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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515개 검색됨

  • 오데마 피게의 뉴 로열 오크 오프쇼어

    THE INCREDIBLE HUNK AUDEMARS PIGUET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43mm 케이스 스틸, 블랙 세라믹 베젤, 크라운, 푸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지름 43mm 두께 14.4mm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4401, 진동수 4hz,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날짜 다이얼 블랙, 메가 타피스리 패턴, 로듐 톤 카운터, 블랙 이너 베젤, 화이트 골드 인덱스, 핸즈 브레이슬릿 인터체인저블 블랙 러버 스트랩, 스틸 핀 버클, 인터체인저블 브라운 가죽 스트랩 케이스 티타늄 케이스 및 베젤, 블랙 세라믹 크라운, 푸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지름 43mm 두께 14.4mm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4401, 진동수 4hz,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간, 분, 스몰 세컨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날짜 다이얼 블루, 메가 타피스리 패턴, 로듐 톤 카운터, 블루 이너 베젤, 화이트 골드 인덱스, 핸즈 브레이슬릿 인터체인저블 블루 러버 스트랩, 티타늄 핀 버클, 인터체인저블 블랙 가죽 스트랩 케이스 티타늄, 그레이 세라믹 베젤, 크라운, 푸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지름 43mm 두께 14.4mm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4401, 진동수 4hz,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날짜 다이얼 그레이, 메가 타피스리 패턴, 블루 톤 카운터, 블루 이너 베젤, 화이트 콜드 인덱스, 핸즈 브레이슬릿 인터체인저블 그레이 러버 스트랩, 티타늄 핀 버클, 인터체인저블 블루 가죽 스트랩 이 시계는 야수를 뜻하는 ‘비스트(The Beast)’로 잘 알려진 바 있다. 이렇듯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본래 남성들의 시계다. 1993년 론칭 당시 이 모델은 크고 두꺼운 시계 중 하나였기에 여성들은 기존 남성용 시계처럼이 시계를 쉽게 착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남성적인 면은 시계의 명성에 큰 기여를 했고, 남성용 시계로서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시계의 사이즈는 42mm와 48mm 사이에서 변화했고, 2021년 오리지널 사이즈였던 42mm로 다시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외관상 익숙한 느낌을 선사하지만, 좋은 의미에서 시계를 착용했을 때 보이는 것과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시계의 전체적인 개성은 유지하면서도 철저하게 재디자인 되었기 때문이다. SWEEPING REMODELING – 전면적인 리모델링 오데마 피게는 핸즈, 다이얼, 러그, 크라운, 케이스, 케이스 백, 마감 처리, 비스듬한 면, 스트랩과 무브먼트까지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모든 면을 다시 고안했다.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오데마 피게의 평범한 방식이다. 시계의 매력과 적절성을 새롭게 하는 것은 브랜드를 바쁘게 만든다. 하지만 2021년에 오데마 피게가 선보인 방식은 꽤 깊이 있고 포괄적이었다. 총 5개의 모델을 앞세운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가 첫 번째 그룹으로 소개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9월 초에는 오데마 피게가 11종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로열 오크 오프쇼어 라인업에 큰 변화를 보여주었다. SIZE THAT COUNTS – 계산된 사이즈 44mm에서 43mm로 사이즈 변화는 있었지만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얼굴을 바꾸진 않았다. 1mm 변화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변화는 더 깊은곳에 있다. 시계의 러그가 인체공학적으로 진화하면서 손목 위에 있는 케이스 백까지도 시계의 착용감을 뛰어나게 만들었다. 베젤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처럼 약간 오목하다. 여기에서는 오데마 피게 코드 11.59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이 레퍼런스는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디자인 룰을 안내해주기 도 한다. 시계의 부피와 어떻게 손목을 덮느냐는 착용감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조화로운 커브를 만들기 위해 케이스의 비스듬한 면은 더 넓어졌고, 이는 피부에서 최대 14.4mm 고도의 경사로 부드럽게 올라간다. PATTERN AND PALETTE – 패턴과 팔레트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이얼이다. 오데마 피게는 깊은 홈으로 분리되는 넓은 사각형 모양의 엠보싱 패턴인 메가 타피스리의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했다. 새로운 메가 타피스리는 이전보다 더 현대적이고 에지가 느껴지는데, 이 사각형은 서로 X자를 그리면서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블루, 블랙 중 선택할 수 있고 밀리터리 카키색을 떠올리게 하는 다크한 에지와 환상적인 베이지 그레이 버전을 추가했다. 러버 스트랩은 다이얼의 메인 컬러와 매칭할 수 있다. 새로운 요소는 인터체인저블하다는 점이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스트 랩을 분리하거나 시계와 같이 제공하는 추가 레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버클을 같은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Flying Tourbillon Chronograph 케이스 티타늄 케이스 및 베젤, 블랙 세라믹 크라운 및 푸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지름 43mm 두께15,5mm 무브먼트 기계식오토매틱칼리버 2967, 블랙 PVD브리지, 블랙 PVD22K 골드로터, 3hz, 65시간 파워리저브 기능 시, 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플라잉 투르비용 다이얼 오픈워크, 블랙 이너 베젤, 블랙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링, 화이트 골드 핸즈 브레이슬릿 인터체인저블 블랙 러버 스트랩, 티타늄 폴딩 클래스프, 인터체인저블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 100피스 한정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이번에 3·6·9시 방향에 카운터를 위치시켰다. 6·9·12시 방향에 위치한 카운터들이 더 스포티하다고 여겼던 수년의 시간 이후 오데마 피게는 위치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정확히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는 9시 방향에 30분, 3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가 위치한다. 스몰 세컨즈는 6시 방향에 있다. 이 레이아웃은 현존하는 3126 / 3840 칼리버에서 최근 세대, 인하우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4401로 업그레이드되었다. INNER UPGRADE – 내부 업그레이드 오데마 피게 컬렉션 11.59와 함께 2019년에 처음 소개한 것은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칼럼 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일체형 디자인과 새로운 칼리버다. 오데마 피게가 크로노그래프 모듈의 헌신적인 후원자이기 때문에 이는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매뉴팩처는 가장 최근의 구조를 사용하기로 했다. 작동을 더 정확하게 해주는 수직 클러치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에 있어서 필수 요소다. 무브먼트의 마감 처리는 로터까지 오데마 피게 내부의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적용되었다. 솔리드 22K 핑크 골드의 무게와 와인딩 파워에 대한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스켈레톤 스타일로 만든 무브먼트는 세라믹 볼 베어링 위에서 회전한다. BETTER FEATURE – 더 나은 특징 세 가지 디테일의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통합형 크로노그래프의 날짜 디스크는 다이얼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루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두 번째로 타키미터 스케일은 600까지 측정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이얼 위 ‘오데마 피게’ 시그너처 대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AP’ 로고를 사용했다. EVEN HUNKIER – 더 두꺼워진 로열 오크 오프쇼어와 함께 오데마 피게의 최근 카탈로그 이슈에는 더 복잡하고, 섬세하고, 익스클루시브한 크로노그래프가 있다. 이것은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다. 이 시계의 이름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일체형 구조, 칼럼 휠, 원 미닛 투르비용, 더 부드러워진 푸셔가 특징인 브랜드의 클래식한 무브먼트는 동일하다. 그러나 시계 마감에는 뛰어난 디테일과 기술을 적용했고, 오트 오를로제리 수준의 디테일을 완성했다. DEEPVIEW– 더 깊은 관찰 오픈워크로 표현한 이 복잡한 메커니즘의 무브먼트에는 빈티지 포인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구조적이면서도 미학적, 기계적 완성도를 갖춘 외관과 무브먼트의 모습은 하이퍼카 프런트 엔드 같은 인상을 전한다. 핸즈와 마커는 전체적으로 블랙과 그레이 컬러이고, 그 위는 레드 컬러로 마감했다. 티타늄 케이스, 골드 핸즈를 장착했으며 100피스 한정판이다.

  • 파일럿 워치의 선구자들 Part 1

    The Pioneers of Pilot’s Watch 스포츠 워치 장르에 속하는 시계는 기능이 시계 전반을 결정한다. 익숙한 다이버 워치를 예로 들면 단단한 케이스, 스크루 다운 크라운, 역회전 방지 회전 베젤, 크고 뚜렷한 인덱스를 갖춘 시계라 표현할 수 있다. 이는 다이버가 잠수 시 필요한 조건에 따라 구성되어 시계의 특징적인 요소가 되었다. 스포츠 워치에서 다이버 워치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파일럿 워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의 필요에 따라 완성된 시계다. 파일럿이 요구하는 기능은 디테일과 디자인에 반영되었고, 다른 장르와 구분되는 특징적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파일럿 워치의 시작은 비행기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비행기가 등장한 후 곧 파일럿 워치가 등장했고, 비행기의 발전에 맞춰 파일럿 워치도 더불어 발전했다. 파일럿 워치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은데, 기록에 남아 있는 내용을 토대로 본다면 비행을 위해 사용한 시계라는 관점에서 까르띠에의 산토스 워치를 꼽을 수 있다. 1904년 첫 선을 보인 산토스 워치는 브라질 출신 모험가이자 파일럿 산토스 뒤몽이 친구인 루이 까르띠에에게 의뢰하며 탄생했다. 사실 이 모델은 파일럿 워치보다 손목시계의 시작점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 비행 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시계를 손목에 매달아 쓰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만든 시계로, 손목시계의 형태로 귀결했기 때문이다. 루이 까르띠에는 산토스 뒤몽의 요청 사항을 시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회중시계와 손목시계를 구분하는 요소 중 가장 명확한 부품인 러그(lug)를 시계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산토스 뒤몽은 열기구나 비행기를 조종할 때 회중시계를 꺼내 보는 불편함 대신 손목 위 시계로 빠르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것은 손목시계의 원점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파일럿 워치가 갖춰야 할 기능적 혹은 디테일 요소를 갖추지는 못했다. 산토스 뒤몽 Archives Cartier © Cartier 까르띠에 산토스 뒤몽 워치 루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산토스 워치의 시계사적 의의는 러그를 고안하고 그 기능을 명확하게 해 손목시계 디자인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즉 회중시계를 손목에 착용하기 위해 와이어를 땜질하고 스트랩을 엮어 사용했던 간이 손목시계에서 정식(?) 손목시계로 이행하도록 표준적 방식을 보여준 것이다. 첫 산토스 워치의 러그 라인은 케이스에서 자연스럽게 연장되어 스트랩을 연결하도록 디자인되었는데, 요즘 기준으로 본다면 다소 소극적으로 보일 정도로 작았지만 기능적으로는 충실했다. 1912년 산토스 워치 Vincent Wulveryck, Collection Cartier © Cartier 산토스 워치는 1904년 첫 선을 보였지만 시판용은 1911년부터 등장해 지금에 이른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산토스 워치는 다양한 케이스 사이즈, 쿼츠와 기계식 무브먼트 등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정사각형 다이얼에는 로만 인덱스와 레일웨이 미닛 인덱스를 올렸고, 이를 곡선 케이스가 둘러싸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산토스 워치가 처음 보여준 디테일은 변함이 없다. 2020년 ‘Le 14 Bis’ 산토스 뒤몽 워치 Laziz Hamani © Cartier 2019년 전반적인 리뉴얼을 거친 산토스 뒤몽 워치는 2020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산토스 뒤몽의 비행 업적을 기렸다. 케이스 소재별로 한정 수량을 생산한 에디션으로, 그가 비행에 도전하기 위해 탑승했던 비행기와 열기구를 케이스 백에 담아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골드 베젤을 얹은 산토스 뒤몽 ‘Le14Bis’ 워치는 그가 1906년 11월 12일 220m의 비행에 성공한 업적을 보여준다. 유럽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통한 비행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해준 비행기 ‘Le 14 Bis’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500개 생산되어 현재는 신제품으로는 구할 수 없다. 산토스 뒤몽의 또 다른 업적을 기린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의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구하기 어려운 것 은 마찬가지다. 산토스 뒤몽 워치의 매력적인 요소에 비행의 역사를 담아낸 디테일이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실버 파일럿 워치 디테일의 제시 제니스는 일찍이 파일럿 워치를 제조한 회사다. 하지만 놀랍게도 2009년 장- 프레데릭 뒤포(Jean-Frédéric Dufour)가 CEO로 취임하기 전까지 파일럿 워치를 만들지 않았다. 제니스가 파일럿 워치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것은 인류가 하늘을 날기 위해 걸음마를 시작한 1900년대 초반이다. 프랑스의 항공 기술자이자 파일럿 루이 블레리오(Louis Blériot)는 1907년 처음으로 단엽기 를 제작했다. 무수한 실험 비행에서 많은 비행기를 부숴 파괴왕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이를 토대로 1909년 블레리오 11호를 타고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 도버까지 37분을 날아 영국해협 횡단에 최초로 성공한다. 이때 블레리오는 제니스가 제공한 시계를 착용했고, 그 성능에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블레리오와 영국해협을 비행한 시계는 파일럿 워치에 요구되는 기능성을 제시했다. 산토스 뒤몽 워치처럼 러그를 장착해 손목에 착용할 수 있었고, 다이얼에는 크고 뚜렷한 아라빅 인덱스를 올렸다. 커시드럴 핸즈에는 야광 물질을 도포해 가독성을 고려했으며, 케이스 지름 대비 크고 긴 크라운을 달아 장갑을 끼고도 조작 가능했다. 이러한 디테일은 훗날 파일럿 워치를 정의하는 기능적 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니스는 파일럿 워치의 기능적 디테일을 제시하는 한편, ‘Pilot’을 상표등록해 현재 유일하게 다이얼에 파일럿 문구를 명기할 수 있는 회사다. 이렇듯 항공사와 시계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지만 오랜 기간 파일럿 워치를 만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실버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실버 2021년 케이스에 은을 사용한 2개의 모델이 등장했다. 하나는 튜더의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925이고 다른 하나는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실버다. 둘 모두 스털링 실버를 케이스 소재로 사용해 은은한 색감과 함께 브론즈 케이스처럼 시간의 흐름과 사용감에 따라 나타나는 표면 변화를 즐길 수 있다. 실버 케이스로 주목받았지만 파일럿 워치답게 비행기의 디테일을 충실하게 묘사했다. 가장 정성을 쏟은 부분은 다이얼로, 비행기의 동체를 옮겨온 듯하다. 다이얼에는 표면을 브러시드 처리한 여러 장의 패널과 리베팅(rive- ting)을 묘사해 단번에 비행기를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실버 케이스의 표면 변화와 어우러지면서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바뀌리라 기대할 수 있다. 지름이 45mm인 케이스는 남성적이며 호쾌하지만 워치에 탑재한 칼리버 엘 프리메로 4069의 지름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타입 20의 요건인 가로 투 카운터를 3시와 9시 방향에 배치해 커다란 인덱스의 일부를 가리지 않지만 중앙으로 쏠려 있다. 케이스 지름이 크기 때문에 더욱 도드라지는데, 이 점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구성의 파일럿 워치다. 칼리버 4069는 1969년에 탄생한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베이스로 하지만 거듭된 수정과 개량을 거쳐 40시간 초반의 파워 리저브를 50시간으로 늘렸고, 당시로서는 고급 크로노그래프의 요건에 해당하는 칼럼 휠을 사용해 크로노그래프를 조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빈티지 항공기에서 영감받은 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실버 파일럿 워치의 기능적 발전 제1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전쟁 무기로 탱크가 등장했지만 기대(?)와 달리 활약상은 시원치 않았다. 이 무렵 비행기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전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다. 하늘 높이 날며 먼 거리의 상황을 확인하는 정찰 임무에 한정되었고 비행기끼리 맞붙는 공중전 개념이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였다. 전 세계를 화마로 뒤덮은 전쟁이 끝을 맺었지만 비행기는 발전을 거듭한다. 1927년 미국의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는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며 항공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한 스피릿 오브 세인트 루이스호가 약 3,600마일을 33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해 프랑스 파리에 착륙한 것이다. 1938년 론진의 광고에는 2개의 시계가 지면을 크게 차지했다. 윔즈 (Weems) 워치와 아워 앵글(Hour Angle) 워치다. 두 모델의 개발에는 미 해군 대령이던 필립 반 혼 윔즈(Philip van Horn Weems)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윔즈는 20세기 현대 항법의 개척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항법의 개발과 도입은 당연했다. 1900년대 초반 하늘에 도전했던 위대한 선구자들은 파일럿이었지만 체계적인 항법에 따라 하늘을 비행한 것은 아니었다(물론 그리 긴 시간을 날지도 못했다). 어찌보면 무모한 혹은 낭만적인 모험가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항공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조차 정확한 비행 방향을 파악하고 날지 않았으니 말이다. 윔즈는 1933년 해군에서 퇴역한 후 최신 비행 항법을 가르쳤다.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인물 중 한 명이 찰스 린드 버그다. 윔즈 워치와 아워 앵글 워치는 당시 크로노미터 제조사 중 하나였던 론진이 탄생시켰고, 항공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윔즈와 린드버그라는 인물이 그 배경에 자리한다. 윔즈 워치가 등장한 이유는 당시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크라운을 당기는 순간 초침이 멈추는 핵(hack)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초침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시계를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항법에 있어 불과 수 초의 오차는 목표 지점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윔즈는 초 단위의 정확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보와 초침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고안한다. 멈추지 않는 초침 대신 세컨드 인덱스를 올린 작은 다이얼을 돌려 시보와 초침을 일치시키는 아이디어였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초를 시보와 완전하게 동기화 할 수 있었고 핵 기능과 달리 무브먼트에 가해지는 기계적 충격도 피할 수 있었다. 초침을 읽을때는 이동한 작은 다이얼의 눈금에 맞춰 읽기만 하면 되었다. 찰스 린드버그 윔즈 워치와 함께 파일럿 워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워 앵글 워치는 경도를 파악하기 위해 만든 시계다. 린드버그가 개발에 참여한 모델이기도 하다. 북극성의 위치를 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위도와 달리 경도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천측력(almanach), 육분의(sextant), GMT 시간의 확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며 시간각(hour angle)을 측정할 수 있는 아워 앵글 워치가 필요하다. 아워 앵글 워치의 특징은 전적으로 기능에 따라 결정되었다. 베젤과 다이얼에는 균시차(equation of time)와 시간각을 파악할 수 있는 인덱스를 올렸다. 윔즈 워치와 마찬가지로 다이얼 중앙의 작은 다이얼을 돌려 초침을 시보와 동기화할 수 있었다. GMT의 시간각, 현재 위치의 시간각을 아워 앵글 워치를 이용해 측정하면 경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시계가 항법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며 특징적 형태로 발현됐고, 동시에 파일럿 워치의 기능도 발전이 이뤄졌다. 론진 윔즈 세컨드 세팅 워치 윔즈 워치는 몇 개의 프로토타입을 미국에서 제조했고, 론진이 본격 생산하면서 시대에 따라 몇 가지 다른 형태로 등장했다. 현재 론진의 라인업에는 오리지널 모델을 기반으로 복각한 모델이 자리를 지킨다. 윔즈 워치는 최초에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장착해 케이스 지름이 47.5mm에 달했다. 회중시계 무브먼트는 손목시계로 전환됨에 따라 점차 소형화되었다. 1940년대에는 손목시계용 소형 무브먼트가 보급되어 시계 케이스의 지름이 줄었고, 윔즈 워치도 이에 맞춰 작은 지름으로 변화했다. 다이얼 속 스몰 다이얼을 조작하는 디테일을 개선해 미닛 인덱스를 새긴 베젤을 직접 돌리는 방식을 택해 더욱 신속한 초침 동기화가 가능해진다. 론진 윔즈 세컨드 세팅 워치 현재의 윔즈 세컨드 세팅 워치는 여러 베리에이션으로 만들어지다 2007년 바젤월드에서 윔즈 워치 탄생 80주년을 맞이해 본래 형태로 돌아갔다. 케이스 지름 역시 47.5mm의 커다란 사이즈로 복귀했으며, 수동이 아닌 대형 사이즈의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양파 모양의 큼직한 크라운과 그 아래에 위치한 록 디테일을 포함, 윔즈 워치의 핵심인 세컨드 세팅용 스몰 다이얼까지 완전하게 복각되었다. 래커 처리한 화이트 다이얼은 블루 스틸 핸즈와 만나 뚜렷한 대비로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케이스 백은 보기드문 헌터 백 방식을 택해 케이스 두께가 15.6mm에 달한다. 물론 케이스 지름과 두께간 비율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절대적인 수치상 크게 두꺼워 일상에서 착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 론진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 90주년 한정판 론진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 윔즈 세컨드 세팅 워치와 같은 47.5mm 지름으로 생산되고 있는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 또한 오리지널 케이스 지름으로 회귀했다. 30mm 초반의 작은 지름으로도 생산된 적이 있으나 2017년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 90주년을 맞이한 이후 지름이 47.5mm인 모델이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다. 윔즈 워치와 마찬가지로 초침을 시보와 동기화하기 위한 스몰 다이얼을 갖췄으며, 기능상 훨씬 복잡한 구성을 드러낸다. 아워 앵글 워치의 핵심인 시간각 측정을 위해 추가적인 디테일을 갖추어야 했는데, 스몰 다이얼에는 세컨드 인덱스 외에 15개로 균일하게 분할한 인덱스를 추가로 올렸다. 이는 좌우로 회전하는 베젤에 새긴 커다란 아라빅 인덱스와 동일한 배치를 띤다. 베젤에 새긴 1에서 15까지의 각 숫자 사이에 작게 15, 30, 45를 넣었다. 즉 균시차를 초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적 디테일이다. 스몰 다이얼의 바깥쪽에는 다이얼을 15도 단위로 분할한 인덱스를 아워 인덱스 하단에 병기했다. 아워 앵글 워치가 시간각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다이얼과 베젤 디테일로 구현하도록 한 것이다. 제니스의 초기 파일럿 워치가 가독성, 조작성 같은 요소를 제시했다면 론진의 윔즈 워치와 아워 앵글 워치는 항법과 관련된 심도 깊은 기능성에 초점을 두었다. 현행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는 자동 무브먼트 칼리버 L699를 탑재해 높은 기능을 구현하고, 래커 다이얼을 사용해 기능적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 명화 3점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다룬 타임피스

    Jaeger-Lecoultre Reverso Tribute Enamel Hidden Treasure 뮤지엄에 걸려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매일 갖고 다니면서 내 손목 위에서 볼 수 있다면? 그 아티스트가 다름 아닌 귀스타브 쿠르베,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라면? 상상이나 공상 속 이야기 같겠지만 리베르소 탄생 90주년 기념 에디션 중 하나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히든 트레저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리베르소 라인업 중에서도 리베르소 트리뷰트는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1931년 탄생한 오리지널 리베르소 모델의 스타일을 가장 근접하게 구현한 컬렉션으로, 올해는 서양미술사에 방점을 찍은 대표작을 시계에 담는 것으로 탄생 9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방대한 작품 가운데 19세기 귀스타브 쿠르베의 사실주의, 반 고흐의 후기 인상주의, 그리고 구스타프 클림트와 비엔나 분리파의 표현주의 작품을 선정했는데, 최종 선정 이유가 꽤 흥미롭다. 뒷면을 숨기거나 드러낼 수 있는 리베르소 고유의 디자인 특성에서 착안해, 수십 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에서야 다시 발견되어 진품 인정을 받은 세 가지 그림을 모은 것! 19세기 현실주의 운동의 선구자이자 정치 활동가 귀스타브 쿠르베가 그린 ‘레만호 풍경(View of Lake Leman, 1876년 작)’은 쿠르베가 죽은지 약 18년 후인 1895년 지역 미술관에 기증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창고로 옮겨져 70년 동안 잊혀졌다. 1995년 다시 발견되었을 때 위작이라는 오명을 썼으나 루브르 박물관의 미술품 보존 전문가 브루노 모틴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2017년에서야 비로소 진품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구스타프 클림 트의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1917년 작)’은 1997년 2월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 준비 도중 도난당해 종적을 감추었는데, 그로부터 22년 뒤인 2019년 12월 담쟁이 녹화 작업 중 미술관 건물 한 쪽 패널 뒤 쓰레기 봉투에 담긴 진품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던 작품.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 ‘몽마주르의 일몰(Sunset at Montmajour, 1888년 작)’은 그가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 당시 그린 그림이다. 반 고흐의 동생 테오가 소유하던 것을 노르웨이의 한 수집가가 구입했으나 100여 년 전 주 스웨덴 프랑스 대사가 모사품이라고 결론지어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 이후 또 다른 소유주가1991년 반 고흐 미술관에 의뢰해 다시 모사품 판정을 받고 2년 뒤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재감식을 통해 진품임을 확인했다. 오랜 세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가 빛을 보게 된 흥미로운 스토리는 리베르소 에디션의 주제로 손색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예거 르쿨트르는 이미 1936년에 고객의 주문을 받아 리베스소 케이스 뒷면에 에나멜 장식을 더했고, 현재까지 자체 에나멜링 아틀리에를 보유한 몇 안되는 매뉴팩처 중 하나. 1890년대 포켓 워치 제작 때부터 경험을 쌓아온 그랑 푀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 등의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제약도 많았다. 시계 다이얼이라는 공간적인 제약, 원본 그림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컬러 표현 등이 그랬다. 에나멜 안료의 특성상 가열 후엔 정확하게 어떤 컬러로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오랜 경험과 셀 수 없이 많은 시도 외에는 방법이 없었던 것. 다이얼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에나멜링 작업에만 오롯이 80여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그 정성과 열정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안 될 정도다. 다이얼 앞면은 100년이 넘은 기계를 사용해 수작업 기요셰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세 가지 그림에 맞추어 다이얼 컬러와 기요셰 패턴도 각각 다르게 선보인다. 1931년 오리지널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클래식한 기요셰 패턴과 트렌디하면서도 앤티크한 감성의 컬러,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지닌 세계적 명화. 이 모든 요소를 모은 시계를 손목 위에 올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만남을 갖더라도 멋진 이야깃거리를 선사하는 사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세계에 대한 여정

    Strap Lines 튜더 전통적인 패브릭 스트랩 매뉴팩처 1915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포병 장교들은 포탄의 궤적을 파악하기 위해 시계를 필요로 했다. 또 보병들은 참호에서 나가 돌격하기 위해 반드시 초단위까지 체크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들의 손목에 새로운 아이템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바로 스트랩이 있는 시계다. 이 심플한 아이템은 대중적인 회중시계를 군대 장비로 변형한 결과다. 이후 시계 스트랩의 역사는 먼 길을 걸어왔다. 스트랩의 긴 역사 가운데서도 2000~2020년이 전성기라고 여겨진다. 오늘날 시계 컬렉터들은 자신들의 시계에 1917년, 1947년, 1963년 혹은 밀레니엄 시대에 발명된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들은 1970년대 나토 스트랩 혹은 1943년 분트 스트랩을 통해 단번에 군용 시계를 재현한다. 이런 선택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인만큼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르네상스는 2000년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2000년 이전 시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1993년은 파네라이가 재탄생한 해로, 오버사이즈인 파네라이 시계에 매치한 놀라운 상어 가죽 스트랩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파네라이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주요 워치메이킹 브랜드로 떠올랐다. 피렌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파네라이의 팬들은 2000년대 초반 스스로 모여 최초의 온라인 시계 그룹 ‘파네리스티’ 를 결성했다. 이들은 무척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파네라이의 마케팅 전략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파네라이의 팬들은 브랜드의 역사를 꼼꼼히 조사하면서 점점 더 많은 자료와 사진, 유물을 발견했다. 특히 그들은 한 가지에 사로잡혔는데, 바로 최초 다이빙 워치의 스트랩이다. 물에서 널리 사용되던 이 스트랩에 녹이 슬거나 흠집이 나거나 찢어지거나 하는 등의 손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랩을 더 매력적으로 변모시켰다. 파네리스티들은 파네라이의 루미노르에서도 지난 세월의 매력을 찾아냈다. 그들이 자신들의 시계와 커스터마이즈된 스트랩의 사진을 찍어 온라인 포스팅을 하면서 스트랩 문화가 탄생했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1950 3데이 티타니오 DLC(2015) 스트랩, 새로운 산업이 되다 세계 곳곳의 신예 장인들이 스트랩 작업을 했다. 열정으로 뭉친 그들은 최초의 파네라이 시계의 스트랩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했다. 그들의 상상력 에는 한계가 없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새로운 산업의 포문이 열렸는데, 이는 워치메이킹 산업이 몇몇 근본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발전되었다. · 개인주의 많은 무리 속에서 돋보이려는 욕구는 2000년대의 주요 트렌드였다. 그에 따라 시계 애호가들은 ‘유니크’한 시계를 원했다.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은 이 욕구를 해소해주었다. · 인터넷 스트랩을 제작하는 작은 기업체가 파네라이의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이 더 쉬워졌다. 파네리스티가 할 일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웹사이트와 미디어에 접속해 사진을 올리는 것이었다. · 빈티지 및 네오 빈티지 시계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시계들이 다시 돌아왔다. 워치메이킹에 숨겨진 깊은 의미를 찾아내려 한 이 시계들은 무역 황금기에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에 대한 신선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성공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들은 과거 카탈로그를 훑어보았다. 그 결과 새로운 ‘올드’ 시계는 현대적인 스트랩과 잘 어울리지 않았다. 팬들은 과거의 매력을 지닌 시계의 귀환을 요구했다. ​· 인스타그램 사진 컬렉터들이 넘쳐나는 오늘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시계를 바꾸는 것보다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을 바꾸는 것이 더 쉽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스트랩을 위한 시간이 왔다. 랑에 운트 죄네 오디세우스(2019) 태그호이어 까레라 호이어 02 프래그먼트 후지사와 히로시(2018) 스트랩 문화를 이끈 주인공들 커스터마이징, 가격의 적당함, 소셜 미디어, 훌륭한 비주얼은 강력한 콤비네이션을 이룬다는 것을 입증했다. 팬들의 관심으로 과거 훌륭한 시계업계 스타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이처럼 커다란 잠재력을 갖춘 아이템을 살펴보도록 하자. · 럭셔리 러버 1980년대 위블로는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최초의 럭셔리 시계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리차드 밀은 혁신적인 소재의 스트랩과 울트라 럭셔리 시계를 제작하며 2000년대 초 트렌드를 이끌었다. · 리벳 파일럿 스트랩 IWC가 빅 파일럿을 론칭했을 때 사이즈가 거대한 시계 에 맞는 스트랩을 제공했다. 이 스트랩은 1940년대 리벳 스트랩이었고, IWC의 클래식이 되었다. · 분트 스트랩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루프트바페(Luftwaffe, 독일 공군)는 손목에 워치 케이스가 닿지 않게 하는 스트랩을 발명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스틸 시계는 온도가 낮아지고 손목에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추후 이 스트랩은 연방공화국(Bundesrepublik)에서 따온 전설적인 분트(Bund) 스트랩이 된다. 2017년 폴 뉴먼이 경매로 1,700만 달러(한화 약 190억)에 롤렉스 데이토나를 낙찰받으면서 이 시계는 전설이 된다. 폴 뉴먼은 이 시계를 검은색 분트 스트랩과 같이 착용했는데, 이것이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 2018년 태그호이어는 특허 받은 가죽 분트 스트랩으로 까레라 프래그먼트 한정판을 제작했다. · 나토 최신 스트랩이다. 심플하고 저렴하고 흥미롭고 역사적인 소재로 모든 것을 갖추었다. 이 스트랩은 1970년대 처음 탄생했다. 단순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에 단단한 스트랩을 찾고 있던 영국 국방부는 흔히 ‘나토’라고 알려져 있던 1945년 A. F. 0210 스트랩 기반의 모델 G10에 대해 입찰했다. 나토가 언제 재탄생했는지 알고 싶다면 롤렉스 빈티지 팬들의 세계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2000년대 후반에 컬렉터들은 롤렉스에 흠뻑 빠졌다. 모두 빈티지 서브 마리너를 원했지만 몇몇은 오리지널 스트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엑스트라 씬(2016)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헤리티지 57 리미티드 에디션(2020) 나토 스트랩 이후 주목받은 스트랩 컬렉터들은 영화 <007 골드핑거>에서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컬러풀한 나토 스트랩과 서브마리너를 착용한 것을 떠올렸다. 그러고는 갑자기 모두 그 스트랩을 원했다. 장인들은 다시 나토 스트랩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도록 했고, 수천 가지 컬러와 소재의 콤비네이션을 만들었다. 007 영화는 1964년에 상영되었지만 나토 스트랩은 1973년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사실 007은 나토 스트랩이 아닌 검소한 나일론 스트랩을 착용했다. 하지만 근거 없는 믿음이 현실이 되면서 나토 스트랩은 지금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되었다. 2014년에 오메 가가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시계에 나토 스트랩을 사용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메이저 브랜드에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2019) · 우븐 스트랩 본드가 착용한 스트랩은 심플하고 짜임새가 있다. 2012년 튜더는 브랜드의 유명한 아쿠아 역사에 영감을 받아 현재는 전설이 된 다이빙 시계 블랙 베이를 론칭했다. 블랙 베이 모델은 2개의 스트랩을 제공했는데, 그중 하나는 스틸 루프가 특징인 새로운 우븐 스트랩이었다. 이는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장인이 만든 이 스트랩은 튜더 컬렉션을 더 견고하게 했다. · MN(Marine Nationale) 스트랩 프랑스 사람들은 왜 다이버들이 튜더 시계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을까? 해군 잠수부들은 핀을 통해 연결되어 있던 낙하산 스트랩을 사용했다. 2017년 에리카는 컬렉터이던 그녀의 남편을 위해 MN 스트랩을 제작했다. 2018년 그녀의 스트랩 중 하나는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서 찍힌 사진에서 돋보였다. 최근에 벨&로스는 MN 스트랩을 몇몇 빈티지 모델에 제공했다. · KOMFIT 2019년은 최초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이를 기념한 것은 대표적으로 오메가와 오메가의 스피드 컬렉션이었다. 그러나 포스트너 (Forstner)와 JB 챔피온(JB Champion)이 제작한 콤핏(Komfit) 스트랩을 잊지 말아야 한다. 품질은 ‘보통’이며 외관은 이상하다는 우주 비행사들의 불평에도 NASA는 크로노그래프를 위해 이 스트랩을 선택했다. 안전을 위해서다. 다른 브레이슬릿처럼 단단하지 않고, 패브릭처럼 유동적이며 밀착감이 뛰어나다. · BONKLIP 소규모 프랑스 회사 조셉 보니(Joseph Bonnie)가 메탈 브레이슬릿을 재론칭했다. 이 스트랩은 1970년대 느낌이 들지만, 실제는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은 이 스트랩을 롤렉스같은 명성있는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최초의 스틸 워치 브레이슬릿 중 하나로 여겼다. · 일체형 브레이슬릿 롤렉스가 최초로 발명한 ‘일체형’ 브레이슬릿(교체할 수 없는)의 시계는 로열 오크, 노틸러스와 함께 클래식한 이미지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완전히 스타가 되었다. 제랄드 젠타와 같은 훌륭한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런 시계는 1970년에 최초로 출시되었다. 2020년까지는 버려진 황무지에서 몇 년을 보낸 이후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많은 컬렉터들이 이 시계를 착용해 보고 싶어 한다. 이 스토리에서 컬렉터들의 역할은 독특하다. 그들은 그 시계와 인터체인저블한 액세서리 사이에 연결 고리를 만든다. 그들에게 브레이슬릿은 곧 시계이고 시계가 곧 브레이슬릿이다. 위: 롤렉스 브레이슬릿 클래스프 조정 시스템 / 아래: 롤렉스 오이스터락 더 말할 것이 있다면 오메가가 새로운 2020 씨마스터 본드를 위해 재해석한 메시 스트랩에 관한 것이다. 브라이틀링의 1980년대 ‘롤러’ 브레이슬릿은 지난해 재론칭됐다. 최초 오메가 플로프로프의 트로픽, 이소프렌과 독사의 쌀알 브레이슬릿이 있다. 이것은 최근에 패션으로 돌아왔다. 시계 역사상 처음으로 워치 마니아들은 언제 어떤 곳에서도 모든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을 접할 수 있다. 완벽한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우리가 짧게 경험한 화려한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세계에 대한 여정은 거의 끝에 가까워진다. 마지막 일화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이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1970년대 말에 스위스 워치메이킹은 위기를 맞았다. 일체형 스트랩의 작은 플라스틱 시계가 희망과 생존을 가져왔다. 이는 현재 스와치라고 알려진 심플 워치다. 2014년에는 애플이 워치메이킹 전체를 흔들어놓은 시계를 론칭했다. 바로 애플 워치다. 2020년에는 세계의 베스트셀러였다. 스틸, 패브릭, 레더로 쉽게 교체 가능한 밴드가 애플 워치의 성공을 이끌었다.

  • 불가리 알루미늄 GMT 워치

    BVLGARI 불가리 알루미늄 GMT는 오리지널 모델을 계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알루미늄 케이스, 블루 베젤, 러버 스트랩 등 본질적인 특징에 여행자의 꿈을 이루어줄 GMT 기능을 더했다. 특히 전 세계 를 넘나드는 알리탈리아 보잉 747 점보 제트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24개 타임존은 1998년 론칭 당시 주목받은 모델을 특별하게 기념한다. 문의 02-3479-6076

  • BMW X2 M35

    SPORT ACTIVITY VEHICLE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더불어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고성능 콤팩트카 라인 X2 M35i는 BMW M의 레이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콤팩트 SAC(Sports Activity Coupe) 모델이다. M 퍼포먼스 전용 패키지를 적용해 특유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외관부터 높은 내부 공간 활용도까지 겸비한 것이 이번 모델의 특징. 앞면에 세리움 그레이 메시 키드니 그릴, 에어 인렛과 함께 다크 섀도 컬러를 적용한 범퍼를 장착했고, 사이드 실과 뒤 범퍼도 다크 섀도 컬러를 사용해 마감했다. 여기에 20인치 M 더블 스포크 721M 휠로 역동적인 느낌을 추가했다. 실내에는 알루미늄 헥사곤 안트라사이트 인테리어 트림과 M 안트라사이트 헤드라이너, 열선 기능과 패들 시프트가 포함된 M 레더 스티어링 휠,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적용해 보다 고성 능 모델을 완성했다. 이밖에 스톱 &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 등을 탑재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역동성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강력한 주행 성능이 돋보인다. M 트윈 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 가 걸린다. 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함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고, 빠른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M 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높은 주행 성능에 맞게 짧은 제동거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이외에도 강렬한 레드 컬러의 다코타 가죽 M 스포츠 시트로 스포츠 드라이빙 시에도 탑승자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하이빔 어시스턴트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발 동작으로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테일 게이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의 고급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SUV가 아닌 SAV(Sport Activity Vehicle)라는 표현을 사용해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는 의미가 담긴 만큼 디자인뿐 아니라 역동성을 강조한 주행 성능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했다. 넓은 적재 공간으로 실용성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이번 모델은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가격은 6,870만 원이다. 문의 080-269-5181

  • 라이언 고슬링, 태그호이어 뉴 앰배서더 발탁

    TAG HEUER 태그호이어에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을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영화 <라라랜드>, <빅쇼트> 등 많은 작품에서 도전적인 역할을 맡으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는 그는 태그호이어가 추구하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잘 표현하는 배우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까레라 스리 핸즈와 함께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포토슛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브랜드의 아이코닉 타임피스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548-6021

  • THE FASTEST MAN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주차를 타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가 폭발하듯 쏟아져 나오는 요즘에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올림픽, 월드컵, 포뮬러1(이하 F1)처럼 수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세계 정상급 스포츠가 디지털 플랫폼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시청 시간에 상관없이 데이터에 접속하는 세계에선 실시간 중계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건과 사고 자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뒷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대성공을 거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F1이란 모터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를 자동차 경주의 세계로 끌어들여 시즌 3까지 집중시키는 이야기 전달 능력이 대단하다.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은 단순한 드라이버의 경쟁이 아니다. 팀의 운영과 자금력, 기술 개발, 브랜딩, 정치와 신경전까지 복잡하게 연결된 이야기다.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10개 팀에 소속된 20명의 드라이버와 팀을 이끄는 감독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TV 중계로는 몰랐던 무대 뒤의 이야기가 욕설과 섞여 생생하게 펼쳐진다. 물론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드라이버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어린 시절 고카트로 시작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F1 무대에 진출한 커리어. 그래서 실패할 수 없다는 각오. 하지만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 감독이나 팀과 겪는 갈등. 어깨를 누르는 압박감. 그리고 찾아온 한 번의 기회. 이 모든 것이 시속 350km로 달리는 경주차처럼 쏜살같이 흘러간 다. F1에선 단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빠르게 바뀌는 상황 속에서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건 드라이버뿐만이 아니다. 스폰서를 끌어들이고 실적을 내야 하는 감독도 필사적이다. 사비를 들여 팀을 운영하는 억만장자 입장에서는 팔짱을 끼고 문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 피트에서 F1 경주차 타이어를 교체해야하는 피트 크루도 단 2초를 위해 하루에 수 시간을 연습한다. 이렇게 많은 이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F1이라는 냉혹한 세계에 적응한다. 알면 알수록 F1이라는 세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올해 시즌도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사건, 사고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12월 마지막으로 열리는 아부다비 경기까지 아직 한창인 지금, 앞으로 레이스를 더 흥미롭게 관람하기 위해 올해 일어난 사건 다섯 가지를 정리해봤다. 팀과 언론으로 번진 치열한 선두권 싸움 치열한 F1 레이스에서 경주차끼리 접촉하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하지만 그것이 선두를 달리는 드라이버이고, 누군가의 생명이 걸릴 만큼 큰 사고라면 문제가 된다. 올해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움 중인 막스 베르스타펜과 루이스 해밀턴이 이런 접촉 사고에 지속적으로 휘말리고 있다. 영국 그랑프리에선 스타트 이후 9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베르스타펜의 뒤 타이어와 접촉하며 레드불 경주차가 시속 290km에서 미끄러져 51G의 강력한 중력가속도로 방호벽과 추돌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선 25랩에서 두 드라이버가 서로 주행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격렬하게 달리다가 충돌했다. 레드불 경주차가 공중으로 튀어올라 뒷바퀴로 해밀턴의 머리 쪽을 가격했지만, 운전자 머리 위에 달린 헤일로라는 안전장치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양쪽 모두 사고 직후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경기를 주최하는 FIA가 최대한 공정하게 조치하고 있음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중이다. 세 바퀴 레이스 벨기에 그랑프리에선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기 전부터 폭우가 예상 되었지만 경기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경주가 열린 일요일 아침,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그렇게 시작된 경주에서 1위는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2위는 조지 러셀(윌리엄스), 3위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순으로 정렬해 세이프티카를 따라 세 바퀴를 천천히 달렸다. 이후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잠깐 경기를 멈추었고, 1시간 타이머가 작동했다. 1시간이 지난 시 점의 순위로 경기를 종료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수량이 줄어들지 않아, 결국 오후 7시 벨기에 그랑프리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통산 100번째 우승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루이스 해밀턴이 2021 러시아 그랑프리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1 그랑프리 역사상 최초로 100승을 기록한 드라이버가 됐다. 해밀턴은 레이싱의 명가 맥라렌이 발굴해서 육성한 선수로 데뷔해 시즌 종합 2위에 오르며 최정상 선수 대열에 들어섰다. 이듬해인 2008 시즌에는 곧장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해밀턴이 세운 100승 기록은 F1의 황제라 불리는 마이클 슈마허의 기록(91번 우승)을 뛰어넘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 타이틀 보유 횟수는 해밀턴과 슈마허 모두 7승인 상황. 8승을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레드불 레이싱 팀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시즌 챔피언 포인트에서 앞서 쉽게 정상의 자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피렐리 타이어 성능에 대한 의구심 F1 공식 타이어 피렐리가 일부 경기에서 잇따라 펑크가 나면서 성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타이어 펑크로 실격당한 팀과 드라이버는 “피렐리의 지침에 따라 공기압과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선두권을 달리는 일부 드라이버는 이번 타이어 이슈와 관련해 “더욱 신중한 세팅과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기하면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주었다. 이에 피렐리 측은 펑크가 난 타이어를 모두 조사한 결과 타이어 내벽에서 대미지를 받은 원주형 손상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제조 시 생긴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렐리는 2023년까지 F1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과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2022년 F1 경주차 완전히 바뀐 2022년 F1 머신 2021년 시즌이 한창이었던 7월, 2022년 F1 레퍼런스카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이를 통해 이슈가 된 것은 예산과 에너지의 분배다. 내년엔 완전히 다른 레이스카 규정이 적용되기에 그만큼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 실제로 일부팀들은 올해 남은 레이스를 위해 기술 개발을 하는 대신 내년 경주차에 사용할 예산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2년 F1 머신은 ‘새로운 시대’라는 설명처럼 한눈에도 지금과 다르다. 리어윙의 비중을 줄였지만 전체적 인보디 형상을 입체적으로 바꿔 다운포스를 개선한다. 더불어 18인치 휠을 달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주행 감각을 실현했다. 당연히 드라이버와 팀이 얼마나 유연하게 신형 경주차에 적응할 것인지가 현재 F1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OMEGA 새로운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제임스 본드의 완벽한 동반자로,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와 협업해 제작했다. 42mm 사이즈의 타임피스는 그레이드 2 티타늄으로 제작되었으며, 빈티지 슈퍼루미노바R를 채운 다이빙 스케일, 블랙 컬러 핸즈와 인덱스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케이스백에는 군용 시계의 형식을 따른 고유번호를 새겼다. 문의 02-3467-8632

  • 정통 파일럿 워치에서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IWC Schaffhausen Pilot’s Watch 1940년 빅 파일럿 워치 52 T.S.C 감독 IWC, 출연 빅 파일럿 시계 장르의 일반적 구분 기준은 ‘용도’다. 물론 ‘시간을 확인한다’는 본질적 용도는 모두 같다. 결정적인 변별점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위해 시간을 확인하느냐는 것이다. 사용 환경이 워치메이커의 아이디어와 만나 시계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하나의 장르가 탄생한다. 디자인 역시 용도에 부합하기 위해 기능성을 극단까지 추구한 결과물이다. 예컨대 다이버 워치의 높은 방수 기능과 역회전 방지 베젤, 야광 인덱스는 1950년대 급증한 민간 다이버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파일럿 워치 역시 기능과 디자인에서 탄생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파일럿 워치는 비행중에도 시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검은색 다이얼에 흰색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적용했다. 크라운은 장갑을 착용하고도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컸으며, 야간에도 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인덱스와 핸즈에 야광 물질을 발랐다. 어떤 파일럿 워치에는 스몰 세컨드가 아닌 센터 세컨드를 적용했는데, 이 또한 속도가 빠른 항공기의 특성상 초 단위 시간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무브먼트 설계 변경이었다. 파일럿 워치라는 장르는 이러한 기능적 요소가 결합된 구조체 이며, 하늘을 날고싶은 인간의 꿈도 함께 담겨있다. 이 장르에 여러 감독이 뛰어들었으나 가장 유명한 감독은 IWC였고, 주인공 역할은 빅 파일럿이 맡았다. 그러니까,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이었다. 독일군 항공 관측 시계, B-Uhr 파일럿 워치는 손목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다. 주머니 속 회중시계가 손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일종의 ‘강제성’이 작동했다. 즉 손목에 시계를 착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결정적이었다. 전쟁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 등이 바로 그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널리 확산된 손목시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러 중요한 군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독일 공군은 파일럿들에게 지급할 손목시계 제작을 몇몇 시계 제조사에 의뢰했다. 당시 독일 공군에서 사용했던 시계를 항공 관측 시계(Beobachtungs-Uhren)라고 하며, 흔히 ‘B-Uhr’로 표기한다. B-Uhr의 제조사는 랑에 운트 죄네, 슈토바, 라코, 벰페 같은 독일 시계 브랜드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스위스 제조사 한 곳이 납품 업체로 선정되었는데, 바로 IWC 샤프하우젠이었다. IWC는 이미 1936년 브랜드 최초의 파일럿 워치를 출시했다. 민간 항공용으로 제작된 이 시계는 온도 변화에 강한 항자기성 시계였고, 큼직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이륙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회전 베젤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IWC는 1940년 독일 공군을 위한 빅 파일럿 워치 52 T.S.C.(Ref. 431)를 개발했다. 회중시계용 수동 칼리버를 사용한 지름 55mm의 이 시계는 압도적인 크기때문에 훗날 ‘빅파일럿’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빅 파일럿 워치 독일혈통vs영국혈통 IWC는 2002년 빅 파일럿 워치를 부활시켰다. 새로운 빅 파일럿 워치(Ref. 5002)는 과거 1940년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을 빠짐없이 계승했다. 다만 케이스 지름은 46.2mm로 줄였고(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컸지만), IWC를 대표하는 칼리버 5011을 장착해 7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했다. 시원하게 뻗은 소드 핸즈와 커다란 크라운은 존재감을 드러냈고, 오버사이즈 시계의 유행과 더불어 빅 파일럿은 큰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IWC는 기존의 마크 시리즈와 빅파일럿을 중심으로 파일럿 워치 컬렉션을 꾸려 해당 장르를 럭셔리 워치 영역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빅 파일럿이 독일군 시계의 혈통이라면, 마크 시리즈는 영국군 시계의 계보를 잇는다. 1944년 IWC는 영국 육군의 요청으로 방수 손목시계(마크 10)를 납품했고, 1948년에는 영국 공군을 위해 마크 11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파일럿 워치를 1994년 ‘마크 12’라는 이름으로 복각했다. 그해 IWC는 마크 시리즈의 디자인을 공유하는 크로노그래프 모델 (Ref. 3706)도 함께 선보였는데, 이 시계가 오늘날 파일럿 크로노그래프의 시초다. 그리고 올해 IWC는 독일 출신의 빅 파일럿과 영국 출신의 파일럿 크로노그래프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둘 다 모델명 뒤에 전에 없던 숫자가 붙었다. 빅 파일럿은 ‘43’,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는 ‘41’이다. 2021년 빅 파일럿 워치 43 대중성을 향한 원점 회귀 새로운 빅 파일럿 43은 1940년 원래 디자인으로 되돌아갔다.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데이트 창이 사라지고, 심플한 논데이트 시계가 되었다. 반면 사이즈는 더욱 줄어들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케이스 지름은 43mm다. 이제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도 부담 없는 수준이 되었다. 적절한 수준에서 잘 타협했다. 대체품인 마크 시리즈가 있기도 하거니와 이보다 더 작으면 ‘빅’ 파일럿 느낌이 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무브먼트가 82100으로 바뀌면서 파워 리저브는 7일에서 60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효율성 높은 펠라톤 와 인딩 시스템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롱 파워 리저브가 오버 스펙인 사람에게는 환영할 일이다. 칼리버 82100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실 IWC는 엔트리 모델과 상위 모델의 무브먼트 격차가 큰 편이었다. 82100은 이 둘을 이어주는 무브먼트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주력 컬렉션인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0에도 스몰 세컨드 버전인 칼리버 82200이 활약중이다. 블랙과 블루 다이얼로 출시되었는데, 블루 다이얼의 경우 선버스트 피니싱 을 적용했다. 색감과 마감이 훌륭해서 논데이트 다이얼의 다소 넓은 공백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된다.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모두 야광 처리한 것도 좋다. 2021년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다양한 스트랩을 교체하는 재미 함께 출시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도 케이스 지름이 43mm에서 41mm로 줄어들었다. 두께와 무게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항공기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붉은색 스몰 세컨드의 위치는 9시에서 6시로 이동했다. 새로운 무브먼트 69385를 장착했기 때문인데, 이는 기존 스핏파이어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이미 적용 되었고, 올해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모델에도 적용되었다. 칼럼 휠과 수평 클러치를 사용했으며, 파워 리저브는 60시간 정도다. 이번 빅 파일럿 43과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의 놀라운 변화는 스트랩에서도 발견된다. 새로운 이즈X-체인지(EasX-CHANGE) 시스템으로 브레이슬릿과 가죽·러버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러그 체결 부위는 물론, 디버클까지 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빅 파일럿 라인업에는 브레이슬릿이라는 선택지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필수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켰다. 여기에 방수 성능을 100m로 늘리고, 별도의 러버 스트랩까지 준비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비슷한 디자인의 청판 스포츠 워치에 싫증난 사람이라면 이번 빅 파일럿 43과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파일럿 워치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IWC의 파일럿 워치는 최고의 입문용 파일럿 워치이자 현실적인 종착지이기도 하다. 물론 이보다 값비싼 파일럿 워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라도 IWC만큼 파일럿 워치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잘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흔히 정통성을 부각하는 시계는 자기 고집이 강하다. 내가 기준점이니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 하지만 이번 IWC의 파일럿 워치는 다르다. 더이상 정통 파일럿 워치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파일럿 워치의 디자인과 분위기는 유지하되 사이즈를 줄이고 편의성을 더해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착용할 수 있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를 지향한다. 파일럿 워치 특유의 항자성 연철 케이스 백을 버리고, 시스루 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보다 대중 지향적인 설정이다. 이제 모든 비행 준비는 끝났다. 손목을 향해 스로틀을 당기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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