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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72개 검색됨
- 레드 다이얼 워치 컬렉션 제안
RADO 라도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레드 다이얼 워치를 제안한다. 남성에게는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스포티한 매력의 캡틴 쿡 컬렉션과 드레시한 디자인의 트루 시크릿 워치를 추천한다. 트루 시크릿 컬렉션은 체리 레드 다이얼에 4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매혹적인 여성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보다 다채롭고 스타일리시한 워치 컬렉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라도의 레드 다이얼 워치를 주목하자. 문의 02-2164-5195
- 땅부르 호라이즌 라이트업
LOUIS VUITTON 루이 비통에서 3세대 커넥티드 워치 ‘땅부르 호라이즌 라이트업’을 공개했다. 메종의 디자인 코드를 담은 이 제품은 44mm 케이스와 시그너처 모노그램 레더 스트랩의 조화가 돋보인다. 사용자의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 하는 맞춤화 기능으로 데일리 워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은 물론, 올 한 해 중요한 시즌을 기념한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3432-1854
- 리미티드 에디션 PSR MTX
HAMILTON 해밀턴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시계 ‘펄사 (Pulsar)’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2020년 PSR을 선보인 이후 지난 12월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개봉과 함께 ‘PSR MTX’를 출시했다. 세련된 올 블랙 타임피스 는 그린 컬러 LCD 숫자, 케이스 백과 스페셜 패키징에 영화 특유의 디지털 레인 패턴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매트릭스〉 개봉 연도를 기념해 1999 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 문의 02-726-4546
- H 아워 블랙 다이얼
HERMÈS 1996년 디자이너 필립 무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H 아워는 시간의 흐름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이 얼에 담아 선보인다. 36개의 다이아몬드로 인덱스를 장 식해 반짝임을 전하는데, 세련된 블랙 PVD 코팅 다이얼 과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더욱 돋보인다. 이번 신제품 은 2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에르메스 시계 공방에서 정교하게 제작한 인터체인저블 레더 스트랩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배가한다. 문의 02-542-6622
- 올 다이얼 리미티드 에디션
MIDO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에서 건축물에서 영감받은 컬렉션 발표 20주년을 기념해 ‘올 다이얼 리미티드 에디 션’을 2022개 한정 출시한다. 올 다이얼은 고대 로마의 유명 기념물 중 하나인 거대한 콜로세움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도 최초의 건축물 컬렉션이다. 미도는 2022년 ‘올 다이얼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작으로 5개 대표 컬렉 션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3479-6230
- L.U.C XP 스켈레텍
CHOPARD ‘L.U.C XP 스켈레텍’은 2012년 출시 후 기술적 정밀도 와 장인의 피니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두 께가 7.2mm인 ‘L.U.C XP 스켈레텍’은 가장 얇은 자동 감기 스텔레톤 시계 중 하나다. 새로운 디자인과 더욱 개방적인 다이얼은 윤리적 공정을 거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담긴 L.U.C 96.17-S 무브먼트를 드러낸다. 50개 한정 판매되며, 쇼파드의 워치메이킹 정수를 표현 하는 작품 중 하나다. 문의 02-6905-3390
- 질주와 제어의 미학
Excalibur Spider Pirelli Roger Dubuis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풀 카본 F1 우승 타이어를 손목에 타이어의 역사는 자동차의 역사보다 길다. 시작은 1844년 미국의 찰스 굿이어가 개발한 ‘고무가황법’이었다. 천연 고무에 황과 열이 더해지면서 탄성과 내구성이 크게 증가했고, 3년 뒤 이를 활용한 최초의 고무 타이어가 등장했다. 1888년 영국의 존 보이드 던롭은 아들이 자전거를 쉽게 탈 수 있도록 공기 주입식 타이어를 발명했으며, 프랑스의 미쉐린 형제는 1895년 던롭의 아이디어를 자동차 타이어에 적용했다. 이러한 타이어 기술의 여명기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관련 기업이 탄생했다. 1872년 설립된 피렐리는 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모터 스포츠에 적극 참여했고, 오늘날 포뮬러1(F1) 경기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로저드뷔는 이런 피렐리와 2017년 파트너십을 맺고 특별한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협업의 중심은 시계 본체가 아닌 스트랩이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의 스트랩은 실제 F1에서 우승한 타이어로 제작한다. 러버 스트랩 바깥쪽에는 F1 우승 타이어의 고무로 인레이 장식을 했고, 안쪽에는 피렐리 신투라토 인터미디어트 타이어 접지면 문양을 새겼다. 베젤, 크라운, 인덱스, 스티칭에도 피렐리 F1 타이어의 다양한 컬러를 적용했다(F1에서는 타이어의 내구성에 따라 색깔을 구분한다). 대부분의 시계 제조사가 자동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생각할 때, 타이어 브랜드와 협업해 우승 타이어로 러버 스트랩을 만든다는 발상은 매우 신선했다. 이후 로저드뷔는 지속적으로 피렐리와 협업해 제작한 시계를 선보였고, 2021년에는 모터 스포츠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받아 스트랩, 베젤, 크라운까지 모두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엑스칼리버 스파이어 피렐리를 선보였다. ‘트랙에서 3초 이내에 타이어를 교체하듯 순식간에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콘셉트다.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옐로 로저드뷔 × 피렐리 로저드뷔는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가 1995년 창업한 브랜드다. ‘우리의 게임에 규칙은 없다’라는 슬로건처럼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관습을 깨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2017년은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해 로저드뷔는 플레이트, 브리지, 투르비용 상부 케이지를 카본으로 제작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풀 카본’을 발표했고, 모터 스포츠를 대표하는 람보르기니, 피렐리와 협업해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를 선보였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힘’을 상징한다면,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는 ‘제어’를 상징한다. 피렐리는 1994년 육상 선수 칼 루이스를 모델로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에서 칼 루이스는 붉은색 하이힐을 신은 채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고 있다. 그 위에 ‘제어하지 못하는 힘은 아무것도 아니다(Power is nothing without control)’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타이어는 엔진의 동력을 노면에 전달하면서 자동차의 운동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즉 아무리 좋은 엔진(힘)을 장착했더라도 타이어의 접지력이 없으면 사고로 이어진다. 하이힐을 신은 육상 선수를 통해 피렐리는 자동차에서 타이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피렐리는 운전자가 자동차의 힘을 제어하도록 도와주며, 이러한 철학은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대칭과 비대칭이 교차하는 오픈워크 디자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컬렉션은 노멀 엑스칼리버 컬렉션보다 역동적이다. 러그는 직선에 가깝게 입체적으로 가공했고, 스트랩은 러그 끝부분까지 덮이도록 두툼하게 처리했으며, 베젤에도 10분 단위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새겼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역시 이런 컬렉션의 디자인을 계승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브먼트를 드러낸 오픈워크 디자인이다. 이 시계에는 로저드뷔 최초의 오토매틱 스켈레톤 칼리버 RD820SQ를 장착했다. 플레이트와 브리지에 페를라주 마감을 한 뒤 앤트러사이트 컬러로 NAC 코팅 처리 했는데, 블랙 DLC 코팅 티타늄 케이스와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적용한 블랙 톤 덕분에 오픈워크 디자인임에도 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4시 방향에는 커다란 별 모양 브리지가 위치한다. 비대칭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진 모습이 어쩐지 반항적이다. 별 중앙의 배럴을 통해 태엽이 얼마나 감겨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11시 방향에는 작은 로터가 보인다. 오픈워크 무브먼트의 특성을 살려 마이크로 로터의 움직임을 손목 위에서도 볼 수 있게 배치했다. 바로 아래, 8시 방향에서는 밸런스 휠이 힘차게 작동한다. 이렇게 배럴, 로터, 밸런스 휠을 중심으로 각 부품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직선과 원, 대칭과 비대칭이 작은 공간에서 아름답게 교차한다. 입체적으로 가공한 플랜지에는 육각형 아워 마커와 미닛 트랙을 추가했고, 핸즈는 중앙을 타공해 무브먼트를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했다. 베젤은 마치 전설의 검으로 베어낸 것처럼 음각으로 예리하게 깎아냈다. 터프한 외모와 달리 와인딩 감각은 매우 부드럽다.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세한 기어 홈이 전부 느껴진다. 와인딩을 할 때 기어 휠이 돌아가는 모습도 만족스럽다. 파워 리저브는 60시간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러버 스트랩 제품임을 감안하면 50m 방수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3시 방향에서 작은 제네바 실도 확인할 수 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원클릭 교체 시스템 모터 스포츠에서 가져온 변신 시스템 모터 레이싱 경기 중 차량이 피트(pit)로 들어와서 멈췄다가(stop) 다시 나가는 것을 피트 스톱이라고 한다. 주로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오는데, 팀원들이 호흡을 맞춰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해야 랩타임을 단축할 수 있다. 타이어를 모두 교체하고 움직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초 정도다. 새로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는 피트 스톱 상황에서 순식간에 타이어를 교체하듯 스트랩, 크라운, 베젤을 바꿀 수 있다. 특히 베젤은 그야말로 F1의 피트 스톱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케이스와 베젤 측면에 새겨진 가이드에 맞춰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클릭 소리와 함께 완벽하게 고정된다. 레드·그린·화이트 컬러의 가이드 인덱스에서는 이탈리아 모터 스포츠 브랜드의 열정이 느껴진다. 교체용 베젤은 F1 경주용 타이어의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기본 베젤보다 다소 큼직하고 표면에서는 타이어의 거친 질감이 느껴진다. 스트랩과 크라운 교체도 간편하다. 러그 안쪽에 가이드라인이 있어 손쉽게 스트랩을 탈착할 수 있으며, 폴딩 버클도 180도 돌려서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기본 스트랩과 달리 교체용 스트랩에는 피렐리의 컬러 패턴과 스티칭을 더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스트랩 안쪽에는 피렐리 타이어 패턴과 함께 해당 F1 우승 타이어의 코드 넘버가 새겨져 있다. 크라운은 가운데 푸시 버튼을 눌러 바깥쪽 커버만 교체하는 방식이다. 로저드뷔는 새로운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를 출시하면서 레드, 블루, 화이트 등 세 가지 교체 키트를 함께 출시했다. 컬러별 88개 한정 생산했는데, 모두 구입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 조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어가 들려주는 메시지 로저드뷔의 람보르기니 협업 모델은 슈퍼카 엔진 룸을 연상시키는 무브먼트로 황소 같은 ‘힘’을 강조한다. 반면 피렐리와 협업해 선보인 모델은 타이어로 제작한 스트랩을 통해 모터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특히 타이어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짧지만 진득한 울림을 준다. 제어하지 못하는 힘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인생에서도 자신의 힘과 역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어력’ 혹은 ‘자제력’이 필요하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에는 ‘질주’와 ‘제어’의 가치가 공존한다. 스트랩의 거친 질감은 F1 트랙에서 타이어가 자동차의 무게와 속도를 견디고 엔진의 힘을 제어하던 바로 그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타이어는 질주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제어’와 ‘멈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그 접지력은 어디서나 유효하다. 자동차에도, 손목에도, 그리고 삶의 트랙에도.
- 리차드 밀 스포츠 워치의 세계관
2022. January _ Cover Story RM 35-03 오토매틱 라파엘 나달 위대한 승부사 RAFA, 최고의 파트너 리차드 밀 독보적인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과 클레이 테니스의 제왕 라파엘 나달의 아홉 번째 협업 모델 RM 35-03. 라파엘 나달이 첫 번째 리차드 밀 워치를 착용한 2010년, 그 누가 지금과 같은 놀라운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었을까. 이 협업이 시작된 지 10년을 맞은 지난 2020년은 시계업계와 스포츠업계 모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라파엘 나달이 롤랑가르스 13번째 우승을 통해 프랑스 오픈 통산 100승, 메이저 우승 2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물론 이 시즌 역시 라파엘 나달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RM 27-04 모델을 착용함으로써 리차드 밀은 이 위대한 여정의 동반자가 되었다. 라파엘 나달의 새로운 베이비 나달 RM 35-03, 스포츠 모드를 장착하다 커버에 등장한 RM 35-03 에디션은 스포츠 워치 분야에서 리차드 밀의 독창적인 계보를 다시 한번 이어나간다. 지금까지 아홉 가지를 선보인 라파엘 나달 에디션은 대범한 디자인, 초경량성과 내구성, 항공 및 우주 산업에 사용하는 신소재 개발 및 접목이라는 테마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명확히 드러내는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충격 방지와 초경량이라는 테마에서 리차드 밀이 시장을 선도하게 된 계기, 정교한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브랜드 고유의 노선을 확인시킨 컬렉션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시계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M 35-03 에디션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능은 특허 받은 ‘버터플라이 로터’다. 지난해 리미티드 에디션인 RM 27-04 모델을 통해 혁신적인 스트링 구조와 30g에 불과한 초경량화를 통해 놀라운 성능을 선보였고, 2021년 레귤러 에디션인 RM 35-03 라파엘 나달 에디션의 버터플라이 로터는 기술적으로 다시 한번 새로워질 수 있다는 리차드 밀의 진화를 증명한다. 버터플라이 로터는 운동 능력의 핵심 부품인 로터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로 스포츠 모드를 제공하는데, 스포츠카를 소유해본 사람이라면 이 기능의 필요성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자가 차량에 레이스 모드를 위한 버튼을 갖추기를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포르쉐나 페라리 같은 슈퍼카 운전자들은 일상적인 주행 상태를 유지하는 노멀 모드와 보다 활성화된 주행 능력을 구현하는 스포츠 모드, 서킷에서 차량의 최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레이스 모드에 대한 가치에 높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다. 리차드 밀은 이러한 정교한 기술적 차별점이 하이엔드 시장에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3년에 걸친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RM 35-03 모델의 특허 받은 핵심 부품인 버터플라이 로터 와인딩 변속장치, 특허 받은 버터플라이 로터 버터플라이 로터는 RM 35-03이 새롭게 선보인 스포츠 모드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다. 슈퍼카의 레이싱 모드를 떠올려보자. 일반 주행 모드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페라리의 야수적인 본능은 레이스 모드 단추를 누르자마자 단번에 깨어난다. 서스펜션이 단단해지고 일반 주행 모드보다 많이 내뿜어져 나오는 연료를 만난 엔진은 드라이버에게 최고의 RPM, 기록적인 제로백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RM 35-03은 이러한 사용자 선택적인 슈퍼카의 드라이빙 모드 전환 기능을 시계에 도입했다. 드라이버가 자신이 원하는 기어 장치를 변속할 수 있듯, 시계 착용자가 직접 와인딩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메탈 소재의 웨이트 세그먼트와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암 2개로 구성되어 7시 방향에 위치한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면, 6시 방향 인디케이터 바늘의 움직임을 통해 ‘on’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치 나비의 날갯짓처럼 2개의 웨이트가 180도로 펼쳐진다(리차드 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 로터가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로터의 무게중심이 분산되며 회전이 일시적으로 멈추게 되는 원리다.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로터의 움직임을 무력화해 오버와인딩을 방지해 시계에 무리를 주는 것을 막는다. 로터를 기존대로 활성화하려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 버튼을 누를 때 웨이트 세그먼트의 스프링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사용자와 시계가 교감을 이루는 순간이다. 이러한 와인딩의 안정성에 대한 시도는 기존 RM 35-02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해당 모델에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를 적용해 테크니션이 사용자의 활동 수준에 맞춰 와인딩 속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고안한 바 있다. 이러한 상상력을 발전시켜 시계의 와인딩 컨디션을 착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버튼을 장착한 것은 매우 과감한 선택이자 하이엔드 워치의 정교한 기술을 사용자가 경험해볼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시도다. 까다로운 시계 애호가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적 연구를 능동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이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리차드 밀에 기대하는 과감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의 정수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는 하이엔드 워치 소비자에게 만족을 준다는 것, 그리고 라파엘 나달 에디션이 과감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구현해 더 높은 자체 기준을 달성함으로써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결국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가 가야 할 길임을 리차드 밀이 다시 한번 증명한다. 기존 라파엘 나달 모델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칼리버 RMAL2 스켈레톤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의 완성도는 소재와 구조, 버터플라이 로터를 탑재하면서 더욱 완벽해졌다.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5등급 티타늄 소재의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에 더한 마감 처리, 토크의 안정성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더블 배럴 시스템은 시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동차의 기어 박스를 연상시키는 셀렉터 기능 역시 시인성과 디자인의 유니크함을 모두 충족시킨다. 디자인 역시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카본-나노 튜브 소재를 선보인 RM 027, 케이블 서스펜션 기능을 선보인 RM 27-01, NTPTⓇ 카본 유니바디 베이스 플레이트를 탑재한 RM 27-02, 마치 테니스 경기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듯한 RM 27-03의 디자인 역시 케이블 서스펜션 메커니즘을 개발한 결과로 최첨단 소재와 기술을 통해 시각적인 신선함까지 전달한다. RM 35-03 에디션의 43.15×49.95×13.15의 대범한 사이즈 역시 초경량 탄소 소재 스켈레톤 워치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리차드 밀에서 개발한 화이트 쿼츠 TPTⓇ와 블루 쿼츠 TPTⓇ, 두 가지 버전의 케이스에 카본 TPTⓇ 소재를 더했다. 컬러풀한 탄소섬유 무늬는 고도의 기술을 접목해 가공 과정에서 독특한 물결무늬를 만들어 단 하나뿐인 패턴을 지닌 시계로 다시 태어난다. 브랜드의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임과 동시에 뛰어난 강도를 지닌 첨단 기술 기반의 아트피스인 것이다. 리차드 밀만의 독특한 컬러 매치 감각은 시계 애호가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리차드 밀과 저는 각자의 분야에서 완벽함과 탁월함을 추구합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무한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통점이 있기에 완벽한 타임피스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라파엘 나달 RAFAEL NADAL X RICHARD MILLE 초경량 기술과 충격 방지 기능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리차드 밀 라파엘 나달 에디션의 역사 2010 ˙ RM 027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 최초의 협업 에디션. 역사적인 컬렉션이다. 10년 전이지만 스트랩을 제외한 시계 무게는 13g, 무브먼트 무게는 3.83g에 불과했다. 2011 ˙ RM 035 최초의 모델 이후 초경량과 초고성능에 대한 집념을 다시 한번 보여준 모델. 스켈레톤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RMUL1을 탑재했다. 2013 ˙ RM 27-01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기능의 칼리버 RM 27-01의 무게가 3.5g에 불과해 시계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모델. 50피스 한정판. 2014 ˙ RM 35-01 NTPTⓇ 카본 소재를 도입한 케이스는 시각적인 강렬함과 깃털 같은 가벼움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5 ˙ RM 27-02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 오픈 10번째 타이틀 경쟁을 앞둔 시기에 개발한 투르비용 칼리버를 장착한 워치. 스켈레톤 베이스 플레이트를 최초로 도입한 한정판 모델이다. 2016 ˙ RM 35-02 이 시기에 더욱 성숙해진 파트너십을 통해 롤랑가르스 대회를 앞두고 최초로 오토매틱 칼리버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2017 ˙ RM 27-03 클레이 코트에서 영감받은 케이스, 충격 방지 기능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10,000g 충격을 견디는 초경량 투르비용을 탑재했다. 2020 ˙ RM 27-04 나달과의 파트너십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모델. 12,000g 중력가속도 저항 능력, 스트랩을 포함한 무게는 단 30g에 불과하다. 2021 ˙ RM 35-03 특허 받은 버터플라이 로터를 실행하는 스포츠 모드, 기능 셀렉터를 적용한 스켈레톤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 파일럿 워치의 선구자들 Part 3
The Pioneers of Pilot’s Watch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Ref. 806 리에디션 모델 활짝 열린 민간 항공 시대와 파일럿 워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처음 등장한 제트엔진은 비행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비행 속도와 거리 등 모든 부분에서 향상을 가져왔다. 전쟁이 종료되자 이는 군용에서 민간으로 옮겨가 큰 변화를 촉발했다. 1952년, 제트엔진을 단 여객기 드 하빌랜드 106 코멧이 등장해 대륙과 대륙을 연결했다.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지며 여객과 물류의 이동이 일상화되자 항공 산업도 도약을 맞이한다. 같은 해 브라이틀링에서는 내비타이머로 명명한 파일럿 워치를 발표한다. 최초의 내비타이머 Ref. 806은 수동 크로노그래프의 명가 비너스(Venus)의 칼리버 178을 장착했다. 3·6·9시의 스리 카운터를 갖춘 수동 크로노그래프로 다이얼 상단에는 A. O. P. A(Aircraft Owners and Pilots Association)의 로고를 달고 있었다. A. O. P. A의 공식 시계로 채택된 내비타이머는 당시 항공 산업의 성장과 파일럿을 위한 프로페셔널한 용도로 제작된 시계라는 것을 뜻했다. 기능에서는 내비타이머를 상징하는 디테일로 여기는 슬라이드 룰을 장착했다. 안전한 비행을 도모하는 파일럿의 툴 워치로 완성된 내비타이머는 이후 파일럿 워치의 대표 모델로 꼽히게 된다. 내비타이머의 슬라이드 룰은 1940년대 브라이틀링의 크로노맷에서 먼저 발견된다. 지금의 크로노맷과 비교한다면 디자인이 매우 상이한 모델로 내비타이머에 더 가깝다. 그 때문에 이 모델은 다이얼 바깥쪽에 세밀한 눈금과 숫자를 프린트했고, 회전 베젤로 슬라이드 룰 기능을 수행했다. 이것을 이용하면 간단한 계산과 비행에 필요한 각종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플라이트 컴퓨터 E6B를 응용한 것으로 브라이틀링 설립자 윌리 브라이틀링이 크로노맷에 이식했다. 플라이트 컴퓨터 E6B는 미 해군의 필립 달튼이 개발했고, 필립 반 혼 윔즈가 권리를 획득했다. 달튼이 비행기 사고로 생을 마감한 이후 윔즈는 이를 거듭 개량한 E6C, E10을 내놓으며 비행 항법 발전에 이바지한다. 브라이틀링 1987년 Ref. 81950 라인업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3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3 크로노맷에서 슬라이드 룰을 이어받은 내비타이머는 플라이트 컴퓨터인 E6B를 베젤과 다이얼 바깥쪽 인덱스에 이식해 실제 비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사칙연산을 비롯해 비행 속도, 비행 가능 거리, 연료량 등의 정보는 베젤과 다이얼 인덱스(현대적인 내비타이머에 접어들면서는 케이스 백에 단위 환산표나 온도 환산표를 새겨 넣었다)의 눈금을 일치시키고 숫자를 읽는 방식으로 얻어냈다. 물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법을 숙지해야 했으나, 손목 위 시계를 이용해 빠르게 원하는 수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이 같은 기능성을 바탕으로 내비타이머는 A. O. P. A의 공식 시계로 활약하게 된다. 내비타이머가 갖춘 기능성에 기반한 독창적인 디테일은 내비타이머를 파일럿 워치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등극하게 했다. 슬라이드 룰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접목한 복잡성은 파일럿뿐 아니라 많은 시계 애호가를 매료시켰다. 내비타이머는 개성적인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무브먼트와 케이스 지름의 변화로 세대를 거듭했다. 현재 내비타이머는 인하우스에서 생산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01을 탑재한 43mm 케이스가 중심을 잡는다. 현대적 자동 크로노그래프 개념 아래 완성한 칼리버 B01은 70시간 파워 리저브, 레드 존 없는 데이트 변경 같은 편의성, 크로노그래프 구동에서는 칼럼 휠과 버티컬 클러치 구조로 무장했다. 사용자 중심의 실용성과 생산의 용이함까지 고려한 칼리버 B01은 빠른 속도로 범용 무브먼트를 대체하며 브라이틀링을 매뉴팩처로 변신시켰다. 칼리버 B01을 장착하고 내비타이머 특유의 디테일을 이어받은 이 모델은 Ref. 806 이후 가장 완성도 높은 내비타이머로 자리 잡았다.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B01 42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B01 42 크로노맷은 크로노그래프 포 매더매틱스(Chronograph for Mathematics)에서 ‘chrono’와 ‘mat’을 따온 작명이다. 1940년대 오리지널 버전에 슬라이드 룰을 장착해 사칙연산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크로노맷의 핵심적 기능이자 상징인 슬라이드 룰이 내비타이머에서 자리 잡자 크로노맷은 1980년대에 형태를 바꿔 등장한다. 이때 출시된 Ref. 81950은 슬라이드 룰이 없는 크로노그래프였다. 대신 회전하는 베젤에 라이더 탭이라 부르는 15분 단위로 돌출된 블록을 넣어 쿼터 단위의 위치를 (장갑 낀) 손으로 더듬어 확인할 수 있었다. 또 15분과 45분의 블록을 교체하면 크로노그래프를 카운트업에서 카운트다운으로 변경할 수도 있었다. 이후 Ref. 81950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스피드 브레이슬릿 같은 디테일을 갖춘 크로노맷 에볼루션(2004년)과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를 적용한 크로노맷 B01(2009년 당시의 모델명, 이후 크로노맷 44)로 진화한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를 최초로 탑재하며 브랜드를 대표했지만, 파일럿 워치의 정체성 측면에서는 다소 모호했다. 300m까지 향상된 방수 성능과 다이버 워치와 같은 회전 베젤을 갖춰 올라운드 스포츠 워치에 가까워진 형태가 이를 말해주었다. 최근 크로노맷은 잠시 라인업에서 이탈했다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Ref. 81950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했고, 사라졌던 롤(Rouleaux) 브레이슬릿을 다시 들고 나왔다. 바 형태의 링크를 연속으로 연결한 롤 브레이슬릿과 오리지널 Ref. 81950에 더욱 가까워진 디테일은 크로노맷의 정체성을 다시 확고히 했다. 새로운 크로노맷은 다채로운 다이얼 컬러를 적용하며 과거 소재와 컬러를 이용한 조합의 묘미를 보여줬던 크로노맷의 다양성 또한 되살려냈다. 브라이틀링 롤 브레이슬릿 GMT 마스터의 탄생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GMT 마스터 II 1954년은 롤렉스의 GMT 마스터가 등장한 해다. GMT 마스터는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팬암(Pan Am) 항공의 의뢰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론진의 아워 앵글 워치나 브라이틀링의 내비타이머처럼 직접적으로 비행(항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은 없다. 이들 시계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단순한 형태다. 사실 GMT 마스터는 파일럿 워치라기보다 GMT 워치의 전형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시간과 날짜 기능에 GMT 기능을 추가적으로 갖춘 모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일럿 워치라는 장르적 관점에서 볼 때 GMT 마스터는 같은 장르의 시계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제트엔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발전을 이룬 전자항법 분야의 영향이 파일럿 워치에도 변화를 불러왔다고도 볼 수 있다. 제트엔진 덕분에 빠른 속도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게 되자 파일럿은 여러 타임존을 빠르게 넘나들었고, 출발지와 도착지의 로컬 타임(타임존)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했다. 이 점에 착안해 탄생한 시계가 GMT 마스터다. 24시간을 새긴 회전 베젤, 24시간 표시의 GMT 핸드를 이용해 2개의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 GMT 마스터의 후속 모델로 GMT 마스터 II가 등장했고, 하나의 타임존을 더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 면에서 진보를 이루었다. 단종된 구형 GMT 마스터 II에 동봉된 북클릿 표지는 비행기 콕핏 속과 파일럿의 뒷모습, 파일럿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GMT 마스터의 탄생 배경을 말해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우주로 향한 파일럿 워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크로노그래프 42MM 인류의 커다란 업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첫 달 착륙은 냉전 시대였던 1969년에 이루어졌다.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정확한 시간 확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나사는 공개 입찰을 통해 달로 향할 시계를 찾았다. 롤렉스를 포함한 몇몇 브랜드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최종 승자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였다. 스피드마스터는 원래 파일럿 워치를 목표로 탄생한 모델이 아니다. 스피드를 이름에 넣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레이싱 크로노그래프를 목표로 삼았으나, 나사의 공식 테스트를 통과하며 우주 파일럿 워치의 자리를 획득했다. 스피드마스터는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파일럿 버즈 올드린(Buzz Aldrin)과 함께 처음으로 달 표면을 밟는다. 이후 스피드마스터라는 이름 대신 문워치로 불리게 되었고, 이제는 공식적으로도 문워치라 부른다. 달 착륙 경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역사의 승자로 기억되고 있지만, 우주를 경험하고 온 다른 시계도 적지 않다. 먼저 달에 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한 소련의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이 착용한 이름 없는 시계, 브라이틀링의 코스모넛 내비타이머 같은 모델도 있었다. 코스모넛 내비타이머는 우주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한 모델이다. 기본 형태는 내비타이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12시간이 아닌 24시간 표시 방식을 택했다.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는 우주 공간을 상정한 기능이었다. 24시간을 표시하는 다른 파일럿 워치로는 글리신의 에어맨이 있다. 에어맨은 군용으로 정식 납품된 역사는 없지만 기능성을 바탕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군 파일럿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오메가 4세대 스타일에서 영감받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 달 표면을 밟은 순간 스피드마스터(문워치 프로페셔널)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스피드마스터라는 이름은 지상의 시계를 뜻했지만, 달을 밟고 나서는 우주의 시계가 된 것이다. 우주 비행사가 착용한 크로노그래프라서 파일럿 워치라 부른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장르에 속한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요소는 없는 듯하다. 굳이 꼽는다면 세밀한 다이얼 인덱스 구성에 따른 가독성 저하다. 아폴로 13호가 임무 수행 도중 산소 탱크가 폭발해 지구로 귀환해야 했을 때 14초 동안 정확하게 연료를 연소해야 하는 임무를 스피드마스터가 훌륭히 수행한 점을 본다면 이마저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오히려 이런 실제적 경험을 한 파일럿 크로노그래프는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은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4세대 디자인에 기반한 외관은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개별 링크가 작은 브레이슬릿으로 교체해 편안한 착용감을 갖췄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1861에서 3861로 수정되었고 칼리버 1861을 베이스로 오메가의 라인업 전반에 투입한 실리시움 기술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성능적 향상을 이끌어내며 세대교체에 어울리는 상품성의 개선을 이뤄냈다. 아울러 수동 크로노그래프라는 점에서 가격대 대비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 우주 비행사가 착용했다는 스토리라인은 여느 파일럿 워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강점일 듯하다. 파일럿 워치의 현재 브라이틀링 이머전시 항공, 항법 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레 파일럿 워치를 퇴역시켰다. 그렇지만 파일럿 워치의 매력까지 지워버릴 수는 없었다. 파일럿 워치라는 장르가 구축되고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과 이에 기반한 디자인 덕분이다. 기계식 시계는 1969년 쿼츠 손목시계의 직격을 받고 부활한 이래 기능성은 크게 약화되었고, 그 무렵의 파일럿 워치 또한 실용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방황해야 했다. 최근의 파일럿 워치는 내자성능 같은 전통적 기능성에서 떠나 일상적 기능성으로 들어왔다. 파일럿 워치 브랜드들이 고집스레 고수하던 솔리드 백 대신 시스루 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스트랩도 손쉽게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더 이상 파일럿 워치는 파일럿만의 시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일럿 워치의 생명력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파일럿 워치라는 장르를 구축하게끔 이어진 역사, 개성적인 디테일과 디자인은 파일럿 워치를 존재하게 할 끝없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 매력적인 럭셔리 스포츠워치
The Triumph of The Luxury Sports Watch 스포티하고 시크한 시계는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등장한 주요 워치메이킹 트렌드를 한 번에 압축해서 보여준다. 이러한 시계들은 메이저 리그에서 최상위급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강화되고 매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 시계에서 스틸 및 러버 스트랩의 개발, 툴 워치의 심플 룩, 스포츠 요소로 연장된 골드, 다양하고 폭넓어진 취미와 모험, 점차 높아진 가격 등이 21세기 시계 트렌드를 탄생시켰다. 파텍필립 노틸러스 퍼페추얼 캘린더 Ref.5740/1G(2018) 2000년대 워치메이킹 붐을 일으킨 카테고리를 꼽으라면 단연 럭셔리 스포츠 워치일 것이다. 낮은 가격대부터 높은 가격대까지 아우르면서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오라를 넘나든다. 깔끔한 컬러와 디자인이 특징인 스포츠 워치의 단단한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은 착용감에서도 만족감을 더한다. 스포츠 워치는 다용도로 쓸 수 있다. 스타일과 유니크함을 유지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착용 가능하다. 스포츠 워치는 현대적인 시계를 만드는 데 있어 높은 가격, 훨씬 다채로운 컬러와 소재, 다양한 기술, 무관한 성별, 컴플리케이션의 매력 등과 같은 거의 모든 결정적인 요소의 집합체다. 어떤 시계도 이런 큰 성장을 보이거나 강렬한 주제가 되지 못했고, 재부활의 경험도 하지 못했다. 스포츠 시계는 점점 희미해지는 워치 스타일과 카테고리에서 혜택을 얻었고, 기존 정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가장 귀중한 원석부터 신기술을 접목한 하이테크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재를 사용하면서 스포츠 시계의 반경이 넓어졌다. 정통 포멀 룩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스포츠 시계는 어떤 TPO에든 착용 가능하다. 디너 재킷에 다이빙 워치를 매치한 남성 패션 화보가 격식에 맞지 않다고 항의하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이 같은 매치가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신호를 주었다. 리차드 밀 RM 11-03(2012) ROOTS 2010년대 말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 피게, 리차드 밀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을 제작하고 새로운 경계를 넘어서며 수많은 모델을 만들어냈고, 스틸 소재 럭셔리 시계(특히 럭셔리 브레이슬릿과 함께)를 현존하는 시계 중 가장 매력적인 시계로 만들었다. 이런 역사적인 현상의 결과로 일어난 변화는 1990년대에 시작되었고, 이 시기에는 몇몇 브랜드가 다른 하이엔드 시계의 장점을 가릴 만한 성공의 씨앗을 품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1970년대로 돌아가 파텍필립의 노틸러스와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가 론칭되었음을 논한다. 하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이 시계들이 지금만큼 성공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럭셔리 스포츠는 훨씬 이전에 탄생했다. 1920년대에는 군용 시계, 1930년대에는 최초의 휴양을 위한 시계(특히 승마를 위한), 1940년대에는 파일럿을 위한 시계가 있었다. 1950년대 스마트 스포츠 시계는 이런 3개 장르에서 시계의 견고함, 큰 사이즈, 지속성을 활용했고, 그 결과 레이싱, 다이버들을 위한 시계를 제작했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오픈워크(2017) 1970년대 노틸러스와 로열 오크는 비슷한 기능을 갖춘 골드 워치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럭셔리 시계에서 우세했던 개념을 무너뜨렸다. 이후 1980년대에는 메탈 브레이슬릿이 특징인 투톤시계가 일시적으로 유행했는데, 남성에게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Datejust)와 여성에게는 에벨 클래식 웨이브(Ebel Classic Wave)가 있었다. 이는 그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이 역사적 퍼즐의 마지막 시계는 ‘신개념’ 플라스틱 스트랩을 사용한 시계다(심지어 가격도 더 비싸다). 이는 소재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면서 2000년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재에 새로운 이름을 붙인 위블로의 초창기 모델들과 테크노 마린 등의 시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STARS 때로는 너무 쉽게 아이콘으로 묘사되는 대부분의 모델은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심플하다. 현재 성공한 많은 시계들은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전설적인 작품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상상력을 끌어 모으고 테스트를 견딘 이 시계들은 기존보다 더 쉽고 편안하게, 어떤 룩과 상황에서든 착용 가능하고 스타일을 초월한 시계가 된다. 이런 시계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태그호이어 까레라,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쇼파드 밀레밀리아, 까르띠에 산토스, 피아제 폴로, 불가리 옥토, 스타일리시한 파네라이까지 포함한다.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크노로그래프 GMT(2019) 오늘날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현대적인 정의는 ‘세분화가 일구어낸 결과’라 표현하고 싶다. 스포츠 워치가 점점 더 세련되고 다양해지면서 워치메이커와 테크니션은 자신의 모든 상상력과 기술력을 이끌어내고자 했고, 이는 스포츠 워치의 카테고리를 더 확장시키는 수순으로 진행됐다. 각각의 스포츠 시계는 삶을 반영한다. 의도적으로 올드하게 디자인한 빈티지 스포츠 워치, 더 두껍고 발전된 기능을 갖춘 신소재 컴플리케이션 시계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시계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정의된다는 것이다. 남성적인 강인함에 대한 묘사, 지름 44mm의 자사 제작 티타늄 혹은 카본 케이스와 엄청난 저항력을 갖춘 시계는 여기서 배제된다. 이런 의미에서 순수 다이버 워치들은 제외될 수 있지만, 이 세기에 20년 동안 큰 성공을 거둔 튜더 블랙 베이처럼 본래의 기능보다 디자인이나 설정된 콘셉트에 더 치우친 시계 같은 경우에는 이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서브마리너(2020) MATERIALS 럭셔리 스포츠 워치는 보통 스틸로 만든다. 실제 이 소재는 거의 모든 럭셔리 스포츠 워치를 정의하는 흔한 소재다. 이 소재의 견고함, 절제력, 무게, 비용의 훌륭한 콤비네이션은 시계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정확히 고객들이 기대하는 점이기도 하다. 특히 메탈 브레이슬릿에서 스틸 외에는 어떠한 소재도 적절하지 않은 듯 보인다. 스틸 브레이슬릿은 시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또한 물, 땀, 열, 찢김, 저온, 모래 등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하고 모든 상황에서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디자인되었다. 스틸과 비슷한 티타늄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하이테크의 편견을 깼다. 이 소재는 현재 스포츠 워치의 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가 이뤄졌다. 동시에 귀중한 메탈은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방해했다. 원칙적으로 골드 혹은 플래티넘 시계를 착용하고 스포츠를 하는 것은 일탈 행위다. 이런 시계는 너무 무겁고 스크래치에 취약하며, 가격이 높다. 따라서 시계를 보호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역설적일 수 있지만 스포츠 워치는 실제로 격렬한 스포츠를 위해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 없는 가벼운 스포츠나 활동에 맞을 것이다. 이 결과 롤렉스는 화이트 골드 서브마리너, 로즈 골드 데이토나 크로노그래프, 완전히 화이트 골드로 이루어진 새로운 요트 마스터 II를 부활시켰다. 또 바쉐론은 로즈 골드로 오버시즈의 두 세대를 제작했다. 그 밖에도 이와 비슷한 예시는 너무나도 많다. 까르띠에 산토스 까르띠에(2017) 오늘날 시계와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룩, 느낌, 디자인이다. 오데마 피게가 자신들의 카탈로그에 무게가 450g인 솔리드 플래티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특징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 모델을 여전히 올려두고 있는 이유다. HYPER-FUNCTIONALITY 위블로 빅뱅 투르비용 5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2016) 보통 스포츠 워치는 표준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 GMT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 시간 측정과 스포츠 워치의 정신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 때문에 스포츠 워치는 모노 푸셔, 더블 푸셔, 플라이 백, 그리고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까지,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계의 컴플리케이션은 극도로 섬세하고 복잡하다. 스포츠 워치 카테고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스포츠 워치의 정의가 어떻게 오픈 엔딩으로 끝났는지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새로운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컴플리케이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귀중한 메탈에 대한 트렌드가 생기면서 매우 세련되고 복잡한 워치메이킹의 적용은 패션의 흐름을 따랐다. 1980년대 로열 오크의 스포츠 퍼페추얼 캘린더 백(비록 골드였지만) 같은 선구자가 있었고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른 스포츠 시계들을 찾아볼 수 있다. 투르비용이 매력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발전했고, 가장 큰 상을 받을 만한 카테고리가 되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위블로의 빅뱅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과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 투르비용은 주목을 받았다. 훨씬 슬림해진 무브먼트가 제작되면서 불가리가 제작한 아이코닉한 피니씨모 버전도 탄생했다. 스포티한 버전은 5.15mm, 크로노그래프는 6.9mm인 이 콘셉트는 당시 10년 안에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