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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호겐이 말하는 로저드뷔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The Bi-Retrograde of Roger Dubuis as Seen by Kristian Haagen 워치스 & 원더스 2025에서 로저드뷔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보인 컬렉션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이에 깊은 애정을 지닌 시계 전문가 크리스티안 호겐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 로저드뷔의 상징적 컴플리케이션과 신작에 대한 그의 통찰을 들어보았다. 로저드뷔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메종의 정체성과 오트 오를로제리에 대한 집념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기념비적 타임피스를 공개했다. 그중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는 1995년 창립자 로저 드뷔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세상에 첫선을 보인 작품, ‘심퍼티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현대적 해석이자 진화다. 이 모델은 로저 드뷔라는 이름이 오트 오를로제리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며 남긴 상징적 이정표였다. 그리고 그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로저드뷔의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철학을 상징하는 존재로 수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오리지널 모델의 쿠션 케이스는 정제된 미학과 고전적 품격을 아우르며, 절제된 바로크 디테일로 독창적 우아함을 완성했다. 다이얼에는 6시 방향의 문페이즈 인디케이터, 12시 방향의 월 및 윤년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었고, 좌우에는 반원형 스케일을 따라 움직이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날짜 및 요일 디스플레이가 대칭적으로 자리한다. 각 핸즈는 주기가 끝나면 단숨에 복귀하는 순간적 점핑 메커니즘을 구현하며, 이 독창적인 레이아웃은 시각적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러한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는 당시 워치메이킹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고난도의 기술과 혁신을 갖춘 기능으로, 이후 로저드뷔 정체성의 근간이 되었다. 이 ‘심퍼티’ 모델의 바이레트로그레이 디스플레이에 깊이 매료되었던 한 시계 전문가가 있다. 2001년 자신의 첫 번째 저서에 이 모델을 심층적으로 다룰 만큼 로저드뷔에 대한 애정을 지닌 크리스티안 호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시계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전문가이자 커뮤니케이터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8권의 시계 전문 서적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시계 매거진, 웹사이트, 포럼의 에디터로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주요 옥션 하우스 및 브랜드들과 협업해 시장과 수집의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는 그는 오늘날 시계 커뮤니티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로저드뷔가 이번 워치스 & 원더스를 계기로 공개한 컬렉션들을 계기로, 는 그에게 로저드뷔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인상과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았다. 시계 전문가 크리스티안 호겐 로저드뷔 심퍼티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 로저드뷔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컴플리케이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이 독창적인 메커니즘이 시계 애호가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 궁금하다. 나는 2001년부터 시계 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했고, 지금까지 시계를 주제로 한 저서를 8권 출간했다. 첫 번째 저서인 2001년 책의 표지에는 로저드뷔의 ‘골든 스퀘어’ 모델이 실려 있다. 이미 그 당시부터 나는 로저드뷔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카를로스 디아스(Carlos Dias)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모델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이다. 이 모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매력은 무엇인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모델은 복잡한 컴플리케이션과 과감한 숫자 인덱스가 어우러진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당시에는 이처럼 대담하고 정교한 시계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드물었다. 로저 드뷔와 카를로스 디아스가 만들어낸 이 시계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미학과 기술을 담고 있었고, 오늘날 리차드 밀이 선보이는 시계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오트 오를로제리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 2025에서 처음 공개된 신작을 접했을 때 첫인상은 어땠는지.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의 경우, 무엇보다도 이 모델의 복잡한 기능성과 섬세하게 더한 자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름 40mm라는 크기가 좋은 변화였다. 최근 로저드뷔의 일부 현대 모델들은 다소 크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 사이즈는 착용감 면에서 훨씬 더 현대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로저드뷔 심퍼티, 골든 스퀘어, 오마주 컬렉션 크리스티안 호겐의 첫 저서 <최고의 스위스 시계들(The Best of Schweiziske Ure)>의 표지를 장식한 로저드뷔의 ‘골든 스퀘어’ 워치 로저드뷔 심퍼티 바이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 전문가의 관점에서 이번 신작이 지닌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올해 로저드뷔 부스를 방문하면서, 마치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하우스에 들어선 듯한 감정을 느꼈다. 로저드뷔가 창립한 지 이제 30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부스에 전시된 시계들이 전하는 스토리는 자연스레 미소를 자아내게 했고, 다시 한번 이 브랜드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로저드뷔는 희소성과 미학적 독창성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 브랜드에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는지. 레트로그레이드 컴플리케이션, 독창적인 케이스 실루엣, 그리고 유니크한 다이얼 구성은 처음부터 나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를 사로잡은 순간은 <워치타임(WatchTime)> 잡지의 표지를 본 순간이다.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의 배우 페데리코 카스텔루치오(Federico Castelluccio)가 로저드뷔 시계를 착용하고 표지에 등장했는데, 기사에서 그가 이 브랜드에 대해 얼마나 매혹되었는지 이야기했다. 아마도 2000년쯤이었을 것이다. 그 경험은 결국 이듬해 출간된 나의 첫 책에 로저드뷔에 관한 챕터를 포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로저드뷔 CEO, 데이비드 쇼메
로저드뷔의 CEO로 복귀한 데이비드 쇼메가 브랜드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번 워치스 & 원더스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신작을 통해 메종만의 독창적인 시계 철학을 다시금 각인시킨 그에게 로저드뷔의 유산과 혁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로저드뷔 CEO, 데이비드 쇼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1990년대 메종이 창립되었을 당시만 해도 투르비용과 스켈레톤 시계를 동시에 선보인 브랜드는 드물었다. 그 때문에 로저드뷔는 디자인과 기술 양면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2025년 현재에도 로저드뷔의 혁신의 핵심은 창립 초창기와 동일하다고 보나? 우선 창립자 로저 드뷔는 코르시에-쉬르-브베(Corsier-sur-Vevey)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 마을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와 커다란 시계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직접 시계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며 톱니바퀴, 기어, 이스케이프먼트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이는 그가 제네바의 워치메이킹 스쿨에 진학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로저 드뷔의 유산은 현재에도 그의 가족, 특히 딸과의 소중한 인연 덕분에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 워치스 & 원더스 행사에서 진귀한 칼리버 208과 제네바 실을 간직한 시계를 전시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1999년 경, 로저드뷔라는 브랜드는 아직 창립되지 않았지만, 로저 드뷔는 이미 장-마르크 비더레히트(Jean-Marc Wiederrecht)라는 저명한 시계 장인과 함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공동 개발하고 있었다. 1995년 로저드뷔가 정식으로 메종을 창립하면서 이 특허는 브랜드로 이양되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지닌 시계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1996년 ‘심퍼티(Sympathie)’ 컬렉션의 퍼페추얼 캘린더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모델, 2005년에는 플라잉 투르비용, 더블 투르비용에 차동장치를 결합하고, 상단에는 점핑 아워와 미닛 레트로그레이드를 더한 복잡한 구성이 돋보이는 모델이 있었다. 레트로그레이드는 지금도 여전히 브랜드의 시그너처로 남아 있다. ‘밀레짐’ 포켓 워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시계는 메종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모델로,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아우른다. 이는 브랜드의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 요소들이다. 이렇듯 로저드뷔의 역사는 하이엔드 오트 오를로제리의 유산과 로저 드뷔가 사랑했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잘 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다이얼 위에서 극적인 움직임을 펼쳐내는 시계의 표현력이 존재한다. 이 시계의 기능을 넘어 감각적이고 연극적인 경험을 선사하려는 로저드뷔의 철학이기도 하다.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신작 역시 이러한 철학을 계승한다.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제네바 실, 플라잉 투르비용,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등 메종의 대표적 컴플리케이션을 모두 아우른다. 더불어 로저 드뷔가 애호했던 골드 브라운·라이트 블랙 컬러의 조화와 함께 예술적인 색의 대비를 다시금 재현했다. 또 반가운 소식은 이 시계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저드뷔는 머더오브펄을 남성 시계에 도입한 선구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컬러 자개까지 활용하며 창의적인 시도를 해왔다. 최근 ‘오마주(Hommage)’ 컬렉션에서도 이를 적용했다. 과거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로터에 새겼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거로부터 영감을 받아 미래를 창조하는 정신’이라는 문구의 의미를 잘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새로운 40mm 모델을 한정판이 아닌 정규 컬렉션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로저드뷔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유니크 포켓 워치 밀레짐 이번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보다 ‘시간’이었다. 2024년 6월 초 로저드뷔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사실 그보다 한참 전부터 머릿속으로는 이미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었다. 사실 이전에 로저드뷔에서 11년 동안 일했고, 그룹 내 다른 메종으로 잠시 이동한 뒤 이번에 CEO로 복귀하게 되었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팀을 재정비하고 ‘워치스 & 원더스’를 위한 명확한 방향성을 서로 공유하며 뛰어난 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이 모든 과정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마감에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첫 번째 시계는 워치스 & 원더스 직전 일요일 밤에 완성되었고, 두 번째는 사실상 월요일 새벽에야 완성될 정도였다. 특히 비스포크 시계를 담당하고 있는 ‘레러티 팀(Rarities Team)’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유연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다. 유니크 피스를 개발하듯 한 땀 한 땀 조율한 집약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국에서도 여성 컬렉션인 벨벳(Velvet) 시리즈가 큰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으로 여성 컬렉션 확장에 대한 계획이 있나? 로저드뷔의 역사 속에서 여성 시계는 언제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벨벳이전에도 ‘팔로우 미(Follow Me)’ 컬렉션을 비롯해 젬스톤을 적극 활용한 하이 주얼리 워치 라인 등 다채로운 여성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여성 고객과의 창의적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오늘날까지도 여성 고객층은 로저드뷔의 감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로저드뷔는 고급 시계 제작 기술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가족적인 접근 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여성 고객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이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표현력이 더욱 풍부한 새로운 여성 컬렉션을 통해 이 전통을 재점화할 계획이다. 로저드뷔는 다양한 버전의 초경량 시계를 선보인 바 있다. 그에 반해 울트라-신 워치를 선보인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새로운 카테고리의 워치를 선보일 계획은 없을지? 현재 우리는 디자인의 ‘균형미’를 중시하며 다양한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작고 얇은 시계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례적인 완성도와 시각적 균형을 모두 갖춘 타임피스를 추구한다. 로저드뷔는 얇거나 두꺼운 케이스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즐긴다. 울트라-신 워치든, 반대로 아주 두꺼운 워치든 그것이 단순한 ‘스펙’을 위한 것이 아닌, 시계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 중 하나는 ‘원탁의 기사’ 시계다. 이 작품은 다이얼 위에서 펼쳐지는 서사, 즉 기사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장면이 시계의 두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 서사를 온전히 담기 위해 1mm가 더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신작의 경우에는 로저드뷔치고는 이례적으로 얇게 제작한 모델이다. 이는 시계를 보다 은밀하게 착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고려한 디자인 결정이다. 30주년 컬렉션에 담긴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는 디자인과 기능성 측면에서 모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CEO로서 이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떤 감회를 느꼈는지. 로저드뷔의 본질은 전통적인 제네바 고급 시계 제조 기술과 탁월한 마감, 품질,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있다. 다이얼 위에서 양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인디케이션은 시계의 입체감과 복잡성을 극대화한다. 2개의 서브 카운터만 있었다면, 이처럼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 디스플레이를 특히 사랑하는 이유는, 이 시스템이 로저 드뷔 본인이 직접 특허를 보유했던 것이며, 생전에 그가 누구보다도 애착을 가졌던 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 3개의 레트로그레이드를 포함한 작품도 제작했을 정도로 이 기술에 심취해 있었다. 워치메이커 중심의 브랜드로서 로저드뷔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독립 무브먼트를 개발해왔다. 그중에서도 ‘엑스칼리버’가 오랜 시간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엑스칼리버’는 메종의 역사 속에서 혁신과 표현력, 그리고 대담한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컬렉션이다. 트리플 러그, 플루티드 베젤, 통합형 크라운이라는 특징적인 요소는 멀리서 봐도 단번에 로저드뷔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시각적 식별성은 브랜드 정체성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엑스칼리버’는 컬렉션 내에서도 다채로운 변주를 통해 폭넓은 표현력을 보여준다. 하나의 케이스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부터 극도로 역동적이고 과감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계 언어를 구현할 수 있는 유연함이 이 컬렉션의 본질이자, 장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 로저드뷔, 창립자가 완성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가치를 이어가다
하이퍼 워치의 시초인 로저드뷔가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로저드뷔의 드라마틱한 형태감에 녹여낸 컴플리케이션의 복잡성은 1995년 초창기부터 지속되어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다. 확고한 기계적 논리를 배경으로 과감한 디자인에 대한 도전은 매우 큰 설득력을 지녔다. 독보적인 워치메이킹의 여정 속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을 고수하는 브랜드의 집중력은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워치스 & 원더스 2025에서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Excalibur Grande Complication)과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Excalibur Bi-retrograde Calendar)로 그 역사를 이어간다.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RDDBEX1174 지름 45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RD118,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다이얼 캘린더 디스플레이, 레트로그레이드 및 디스크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플라잉 모노투르비옹 스트랩 교체 가능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 LIKE NO OTHER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창립한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는 브랜드 초창기에 자신이 만든 시계들을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워치메이커 이름을 딴 브랜드라 하더라도 독립 시계 시장을 넘어 대형 브랜드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이렇게 브랜드가 성장한 후에도 워치메이커의 비전이 마케팅적 요소에 희석되지 않고 운영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1995년 탄생한 로저드뷔는 스위스 시계가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2001년 제네바에 독립적인 매뉴팩처를 창립해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생산하며 브랜드의 방향을 정립했다. 엑스칼리버 컬렉션은 이러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2005년 탄생했다. 특히 엑스칼리버를 처음 소개한 프레젠테이션 당시 별 모티브의 브리지를 상징으로 한 이 컬렉션은 혁명적으로 여겨졌다. 스켈레톤 워치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시절이기에 오픈워크 기법을 바탕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무브먼트의 밸런스를 지켜낸다는 것은 로저드뷔만이 추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독보적인 분야다.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혁명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은 하이퍼 워치 혹은 스포티한 콘셉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브랜드가 많아지고, 클래식 워치를 선보이던 브랜드까지 스포츠 워치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엑스칼리버가 첫선을 보인 2005년만 해도 이러한 콘셉트 워치는 매우 드물었고, 특히 제네바에 자사 매뉴팩처를 갖춘 브랜드가 많지 않아 100%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희귀했기에 높은 가격에도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하이퍼 워치가 드문 시기에 시인성이 뛰어난 과감한 디자인에 초고가 시계라는 아이덴티티가 더해져 로저드뷔는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할리우드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성공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혁명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은 하이퍼 워치 혹은 스포티한 콘셉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브랜드가 많아지고, 클래식 워치를 선보이던 브랜드까지 스포츠 워치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엑스칼리버가 첫선을 보인 2005년만 해도 이러한 콘셉트 워치는 매우 드물었고, 특히 제네바에 자사 매뉴팩처를 갖춘 브랜드가 많지 않아 100%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희귀했기에 높은 가격에도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W & W 2025 로저드뷔 부스 모습 W & W 2025 로저드뷔 부스 모습 독창성에 대한 경의,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뛰어난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장인들의 숙련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소장 가치가 높다. 헌신적인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가 2009년 선보인 100% 자체 제작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칼리버를 기반으로 한다. 워치메이커에게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란 넘기 어려운 산이지만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로저 드뷔 역시 퍼페추얼 캘린더를 마스터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놀라운 인내심과 혁명가적인 정신으로 RD0829 칼리버를 완성했다.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더블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용이라는 세 가지 추가 기능을 적용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무브먼트의 역사를 이어받아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칼리버 RD118은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오토매틱 투르비용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2025년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선보이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특징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캘린더의 핸즈가 반원형 눈금을 따라 움직이다 주기가 끝나면 지체 없이 0으로 돌아간다. 바이레트로그레이드의 유래는 1980년대에 시작된다. 로저 드뷔는 장-마르크 비더레히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특허를 등록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요일을 표시하는 개별 스케일과 날짜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스케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핸즈가 순간적으로 점프하며 정교하고 절묘한 기계식 시계의 움직임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헤리티지 폰트를 적용한 것은 물론 퍼페추얼 캘린더와 오토매틱 투르비용의 대칭적 배열까지 브랜드의 오랜 유산을 다양한 요소로 담아낸 자부심이 담긴 컬렉션이다. 전시장에는 이 제품의 모태가 된 초기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데, 초기 모델 역시 케이스부터 시간 표현까지 매우 독창적인 구성을 띠고 있다. 사실 이러한 기능은 미학적 완성도와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한 결과다. 과거의 컬렉션은 물론 오늘날 선보이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는 기계식 시계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이자 로저드뷔의 시그너처 디스플레이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컴플리케이션의 꽃,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 대범한 디자인의 엑스칼리버 컬렉션에서 표현되는 섬세한 소리, 미닛 리피터 컴플리케이션은 최고 난도 컴플리케이션의 현대적인 엑스칼리버 워치 케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며 존재감을 더 강력하게 드러낸다. 케이스 왼쪽의 푸셔를 누르면 차임이 활성화되고 해머가 공을 치며 음악적 완성도를 갖춘 선율이 흘러 나온다.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로저드뷔 담당자들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이 소리를 직접 들려주었는데, 악마의 코드로 알려진 트리아톤 차임은 단순한 음색과 반음 덕분에 불협화음처럼 느껴지지만 독특한 뉘앙스를 선사해 이 컬렉션을 더욱 유니크한 컬렉션으로 완성한다. 케이스 왼쪽의 푸셔를 눌러 악기처럼 원하는 순간에 차임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플라잉 투르비용을 살펴보자. 로저드뷔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투르비용의 움직임을 극대화해 감상할 수 있는 무브먼트 구성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적용한 플라잉 투르비용은 5시와 6시 사이에 위치한다. 켈틱 십자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부터 티타늄 소재의 적용까지 브랜드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완성했다. 지금은 백화점 시계 매장에서도 투르비용 워치를 볼 수 있지만 로저드뷔가 탄생한 초기에는 투르비용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소수에 불과했다. 실제로 구동되는 투르비용은 시계 박람회에서도 보기 어려울정도로 초고난도의 기술이었기에 2005년 더블 투르비용 출시, 2013년 스켈레톤 더블 투르비용 출시 기록을 갖춘 브랜드로서 하이퍼 오롤로지 워치라는 왕좌를 차지하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1가지 다른 형태의 피니싱으로 마감해 가장 까다로운 ‘푸아송 드 제네바’ 인증으로 탁월함을 대변한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단 8점에 불과하기에 이번 전시에서도 워치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Ref. RDDBEX1179 지름 40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RD840,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다이얼 머더오브펄 디테일, 핑크 골드 새틴 브러시 캘린더 디스플레이 기능 날짜, 요일, 시, 분, 초 스트랩 교체 가능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 40mm의 완벽한 케이스 사이즈,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엑스칼리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구현한 모델이 바로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다. 40mm라는 뛰어난 착용감의 사이즈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볼륨감이 넘치면서도 착용감은 뛰어난데, 로즈 골드 소재로 만들었기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하이엔드 워치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신소재도 매력적이겠지만 고전적인 프레셔스 소재인 골드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소재의 조화는 더욱 극적으로 느껴진다. 로즈 골드 케이스 안 머더오브펄 디테일은 실제로 보았을 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로 제네바 현장에서도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 기계식 워치가 펼쳐내는 레트로그레이드의 연극적인 움직임의 배경이 되는 머더오브펄의 활용은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한 디자인 구성으로 우아한 독창성이 느껴진다. 마치 2개의 레트로그레이드 인덱스를 브리지가 가교 역할을 하듯, 다이얼 전체의 밸런스를 완성한다. 1996년 발표한 심퍼티 모델 과거와 미래를 담아내는 시계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 워치의 뒷면,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 링에 특별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로저드뷔 공동 창립자에 대한 끝없는 헌사의 표현으로, 과거 로저드뷔 타임피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클래식한 필기체의 문장이다. 올해 30주년을 기념하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 ‘C'est une montre actuelle passé, inspirée mais pas soumiseau pass qui se projette dans un futur qui nous appartient.’ 이 문장은 ‘이것은 현대를 위한 타임피스이며, 과거에 영감을 받되 과거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담아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래된 책에서 작가의 메모를 발견하는 것처럼, 이 시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다. 워치메이커의 정신을 넘어 과거와 미래의 가치를 동시대적으로 해석해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자 한 예술가로서의 터치가 느껴지는 로저드뷔의 워치는 이 시대를 위한 컬렉터블 피스임이 분명하다. 문의 02-3479-1403
- ‘단순함’이 깃든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패트리모니 컬렉션 출시. 200주년을 기념하는 100피스 한정 에디션 패트리모니 컬렉션 출시 200주년을 기념하는 하이라이트로, 디자이너 오라-이토(Ora-ïto)와 협업해 탄생시킨 이 옐로 골드 셀프 와인딩 워치는 단 1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바쉐론 콘스탄틴의 미적 감각과 기술력이 정점을 이루었음을 강렬하게 상기시킨다.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지난 10년 동안, 바쉐론 콘스탄틴은 시계의 볼륨을 조절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왔으며, 이를 통해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왔다. 이 브랜드의 울트라-신 기술력은 1955년, 두께가 단 1.64mm에 불과했던,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 칼리버 1003을 통해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이후에도 오트 오를로제리의 정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애호가들을 매료해왔다. ‘심플렉시티(simplexity, 단순함 속 복잡함)’ 개념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이토는 브랜드의 파트너로 활동해왔으며,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평가한다. 오늘날 시계 애호가들은 ‘단순함’이 결코 쉬운 디자인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복잡함이 ‘제네바 홀마크’라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보상받고 있으며, 옐로 골드 다이얼 위에서 정교한 톤온톤 원형 패턴과 함께 순수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건축과 천문학에 깊은 관심을 지닌 오라-이토는 이 디자인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원형 빛의 움직임은 태양이 달에 가려질 때 나타나는 ‘베일리 비즈(Baily’s Beads)’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효과는 완만한 돔형으로 설계된 다이얼과 섬세하게 곡선을 그리는 골드 핸드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다.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패트리모니 셀프 와인딩 Ref. 85180/000J-H069 지름 40mm 케이스 18K 옐로 골드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50, 4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18K 옐로 골드 스트랩 버건디 송아지 가죽 이 모델은 정교한 디테일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백에서도 또 다른 창의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 형태로 오픈워크된 진동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시선을 옮기면 메인 플레이트의 서큘러 그레이닝과 브리지를 장식한 코트 드 제네바(Côtes de Genève) 패턴 등 인하우스 칼리버 2450의 수려한 수공 장식이 펼쳐진다. 두께가 단 3.6mm에 불과한 이 무브먼트는 그야말로 정교한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는 마치 ‘내용의 음(yin)이 형식의 양(yang)과 조화를 이루는’ 것과 같다. 이에 대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제품 마케팅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Sandrine Donguy)는 “슬림함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풍부한 우아함을 담은 디자인 철학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오라-이토 한정판 시리즈는 패트리모니 컬렉션을 한층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특별한 작품이다.
- 하이엔드 워치의 새로운 해석, 루이 비통 ‘땅부르 옐로 골드 오닉스’
땅부르 옐로 골드 오닉스 루이 비통이 본격적으로 시계를 제작한 것은 2002년 ‘땅부르’ 컬렉션을 출시하면서다. 여행을 테마로 한 독창적인 드럼 형태의 디자인은 2022년 출시 20주년 기념 에디션을 통해 다시 한번 가치를 증명했으며, 2023년에는 현대적 설계를 반영해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신소재 조합과 원석 가공 기법에 집중한 세 가지 새로운 땅부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중 ‘땅부르 옐로 골드 오닉스’ 모델은 컬렉션 최초로 사용한 브라질산 오닉스 스톤 다이얼과 사프란 사파이어 장식이 특징이다. 48개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총 2.22캐럿)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옐로 골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이 비통의 라 파브리끄 뒤 떵이 개발한 칼리버 LFT023을 장착했으며, 30피스 한정 생산된다. 문의 02-3432-1854
- 보석으로 수놓은 사랑의 메시지,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9915’
레인 드 네이플 9915 나폴리 여왕을 위해 제작한 최초의 손목시계에서 영감받은 브레게의 ‘레인 드 네이플’은 우아한 타원형 케이스, 4시 방향 크라운, 중앙 러그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메종은 이 아이코닉한 여성용 타임피스에 머더오브펄 다이얼, 정교한 젬스톤, 루비로 장식한 하트 모티브를 더해 사랑과 인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을 띠는 자개 다이얼은 신중하게 선별한 최상급 소재를 사용해 완성했다. 다이얼 플랜지는 5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시작해 6시에서 8시 방향으로 갈수록 18개의 핑크 사파이어로 이어지고, 중앙에는 23개의 브릴리언트 컷 레드 루비로 이루어진 하트 모티브가 자리한다. 인하우스 칼리버 537/3을 탑재해 기술적 정밀성을 보장하며, 4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뒷면에서도 섬세한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3479-1008
- 위블로,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온 빅뱅
스피릿 오브 빅뱅은 빅뱅의 본질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다. 수많은 우주 중 하나에서 어쩌면 빅뱅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THE SPIRIT OF BIG BANG CHRONOGRAPH 새로운 형태에 빅뱅의 정수를 담다 태초에—아니, 20년 전에—대폭발(Big Bang)이 있었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빅뱅 컬렉션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기법과 현대적인 소재를 융합하며, 위블로의 ‘아트 오브 퓨전(The Art of Fusion)’ 철학을 구현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끊임없이 팽창하던 위블로의 유니버스는 2014년, 이질적인 천체와 충돌한다. 그 천체의 이름은 ‘스피릿 오브 빅뱅’. 빅뱅의 익숙한 디자인 요소를 토노(Tonneau, 배럴형) 케이스로 재해석하며, 마치 다른 멀티버스에서 온 듯한 독창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라인업이다. 얼핏 우리 우주에 알려진 빅뱅과 가장 닮지 않은 모델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스피릿 오브 빅뱅은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빅뱅의 정수를 가장 잘 대변하는 존재다. 무수한 변신과 실험이 ‘빅뱅’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졌지만, 단 하나의 사실만은 변함없다. 바로 확장과 진화야말로 빅뱅 컬렉션 전체를 가로지르는 본질이라는 것. 스피릿 오브 빅뱅 스카이 블루 세라믹 스피릿 오브 빅뱅 스카이 블루 세라믹 스피릿 오브 빅뱅 스카이 블루 세라믹 Ref. 642.EX.5110.RX 지름 42mm 케이스 스카이 블루 세라믹,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4700, 약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크노로그래프, 날짜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러버 토노 케이스로 선보이는 혁신적인 세라믹 컬러 스피릿 오브 빅뱅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월, 위블로는 이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에 세 가지 새로운 세라믹 컬러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라운드 형태의 빅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샌드 베이지, 다크 그린, 스카이 블루 컬러를 이제는 토노 케이스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우아한 곡선과 폭발적인 양감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토노 케이스는 대담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 균형 잡힌 착용감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피부 자극이 적고 가벼운 세라믹 소재를 적용해 토노 케이스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했다. 케이스 전체를 세라믹으로 제작한 이번 모델은, 마이크로블라스트와 폴리싱 마감을 조화롭게 활용해 소재 고유의 질감도 한층 섬세하게 살려냈다. 42mm × 14.1mm의 균형 잡힌 크기와 100m 방수 성능을 갖춘 케이스는 실용적인 스포츠 워치로도 손색이 없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빅뱅 고유의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멀티 레이어 구조로 이루어진 케이스 위에 자리 잡은 위블로 특유의 ‘H’ 스크루는, 스피릿 오브 빅뱅이 빅뱅 컬렉션의 정수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모델의 다이얼에는 케이스 컬러와 조응하는 핸즈와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배치해 가독성을 확보했다. 빅뱅의 시그너처 러버 스트랩 역시 케이스 컬러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원 클릭(One-Click) 스트랩 교체 시스템 덕분에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각 색상별로 200피스 한정 제작된다. 스피릿 오브 빅뱅 뱀의 해 스피릿 오브 빅뱅 뱀의 해 유려하게 구현된 뱀의 실루엣 위블로는 2016년부터 매년 음력 설을 기념하며, 동양의 상징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위블로는 ‘스피릿 오브 빅뱅 뱀의 해’ 에디션을 통해 뱀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풀어냈다. 지혜, 변신, 재생을 의미하는 뱀의 테마를 다이얼과 베젤, 스트랩에까지 섬세하게 구현했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압도하는 요소는 오픈워크 다이얼 위에 자리한 황금빛 뱀의 유려한 실루엣. 뱀의 몸에는 최신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술이 적용되어 입체적이고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며, 피부에는 골드 도금 아플리케 기법을 더해 빛에 따라 생동감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뱀의 몸이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서브다이얼을 유려하게 휘감는다. 42mm 블랙 세라믹 케이스의 베젤에도 정교한 뱀 비늘 패턴이 새겨졌으며, 같은 패턴이 블랙 러버 스트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 특별한 타임피스는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숫자로부터 영감 받아 88개만 만들어진다.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4700 스피릿 오브 빅뱅 뱀의 해 Ref. 642.CI .0180.RX.CNY25 지름 42mm 케이스 블랙 세라믹,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4700, 약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크노로그래프, 날짜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러버 미래적 디자인과 기계적 아름다움의 조화 스피릿 오브 빅뱅 크로노그래프의 박동하는 심장 HUB4700는 역사적인 엘 프리메로(El Primero)를 위블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무브먼트다. 엘 프리메로는 1969년 세계 최초의 고진동 통합형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로 등장해, 시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위블로는 5Hz(36,000vph)의 빠른 속도로 박동하는 엘 프리메로에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을 더해 마모를 최소화하고, 파워 리저브를 50시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엘 프리메로는 금속의 거친 표면과 독특한 공간감을 전략적으로 강조한 스켈레톤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드러내는 날것 그대로의 기계적 아름다움은, 호화로운 하이테크 소재의 케이스와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 가장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장 역사적인 무브먼트와 결합한 스피릿 오브 빅뱅은 전통과 혁신의 공존을 통해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아트 오브 퓨전’을 다시금 실현한다. THE SPIRIT OF BIG BANG 32mm JEWELLERY 주얼리와 시계의 경계를 허물다 스피릿 오브 빅뱅의 라인업에는 마치 멀티버스처럼 상이한 스타일과 기능이 공존한다. 예컨대 앞서 살펴본 크로노그래프가 형태와 소재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면, 32mm 주얼리 컬렉션은 주얼리와 시계의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데 집중한다. 이처럼 스피릿 오브 빅뱅은 전통적인 시계의 개념을 확장하고, 타임피스가 단순한 시간 측정의 도구를 넘은 무언가가 될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주려 한다. (L)스피릿 오브 빅뱅 32mm 킹 골드 풀 파베, (R)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스틸 풀 파베 (왼쪽)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킹 골드 풀 파베 Ref. 682.OX.9000.RX.1604 지름 32mm 케이스 18K 킹 골드, 케이스(96개)와 베젤(44개)에 다이아몬드 세팅,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120, 약 4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339개 다이아몬드 세팅 스트랩 블랙 러버 (오른쪽)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스틸 풀 파베 Ref. 682.SX .9000.RX.1604 지름 32mm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96개)와 베젤(44개)에 다이아몬드 세팅,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120, 약 4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339개 다이아몬드 세팅 스트랩 블랙 러버 토노 케이스와 젬스톤의 만남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주얼리 컬렉션은 여성스러운 곡선이 강조된 토노 케이스에 마스터 젬세터들이 한땀 한땀 정교하게 젬스톤을 세팅한 결과물로, 그 정밀함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타임피스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18K 킹 골드 소재 위에 여러 색상과 종류의 젬스톤을 배치해, 다양한 심미적 경험과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위블로는 2007년 이래 매년 젬스톤을 세팅한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 작년에 선보인 32mm 주얼리 컬렉션은 전작들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소재와 젬스톤의 조합을 통해, 한층 더 풍부하고 화려한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했다.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스틸 레인보우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스틸 레인보우 Ref. 682.SX.9900.LR .0999 지름 32mm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96개)와 베젤(58개)의 컬러 젬스톤 세팅,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120, 약 4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339개 젬스톤 세팅 스트랩 블랙러버와 레인보우컬러의 엘리게이터 레더 대폭발하는 컬러 이 컬렉션은 젬스톤의 종류에 따라 ‘풀 파베(Full Pavé)’와 ‘레인보우(Rain bow)’라는 두 가지 주요 모델로 구성된다. 다이아몬드가 정교하게 세팅된 ‘풀파베’ 모델은 케이스에 96개, 베젤에 44개, 다이얼에 339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다. 총 479개(총 2.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한데 어우러져 극한의 호화로움을 자랑한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18K 킹 골드 소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소재에 관계없이 젬스톤의 수는 동일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절제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반면, 기존의 5N 골드보다 따뜻한 색조를 띠는 킹 골드 위에서는 좀더 풍성한 대비를 즐길 수 있다. 토노 케이스의 곡선을 이어받은 화이트 또는 블랙 러버 스트랩이 제공된다. 한편 ’레인보우’ 모델은 한층 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96개의 바게트 컷 컬러 젬스톤(루비, 핑크 사파이어, 자수정, 블루 사파이어, 블루 토파즈, 옐로 사파이어, 오렌지 사파이어 등)을 유광 케이스에 배치했고, 베젤에는 58개, 다이얼에는 339개의 다양한 젬스톤을 정교하게 세팅했다. 시계 전체를 수놓은 다채로운 컬러 젬스톤은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의 대폭발을 일으킨다. 풀 파베 모델에는 블랙 러버 라인이 들어간 멀티컬러 앨리게이터 스트랩이 매칭됐다. 포기할 수 없는 실용성 32mm × 11.4mm로 한층 작아지고 슬림해진 케이스에도 불구하고, 이 타임피스는 남성용 모델과 동일한 100m의 방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젬스톤이 세팅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워치로서의 기능성을 타협하지 않은 위블로의 철학이 돋보인다. 3.9mm의 컴팩트한 두께를 자랑하는 HUB1120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이 엔진은 작은 사이즈임에도 4Hz(28,800vph)의 진동수와 40시간의 충분한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뒷면에 있는 배럴 형태의 사파이어 창을 통해 무브먼트의 기계적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스피릿 오브 빅뱅 32mm 주얼리 컬렉션은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과 기술의 완벽한 결합을 추구한 작품이다. THE SPIRIT OF BIG BANG BIG BANG MECA-10 혁신적 메커니즘과 독창적 디자인이 만나다 어린 시절 ‘과학상자’라는 조립 키트로 톱니와 기어를 맞추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다양한 부품을 조립해 실제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어내던 그 경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창조적 사고를 자극하는 과정이었다. 위블로의 메카-10 스켈레톤 무브먼트는 그러한 조립식 기계의 정수를 현대적인 워치메이킹 기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직관적인 구조와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춘 메카-10이 스피릿 오브 빅뱅 컬렉션의 토노 케이스와 만나 또 한 번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킹 골드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킹 골드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HUB1233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킹 골드 Ref. 614.OX.1180.RX 지름 45mm 케이스 18K 킹 골드,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HUB1233, 약 10일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메카-10 무브먼트의 아름다움 2016년 처음 선보인 메카-10 수동 무브먼트는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널리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이를 스피릿 오브 빅뱅의 토노 케이스 형태에 완벽히 적용하기까지는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메카-10의 가장 큰 특징은 10일에 달하는 놀라운 파워 리저브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위블로는 직렬 배치된 트윈 배럴과 독창적인 랙 & 피니언 시스템을 설계했다. 다이얼 상단을 가로지르는 랙 기어는 두 개의 배럴을 연결해 동력을 일정하게 조절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동력 전달이 이루어진다. 8시 방향에는 밸런스와 밸런스 스프링이 노출되어 있어 무브먼트의 작동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3시 방향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마지막 2일을 붉은색으로 표시해 태엽을 감아야 할 적절한 시점을 직관적으로 알린다. 수퍼-루미노바를 적용한 핸즈와 인덱스는 이러한 기계적 배경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한다. 케이스 뒷면을 보면 무브먼트의 정교한 조립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무브먼트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직선의 브릿지는 큼지막한 나사들로 고정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기어와 스프링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 마치 완벽하게 조립된 과학상자의 결과물을 보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티타늄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티타늄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 티타늄 Ref. 614.NX.1170.RX 지름 45mm 케이스 티타늄,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HUB1233, 약 10일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토노 케이스 45mm의 큼지막한 크기(두께 14.45mm)에도 불구하고 스피릿 오브 빅뱅의 토노 케이스는 손목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이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곡선형 구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50m 방수를 지원하는 이 케이스는 티타늄, 블랙 세라믹, 그리고 위블로의 독자적인 합금인 킹 골드, 세 가지 소재로 제공된다. 각 버전은 고유한 개성을 지닌다. 킹 골드 모델은 따뜻한 색감과 함께 매트한 세라믹과 광택 마감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블랙 세라믹 버전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티타늄 모델은 가벼운 무게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세 모델 모두 위블로 특유의 블랙 러버 스트랩이 적용되며, 스트랩에는 세로 줄무늬 패턴이 새한다. 원클릭 교체 시스템을 적용해 버튼 하나만으로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혁신적인 무브먼트와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은,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THE SPIRIT OF BIG BANG TOURBILLON SORAI 변화를 위한 연대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소라이’는 전 크리켓 선수 케빈 피터슨(Kevin Peterson)이 2018년 설립한 코뿔소 보호 단체 소라이(SORAI, Save Our Rhinos Africa and India)를 지원하기 위해 제작된 특별한 모델이다. 이 단체는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밀렵과 서식지 손실로 고통받고 있는 코뿔소들을 위해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헌신적인 밀렵 방지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은 인도코뿔소와 검은코뿔소의 개체 수를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위블로는 이번 한정판을 포함해 소라이를 지원하는 특별한 시계를 네번에 걸쳐 출시하면서, 이들의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소라이 요란하지 않은 세련된 협업 스피릿 오브 빅뱅 라인업으로는 처음 출시되는 소라이 에디션은 ‘따뜻한 그레이’ 컬러의 세라믹을 42mm의 토노 케이스에 적용했다. 이 세라믹 컬러는 코뿔소의 피부로부터 영감 받은 것이라 더욱 특별하다.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는 타임피스답게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타임피스의 미감을 해칠 정도로 요란한 브랜딩을 피했다. 시계의 정면에서는 협업과 관련된 마킹을 최대한 배제하고, 케이스 백에만 한정판 넘버링과 함께 SORAI라는 단체명을 새겼다. 42mm 크기의 케이스는 투르비용 모델임을 감안할 때 13.25mm의 비교적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스피릿 오브 빅뱅다운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다른 모델에 비해 차분하고 온건한 분위기를 풍긴다. 세라믹 케이스의 색상에 맞춰 그레이 패브릭 스트랩과 함께 카모플라주 패턴의 러버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원클릭 교체 시스템 덕에 사용자는 원할 때마다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해볼 수 있다.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소라이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소라이 Ref. 645.FX.8020.NR .SOA24 지름 42mm 케이스 그레이 세라믹,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HUB6020, 약 115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투르비용,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그레이 패브릭과 카모플라주 러버 비대칭 레이아웃의 투르비용 이 타임피스에 다이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이얼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위블로의 HUB6020 매뉴팩처 칼리버다. HUB 6020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이얼에 격자처럼 퍼져 있는 브릿지들. 이 브릿지들은 무브먼트의 구조적 강도를 강화하면서, 각종 부품들의 상호작용을 돕는다. 위블로는 이 브릿지를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형태로 설계해, 무브먼트의 기계적 기능이 디자인의 중요한 부분으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동력 소모가 많은 투르비용 케이지를 구동시키고 있음에도 파워 리저브는 5일에 이른다. 5일간의 파워 리저브 중 얼마를 소모했는지 보여주는 인디케이터는 8시 방향에 위치해 있다. 그 오른쪽에 위치한 커다란 오프센터 다이얼은 시와 분을 보여준다. 6시 방향에서는 투르비용 케이지에 1분마다 한 바퀴를 회전한다. 무브먼트의 감상을 방해하는 브릿지가 거의 없고, 톱니나 배럴 등이 마치 디자인 요소인 양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게 인상적이다. 이번 한정판은 3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소라이의 코뿔소 보호 활동을 지원한다. 위블로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소라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위블로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시계를 통해 기부와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연대’라는 슬로건처럼, 위블로는 코뿔소 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철학은 위블로의 디자인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 파텍필립의 새 컬렉션, 큐비투스
파텍필립이 무려 25년 만에 선보인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 큐비투스다. 이 시계만큼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논란이 된 시계가 있을까? 큐비투스 5822P-001 파텍필립의 새 컬렉션 큐비투스가 공개되었다. 신규 컬렉션은 지난 1999년 출시된 트웬티~4 이후 처음이고, 남성용 워치로 한정하면 1997년 아쿠아넛 이후 처음이다. 당연히 전 세계 애호가들의 관심이 큐비투스로 쏠렸다. 이번 모델은 사각 형태(엄밀하게 얘기하면 팔각 형태)의 일체형 브레이슬릿 스포츠 워치다. 공교롭게도 출시 전 광고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심지어 노틸러스의 이미지를 수정한 가짜 정보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감이 컸던 것일까? 하지만 유출된 정보는 이내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17일, 파텍필립은 독일 뮌헨에 600여 명의 시계 관계자를 초청해 자신들의 새로운 컬렉션, 큐비투스를 선보였다. 큐비투스 5822P-001 큐비투스 5822P-001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0 PS CI J LU 큐비투스 5822P-001 큐비투스 5822P-001 Ref. 5822P-001 지름 45mm 케이스 플래티넘,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0 PS CI J LU, 약 48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그랜드 데이트, 요일,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다이얼 블루 스트랩 블루 패브릭 노틸러스의 아류? 공개 직후 전 세계 시계 커뮤니티가 들썩거렸다. 케이스가 사각 형태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모든 요소가 노틸러스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새 컬렉션이라기보다 노틸러스의 아류 혹은 하위 컬렉션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파텍필립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번 프로젝트는 CEO 티에리 스턴이 주도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오랫동안 브랜드의 컬렉션에 사각형 시계를 추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각’이라는 콘셉트를 전제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텍필립은 4년 동안 개발을 진행했고, 이미 2039년까지 추가 모델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즉 큐비투스는 단순히 트렌드를 의식해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사각 시계 컬렉션으로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아무리 파텍필립이라도 성공적인 컬렉션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1996년 선보인 파텍필립의 스틸 브레이슬릿 워치, 넵튠은 빠르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다. 큐비투스의 보수적인 디자인은 기존 인기 컬렉션에 뿌리를 두고 안정적으로 사각 시계 컬렉션을 전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큐비투스 5821/1A 큐비투스 5821/1A 큐비투스 5821/1A Ref. 5821/1A 지름 45mm 케이스 스틸,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6-330 SC, 약 45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그린 스트 랩 스틸 브레이슬릿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만남 공식 사이즈는 45mm다. 이는 가로나 세로 길이가 아니라 케이스의 대각선 길이다. 일반 원형 45mm 시계보다 살짝 작게 느껴지지만 파텍필립의 다른 스포츠 워치와 비교하면 꽤 큰 사이즈다. 큼직한 사이즈에 정사각형으로 직선 라인을 강조해 손목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확실히 곡선 위주의 노틸러스보다 좀 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감각이 느껴진다. 직선 라인이 분명한 시계임에도 은근히 부드러운 이미지가 녹아 있다. 시계 곳곳에 곡선을 은밀하게 숨겨놓았기 때문인데, 특히 케이스 측면에서 브레이슬릿으로 연결되는 곡선 라인에서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4개의 모서리를 곡선 처리하고 바로 아래 미들 케이스의 곡선 라인과 대칭이 되도록 했다. 두 라인은 접점에서 살짝 만난 다음 서로 비켜서 제 갈 길을 간다. 이 교차점에서 직선도 곡선도 아닌 착시가 발생하는데, 이는 기존 노틸러스의 베젤에서 경험했던,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섞인 디자인을 떠올리게 한다. 노틸러스와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요소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든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완벽한 디자인일수록 각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나를 바꾸면 다른 요소들도 함께 틀어지고 전체 디자인의 밸런스가 쉽게 무너진다. 큐비투스는 노틸러스에서 형태라는 모듈만 따로 떼어내 다른 모듈로 교체한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전체 디자인 언어는 꽤 무리 없이 작동한다. 전략적으로 지나치게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쉽지만, 그렇다고 시계 자체의 디자인을 폄하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어쨌든 이 제품의 심연에는 노틸러스라는 잠수함이 순항 중이니 말이다. 큐비투스 5821/1AR 큐비투스 5821/1AR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6-330 SC 큐비투스 5821/1AR Ref. 5821/1AR 지름 45mm 케이스 로즈 골드 및 스틸,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6-330 SC, 약 45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블루 스트랩 로즈 골드 및 스틸 브레이슬릿 새로운 그랜드 데이트 컴플리케이션 큐비투스 컬렉션은 3개의 레퍼런스로 선보인다. 5822P-001은 플래티넘 케이스의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대표 모델인 만큼 새로운 칼리버 240 PS CI J LU를 탑재했다. 칼리버 240을 기반으로 제작한 무브먼트로 개발하는 데 약 6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12시 방향에 2개의 창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그랜드 데이트를 갖췄고, 4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7시 방향에 요일과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그랜드 데이트에는 파텍필립만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날짜가 바뀔 때 요일 인디케이터와 2개의 날짜 휠이 18밀리초 만에 동시에 점핑한다. 파텍필립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메커니즘 등 6개의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럼에도 무브먼트 두께는 4.76mm에 불과하며, 시계 전체 두께도 9.6mm로 슬림하다. 다른 플래티넘 모델처럼 6시 방향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사각 케이스에 어울리도록 브랜드 최초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적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큐비투스 5821/1A는 칼리버 26-330 SC를 장착한 그린 다이얼 모델이다.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색감이 단종된 노틸러스 5711 그린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 노틸러스 그린 모델은 리세일 시장에서 가격이 10배까지 치솟았는데, 큐비투스 그린 모델이이 유니콘을 대체할 수 있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사이즈는 그랜드 데이트 모델과 동일하지만 두께는 8.3mm로 더 슬림하다. 일체형 스틸 브레이슬릿은 노틸러스와 거의 동일한 형태다. 함께 출시된 큐비투스 5821/1AR은 로즈 골드와 스틸 소재를 조합한 블루 다이얼 모델이다. 큐비투스 5821/1AR 큐비투스 5821/1AR 아무튼 파텍필립 스포츠 워치 부정적인 여론이 많지만 큐비투스는 분명 성공할 것이다. 노틸러스를 구하려는 수요가 큐비투스로 이동할 것이며, 시간이 흐르면 결국 ‘파텍필립의 스포츠 워치’라는 절대 개념으로 수렴될 테니까. 파텍필립의 연간 생산량은 거의 정해져 있다. 더 많이 생산하지 않는 이상 큐비투스를 위해 기존 스포츠 모델의 생산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노틸러스와 아쿠아넛은 더 희소해질 것이고, 큐비투스가 그 공백을 채울 것이다. 언젠가 큐비투스가 단종된다면 그 이유는 대중의 외면이 아닐 확률이 높다. 지금의 노틸러스가 그렇듯이.
- 롤렉스
WATCHES AND WONDERS 2024, ROLEX 애플이 새 아이폰을 발표할 때마다 늘 이런 꼬리표가 붙는다. ‘혁신은 없었다.’ 올해 롤렉스의 신제품을 보았을 때도 동일한 문장이 떠올랐다. 새로움은 없었고 대부분 기존 모델에서 소재와 컬러를 달리한 것들이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중요한 건 혁신이 없어도 애플의 신제품은 엄청나게 잘 팔린다는 것이다. 롤렉스 역시 그러하다. GMT-마스터 Ⅱ GMT-마스터 Ⅱ GMT-마스터 Ⅱ GMT-마스터 Ⅱ Ref. 126710GRNR 지름 40mm 케이스 오이스터스틸,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3285, 약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듀얼 타임존 다이얼 블랙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GMT-마스터 Ⅱ 지난해 GMT-마스터 Ⅱ 옐로 골드 모델과 롤레조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그레이-블랙 세라크롬 베젤을 올해는 오이스터 스틸 케이스에 장착했다. 뭔가 강력한 한 방은 아니었지만 스틸 소재의 새로운 GMT-마스터 Ⅱ의 화제성과 파급력은 역시 대단했다. 워치스 & 원더스 현장에서 처음으로 롤렉스 부스 쇼룸에서 제품이 공개되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먼저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댔으니까. 케이스 소재 말고도 달라진 게 있다. 24시간용 시침과 ‘GMT-마스터 Ⅱ’ 의 인덱스를 그린 컬러로 처리해 가독성을 높이고, 롤렉스 브랜드의 이미지도 살짝 드러냈다. 블랙-그레이의 무채색 베젤과 조합되어 꽤 포인트가 되는 요소다. 오이스터 브레이슬릿과 쥬빌리 브레이슬릿,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내부 엔진은 2018년에 선보인 70시간 파워 리저브의 칼리버 3285를 그대로 이어간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 Ref. 228235 지름 40mm 케이스 에버로즈 골드,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3255, 약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요일 다이얼 슬레이트 옴브레 스트랩 에버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40 골드 소재로만 선보이는 롤렉스의 고급 워치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에도 새 모델이 추가되었다.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새로운 컬러의 다이얼을 조합했는데, 롤렉스는 이 다이얼에 ‘슬레이트 옴브레 다이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옴브레 컬러는 정교한 제작 과정을 통해 다이얼 중앙의 밝은 색상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어진다. 최근 유행하는 일종의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것인데, 흑백이 오묘하게 뒤섞이는 모습에서 과연 롤렉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같은 그러데이션 효과라도 롤렉스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하다. 인덱스는 분리된 디자인의 핑크 골드 로마숫자를 각면 처리해 아플리케 방식으로 붙여 넣었다. 퍼페츄얼 1908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7140 퍼페츄얼 1908 Ref. 52506 지름 39mm 케이스 플래티넘,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7140, 약 66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다이얼 아이스 블루 스트랩 매트 브라운 악어가죽 퍼페츄얼 1908 지난해 드레스 워치 퍼페츄얼 1908을 출시한 롤렉스는 1년 만에 꽤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 현재 시계 시장에서 가장 핫한 컬러, 아이스 블루다.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차가운 얼음 검으로 빨리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아이스 블루 트렌드의 원조 맛집이 롤렉스였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아이스 블루 다이얼의 데이토나가 출시된 것이 무려 2013년이다). 원조의 레서피는 역시 깊은 맛을 낸다. 롤렉스의 아이스 블루는 특유의 밝고 시원한 색감으로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이 특별한 다이얼은 오직 플래티넘 케이스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보다 눈부신 광채를 발산한다. 이번 퍼페츄얼 1908 역시 950 플래티넘 케이스로 선보이며, 다이얼에는 라이스-그레인 모티브의 양각 패턴을 새겨 넣어 화려한 빛 반사를 연출한다. 이처럼 화려한 드레스 워치가 또 있었던가. 퍼페츄얼 1908이 이제야 롤렉스 드레스 워치의 정체성을 찾은 것 같다.
- 세라믹은 금속보다 따뜻하다, 라도 매뉴팩처
‘소재의 마스터’가 연금술(鍊金術), 아니 연요술(鍊窯術)을 부리는 장소를 엿볼 기회가 생겼다. 워치스 & 원더스가 개최되고 있는 제네바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 봉쿠르(Boncourt)에 위치한 라도(Rado)의 생산 시설에 도착했다. 바로 이곳 코마뒤르 SA(ComaDur SA)에서 라도 시계를 위한 하이테크 세라믹 부품이 생산된다. 코마듀르 전경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스켈레톤 올리브 그린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스켈레톤 올리브 그린 Ref. R32150162 지름 43mm 케이스 올리브 그린 하이테크 세라믹, 300m 방수 다이얼 그레이 스켈레톤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 R734, 80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올리브 그린 하이테크 세라믹 브레이슬릿과 티타늄 클래스프 세라믹 하면 라도 라도는 에스페란토어로 ‘바퀴(wheel)’를 뜻한다. 언제부터 세라믹이 라도의 중요한 바큇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브랜드가 지난 100여 년 동안 거쳐온 여정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17년 라도는 스위스 렝나우에서 프리츠·에른스트·베르너 슐럽 삼 형제가 슐럽 & 코(Schlup & Co.)라는 이름으로 출범시킨 회사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시계 완제품보다 수동 무브먼트 조립에 집중하는 소규모 회사였다. 슐럽 & 코가 ‘라도’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계 완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다. 1950년대의 라도를 대표하는 시계는 그린 호스(Green Horse). 이 시계의 성공은 글로벌 시계 시장에서 라도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962년 라도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세계 최초로 ‘스크래치 방지’ 콘셉트를 내세운 다이아스타(DiaStar)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다이아스타의 케이스 소재는 세라믹이 아니라 텅스텐 카바이드 기반의 하드 메탈이었다. 하지만 ‘긁히지 않는’ 소재에 대한 라도의 관심은 이때부터 본격화되었다. 라도는 다양한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시계에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아직 대다수 브랜드가 아크릴 크리스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 결과 ‘에지 투 에지’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1970~1980년대 라도의 시그너처가 된다. 케이스의 양 측면부터 전면까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는 에지 투 에지 디자인은 시계의 스크래치를 막아줬을 뿐만 아니라, 라도 시계 특유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설득력을 부여하기도 했다. 1986년에는 드디어 브랜드 최초의 세라믹 시계 인테그랄(Integral)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케이스는 물론이고 브레이슬릿과 크라운까지 세라믹으로 제작한 사각 시계였다. 뒤이어 1990년에는 일체형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전면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제작한 새로운 사각 시계 세라미카(Ceramica)를 선보인다. 두 모델이 연이어 성공을 거둔 후, 하이테크 세라믹은 라도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소재가 됐다. 하이테크 세라믹은 라도가 수십 년간의 소재 실험을 통해 찾은 최선의 소재다. 스크래치에 강하고, 가볍고, 편안하며,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착용자가 느끼는 편리성과는 반대로 하이테크 세라믹은 제조사 입장에서 너무나도 다루기 까다로운 소재다. 그 어떤 소재보다 오랜 기다림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송이 세라믹 꽃을 피우기 위해 세라믹이라면 그저 주형을 만들어 고열의 오븐에서 가열하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산 시설에서 직접 보니, 주형에 넣을 만한 피드 스톡(feedstock)을 만드는 것부터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우선 산화 지르코늄 파우더와 색상을 내는 염료, 그리고 매질이 될 액체를 넣고 재료를 골고루 섞는 작업이 필요하다. 염료와 파우더가 균일하게 섞이지 않으면 이후 공정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재료들을 섞는 데만 만 하루가 소요된다고. 처음 들어간 염료의 색은 최종 완성품의 색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라믹의 색상은 염료가 고온에서 어떤 화학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라도는 팔레트에 50개 가까운 색상을 확보했다고 한다. 액체 상태의 혼합물을 커다란 원뿔형 드라이어에 분사해 건조시키면 다시 파우더 형태가 된다. 여기에 폴리머 바인딩 수지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이 반죽을 다시 갈아 낱알 형태로 만들고, 이 낱알들에 서서히 열을 가해 굵은 스파게티 같은 형태의 막대로 굳힌다. 이 막대를 균일한 크기로 자른 것이 주형에 들어가는 피드 스톡이다. 피드스톡에 열을 가해 페이스트 형태로 녹인 다음, 정확한 형태를 얻기위해 주형에 1000기압의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다. 페이스트를 주형에 주입하는 데는 약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데, 이 복잡한 공정에서 유일하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이다. 사실은 주형 자체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소재가 수축되는 것을 감안해 주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케이스 시안으로부터 1년가량의 연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형에서 나온 부품도 바로 구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코올에 넣고 하루 정도 방치해야 폴리머가 용출되고,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난 부품 원형이 만들어진다. 이 원형을 1,450℃ 오븐에 넣어 가열하는데, 이 가열 작업 역시 2~3일 걸린다. 가열된 부품 원형은 부피가 점점 줄어들면서 구멍들이 사라진다. 이 과정에서 수축률은 평균 23% 정도지만, 형태에 따라 축소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 예측 작업이 필수다. 나사산이나 핀이 들어가는 홈 등 정밀한 부분도 수축 이후 크기를 미리 계산해둬야 한다. 사각 케이스에 사각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접착 없이 조립해 넣을 정도로 정밀한 계산이 가능한 브랜드는 지금도 라도뿐이라고. 세라믹 가공 기술의 정점 그다음 과정은 머신 가공이다. 단단한 다이아몬드 팁을 사용해 부품을 가공해 원래 의도대로 정확한 형태를 얻게 된다. 원리는 CNC 머신과 유사하지만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이면 3분 정도면 완료할 수 있는 작업도 세라믹에는 1시간가량 소요된다. 마지막 단계는 피니싱이다. 단단한 하이테크 세라믹에 피니싱을 가할 수 있는 건 같은 세라믹 소재의 연마제뿐이다. 용기 속에 세라믹 연마제와 부품을 함께 넣고 진동을 이용해 표면을 연마한다. 사용한 염료의 종류에 따라 세라믹의 경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부품의 색에 따라 폴리싱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 신기하게도 광택이 없는 매트 세라믹은 폴리싱 과정 이후 따로 샌드 블라스트하는 공정을 거친다. 라도만의 특기인 ‘플라스마 하이테크 세라믹’을 만들기 위해선 여기에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흰색 세라믹을 20,000℃ 정도까지 올라가는 플라스마 오븐에 넣는 것이다. 20,000℃가 얼마나 높은 온도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비교를 해보자. 용암 온도가 보통 800~1,200℃ 정도이고, 지구의 내핵 온도가 5,400℃, 태양 표면의 온도가 약 5,800℃다. 플라스마 오븐에서 나오면 세라믹은 마치 액체 금속 같은 매끈한 광택과 독특한 색감을 얻게 된다. 물론이 광택과 색감은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에 뭔가를 입혀서 나온 것이 아니라, 원소재 자체를 높은 온도를 통해 구조적으로 변화시켜 얻은 것이다. 따라서 긁히거나 벗어질 염려가 전혀 없다. 플라스마 오븐은 전 세계에 10개 정도가 있는데 대부분 의료 분야나 자동차 엔진 등에 활용되고, 워치메이킹에서 활용하는 건 라도뿐이다. 봉쿠르에서 확보하고 있는 플라스마 오븐은 2개로, 연내에 세 번째 오븐을 들일 예정이라고. 트루 스퀘어 오토매틱 오픈하트 트루 스퀘어 오토매틱 오픈하트 Ref. R27176712 지름 38mm 케이스 터쿼이즈 하이테크 세라믹, 50m 방수 다이얼 12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스켈레톤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 R734, 80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터쿼이즈 하이테크 세라믹 브레이슬릿과 티타늄 클래스프 라도의 소재 실험은 끝나지 않는다 매뉴팩처를 둘러보고 난 다음 출시 예정 모델들을 잠시 살펴볼 수 있었다. 세라믹은 색상과 소재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터프하거나 중후한 오라를 풍길 수 있고,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라도는 다양한 색상의 세라믹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올여름과 하반기를 기대해도 좋겠다. 이미 라도는 올해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라인에 ‘올리브 그린’ 색상의 세라믹을 적용한바 있고, 최근 출시된 트루 스퀘어 오픈하트에서는 ‘터쿼이즈’ 색상을 보여준바 있다. 라도가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하나를 만드는 데는 최소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최첨단 시설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손도 많이 가는 프로세스다. 그동안 세라믹 시계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달랐다. 긁히지 않는 단단함을 얻기 위해 필요한 건 인고의 시간이었다. 세라믹이 금속보다 따뜻한 이유가 비로소 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