그렇지만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는 초간편 시스템이라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이 뜨거운 열풍을 몰고 온 데는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의 영향이 크다. 최근 트렌드 전선에 올라 있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 콘셉트에 스트랩 교체까지 손쉬우니 남성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이내 각 브랜드의 남성 스포츠 모델로 확산되었고, 앞서 언급한 브랜드 외에도 피아제, 제니스, 파네라이 등 많은 브랜드들이 스트랩에 퀵 체인지 시스템을 도입해, 시계 착용의 유희를 선사한다. 남성을 위한 주얼 워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섬세하고 화려한 젬 세팅을 접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영역이 전문적인 주얼 세팅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브랜드, 클래식한 이미지의 브랜드에까지도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가장 새롭게 느껴졌던 건 파텍필립 노틸러스의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으로, 이 새로운 시도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로저드뷔는 지난해 600개의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로 장식한 엑스칼리버 수퍼비아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발광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피아제는 폴로 스켈레톤을 풀 다이아몬드 장식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제니스도 데피 21 스펙트럼을 통해 이 행렬에 동참한 것은 물론이다. 피아제의 CEO 셰비 누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주얼 워치를 찾는 남성들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고 밝힌 만큼,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겠다. 레인보 판타지 환기가 필요했던 것일까. 시계업계에 무지갯빛 향연이 이어졌다. 10여 년 전부터 레인보 콘셉트를 등장시켰던 롤렉스의 데이토나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한 시즌에 이토록 다양한 브랜드가 레인보 콘셉트를 다룬 적은 없었다. 피아제는 레인보 컬러의 사파이어와 그린 차보라이트를 모두 다른 크기로 세팅하며 젬 세팅 기술의 정수를 드러냈고, 리벨리온 역시 레인보 컬러의 32개 바게트 컷 사파이어를 베젤에 세팅했다. 샤넬 역시 46개의 바게트 컷 레인보 사파이어를 그러데이션으로 세팅해 J12 베젤과 인덱스에 두른 것으로도 모자라, 하이 주얼리 워치에는 링크 마디마디에 레인보 사파이어를 세팅해 극도의 화려함에 정점을 찍었다. 프리미에르 워치는 네온 레인보 레더 스트랩으로 마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퍼넬은 한 발 더 나아가 베젤뿐 아니라 투르비용 케이지에까지 무지갯빛 보석으로 채워 남다른 포스를 뿜어냈다. 케이스 사이즈의 다변화 대담한 느낌을 강조하던 46mm 사이즈의 IWC의 빅 파일럿 워치가 올해 43mm 버전으로 돌아왔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도 기존 43mm에서 41mm로 줄었다. “아시아 시장을 고려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에 IWC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한 지름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고 밝혔다. 파네라이는 42mm의 섭머저블 브론조 블루 아비소를 출시해 아시아 파네리스티들의 오랜 요청에 응답했다. 또 최근 남성 기계식 워치를 골라 케이스 사이즈만 작은 것으로 착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화답하듯 많은 브랜드에서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한 36~43mm의 유니섹스 모델을 늘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기존 남성 기계식 시계 라인에 여성을 고려한 38mm, 36mm 버전을 추가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 가능성의 발전 워치스 & 원더스 주최 측에서 뽑은 올해 가장 강력한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지속 가능성이다. 까르띠에는 탱크 머스트에 태양열로 움직이는 광전지 방식을 차용했고, 폐기물된 사과를 이용해 스트랩의 40%를 식물 성분으로 만들었다.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비교했을 때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이 6배 줄고, 물 10L와 200개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절약되어 환경보호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파네라이 섭머저블 eLAB–ID™는 총 중량의 98.6%를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고, 루미노르 마리나 e스틸™은 재활용 강철 합금을 사용했다. 파네라이 CEO 장-마크 퐁트루에는 “혼자 행동해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며 많은 브랜드에서 재활용 소재 활용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IWC는 시계 브랜드 최초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80%를 천연 식물 섬유로 구성한 친환경 팀버텍스(TimberTex) 스트랩을 출시한 바 있을 정도로 환경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키지도 등장하는 등 지속 가능한 시계 제조를 향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워치 페어 기간에 워치스 & 원더스닷컴에 로그인했을 때 미스터 포터, 네타포르테와의 파트너십 체결 기사를 발견하고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막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신제품을 패션 아이템이나 화려한 세트와 함께 세팅해 멋진 스틸 컷과 함께 업로드되어 판매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워치스 & 원더스 이전에도 바쉐론 콘스탄틴의 피프티 컬렉션 데이 데이트 한정판, 제니스의 뱀포드 에디션,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피렐리 아이스 제로™ 2 등을 미스터 포터에서 독점 판매한 바 있지만, 워치 페어의 신제품을 글로벌 패션 쇼핑몰에서 곧바로 소개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시계업계의 디지털 소통 및 판매 방식이 이전과 180도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미스터 포터와 네타포르테가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ditor. 평은영 Pyong Eun Young

  • [2021 W&W] 바쉐론 콘스탄틴 신제품

    VACHERON CONSTANTIN 전통적인 워치메이킹과 아방가르드를 넘나들며 ‘Classic with a Twist’를 실천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역사에 담긴 유산을 되짚어보는 히스토릭 모델을 비롯해 천체를 심도 있게 탐구한 다양한 타임피스를 선보인다. 아메리칸 1921 100주년 Historiques American 1921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바쉐론 콘스탄틴 CEO 루이 펠라(Louis Ferla)는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통해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밝히며 2021 워치스 & 원더스의 문을 열었다. 이번 디지털 페어를 통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가장 주력한 아이템은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탄생 100주년 타임피스다. 메종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Classic with a Twist’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쿠션형 케이스와 대각선으로 배치한 시간 디스플레이, 1시와 2시 사이에위치한 오프센터 크라운 등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는 과거의 것 그대로다. 빈티지 시계 수집가들과 애호가들에게 헌정하는 올해의 세 가지 모델은 40mm와 36.5mm 화이트 골드 모델과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인 플래티넘 소재의 엑설런스 플래타인 컬렉션. 6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4400AS를 탑재했는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관례를 깨고 디자인에서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1920년대의 정신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담하고 유쾌한 반전을 되새겨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세 가지 기능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Tourbillon Sky Chart Leo Constellation Jewellery 캐비노티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카이 차트 레오 컨스틸레이션 주얼리 초기 천문학자들은 천체를 관측해 사자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형태로 별자리를 인식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들은 바로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싱글피스 에디션 캐비노티에 시계의 천문학적 컴플리케이션을 강조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올해는 ‘천체의 시간(Le Temps Celeste)’을 테마로, 시간 측정 의 천문학적 기원을 탐구하는 다양한 타임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캐비노티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카이 차트 레오 컨스텔레이션 주얼리 워치는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 회전하는 스카이 차트를 결합한 컴플리케이션이다. 러그, 크라운, 베젤에 100개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를 세팅하고, 톤온톤 오팔린 블루 다이얼에 수공 인그레이빙 기요셰를 통해 사자자리 모티브를 새긴 후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시계 뒷면이다. 케이스 백에 자리한 스카이 차트는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의 황홀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표현한다. 천문학적 기원에 경의를 표하다 Les Cabinotiers Regulator Perpetual Calendar – Moonlight Jewellery Sapphire 캐비노티에 레귤레이터 퍼페추얼 캘린더 – 문라이트 주얼리 사파이어 17세기 후반,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학자들은 규칙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시간 측정 도구를 필요로 했고,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레귤레이터 시계를 개발해 기준 시계로 사용했다. 이 시계는 과거 레귤레이터 시계의 레이아웃을 반영하면서도 레귤레이터에 담긴 천문학적 기원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문페이즈를 적용한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 2100년까지 조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칼리버 2460 RQP로 구동하며, 각각 중앙 핸즈와 12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을 통해 분과 시를 따로 확인할 수 있다. 6시 방향의 카운터는 스몰 세컨즈 핸드 대신 날짜와 문페이즈를 표시한다. 4시 방향에는 윤년 표시창, 아워 다이얼 양쪽에는 각각 요일 및 월 표시창이 자리한다. 뉴 칼리버에 담아낸 천체의 시간 Les Cabinotiers Armillary Tourbillon Perpetual Calendar – Planetaria 캐비노티에 아밀러리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 플라네타리아 이 시계는 캐비노티에 전용으로 4년간의 개발 끝에 새롭게 개발한 칼리버1991을 탑재한 모델이다. 2축 투르비용으로 구동되며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기술적, 미적 아름다움을 모두 충족시킨다. 낮과 밤을 표시하는 2개의 티타늄 지구 모티브는 각각의 무게가 고작 0.12g으로 24시간마다 한 번 회전한다. 또 바쉐론 콘스탄틴에서는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에 날짜, 요일 및 월을 표시하는 트리플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추가했다. 3시 방향에는 미닛과 아워 카운터, 그리고 문페이즈가 자리한다. 무브먼트는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추었음에도 두께가 11.2mm에 불과하며, 122년에 단 하루만 오차가 날 정도로 놀라운 정확성을 갖추었다.

  • [2021 W&W] 까르띠에 뉴 컬렉션

    CARTIER 까르띠에는 올해 초 디자인 문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메종의 전설적인 아이콘들에게 경의를 표한 것인데,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컬렉션 역시 메종의 미학적인 디자인 코드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아이콘들의 귀환이 돋보인다. 탱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탱크 머스트 Tank Must 탱크 머스트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클래식 워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탱크 워치의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됐다. 기존 탱크 컬렉션과 구별되는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1920년대에 탄생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의 유산을 계승한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제작 공정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둥글게 다듬은 샤프트와 매력적인 다이얼, 그리고 펄 카보숑 와인딩 크라운은 메종의 전설적인 워치 탱크 루이 까르띠에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탱크 머스트 워치의 핵심적인 특징은 솔라비트(SolarBeat™)라 불리는 광전지 무브먼트와 비동물성 스트랩을 적용한 것. 특히 광전지를 장착한 무브먼트는 메종의 탁월한 워치메이킹에서 탄생했다. 로마숫자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구멍을 내, 그 구멍을 통해 다이얼 아래 감춰진 광전지에 닿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 기술 덕분에 탱크 머스트는 약 16년 동안 지속 가능한 놀라운 무브먼트를 탑재하게 되었다. 탱크 머스트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비동물성 스트랩은 유럽 국가에서 폐기된 사과 추출물 성분으로 만들었다. 환경에 대한 메종의 책임감 있는 노력과 결실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메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행보를 느낄 수 있는 뉴 탱크 워치는 다양한 요소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비동물성 스트랩과 솔라비트 광전지 무브먼트를 비롯해 레더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및 메캐니컬 무브먼트와 기본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델로도 선보인다. 한껏 대담해진 크로노그래프 워치 Pasha De Cartier 파샤 드 까르띠에 뉴 파샤 워치는 크로노그래프를 갖추고 더욱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스포츠 워치의 대표적인 특징인 회전 베젤과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2개의 크라운을 카보숑 상하단에 추가로 세팅해 한층 더 대담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거기에 편리함까지 갖추었는데, 퀵 스위치 시스템을 적용한 레더 스트랩과 스마트링크를 탑재한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41mm 케이스에 골드와 스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메종의 대담한 디자인 코드 Cloche De Cartier 클로쉬 드 까르띠에 까르띠에에서 가장 독창적인 컬렉션을 꼽으라면 프리베 컬렉션이 아닐까 싶다. 독특한 셰이프의 디자인으로 가득한 프리베 라인업에 올해 클로쉬 드 까르띠에 워치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워치는 1920년대 처음 등장했다. 이름 그대로 수평으로 놓았을 때 종 모양을 연상시키는 이 시계는 애호가들을 위한독창적인 워치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헤리티지 모델을 재해석한 신제품 중, 세 가지 버전의 스켈레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했다. 오픈워크 형태에 맞춰 투명한 인덱스를 제작해야 했고, 기존 매뉴팩처 1917 메캐니컬 무브먼트를 재정비한 9626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까르띠에다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클로쉬 드 까르띠에 컬렉션에서 메종의 독창적인 디자인 코드를 읽을 수 있다.

  • 리차드 밀 RM07-01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

    RICHARD MILLE 리차드 밀의 아이코닉한 여성 컬렉션 RM07-01의 새로운 베리에이션 모델이 공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신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해온 브랜드답게 새롭게 선보인 RM07-01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 모델에서도 카본과 골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기존 RM07-01 레이디스 컬렉션이 화려한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예술성을 극대화했다면, 새롭게 선보인RM07-01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 모델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두 가지 소재의 조화가 돋보인다. 베젤과 케이스 백에 사용한 카본 TPT®와 레드 골드 소재로 제작한 미들 케이스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카본 특유의 강렬한 물결 패턴으로 장식한 케이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링크 브레이슬릿은 이번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으로 카본 TPT®와 레드 골드 소재를 유연하게 엮은 디자인이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폴리싱 처리한 골드와 매트한 텍스처가 눈에 띄는 카본 TPT®는 대담하지만 과하지 않은 리차드 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있는 포인트. 골드 소재 특유의 무게감 때문에 다소 묵직한 착용감을 떠올리기 쉽지만 높은 내구성과 함께 카본 TPT®의 경량성으로 무게가 상쇄되어 한층 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한 오픈 링크 디자인으로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는 안정된 착용감도 느낄 수 있다. 강렬한 외관과 대비되는 다이얼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마무리했다. 특별한 인덱스 디테일을 가미하지 않고, 카본 패턴에 시침과 분침만 세팅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링크 브레이슬릿 디자인과도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무브먼트의 정교한 움직임은 리차드 밀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준다. 오직 여성 컬렉션만을 위해 탄생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CRMA2 칼리버를 탑재하고, 착용자의 활동량에 맞춰 와인딩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를 장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함께 약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스켈레톤 디자인을 통해 선명하게 보이는 칼리버 CRMA2의 디테일은 18K 레드 골드 소재의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를 비롯해 완벽한 피니싱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새롭게 적용한 독특한 브레이슬릿 디자인,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카본과 골드 소재의 조합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풍기는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 워치는 기존 RM07-01 컬렉션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리차드 밀 레이디스 컬렉션의 디자인적 변화와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RM07-01 뉴 컬렉션은RM07-01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 워치와 함께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에서 영감을 받은 RM07-01 스타리 나이트 워치, 두 가지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512-1311

  • UNIQUE TIMEPIECE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예술적인 타임피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예술적인 타임피스. 우주에서 영감받은 시계부터 전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워치까지, 다이얼 속 작은 세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유니크 피스를 소개한다. ROGER DUBUIS EXCALIBUR KNIGHTS OF THE ROUND TABLE 엑스칼리버 원탁의 기사 3억 7,000만 원대 Ref. RDDBEX0806 문의 02-3479-1403 AUDEMARS PIGUET HAUTE JOAILLERIE SAPPHIRE ORBE 오트 주얼리 사파이어 오르베 가격 미정 Ref. #67705BC.ZS.9192BC.01 문의 02-3449-5917 MB&F LM FLYINGT LAPIS LAZULI 레거시 머신 플라잉T 라피스 라줄리 가격 미정 Ref. 05.WSL.WLP 문의 mbandf.com RICHARD MILLE RM52-05 TOURBILLON PHARRELL WILLIAMS RM52-05 투르비용 퍼렐 윌리엄스 가격 미정 Ref. RM52-05 문의 02-512-1311 DE BETHUNE DW5 CEMPASÚCHIL DW5 셈파수칠 가격 미정 Ref. DW5 문의 debethune.ch VACHERON CONSTANTIN TRADITIONNELLE TOURBILLON QILIN 트래디셔널 투르비용 기린 3억8,000만 원대 Ref. 89000/000R-B645 문의 02-3479-1879 GIRARD-PERREGAUX LA ESMERALDA TOURBILLON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2억8,000만 원대 Ref. 99275-52-000-BA6E 문의 02-3277-0185

  •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페라리, 포르토피노M

    FERRARI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이탈리아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신차 포르토피노M.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의 재발견을 상징하는 모델이자, 헤리티지와 열정, 완벽주의에 보내는 경의인 동시에 새로운 혁신의 산물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을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페라리 또한 잠시 문을 닫았던 이탈리아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후 첫 모델로, 평범한 일상의 재발견을 상징하는 모델 포르토피노M을 선보였다. M은 이탈리아어로 변화(modificata)를 뜻하며, 기존 모델의 성능을 상당 부분 향상했을 때 붙이는 명명법이다. 8기통 컨버터블 GT인 포르토피노M은 이전 모델인 포르토피노와 비교해 성능과 기술,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외적으로는 전면 하단에 자리 잡은 공기 흡입구가 보다 공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완성한다. 범퍼부터 측면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선은 포르토피노M의 개선된 공기역학 관련 성능을 암시하는 한편, 디자인적 연결성과 완성도를 높인다. 소음기를 제거한 새로운 배기 시스템으로 뒷모습 또한 간결해졌다. 매끈한 조각 같은 뒤 범퍼는 앞 범퍼와 조화를 이뤄 차량 전체의 디자인적 밸런스를 끌어올렸다. 실내 또한 소소한 변화가 엿보인다. 운전석에 앉으면 아래위로 분리된 슬림해진 대시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알루미늄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상단에는 계기판과 에어컨 송풍구, 조수석용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중앙의 10.25인치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기본 조작 버튼을 배치했다. 이러한 인체 공학적 레이아웃은 첨단 기술과 핸드메이드 소재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더해져 포르토피노M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한다. 엔진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대상을 수상한 V8 터보엔진을 장착해, 포르토피노와 동일한 3,855cc 배기량을 갖췄음에도 7,500rpm에서 20마력 향상된 620마력을 발휘한다. 또 효율성과 토크 전달력을 높인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차체의 안정성과 제어에 중점을 둔 ‘웨트’, 일상 주행을 위한 ‘컴포트’,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레이스’, VDC와 F1-TCS가 비활성화되는 ‘ESC-OFF’, 총 다섯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레이스 모드에는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를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이와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편의 사양을 강화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페라리 GT 모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특히 페라리만의 독자적 특허 기술인 접이식 하드톱(RHT)을 적용해 쿠페와 스파이더 스타일을 모두 갖췄다. 문의 080-001-1886

  • 파네라이 루미노르 블루 마레

    지중해를 닮은 1993년의 파네라이 PAM01085 다이얼에 지중해를 담아내다 커다란 쿠션형 케이스, 잠금장치를 갖춘 크라운 가드, 단순한 다이얼. 파네라이의 독특한 디자인 코드는 어떤 제품이든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 점에서 파네라이만큼 엔트리 모델의 가치가 높은 브랜드도 드물 것이다. 실제로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장착한 구형 엔트리 모델들은 아직도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파네라이는 과거 이탈리아 해군에 납품하던 군용 시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 시기의 디자인은 고급 컴플리케이션 모델보다 엔트리 모델에 더 잘 녹아 있다. 또 파네라이 애호가들은 대부분 스트랩 교체를 즐기는데, 다이얼 디자인이 단순할수록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파네라이의 엔트리 모델은 상위 모델로 가는 과정에서 스쳐 지나가는 제품이 아니라 멀티 파네리스티를 양성하는 핵심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루미노르 블루 마레(PAM01085)는 파네라이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다. 블루 마레(blu mare)는 이탈리아어로 ‘푸른 바다’를 의미한다. 선레이 가공한 블루 다이얼에서 따온이름처럼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연상된다. 외부 조명과 각도에 따라 색감 변화가 큰 편인데, 라이트 블루에서 다크 블루로 서서히 변하는 모습이 마치 얕은 바다에서 심해를 향해 점차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다이얼을 덮은 전면 글라스는 이러한 바다의 이미지를 증폭시킨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일반 다이얼과 큰 차이가 없지만 측면에서 보면 다이얼이 크게 왜곡된다. 이 미묘한 왜곡 현상이 블루 다이얼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시계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찬 듯한 느낌을 준다. 특정 각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꼭 실물로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이 글라스는 과거 엔트리 모델에도 있었지만 이번 블루 다이얼과의 조합이 특히 환상적이다. 두께와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돔 글라스 특유의 빈티지 감성을 구현한 것도 마음에 든다. PAM00372 밀리터리 워치에서 럭셔리 워치로 블루 마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계를 1990년대로 되돌려야 한다. 군용 시계만 제작하던 파네라이는 1993년 대중을 위한 첫 모델을 공개했다. 원래 군용 파네라이 케이스는 지름이 대부분 47mm였다(인기 모델 PAM00372를 비롯해 현재 출시되는 47mm 모델들은 이 시기의 군용 파네라이 시계를 현대적으로 복각한 것이다). 파네라이는 민간 판매를 시작하면서 47mm이던 케이스 크기를 대중 취향에 맞게 44mm로 줄이고 측면 디자인을 단순화했는데, 이 쿠션형 케이스는 제품 디자이너의 이름을 따 ‘베타리니(Bettarini) 케이스’라고 불린다(블루 마레 역시 이 케이스를 적용했다). 파네라이는 1997년 방돔(Vendôme) 그룹(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될 때까지 베타리니 케이스에 유니타스 6497 무브먼트를 장착해 로고(5218-201a), 마리나 밀리타레(5218-202a), 루미노르 마리나(5218-203a) 등 여러 시계를 선보였다. 방돔 그룹 인수 이전, 소위 ‘프리방돔’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1996년 실베스터 스탤론이 영화 <데이라잇>에서 5218-201a를 착용하면서 파네라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마침내 1997년 방돔 그룹에 인수되면서 고급 시계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후 파네라이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업을 정비했다. 특히 PAM00000, 일명 ‘제로’라 불리는 루미노르 모델은 5218-201a의 정체성을 잇는 모델로, 오랜 시간 파네라이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군림했다. PAM00000은 2017년 PAM01000으로 변경되었고, 파네라이는 2018년 자사 무브먼트 P.6000을 적용하면서 엔트리 라인업을 재편했다. 사실 2017년 PAM01000으로 변경되면서 몇 가지 다운그레이드가 있었으나 최근엔 대부분 보완되었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갖춘 자사 무브먼트를 유지하면서 쿠키 다이얼, 스크루 방식의 스트랩 교체, 러버 스트랩 기본 제공 등 과거 제로 시절의 요소를 복원한 것. 블루 마레 역시 이 업그레이드의 수혜를 입은 모델이다. 게다가 기존 엔트리 모델과 차별화된 몇몇 요소가 구매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PAM00000 프리방돔 시대의 충실한 재현 블루 마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990년대 프리방돔 시대의 폰트와 인덱스 배치를 재현했다는 것이다. 다이얼 상단에는 ‘LUMINOR PANERAI’ 인덱스를 2단으로 프린팅했고, 다이얼 하단에는 ‘OP’ 로고만 넣었다. PAM00000부터 최근 엔트리 모델까지는 상단에 ‘LUMINOR’, 하단에 ‘PANERAI’와 ‘OP’ 로고를 새겼으나, 블루 마레에는 5218-201a의 인덱스 배치를 그대로 적용했다. 참고로 위아래로 화살표가 그려진 ‘OP’ 로고는 파네라이가 과거 군용 잠수 및 항공 보조 장비를 생산했음을 상징한다. 아라비아숫자 폰트도 기존 폰트에 비해 폭이 좁아졌는데, 이 또한 프리방돔 시대의 폰트다. 사소한 변화지만 파네라이 애호가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한 요소다. 로듐 도금 핸즈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블랙 다이얼의 PAM01084(초침이 있는 마리나 모델), PAM01086(초침이 없는 베이스 모델) 역시 공유하는 특징이다. 일부 한정판 모델을 제외하면 파네라이의 엔트리 모델에는 무광 블랙 핸즈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위 모델이나 한정판 모델에만 적용하는 로듐 도금 핸즈를 엔트리 모델에 적용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부분. 물론 보다 완벽한 복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일 수 있다. 특히 블랙 다이얼 모델은 핸즈를 제외하면 5218-201a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루 마레만큼은 예외다. 아예 다이얼 컬러가 다를 뿐 아니라 반짝이는 핸즈가 블루 선레이 다이얼의 화려함과 잘 어울린다. PAM01084 엔트리 모델의 미덕 동력원으로는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P.6000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기존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대신해 2018년부터 파네라이 엔트리 모델에 적용하는 자사 무브먼트다. 수동 무브먼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거 군용 시계의 헤리티지는 수동 모델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루미노르 모델은 독특한 크라운 가드와 잠금장치 덕분에 와인딩 과정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작은 레버를 열고 와인딩하는 과정 자체가 마치 장난감 태엽을 감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트랩은 다이얼과 잘 어울리는 블루 소가죽 스트랩과 블루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실 기본 스트랩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파네라이 시계를 구입한 이상 다양한 스트랩 교환은 필연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교체 도구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간단하게 스트랩을 바꿀 수 있다. 파네라이는 모델별로 다양한 스트랩 교체 방식이 있는데, 블루 마레에 적용된 스크루 방식은 프리방돔 시절부터 이어온 파네라이 고유의 메커니즘이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스트랩을 교체하는 과정이 전문 수중 장비를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스트랩 교체가 파네라이 유저들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파네라이의 러버 스트랩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출시한 블루 마레는 화이트 컬러의 러버 스트랩과 좋은 매칭을 보여준다. 블루 마레는 파네라이 엔트리 모델 최초로 블루 컬러 다이얼을 적용한 제품이자, 1990년대 프리방돔 시대의 디자인 요소를 재현한 점에서 구매 가치가 높다. 게다가 블루 컬러와 라이트 그린 쿠키 인덱스의 매치는 상위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다. 무엇보다 지중해를 닮은 블루 다이얼을 통해 파네라이라는 브랜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알려준다. 좋은 엔트리 모델의 미덕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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