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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CEO 인터뷰

피아제의 새로운 워치 그리고 CEO 셰비 누리 인터뷰

 
피아제 셰비 누리


올해로 5년째 피아제의 수장을 맡고 있다. 5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피아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피아제의 시계와 주얼리 제품 전략의 밸런스가 조정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는 결코 시계의 축소가 아닌 주얼리와 주얼 워치의 확장이며,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과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등의 새로운 워치 컬렉션이 이를 입증한다. 피아제는 끊임없이 장인 정신의 발전을 추구하고 노련한 장인의 노하우를 강조해왔다. 탁월한 장인 정신의 추구는 피아제 DNA의 핵심과도 같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지난해 11월 2020 GPHG에서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했다. 처음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상용화여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런 좋은 성과를 얻었다. 상을 받고 사내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또 다른 형식의 울트라-신 모델을 기대해도 좋을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달까. 황홀 그 자체였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기술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많은 도전이 있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체적인 구조를 세심하게 조율하는 등 모든 측면을 개선해야 했다. 둘째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여러 차례 선보인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피아제는 이미 모든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했으나, 이를 실제 모델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1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또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한 해에 다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조립이 지속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시계 수명 전반에 걸쳐 모든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피아제에 많은 과제와 질문을 던진기술적 걸작이다.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적 혁신과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앞으로 피아제가 이뤄낼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해도 좋다.



팬데믹으로 시계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피아제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디지털 소통 방식 플랜이 궁금하다.


힘든 시기지만 이 기간을 통해 피아제는 기존의 작업 방식, 피아제 커뮤니티와의 소통 방식, 제품 공개 방식에 대해 재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 팬데믹은 디지털 소통 방식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피아제 역시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4월 중순 론칭한 피아제 포제션 인스타그램 AR 필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피아제는 시계뿐만 아니라 주얼리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 이번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많은 도전 끝에 완성된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제작 시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바로 스톤 공급이었다. 케이스를 장식할 점층적 크기의 최상급 컬러 젬스톤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확한 컬러, 캐럿, 컷, 투명도를 지닌 스톤을 찾기 위한 피아제 보석 감정사들의 오랜 노력이 깃든 작품인 만큼 각 모델에는 개별 번호를 부여했다. 세팅 과정에 있어 젬스톤 장인들은 남다른 인내심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광채를 극대화하는 정교한 스톤 세팅 기법을 통해 완벽한 배열을 구현했다. 피아제의 시그너처인 팰리스 데코는 손으로 직접 새기는 모티브로 이번에는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의 다이얼과 브레이슬릿, 라임라이트 갈라 화이트 머더오브펄의 다이얼을 장식했다. 매우 섬세한 소재인 머더오브펄은 인그레이빙 공정 중 다이얼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팰리스 데코는 나 역시 피아제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예 기술이다. 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기적이고도 부드러운 라인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피아제 장인의 뛰어난 수작업 기술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 스틸 버전


워치스 & 원더스 기간에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 스틸 버전을 직접착용해봤다. 착용감이 정말 뛰어났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말할것도 없었다. 피아제 폴로를 스켈레톤으로 제작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은 피아제의 두 가지 전문 기술인 울트라-신과 스켈레톤을 결합한 제품이다. 피아제가 1979년에 선보인 최고의 스포츠 워치로, 이 아이코닉한 컬렉션에 스켈레톤 컴플리케이션을 더하고 싶었다.


피아제의 클래식한 우아함과 럭셔리한 스포티함을 결합한 모델인데,이러한 결합을 다양한 피아제의 모델들 가운데 폴로에 적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과거 일부 피아제 폴로 빈티지 모델에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한 적은 있지만, 최근 피아제가 개발한 스켈레톤 칼리버는 주로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위한 것이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1를 피아제 폴로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식하고 세련된 울트라-신 무브먼트와 스포티한 피아제 폴로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룩이 탄생했다.



이번에 18K 골드 버전 네 가지가 추가되었고, 그중 화려한 주얼 세팅 모델도 있다. 남성 컬렉션에 풀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을 추가한 이유가 있다면?


다이아몬드 세팅 워치를 찾는 남성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하면 다소 놀랄 수도 있겠다. 피아제는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그리고 젬스톤 세팅에 관련된 메종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특별한 폴로 스켈레톤 모델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 정도로 얇은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작업은 무척 까다로웠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에는 1mm도 채 되지 않는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292개를 세팅했다. 피아제에서도 최고의 숙련도를 갖춘 젬스톤 장인만이 노련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모래알만큼이나 작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수 있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와 소재를 선택해 오더메이드 형식으로도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피아제의 ‘인피니틀리 퍼스널 컨셉’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맞춤 제작 할 수 있다. 무한한 선택의 기회를 누려보길 바란다. 브리지, 스크루 다이얼, 핸즈, 메인 플레이트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스트랩의 컬러와 소재 역시 선택가능하다. 더불어 다이얼의 오른쪽에는 원하는 이니셜 혹은 숫자를 최대 세 자 까지 인그레이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선보인 피아제의 고향, 라 코토페(La Côte-aux-fées)를 기념하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그린 버전을 매우 좋아한다.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웨어러블하면서도 피아제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은 시계다. 이 시계를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아이코닉한 피아제 울트라-신 시계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150년간 이어진 피아제의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간결한 디자인에 깃든 대담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돋보인다. 스위스 매뉴팩처에서 탄생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신뢰할 수 있는 기계식 시계를 원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스토리를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8시 방향에는 ‘알티플라노’

문구를 섬세하게 새겼으며, 퀵 체인지 시스템을 갖춘 스트랩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하기에도 좋다. 피아제의 유산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또 다른 신제품 출시 플랜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1년은 명실상부한 피아제 폴로의 해인 셈이다.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피아제는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과 노하우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메종의 DNA가 깃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혁신을 거듭하면서도 전통을 지켜나갈 피아제의 앞날을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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