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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72개 검색됨

  • 씨마스터 300을 비롯한 오메가의 2021 신제품

    2021. May _ Cover Story 2021 오메가 노벨티 컬렉션 2021년 노벨티 컬렉션. 브론즈 골드를 입은 씨마스터 다이버 300을 시작으로 달 착륙 스토리를 강조한 문워치 벨크로Ⓡ 스트랩까지, 올해를 빛낼 오메가의 새로운 타임피스를 소개한다. Seamaster 300 Bronze Gold Ref. 234.92.41.21.10.001 1957년 첫선을 보여 수중 환경에서 최고의 정확성과 안정성으로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은 모델. 6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사랑받은 이 컬렉션에서 빈티지적 요소를 담은, 특허 출원 중인 브론즈 골드(Bronze-Au375 Gold)를 새롭게 선보인다. 착용하는 동안 녹청 산화 없는 에이징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파티나 효과를 만들어낸다. 케이스 사이즈 41mm, 샌드위치 다이얼, 29.5mm에서 30.4mm로 확장된 다이얼 지름이 특징이며,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12를 장착했다. Seamaster Diver 300m Black Black Ref. 210.92.44.20.01.003 어두운 곳에서 보다 탁월한 가독성을 선사하는 블랙 블랙 모델은 깊은 바다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세라믹[ZrO2] 소재를 활용한 43.5mm 케이스에 동일한 소재의 버클, 일체형 블랙 러버 스트랩을 더했다. 덕분에 가장 어둡고 완벽한 블랙 워치를 구현했다. 크라운과 헬륨 배출 밸브까지 블랙 세라믹 버전으로 제작해 정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케이스 백 역시 블랙 세라믹 소재로, 특허 받은 웨이브-에지 디자인의 나이아드 락을 적용했다. Speedmaster Moonwatch Velcro® Straps Ref. 032CWZ016042(블랙) / Ref. 032CWZ016041(화이트) / Ref. 032CWZ016040(실버) 최근 하이엔드 워치 시장을 사로잡은 스트랩 교체 시스템 중 눈에 띄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벨크로Ⓡ 스트랩. 달 착륙의 역사를 공유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명한 행성 모양 ‘미트볼’ 로고를 반영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올해 초 새롭게 출시한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마스터 크로노미터에 더할 수 있는 새로운 액세서리이기도 하다. 암흑 같은 우주를 상징하는 블랙, 아폴로 프로젝트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제미니와 머큐리 아폴로 미션의 우주복에서 영감을 받은 실버까지, 세 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De Ville Trésor Power Reserve Ref. 435.53.40.22.02.001 1949년 첫선을 보인 오메가 클래식 컬렉션의 상징과도 같은 드 빌 컬렉션. 올해는 스틸부터 옐로 골드, 18K 세드나™ 골드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40mm 워치를 선보이는데, 그중 골드 모델에는 아플리케 돔형 인덱스를 적용한 돔형 다이얼을 장착했다.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중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새롭게 추가된 서브 다이얼. 모든 시계에는 6시 방향 스몰 세컨즈 디스플레이와 12시 방향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더했다. 2개의 서브 다이얼은 독특한 배치가 눈에 띄는데, 이로 인해 오메가 로고가 3시 방향으로 옮겨갔다. 트레저 모델 전 제품에는 브랜드의 유구한 전통과 기술력을 이어가기 위해 5년간 품질을 보증하는 수동 와인딩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35를 탑재했다. Constellation Small Seconds Ref. 131.55.34.20.61.001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동심원의 아름다움을 스몰 세컨드 다이얼로 구현한 새로운 컨스텔레이션 스몰 세컨즈. 컨스텔레이션은 1952년 첫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컬렉션이다. 5세대 컨스텔레이션 디자인은 34mm 사이즈, 조화롭게 배치한 클러 디자인, 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원형 모티브가 눈을 사로잡는다. 선브러시드 패턴의 버건디 컬러 다이얼부터 자개, 피콕 블루, 밝은 체스넛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의 다이얼을 선보인다.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2/8803을 장착했다. Seamaster Aqua Terra Ref. 220.28.34.20.60.001 웨이브 엠보싱 다이얼과 화려한 베젤로 더욱 우아해진 2021년 아쿠아 테라 여성 컬렉션. 새로운 34mm 모델로 스테인리스 스틸, 18K 세드나™ 골드 소재를 적용했다. 우아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11개의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아워 마커를 장착한 누드 다이얼, 11개의 마키즈 컷 루비 아워 마커를 매치한 페일 핑크 다이얼,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0으로 구동한다.

  • 오메가 씨마스터 300

    2021. July / August _ Cover Story 2021 다이버 워치 씨마스터 300 2차 세계대전 이후 탐험과 여행, 모험 시대를 알리며 등장한 다이버 워치 씨마스터 300은 명실공히 오메가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오리지널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현대적 요소를 담아 새롭게 출시한 2021년 버전의 오메가 씨마스터 300을 소개한다. 오메가 씨마스터 300, 역사적인 다이버 워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다이버 워치.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 기계적 완성도까지 더해 시계 애호가는 물론 시계에 입문하는 이들에게도 첫 번째 구매대상으로 선택하는 카테고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다이버 워치 컬렉션은 수많은 시계 브랜드의 인기 상품 목록에 반드시 올라가 있고, 다이버 워치 컬렉션의 성패가 브랜드의 판매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심해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계 기술을 집약해 완성한 다이버 워치가 오늘날 데일리 캐주얼 워치 카테고리의 대표 제품이 된 것은 모험과 시계 기술의 완성도, 심미적인 매력으로 많은 이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여러 시계 브랜드에서 다이버 워치의 역사성과 기술력, 매력적인 디자인을 담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온 데다 대중적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시계 애호가들의 컬렉션 대상이 되고 있는 오메가 씨마스터 300의 가치를 되짚어보고, 올해 선보인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한다. 오메가를 대표하는 씨마스터 300의 전신은 제네바 호수에서 데뷔한 마린 컬렉션이다. 오메가의 마린 워치는 1932년 수심 73m의 제네바 호수에서 역사적인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다이버를 위한 최초의 상용 시계로 독특한 체결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후 ‘잠수구’를 발명한 찰스 윌리엄 비브 박사 는 1936년 이 워치가 매우 뛰어난 발명품이라 극찬했다. “수압이 정상 기압의 2배에 달하는 태평양 해저 14m 깊이에서 오메가 마린을 착용해보았습니다. 물과 먼지에 대한 완벽한 밀폐성, 부식을 방지하는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워치메이킹 기술을 한 단계 진전시켰습니다.” 이후 1957년 영국 해군은 오메가 최초의 전문 다이버용 시계인 씨마스터 300을 선택했고 이 컬렉션이 최초의 씨마스터 300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오메가는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로 스피드마스터, 레일마스터, 씨마스터 300 등 세 가지 컬렉션을 ‘프로페셔널 트릴로지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는데, 그중 씨마스터 300은 혁신적 기술로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다이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오메가 최초의 전문 다이버를 위한 워치이자 수중 환경에서 최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여주었기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다이버와 해군, 과학자에게 가치를 인정받았다. 1968년에는 이 시계를 착용한 잠수부가 365m 잠수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해양 역사에 의미 있는 획을 그었다. 1970년에 이르러서는 세계적인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가 오메가 씨마스터 300은 물론 씨마스터 1000, 컨스텔레이션 마린 크로노미터를 착용하며 탐험의 열정과 오메가의 완성도를 결부시켰고, 해양 탐사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플로프로프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오메가의 씨마스터 다이버 600을 착용하기도 했다. 1981년 인간 돌고래라 불리는 프리 다이버 자크 마욜이 수심 101m의 신기록을 수립할 때도 오메가의 씨마스터 120이 함께했다. 이후 1993년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을 출시했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성장하게 된다. 올해 업그레이드되어 새롭게 출시된 씨마스터 300은 새로운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해 더 얇아졌고, 다양한 빈티지적 요소를 더해 디자인이 새로워졌으며, 가장 중요한 마스터 크로노미터를 적용했다. 뉴 컬렉션 중 가장 중요한 모델은 브론즈 골드 소재를 더한 씨마스터 300이다. 이 기사의 첫 번째 페이지를 장식한 모델로 오메가만의 브론즈 골드로 제작한 41mm 모델이다. 이 소재는 현재 특허 출원 중으로 녹청 산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이버 워치에 브론즈 골드를 대입한 이유는 이 소재와 바다의 특별한 연관성 덕분이다. 해양 탐험 분야에서 보트 프로펠러와 다이빙 헬멧 등 다양한 해양용품에 사용되어온 역사적인 소재로 금 혹은 은과 같은 혼합 합금을 제조해 활용하기도 했다. 오메가는 이를 새롭게 해석해 피부에 직접 착용할 수 있고 녹청 산화가 일어나 지 않는 자연스러운 에이징 과정인 ‘파티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브론즈 골드를 개발한 것이다. 케이스 전체와 버클에 더한 이 특별한 합금 소재는 37.5% 골드와 팔라듐, 실버 등 진귀한 소재를 활용해 오메가의 18K 골드인 문샤인 골드와 18K 세드나 골드의 중간 컬러로 완성했다. 여기에 더한 베젤링 역시 브라운 세라믹으로 제작해 빈티지한 매력을 담았다. 5년간 품질을 보증하는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12를 장착했다. 커버에 등장한 블루 다이얼의 스틸 브레이슬릿 씨마스터 300 모델도 올해 선보인 신제품이다. 양극 산화 처리한 알루미늄 베젤을 채택해 강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두께는 더 얇아졌다. 클래스프 역시 조금 더 인체 공학적으로 수정되었고 레더 스트랩 버클 역시 새롭게 적용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샌드위치 다이얼이다.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베이스에 아워 마커와 숫자를 음각한 플레이트, 1960년대 초기 씨마스터 300에서 영감을 받은 아라비아숫자 표기는 시각적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 내부 프레임이 슬림해지며 다이얼 지름이 기존 29.5mm에서 30.4mm로 넓어졌다. 여기에 새로운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전체적으로 더 슬림해졌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에 맞추어 원추형 크라운 역시 새롭게 수정 적용 되었다. 케이스 백에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더해 오메가 마스터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12를 감상할 수 있는데, 역시 스위스 계측학연방학회(METAS)에서 정확성과 항자성 기능을 인증받았다.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은 씨마스터 300의 기술력은 기본적인 요소부터 시작해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어왔다. 덕분에 높은 수준의 기능을 자랑한다. 극한의 수압에서 견디는 방수 기능은 최소 30바(300m/100FT)의 수압에서 테스트하며, 방수 기능의 안정성을 위해 국제 표준에서 설정한 수준보다 25% 더 높은 압력을 가한다. 잠수 시간 측정 시 오류를 방지하는 역회전 방지 베젤, 수중 환경에서 정확한 가독성을 제공하는 야광 핸즈와 인덱스, 도트, 잠수복에 정확히 밀착되도록 조절 가능한 브레이슬릿, 자기장에 노출되어도 안전한 항자성 기능까지 갖추었다. 이렇듯 꾸준히 진화해온 오메가의 씨마스터 300은 깊은 수중은 물론 현대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높은 완성도를 지향할 것이다. SEAMASTER 300 BRONZE GOLD Ref. 234.92.41.21.10.001 씨마스터 300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1MM 브론즈 골드 모델. 새로운 소재의 결합과 빈티지한 디자인은 시계 애호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모델. 녹청 산화 없이 자연스러운 파티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오메가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5년 품질 보증이 적용되는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12를 탑재했다. SEAMASTER 300 STAINLESS STEEL Ref. 234.30.41.21.03.001 씨마스터 300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1MM 스틸 & 스틸. 전문 다이버뿐만 아니라 과학자, 해군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오메가 씨마스터 300은 독창적인 고압 방수 시스템은 물론 소재와 디자인 등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SEAMASTER 300 STAINLESS STEEL ON LEATHER Ref. 234.32.41.21.01.001 씨마스터 300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41MM 스틸 & 레더 스트랩. 매혹적인 거대한 바다에 대한 탐구를 다이버 워치 컬렉션과 함께 이어나가고 있는 오메가의 모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컬렉션. 가독성이 탁월한 디자인, 간결한 아름다움, 기계적인 신뢰성까지 함께 담았다. 씨마스터 300 브론즈 골드 Ref. 234.92.41.21.10.001 / 문의 02-3467-8632

  • 파일럿 워치의 선구자들 Part 2

    The Pioneers of Pilot’s Watch IWC 샤프하우젠 2021년 빅 파일럿 워치 43 파일럿 워치의 급속한 발전, 제2차 세계대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 같은 현상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국이 힘을 집결한 총력전을 펼치기 때문일 터다. 근대사에서 일어난 두 번의 큰 전쟁을 살펴보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탱크라는 무기가 데뷔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공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해 레이더, 제트엔진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비행기에도 무장이 가능해지며 전쟁의 양상이 크게 변화했다. 제공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우수한 인력, 즉 파일럿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비행기의 역할과 파일럿의 가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파일럿 워치도 빠른 진화를 이뤄냈다. 전쟁 중 장르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각국의 군이 요구하는 사양이 시계 디테일에 반영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인 독일에서는 ‘B-Uhr’으로 통칭하는 관측용 시계(Beobachtungsuhren)가 파일럿 워치의 대표적 형태로 꼽힌다. 독일 공군(독일 해군에서도 관측용 시계를 사용했다)에서 사용한 시계가 이것 만은 아니었지만, 기능에서 기인한 특징적 형태로 인해 현재에도 가장 흔히 답습된다. 또 관측이나 정찰용이라는 시계의 용도상 가장 탁월한 성능을 갖추었기에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B-Uhr의 케이스 지름은 55mm였고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즉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름이 큰 무브먼트를 택해 사이즈 큰 케이스로 만들었다고 보는 편이 옳다. 독일 공군에서 사용한 B-Uhr의 경우 클래스 1이 하루 오차 1초, 클래스 2가 하루 오차 3초를 요구했다. 현대의 COSC 인증이나 시계 브랜드의 자체 기준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성이다. 이것은 시계 회사에 있어 가혹할 정도의 요구 조건이었으나 관측용 시계의 특성과 전쟁에서 시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 정확성 다음으로는 센터 세컨드와 12시 방향을 빠르게 가늠할 수 있는 인덱스 형태를 특징으로 꼽는다. 하나의 축에 시·분·초침을 올린 센터 세컨드 방식은 별도의 공간에 초침을 둔 스몰 세컨드에 비해 초단위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다. B-Uhr 특유의 다이얼 디테일이기도 한 12시 방향의 삼각형과 2개의 도트를 사용한 인덱스(다른 인덱스는 바와 아라비아숫자를 사용)는 센터 세컨드와 함께 가독성을 고려한 요소다. 매 순간 긴박한 상황으로 돌변하는 전장에서 사용한다는 점, 고속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빠르고 확실하게 시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장갑을 착용한채 조작하기 쉽도록 지름 큰 크라운을 사용한 점, 두꺼운 재킷을 입고 그 위에 시계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길이가 긴 스트랩을 사용한 점은 파일럿 워치의 특징으로 뿌리내렸다. 독일군이 요구한 B-Uhr을 납품한 브랜드로는 랑에 운트 죄네, 라코(Laco), 스토바(Stowa), 벰페(Wempe) 등 독일 4개 사와 스위스 국적의 IWC가 있다. 독일 공군에서 사용한 파일럿 워치로는 B-Uhr 외에도 튜티마(Tutima), 한하트(Hanhart)가 공급한 크로노그래프도 있었으며, 현재 이들 브랜드는 과거 생산했던 파일럿 크로노그래프를 재현하고 있다. 한편 연합군 진영의 공군, 특히 독일 공군에 대항한 영국 공군(RAF)에서도 걸출한 군용 파일럿 워치를 발견할 수 있다. 케이스 백이나 다이얼에 새긴 인상적인 브로드 애로는 영국 정부 소유의 시계임을 드러낸다. 영국 공군용으로 론진, 오메가, 예거 르쿨트르 등 여러 브랜드에서 파일럿 워치와 관측 시계를 공급했다. B-Uhr을 독일군에 납품했던 IWC가 스위스의 중립국 지위를 활용해 영국 공군에도 공급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덕분에 IWC는 군용 파일럿 워치에 기반한 파일럿 워치를 중심 라인업에 두고 있다. IWC는 1930년대 중반 마크(Mark) 시리즈의 전신인 스페셜 파일럿 워치 Ref. 436을 내놓았다. 핵 기능을 갖춘 정확도 높은 무브먼트와 레이더나 콕핏의 계기류에서 발 생하는 자기장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에 연철 소재의 이너 케 이스를 넣어 내자성능을 확보했다. IWC는 이것을 기반으로 훗날 안티마그네틱 워치 인제니어를 내놓기도 했다. Ref. 436은 -40~+40°C 범위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했고, 난방 기능이 없는 콕핏에서 이점으로 작용했다. Ref. 436 은 이후 마크 시리즈로 정착해 마크 11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영국군을 포함, 영연방인 호주, 뉴질랜드 공군에 공급되었고, 마크 12(마크 15 . 16 . 17 . 18)부터 민간용으로 변환했다. IWC 빅 파일럿 워치 43 IWC 샤프하우젠 1940년 빅 파일럿 워치 IWC는 앞에서 언급했듯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국의 지위를 이용해 독일군과 연합군에 시계를 공급하며 파일럿 워치의 강자로 성장할 토대를 닦았다. 연합군에 공급했던 마크 시리즈는 11을 마지막으로 민간용으로 전환되었고, 현재 마크 18로 이어져 라인업을 지키고 있다. 독일군의 B-Uhr, 연합군의 마크는 파일럿 워치가 요구하는 공통적인 특성을 지니지만, 각 모델에 따른 차이점도 있었다. 이는 2000년대 중반 IWC 파일럿 워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마크 16이 등장한 무렵부터 디테일을 융합하기 시작해 IWC식 파일럿 워 치로 나타나게 된다. 현재 IWC 파일럿 워치의 디테일은 이 시점의 흐름을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마크 시리즈와 달리 빅 파일럿 워치의 원점은 B-Uhr이며 빅 파일럿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오리지널 B-Uhr인 Ref. 431이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중시계 무브먼트 칼리버 52 T.S.C.를 탑재한 덕분에 케이스 지름이 55mm에 달했기 때문이다. 민간용 파일럿 워치를 선보였지만 빅 파일럿 워치는 46mm 지름을 초과했는데, 이는 보통 체구의 동양인 남성에게는 부담스러운 사이즈였다. 또 빅 파일럿 워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변주 되었지만 기본 모델이 상대적으로 상위에 포지셔닝되어왔다 IWC 샤프하우젠 2021년 빅 파일럿 워치 43 IWC는 2021년 파일럿 워치 라인을 손보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핵심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파일럿 워치 기능에서 가장 대표적인 내자성능을 포기하고 시스루 백을 택해 무브먼트를 감상하는 즐거움으로 대체했다. 케이스 지름, 러그 형태의 조정으로 그리 두껍지 않은 손목의 소유자도 파일럿 워치를 즐기도록 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빅 파일럿 워치 43은 지름 43mm와 시스루 백을 택하고 타임 온리로 선보였다. 업계 전반의 흐름인 손쉽고 다양한 스트랩(브레이슬릿) 교환도 적 용해 파일럿 워치의 변화를 드러냈다. 하지만 기능에서는 타임 온리로 오리지널 B-Uhr에 가까워져 올드 파일럿 워치 팬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주었다. IWC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 IWC 샤프하우젠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의 SPRIN-g 보호 시스템과 2021년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은 파일럿 워치의 전통적 기능으로 인식되던 정확성, 가독성, 내자성능에 가려졌던 중력가속도(충격)에 대한 IWC의 고찰을 의미한다. 극도의 정확성을 요구했던 파일럿 워치지만 쿼츠 손목시계 이후 기계식 시계의 오차는 의미가 없어졌다. 민간용 파일럿 워치는 장르가 정립된 이후 파일럿 워치의 디자인, 디테일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독성을 유지하고 있다. 내자성능은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IWC는 사용자 편의성을 우선하기로 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중력가속도는 그간 파일럿 워치에서 크게 언급하지 않던 요소다. 아마 파일럿 워치 장르가 확립되던 무렵의 비행기 성능과도 연관이 있을 듯하다. 물론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급강하 폭격기 같은 엄청난 중력을 견뎌야 하는 기종이 있었다. 하지만 제트엔진이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1950년대 초반 여객기에 적용되며, 훨씬 빠른 속도로 나는 전투기나 정찰기의 파일럿은 초음속을 밥 먹듯 넘나들면서 어마어마한 중력에 대항해야 했다. IWC는 이와 같은 중력가속도에서 안전한 시계를 내 놓았는데, 그 결과물이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이다. 특허를 취득한 SPRIN-g 보호 시스템이 이 모델의 핵심이다. 무브먼트가 케이스에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스프링 구조의 보호 시스템을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듯 한 유동적인 고정 방식을 채택했다. 세라타늄R으로 성형한 외부 케이스가 일차적으로 중력가속도로부터 보호한다. 그다음은 다중의 스프링 형태로 성형된 SPRIN-g 보호 시스템이 작동해 칼리버 32115를 보호한다. 크라운은 조작 시에만 무브먼트와 연결되도록 해 크라운 스템 또한 보호한다. 빅 파일럿 워치 쇼크 업소버 XPL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물리학 연구소 캐번디시 연구소 와 협업해 탄생한 모델이며, 30,000G’s의 중력가속도를 견디는 것이 확인되었다. 높은 중력가속도 내구성을 갖춘 시계들이 내세운 수치가 10,000G’s 수준인 점을 볼 때 인상적인 수치임이 분명하다. 브레게 타입 XXI 3817 전쟁이 끝난 후의 군용 파일럿 워치 B-Uhr만큼 수많은 브랜드에 의해 리바이벌되는 디테일은 타입 20이다. 1950년대 프랑스 국방성이 시계 브랜드에 요구한 스펙이 현재에는 파일럿 워치의 디테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타입 20으로 명명된 파일럿 워치의 요 건은 명확하게 문서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타입 20을 제작한 여러 브랜드의 시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한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플라이백 기능의 크로노그래프, 투 혹은 스리 카운터, 경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회전 베젤, 1일 8초가량의 오차 수준, 크로노그래프 내구 작동 테스트 통과, 야광 인덱스 등을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플라이백은 크로노그래프에서 빠른 재스타트가 가능한 기능이다. 플라이백은 육안으로 폭격 지점을 확인하며 일정 간격으로 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해 기인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크로노그래프를 스톱시킨 후 리셋, 다시 스타트하는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재빠른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 혹은 스리 카운터와 양방향 회전 베젤은 경과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이며, 군용 시계의 기본인 블랙 다이얼과 야광 인덱스는 가독성과 연관 있다. 타입 20은 프랑스 국방성의 주도로 여러 브랜드가 생산했는데,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레게가 대표적이다. 당시 브레게는 수동 크로노그래프인 밸쥬(Valjoux)의 칼리버 22를 탑재하고 이너 연철 케이스를 장착해 내자성능을 갖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완성했다. 이후에는 개량 버전인 타입 21로 이어졌다. BREGUET 타입 XXI 3815 티타늄 리미티드 에디션 브레게 타입 XXI 3815 티타늄 리미티드 에디션 설립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후손 루이 샤를 브레게(Louis Charles Breguet)는 프랑스 항공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형인 자크 브레게 박사와 더불어 빼어난 비행기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1907년 공동 제작한 자이로플레인 1호를 타고 첫 비행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비행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항공기 개발과 제작에 몰두해 1967년 다쏘(Dassault) 애비에이션에 합병될 때까지 족적을 남겼다. 브레게와 비행의 연결 고리는 1950년대 프랑스 국방성의 요청으로 공군과 해군 항공대, 비행 시험 센터에 공급할 파일럿 워치 제작으로 이어진다. 브레게는 여러 시계 브랜드와 함께 타입 20의 제작사로 참여했고, 1995년 타입 20을 민간용 타입 XX로 부활시키며 오리지널의 수동을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변모시켰다. 타입 XX는 타입 XXI로 변하면서 케이스 지름을 키워 흐름을 따랐고, 버전에 따라서는 입체적인 양각 인덱스 베젤을 갖추기도 한다. 최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등장한 타입 XXI Ref. 3815는 티타늄 케이스와 투 카운터, 양각 인덱스 베젤을 갖췄다. 다이얼에서는 투 카운터로 보이지만 스플릿 세컨드처럼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겹쳐 있다. 하지만 2개의 크로노그래프 핸드가 아니라 하나는 센터 60분 카운터 역할을 한다. 즉 60분, 12시간, 스몰 세컨드 기능이나 카운터 구성은 투 카운터다. 이 기능은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584Q/A가 담당하며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해 향상된 내자성능과 등시성을 확보했다. 타입 XXI Ref. 3815는 과감한 그린과 오렌지 혹은 파일럿 워치의 전통적 개념을 벗어난 색 상의 인덱스를 사용했으나 빠르게 색상별 수량 250개를 소진했고, 일반적인 색상의 인덱스를 사용한 레귤러 에디션의 등장을 기대하게 했다. BLANCPAIN 에어 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Ref. AC02-12B40-63B 블랑팡 에어 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로 유명한 블랑팡이지만 파일럿 워치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피프티 패덤즈의 다양한 버전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연이어 나온 시점에 파일럿 워치 에어 커맨드 Ref. AC01-1130-63A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재등장했다. 에어 커맨드는 1990년대 Ref. 2285로 생산한 적이 있다. 당시 트릴로지로 부르며 땅의 GMT, 바다의 피프티 패덤즈, 하늘의 에어 커맨드라는 스포츠 워치 라인 중 하나로 양각 베젤이 도드라졌다. 그 이전은 모델의 기원인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에어 커맨드는 미 공군 납품업체로 입찰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블랑팡의 수입원이던 알렌 토르넥(Allen Tornek)의 요청으로 제작된다. 베이스는 타입 20의 큰 틀을 따르는 크로노그래프였기 때문에 좌우 투 카운터와 플라이백 기능을 충족했다. 이는 12개가량의 프로토타입으로만 만들어져 시장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가 오리지널을 복각한 에어 커맨드 Ref. AC01-1130-63A로 부활하고 Ref. AC02-12B40-63B로 레귤러 에디션에 정착했다. 블랑팡 에어 커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백 Ref. AC02-12B40-63B는 오리지널처럼 돔 글라스를 사용하지 않고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의 지름을 조정해 가독성을 개선했다. 투 카운터 구성으로 맞추기 위해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를 삭제해 다소 정적이다. 하지만 다이얼 구성과 빈티지를 재현하기 위한 베이지색 야광 등의 디테일로 오리지널을 충실히 따르고자 했다. 타입 20 재현에서 중요한 플라이백 기능을 갖췄음은 물론이다. 무브먼트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F388B를 탑재해 첫 생산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을 드러낸다. 36,000vph로 작동하는 칼리버 F388B는 뼈대가 되는 구 프레드릭 피게 칼리버 1185가 제시한 현대적 크로노그래프의 구성 요소인 버티컬 클러치와 칼럼 휠을 이어받아 고급 구성을 보여준다. 로터의 형태가 다소 단순화되었지만, 블루 컬러를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 LVMH WATCH WEEK 2022

    BVLGARI 여성용 시계에 탑재한 기계식 무브먼트, 남성용 시계에 세팅한 하이엔드 주얼 메이킹 등 다양성을 추구하는 불가리의 방향성이 돋보인 LVMH 워치 위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Time is a Jewel’이라는 모토 아래 공개된 불가리 신제품에 관해 브랜드 워치 비즈니스 매니징 디렉터 앙투안 핀과 대담을 나누었다. 세르펜티 미스터리오시에 탑재된 피꼴리씨모(Piccolissimo) 칼리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울트라-신에 이어 울트라-스몰 영역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그 특별한 동기가 궁금하다. 우리의 비전은 이제 울트라-신에서 울트라-스몰로 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주얼리 제작을 사랑하는 주얼러이기 때문이다. 두꺼운 무브먼트는 때때로 훌륭한 디자인에 약점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또 무브먼트의 커다란 사이즈 역시 얇은 손목에는 맞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손목에 잘 어울리는 작지만 매우 효율적인 엔진을 바라왔다. 칼리버가 작아질수록 디자인과 창의성을 드러낼 기회는 훨씬 더 많아진다. 즉 울트라-스몰은 우리의 비전과 야망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단순히 “우리 이번에는 미니어처화를 시도해볼까” 하며 결정 한 것이 아니다. 미니어처화는 우리의 정체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피꼴리씨모 개발 과정에서 옥토 피니씨모 제작과 비슷한 점과 부품을 미니어처화 하는 작업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옥토 피니씨모가 피꼴리씨모 칼리버 제작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는 옥토 피니씨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메커니즘을 경험한 워치메이커와 설계자를 양성한 것은 물론, 피꼴리씨모 제작을 위한 기술, 작업 과정, 매뉴팩처링 등의 기반을 이미 마련해놓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2년 반 만에 피꼴리씨모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옥토 피니씨모가 없었다면 훨씬 오랜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다. 스위스의 가장 작은 동전인 5센트짜리보다 작은 피꼴리씨모 칼리버는 두께 2.5mm, 무게 1.3g에 불과하지만 무려 102개 부 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꼴리씨모의 복잡한 구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자면, 우리는 배럴과 함께 길이가 170mm인 스프링을 제작했다. 파트너사 중 한 곳과 함께 레귤레이팅 구조에 맞는 가장 작은 스프링을 개발했으며, 피꼴리씨모는 업계에서 가장 작은 라운드 형태의 메캐니컬 칼리버 중 하나일 것이다. 칼리버의 데커레이션을 살펴보면 불가리 로고의 정밀함이 1/10mm 수준에 이르며, 레터링 장식은 1/100mm 수준이다. 우리는 옥토 피니씨모에 사용하는 레이저-인그레이빙 기계를 활용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옥토 로마 에메랄드 그랑 소네리 워치에 하이엔드 주얼 메이킹을 적용한 배경이 궁금하다. 불가리의 1970년대를 떠올려보면 산업 소재를 다이아몬드와 믹스하는 등 예상치 못한 독특하고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우리는 최고의 품질을 갖춘 동시에 유니크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차임 워치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반대로 베젤에 두껍고 커다란 에메랄드 스톤을 세팅했다. 각도에 따라 에메랄드 베젤은 옐로 컬러를 띠기도 하는데, 이러한 각도로 커팅한 에메랄드를 세팅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며 스톤이 깨지는 일도 발생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장 잘 어우러지는 것을 결합하고 싶었고, 평범한 길을 벗어나 가장 불가리다운 방식을 택했다. 옥토 로마 에메랄드 그랑 소네리 워치는 주얼리가 칼리버의 거의 모든 부분을 감싸는 경이로운 주얼리 피스다. 이번에 공개된 컬렉션 중에서 특히 여성 컬렉션의 진화가 놀랍다. 신제품을 통해 불가리의 여성 고객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지. 여성 컬렉션에 조금 더 집중한 것은 사실이다. 세르펜티뿐만 아니라 신제품 루체아 컬렉션은 ‘Time is a Jewel’이라는 주제를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피스 중 하나다. 어벤추린 모델의 다크 블루 컬러가 만들어내는 대비와 입체적인 구조가 매력적인 방식으로 빛을 포착한다. 손목 위에서 이 피스가 특별한 광채를 발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처럼 우리는 여성들이 불가리의 부티크를 방문할 때 높은 만족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주얼러인 동시에 워치메이커인 불가리는 모든 시계를 통해 여성 고객들에게 최상의 것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엔드 워치 & 주얼 메이킹의 완벽한 합작 SERPENTI MISTERIOSI 불가리는 지난해 2021 GPHG에서 에귀유 도르상을 수상하며 옥토 피니씨모가 보여준 7년간의 여정에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 옥토 피니씨모의 다음은 무엇일까. 불가리는 이번 LVMH 워치 위크에서 옥토 피니씨모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피꼴리씨모 칼리버를 공개하며 이 궁금증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엄지 손톱 너비보다 작은 12.3mm 지름과 2.5mm 두께의 피꼴리씨모 칼리버를 탑재한 세르펜티 미스터리오시는 우아한 여성용 워치를 넘어 기계적으로도 완벽한 여성용 워치라는 수식어를 거머쥐기에 충분해 보인다. 1950년대의 볼드함과 화려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블랙 래커와 그린 래커 버전, 터쿼이즈를 세팅한 모델과 머리와 꼬리를 화이트 골드로 장식한 버전 까지, 네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뱀 머리 부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에서는 꽃이 흩날리는 듯한 다이아몬드의 가벼운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다. 뱀의 혀를 누르면 작지만 독보적인 분위기의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낸다. 탈착 가능한 컨테이너 안에 장착된 피꼴리씨모 칼리버는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우아한 외관과 더불어 한층 진보한 불가리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무브먼트 부품 사이 공간을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탄생한 옥토 피니씨모의 노하우가 피꼴리씨모의 102개 부품을 효율적으로 미니어처화하는 데 매우 유효했던 것. 불가리의 아이콘이자 여성 워치 분야의 상징적인 존재인 세르펜티 컬렉션의 기술적 진보는 여성 워치메이킹업계의 변화는 물론, 불가리가 전개해나갈 새로운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소리로 그려낸 걸작 OCTO ROMA EMERALD GRANDE SONNERIE 72개 바게트 컷 에메랄드와 22.86캐럿 다이아몬드의 화려한 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옥토 로마 에메랄드 그랑 소네리는 런던 빅벤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웨스트민스터 차임을 감상할 수 있는 워치다. 4개의 해머와 공의 움직임으로 시, 15분(쿼터), 분에 맞춰 청명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선율을 쌓아가는 듯 한 특유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조작해 묵음 설정도 가능하며, 2개의 배럴을 갖춘 BVL703 칼리버가 차임 기능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케이스 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투르비용 칼리버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서도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소리의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선사하는 이 시계는 단 1점으로 선보인다. 찬란한 빛의 향연 LVCEA INTARSIO 루체아 인따르시오는 빛을 주제로 시간의 아름다움을 다이얼에 담아낸 컬렉션이다. 머더오브펄과 어벤추린 다이얼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독특한 젬스톤 세팅 기법을 통해 빛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입체적인 다이얼을 완성하기 위해 젬스톤을 37개로 조각 낸 후, 수작업으로 면을 깎아내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37개의 조각은 어느 각도에서든 빛을 효과적으로 발산하며 아름다운 낮과 밤의 로마 하늘에서 포착한 빛을 담아낸다. 머더오브펄이 생기 있는 빛을 발산한다면 어벤추린 다이얼은 원석 특유의 반짝임까지 더해 머더오브펄과 대비 되는 밤하늘의 찬란한 빛을 선사한다. 빛의 조각으로 완성한 루체아 인따르시오는 28mm와 33mm 사이즈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 BVLGARI 2021 제네바 워치 데이

    BVLGARI 2021 GENEVA WATCH DAYS 2021 제네바 워치 데이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로만 워치 주얼러의 존재감을 드러낸 불가리. 브랜드의 워치 비즈니스 매니징 디렉터, 앙투안 핀과 함께 이번 신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랜드의 워치 비즈니스 매니징 디렉터, 앙투안 핀 올해 불가리는 LVMH 워치 위크, 워치스&원더스, 그리고 제네바 워치 데이까지, 다양한 글로벌 워치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였다. 앞으로 새롭게 전개할 비즈니스의 방향성도 궁금하다. 많은 행사에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전보다 더 적은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된 신제품의 개수가 적다는 것은 정확하고 분명한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3~4개의 주력 제품은 하반기 한국에 입고되는 제품들이다. 3년 전, 바젤 페어나 제네바 워치 데이 등 하나의 행사에 참여했던 때에는, 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에서 각각 20개씩의 신제품을 선보이곤 했다. 이는 프레스가 2000여 가지 제품을 다뤄야 한다는 것인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출시를 앞둔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작은 행사를 선호한다. 브랜드도 신제품 론칭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으며, 출시일에 가까운 핵심 신제품의 주요 정보만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1년에 행사를 여러 번 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세 번 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의 새로운 통합 무브먼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새로운 오토매틱 칼리버 BVL 257은 BVL191에 월드타이머 모듈을 더한 것이다. 모듈은 크로노미터 기능과 다이얼 자체의 구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는 하나의 다이얼과 2개의 디스크로 구성되었다. 다이얼은 시간을, 하나의 디스크는 다른 도시를 보여주며, 또 하나의 디스크는 24시간을 표시한다. 이러한 칼리버의 복잡성 때문에 다이얼 및 시계 제조사의 완벽한 협업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다이얼을 고정하는 동시에 다른 디스크를 완벽하게 맞춰 그 사이 공간이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하나의 플랫 다이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디스크가 회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직접 다이얼을 제작하고 완전히 통합된 매뉴팩처를 갖추었다는 사실은 팀이 함께 디스크 마무리 작업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불가리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 워치는 8,600유로(약 1,000만 원대)로 합리적이며, 이러한 통합 제작 프로세스 덕분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제랄드 젠타의 디즈니 캐릭터 워치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그가 제작한 다양한 타임피스 중 미키마우스 에디션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브랜드를 되살린다고 했을 때 바로 미키마우스가 떠올랐다. 캐릭터와 역사성도 있지만, 우리에겐 제랄드 젠타의 창의성과 자유의 상징 그 자체가 이유였다. 알다시피 요즘 영화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은 흔히 볼 수 있다. 클래식은 아니더라도 새롭지는 않은데, 처음에 이는 매우 특별한 행보였다. 출시 당시, 이 시계는 진지한 스위스 산업에 있어서는 정말 유머러스한 존재였다. 그래서 역사적인 시계가 될 수 있었다. 이런점이 아마도 브랜드를 되살릴 때 미키마우스 시계를 귀환시킨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반응도 엄청났다. 일곱 번의 대기록을 세운 옥토 피니씨모 컬렉션의 다음이 궁금하다. 월드타이머 기능을 갖춘 옥토 피니씨모 컬렉션도 기대할 수 있을것 같다. 옥토 피니씨모에 대해 앞으로 많이 기대해도 좋다. 새로운 것을 더해볼 수 있고 결과를 낼 수 있지만, 결과 그 자체가 아니라 ‘착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이 점에 대해 조심스러운데, 창의성과 개발 측면에서 많은 이를 놀라게 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울트라-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넘쳐난다. 언젠가 불가리가 월드타이머로 일종의 세계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고, 매우 얇은 월드타이머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좋은 과제이기도 하다. 가까운 미래는 아니지만 내년에 우리의 또 다른 성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OCTO ROMA WORLDTIMER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 워치는 가장 이상적인 신제품이다. 여행가와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애호가를 위해 탄생한 이 워치는 24개 도시의 시간을 24개의 타임존을 통해 보여준다. 월드타이머 기능은 가장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기술이자 복잡한 다이얼 디자인을 요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불가리는 새로운 통합 무브먼트 개발을 통해 GMT 워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칼리버 BVL257은 다이얼과 디스크의 완벽한 결합은 물론, 시각적인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더블 로테이팅 디스크에는 세계 주요 도시를 비롯해 불가리 호텔이 위치한 여행지 등 상징적인 도시를 엄선해 불가리의 특별한 여정으로 애호가들을 초대한다. 아이코닉 옥토 컬렉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 워치는 새틴-브러시드 및 폴리싱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과 표면을 샌드 블라스트 처리한 블랙 스틸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GÉRALD GENTA ARENA RETROGRADE WITH SMILING DISNEY MICKEY MOUSE 1980년대 처음 출시된 이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제랄드 젠타의 미키마우스 컬렉션이 돌아왔다. ‘제랄드 젠타 아레나 레트로그레이드 위드 스마일링 디즈니 미키마우스’로 명명한 이번 컬렉션은 전설적인 젠타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기능을 적용해 컬렉션에 경의를 표한다. 210도로 펼쳐진 아워 마커를 가리키며 분을 표시하는 미키마우스와 5시 방향에 위치한 점핑 아워는 움직임만으로도 시간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980년대 처음 등장한 이 시계는 당시 업계에 새로운 시너지를 불러왔는데, 전통적인 시계 산업과 대중적인 캐릭터의 만남으로 오늘날까지 상징적인 컬렉션으로 남아 있다. 제랄드 젠타 컬렉션의 완벽한 귀환을 알린 이번 에디션은 150피스 리미티드로 선보인다. DIVAS DREAM MALACHITE AND LAPIS LAZULI 진귀한 젬스톤의 조화가 돋보이는 뉴 디바스 드림은 황홀한 자연의 컬러를 담았다. 독특한 레이어가 특징인 말라카이트는 오묘한 초록빛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전달하고, 라피스 라줄리는 깊은 블루 컬러로 차분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디바스 드림은 로만 주얼러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컬렉션으로 로마 시대에서 영감받은 다양한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다. 로마의 카라칼라 스파 바닥에서 영감받은 부채 형태는 러그와 브레이슬릿을 우아하게 장식한다. 카라칼라 모자이크는 로즈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풍부한 색감과 로마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뉴 디바스드림은 새로운 꿈의 공간으로 여성들을 안내한다.

  • 랑에 운트 죄네 CEO 인터뷰

    랑에 운트 죄네 CEO 빌헬름 슈미트 코로나19 사태로 신제품을 직접 접할 기회가 줄었지만, 디지털 방식으로나마 랑에 운트 죄네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랑에 운트 죄네가 2021년에 선보이는 제품은 랑에의 시계를 손에 들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에 주력했다. 이 미묘한 차이는 랑에 운트 죄네의 타임피스에 내재된 미학, 차별화된 디자인, 기술적 완벽함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신제품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한다면? ‘sophisticated(정교한, 세련된, 수준 높은)’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듯하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원격으로 포토슛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시계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랑에 운트 죄네가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포토슛을 기획한 이유가 있을까. 현재는 오프라인 박람회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랑에 운트 죄네의 특별함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야 했다. 방송 스튜디오, 원격 포토 스튜디오,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갖춘 ‘랑에 익스피리언스 허브(Lange Experience Hub)’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랑에 운트 죄네의 타임피스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훌륭한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험의 성과를 평가해야겠지만, 원격 포토슛은 앞으로도 유용한 툴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이 있는지. 물론이다. 2020년은 디지털 세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고, 높은유연성과 효율성, 출장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을 포함한 디지털화의 장점은 팬데믹 이후에도 부각할 것이다.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제품 경험과 더불어,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유지하고 통합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선보인 랑에 1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에 적용한 독창적인 월 디스플레이를 이번 신제품에 다시 적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같다. 두 경우 모두 퍼페추얼 캘린더를 랑에 1 디자인의 오프센터 다이얼에 결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이 특별한 디자인은 다른 캘린더 시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요구했는데, 독창적인 방법으로 캘린더 디스플레이를 정렬해야 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월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매달 30도씩 회전하며 다이얼 외곽에서 월 정보를 표시하는 링을 도입했다. Lange 1 Perpetual Calendar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 / Ref. 345.033, Ref. 345.056 / 지름 41.9mm 케이스 18K 핑크 골드 혹은 18K 화이트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021.3,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 다이얼 솔리드 실버 혹은 솔리드 핑크 골드 / 스트랩 레드 브라운 레더 혹은 다크브라운, 프롱 버클 랑에 운트 죄네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타브랜드 제품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복잡한 기능을 갖춘 워치를 제작할 때 워치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점과 착용자를 위해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높은 가독성을 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알아주어서 정말 기쁘다. 랑에 운트 죄네의 제품 디자이너들은 칼리버 엔지니어들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일하고 있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완벽한 레이아웃을 만드는 데 매우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처럼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타임피스를 위해서 말이다. 이것이 바로 랑에 운트 죄네의 고객들이 입을 모아 평가하는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특징 중 하나다.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워치는 한층 로맨틱해진 듯하다. 별 모양의 인덱스 등은 그동안 랑에 운트 죄네 컬렉션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디자인적으로 변화를 준 이유가 있을까. 리틀 랑에 1 문페이즈는 밝은 달이 빛나는 매혹적인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어떤 면에서는 2018년 삭소니아 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별이 빛나는 하늘 모티브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별이 촘촘하게 박힌 달 모양 디스크와의 미적 상호작용을 통해 리틀 랑에 1 문페이즈는 더욱 깊은 의미를 얻게 되었다. Little Lange 1 Moon Phase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 Ref. 182.886 / 지름 36.8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및 5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121.2,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데이트, 문페이즈 / 다이얼 솔리드 실버, 다크 블루 골드 플럭스 코팅 / 스트랩 다크 블루 레더, 프롱 버클 트리플 스플릿 워치에 새로운 베리에이션 모델이 추가되었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을 매치해 조금 더 스포티한 감성과 웨어러블한 멋이 느껴진다. 스포티한 워치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 최근 시계업계의 흐름을 반영한 것인지 궁금하다. 랑에 운트 죄네의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한 미학을 추구한다. 우리가 이 색상 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핑크 골드의 따스한 광택이 다크 블루 다이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만약 이 색상 조합의 시계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면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스플릿 / Ref. 424.037F / 지름 43.2mm 케이스 18K 핑크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132.1,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다이얼 솔리드 실버, 블루, 로듐 도금 서브 다이얼 / 스트랩 다크 블루 레더 스트랩, 폴딩 버클 2004년에 처음 선보인 더블 스플릿 워치는 2018년 트리플 스플릿 워치로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했다. 스플릿 워치의 또 다른 확장이 기대되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트리플 스플릿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고, 이미 2004년에 더블 스플릿 워치가 세운 스스로의 기록을 깼다. 2개의 아워 카운터는 시간을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 12시간까지 확장했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의 측정 범위를 이보다 더 늘리는 것은 실용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슈로 매체는 물론 시계 애호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상당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워치스 & 원더스 외에 올해 또 다른 신제품 발표 계획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품을 소개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랑에 익스피리언스 허브’를 통해 시계 감정가, 기자, 리테일러를 포함한 전 세계 고객에게 우리 타임피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 플랫폼은 또한 제품에 대한 매우 포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만약 이 접근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는 이 방법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적어도 콘셉추얼한 요소들 중 일부라도 말이다. 이번 신제품 중 한국 고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시계는. 새롭게 선보인 3개의 타임피스는 타깃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이슈성이 가장 큰 제품을 꼽으라면,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와 새롭게 개발한 칼리버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권하고 싶다.

  • 파네라이 CEO 인터뷰

    파네라이 CEO 장-마르크 퐁트루에 이번 워치스 & 원더스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신제품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한다면? 오직 한 단어만으로 각 타임피스의 특징과 형태를 모두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적절한 단어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가장 주력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는 앞으로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시계를 제작할 예정이다. 단지 우리의 신제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선입견이나 어떠한 경계든 극복하고 새로운 소재를 찾아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 또한 새로운 과제이며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지속함으로써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내고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찾아 혁신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총 질량의 98.6%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시계는 드물다. 섭머저블 eLABID™를 기획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혁신과 헌신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섭머저블 eLAB-ID™는 우리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 및 개발 인큐베이터인 아이디어 워크숍의 창의성과 끈기에 대한 업적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섭머저블 eLAB-ID™는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시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기회이며, 원재료 사용을 줄여 이와 관련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파네라이는 천연자원의 순환 사용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다른 브랜드 또는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섬머저블 eLAB-ID™ 컬렉션에 대한 확장 계획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브랜드의 방향성도 궁금하다. 파네라이는 천연자원의 순환적 이용을 기반으로 다른 브랜드 또는 파트너와 협업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션 데케이트의 시행을 담당하는 기구인 유네스코 산하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UNESCO)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바다가 직면한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대한 혁신적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오션 데케이트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어젠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양 및 해양 자원의 과학적 관리를 촉진할 것이다. 화려한 자개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성용 피콜로 두에 컬렉션을 론칭했다.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 이유는. 새로운 피콜로 두에를 소개하는 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도전을 하는 것과 같다.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의 특수 작전에 함께하기 위해 탄생한 매우 남성적인 시계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 고객 중 여성 고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는 우리가 검토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루미노르 두에를 구상하면서 여성적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라인을 만들고 도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규칙을 설정했다. 기존 루미노르 두에 여성 컬렉션과 피콜로 두에 컬렉션의 차이점은?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이즈다. 피콜로 두에는 케이스 지름이 38mm이고, 새로운 루미노르 두에는 42mm 다. 두 모델 모두 다양한 컬러, 텍스처, 소재 및 스티치의 스트랩 팔레트가 특징이다. 피콜로 두에에는 광택이 도는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적용할 수 있고, 루미노르 두에에는 세미 매트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제공한다. 파네라이 브론조가 42mm로 돌아왔다. 타 브랜드의 경우 브론즈 소재와 골드 합금을 통해 소재 특유의 변색을 막으려고 하는데, 순수한 브론즈만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브론조는 파네라이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귀한 유산, 관능적인 매력, 실험적 구성을 갖추었다. 변화무쌍하고 불가피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독특한 파티나의 본래 모습은 생동감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이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소재와 함께 사용하지 않았다. 섭머저블 브론조 블루 아비소가 지닌 파티나의 특징을 통해 파네라이 히스토리의 개념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신제품 가운데 파네리스티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 모든 신제품 중 루미노르 크로노 모노풀산테 8데이즈 GMT 블루 노트(Luminor Chrono Monopulsante 8 Giorni GMT Blu Notte)를 제안하고 싶다. 이 제품은 파네라이가 크로노그래프 분야로 복귀하는 것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2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파네라이가 갖춘 정밀도와 성능을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컴플리케이션으로, 1940년대에 탄생했다. 스포티한 요소를 갖추었으며, 무광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새틴 솔레일 장식이 있는 미드나이트 블루 다이얼 컬러를 적용했다. 또 아라비아숫자 및 흰색 인덱스가 있는 클래식한 샌드위치 구조를 띠는 크로노 모노폴산테 디자인으로, 녹색으로 빛나는 화이트 슈퍼루미노바(Super-LumiNovaTM)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예거 르쿨트르 CEO 인터뷰

    예거 르쿨트르의 신제품과 CEO 캐서린 레니에 인터뷰 워치 페어 진행 방식의 변화, 팬데믹,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 최근 시계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예거 르쿨트르의 키워드는 바로 회복력과 민첩성이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 디지털 플랫폼이 이런 유연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예거 르쿨트르 직원들이 상황에 맞추어 빠르게 대처해주었고, 시계 뒤에 숨은 사람들의 열정과 긍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개월간 디지털 플랫폼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디지털을 통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그러나 타임피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는 선물 중 하나인 만큼 디지털 플랫폼의 비중에 관계없이 언제나 물리적인 소통, 스토리텔링, 직접 대면과 감성 또한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리베르소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 나온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작이다. 2006년 3개의 페이스를 더한 리베르소를 선보인 바 있지만, 4개의 페이스는 세계 최초다. 이번 히브리스 메카니카의 핵심은 그랑 메종 노하우의 세 가지 강점인 정밀성, 셀레스티얼, 그리고 사운드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시계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을 적용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랐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면서 4개의 페이스에 이러한 컴플리케이션을 모두 담는 것은 브랜드로서도 큰 도전이었다. 결국 기술적으로 더없이 정교하면서도 두께가 15mm인 착용감이 뛰어난 시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손목시계에서 제공한 적이 없었던 삭망 주기, 교점 주기, 근점 주기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 이런 기능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은 예거 르쿨트르의 역사와 늘 함께해왔다. 예거 르쿨르트의 워치메이커는 메종의 고향인 발레 드 주의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천체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받은 영감을 칼리버에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시계를 통해 기존 손목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구현하고 싶었고, 마침내 예거 르쿨트르의 장인들은 가장 복잡한 달의 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한 타임피스를 완성했다. 이 시계를 착용하는 분은 마치 우주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11개의 컴플리케이션을 갖췄고 12개의 특허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 이 프로젝트의 팀원 규모와 각자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메종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R & D 팀, 연구소, 무브먼트 기술자, 워치메이커의 탁월한 창의성과 재능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메종의 정밀성, 사운드, 셀레스티얼 컴플리케이션, 장인 정신 등 모든 전문성이 융합된 걸작이라 표현하고 싶다. 예거 르쿨트르의 매뉴팩처에는 50명 이상의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 개발 팀이 있다.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균형을 갖춘 타임피스를 완성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무브먼트 기술자와 워치메이커가 매우 긴밀하게 논의했고, 연구 개발 팀 외에도 발레 드 주 매뉴팩처의 전문가 180명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총 6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800개의 부품으로 완성했으며, 하나의 모델을 조립하는 데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이 시계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하이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는 새로운 콘셉트 카가 탄생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거친다. 그러한 워치들이 또 다른 혁신, 특허, 혹은 다른 컬렉션의 개발로 이어지곤 한다. 이 시계 또한 그렇다. 시작 자체가 불가능에 도전하는 일이었다. 우선 모든 컴플리케이션을 회전 케이스에 적용한 칼리버에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다음은 컴플리케이션을 디스플레이할 각 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야 했다.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 또한 쉽지 않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과도 같았다. 각각의 컴플리케이션을 정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며 함께 연결하는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워치메이커만 수행할 수 있는 굉장한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타임피스의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 크기와 두께를 제한했다. 그 결과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메이커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해 달의 주기를 디스플레이하는 메커니즘의 베이스 플레이트로 크래들을 사용함으로써 크래들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전용 박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어떤 원리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예거 르쿨트르의 무브먼트 기술자가 이렇게 특별한 시계에는 브랜드의 전통에 따라 특별한 박스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시계를 간단히 세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계 박스 내부에 전용 메커니즘을 만들었다. 수정하고자 하는 일수를 입력하고 크라운을 와인딩하면 시계의 모든 디스플레이가 정확한 날짜로 세팅될 때까지 조정 장치가 활성화된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크라운을 1번 위치에 놓아 시계가 정지된 시점부터 경과한 일수를 세팅한 다음 크라운을 2번 위치에 두고 돌린다. 그러면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2개의 기계식 조정 장치 덕분에 시계에 해당 시간이 적용된다. 시계 지지대가 포함된 이 메커니즘은 박스를 제외하고 총 362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선보인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도 매력적이었는데, 올해에는 그린 컬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다른 컬러 베리에이션을 기대해도 좋을지. 2019년에는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2020년 12월에는 역시 버건디 컬러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파글리아노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에는 르 상티에에 위치한 매뉴팩처를 둘러싼 평화로운 발레 드 주 숲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포레스트 그린 컬러를 담은 모델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아르데코 디자인뿐 아니라 조명에 따라 밝기를 바꾸는 ‘살아 있는 듯한’ 다이얼이 인상적인 시계다. 리베르소의 우아함에는 짙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딥 컬러는 블루, 레드, 브라운, 그린, 퍼플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이미 몇 가지 컬러를 시도했고, 앞으로도 리베르소 다이얼과 스트랩에 여러 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에는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젬 세팅 같은 여러 수공예가 결합되어 있어 각 분야 예거 르쿨트르 메티에 라르 장인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했을 것이다. 복잡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나 원동력, 노하우가 따로 있는지. 이번에 시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여성용 시계인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4피스를 선보였다. 핑크 아룸은 존경과 감사를, 화이트 릴리는 순수함과 영광을, 블루 아룸은 기품과 세련미를, 마지막으로 퍼플 아룸은 매력과 열정을 상징한다. 아룸과 릴리는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시대에 사랑받았던 꽃 중 하나로, 디자이너들이 고민 끝에 신중하게 선택한 것이다. 또 192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장식용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에나멜과 젬 세팅으로 완성했다. 인그레이빙으로 시작해 에나멜링, 마지막 젬 세팅까지 이어지는 작업 중 메티에 라르 장인들에게 가장 큰 도전을 안겨준 것은 바로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블루 및 퍼플 아룸)의 곡면 작업이었다. 에나멜은 오븐에서 15회 가열해 굳기 전까지 액체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장인들은 곡선 부분에 에나멜을 적용하는 기술을 고안해냈으며, 이 작업은 매뉴팩처만이 지닌 기술력이다. 이 두 가지 모델의 경우, 에나멜 작업에는 30시간, 예거 르쿨트르의 특허 받은 스노 세팅 기법을 사용한 젬 세팅에는 95시간(스톤 4~5개당 1시간)이 소요되었다. 올해는 ‘리베르소의 해’다. 리베르소에 관련된 추가 프로젝트나 신제품 공개 플랜이 있는지 궁금하다. 워치메이킹과 예술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기 위해 예거 르쿨트르는 저명한 미국인 아티스트 마이클 머피(Michael Murphy)에게 새로 선보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을 표현하는 새로운 작품을 의뢰했다(인터뷰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노난티엠 공개 전 이뤄졌다). ‘스페이스타임(Spacetime)’이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은 물리적 공간인 3차원과 시간의 공간인 4차원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매뉴팩처의 세계를 더욱 확장한다. 4월 14일 중국 상하이 워치스 & 원더스에서 처음 소개한 이 작품은 올해 전 세계 곳곳의 주요 도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작품의 AR 버전을 만나볼 수 있으니 독자분들도 직접 경험하고 감상해보길 바란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예거 르쿨트르가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비치길 바라는지 전한다면. 예거 르쿨트르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할 것이며, 열정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가치를 공유할 것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 피아제 CEO 인터뷰

    피아제의 새로운 워치 그리고 CEO 셰비 누리 인터뷰 올해로 5년째 피아제의 수장을 맡고 있다. 5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피아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피아제의 시계와 주얼리 제품 전략의 밸런스가 조정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는 결코 시계의 축소가 아닌 주얼리와 주얼 워치의 확장이며,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과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등의 새로운 워치 컬렉션이 이를 입증한다. 피아제는 끊임없이 장인 정신의 발전을 추구하고 노련한 장인의 노하우를 강조해왔다. 탁월한 장인 정신의 추구는 피아제 DNA의 핵심과도 같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지난해 11월 2020 GPHG에서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를 수상했다. 처음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상용화여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런 좋은 성과를 얻었다. 상을 받고 사내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또 다른 형식의 울트라-신 모델을 기대해도 좋을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달까. 황홀 그 자체였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기술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많은 도전이 있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체적인 구조를 세심하게 조율하는 등 모든 측면을 개선해야 했다. 둘째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여러 차례 선보인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피아제는 이미 모든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했으나, 이를 실제 모델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1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다. 또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한 해에 다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조립이 지속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시계 수명 전반에 걸쳐 모든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피아제에 많은 과제와 질문을 던진기술적 걸작이다.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적 혁신과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앞으로 피아제가 이뤄낼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해도 좋다. 팬데믹으로 시계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피아제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디지털 소통 방식 플랜이 궁금하다. 힘든 시기지만 이 기간을 통해 피아제는 기존의 작업 방식, 피아제 커뮤니티와의 소통 방식, 제품 공개 방식에 대해 재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 팬데믹은 디지털 소통 방식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피아제 역시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4월 중순 론칭한 피아제 포제션 인스타그램 AR 필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피아제는 시계뿐만 아니라 주얼리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 이번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많은 도전 끝에 완성된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 제작 시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바로 스톤 공급이었다. 케이스를 장식할 점층적 크기의 최상급 컬러 젬스톤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확한 컬러, 캐럿, 컷, 투명도를 지닌 스톤을 찾기 위한 피아제 보석 감정사들의 오랜 노력이 깃든 작품인 만큼 각 모델에는 개별 번호를 부여했다. 세팅 과정에 있어 젬스톤 장인들은 남다른 인내심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광채를 극대화하는 정교한 스톤 세팅 기법을 통해 완벽한 배열을 구현했다. 피아제의 시그너처인 팰리스 데코는 손으로 직접 새기는 모티브로 이번에는 라임라이트 갈라 레인보우의 다이얼과 브레이슬릿, 라임라이트 갈라 화이트 머더오브펄의 다이얼을 장식했다. 매우 섬세한 소재인 머더오브펄은 인그레이빙 공정 중 다이얼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팰리스 데코는 나 역시 피아제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예 기술이다. 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기적이고도 부드러운 라인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피아제 장인의 뛰어난 수작업 기술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워치스 & 원더스 기간에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 스틸 버전을 직접착용해봤다. 착용감이 정말 뛰어났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말할것도 없었다. 피아제 폴로를 스켈레톤으로 제작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은 피아제의 두 가지 전문 기술인 울트라-신과 스켈레톤을 결합한 제품이다. 피아제가 1979년에 선보인 최고의 스포츠 워치로, 이 아이코닉한 컬렉션에 스켈레톤 컴플리케이션을 더하고 싶었다. 피아제의 클래식한 우아함과 럭셔리한 스포티함을 결합한 모델인데,이러한 결합을 다양한 피아제의 모델들 가운데 폴로에 적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과거 일부 피아제 폴로 빈티지 모델에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한 적은 있지만, 최근 피아제가 개발한 스켈레톤 칼리버는 주로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위한 것이었다.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1를 피아제 폴로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식하고 세련된 울트라-신 무브먼트와 스포티한 피아제 폴로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룩이 탄생했다. 이번에 18K 골드 버전 네 가지가 추가되었고, 그중 화려한 주얼 세팅 모델도 있다. 남성 컬렉션에 풀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을 추가한 이유가 있다면? 다이아몬드 세팅 워치를 찾는 남성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하면 다소 놀랄 수도 있겠다. 피아제는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그리고 젬스톤 세팅에 관련된 메종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특별한 폴로 스켈레톤 모델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 정도로 얇은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작업은 무척 까다로웠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에는 1mm도 채 되지 않는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292개를 세팅했다. 피아제에서도 최고의 숙련도를 갖춘 젬스톤 장인만이 노련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모래알만큼이나 작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수 있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와 소재를 선택해 오더메이드 형식으로도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피아제의 ‘인피니틀리 퍼스널 컨셉’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맞춤 제작 할 수 있다. 무한한 선택의 기회를 누려보길 바란다. 브리지, 스크루 다이얼, 핸즈, 메인 플레이트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스트랩의 컬러와 소재 역시 선택가능하다. 더불어 다이얼의 오른쪽에는 원하는 이니셜 혹은 숫자를 최대 세 자 까지 인그레이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선보인 피아제의 고향, 라 코토페(La Côte-aux-fées)를 기념하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그린 버전을 매우 좋아한다.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웨어러블하면서도 피아제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은 시계다. 이 시계를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아이코닉한 피아제 울트라-신 시계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150년간 이어진 피아제의 울트라-신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간결한 디자인에 깃든 대담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돋보인다. 스위스 매뉴팩처에서 탄생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알티플라노 오리진 35mm는 신뢰할 수 있는 기계식 시계를 원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스토리를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8시 방향에는 ‘알티플라노’ 문구를 섬세하게 새겼으며, 퀵 체인지 시스템을 갖춘 스트랩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하기에도 좋다. 피아제의 유산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또 다른 신제품 출시 플랜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1년은 명실상부한 피아제 폴로의 해인 셈이다.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피아제는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과 노하우를 꾸준히 발전시키며 메종의 DNA가 깃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혁신을 거듭하면서도 전통을 지켜나갈 피아제의 앞날을 기대해달라.

  • 데피 스카이라인

    12각형 베젤에 담은 0.1초의 미학 데피 스카이라인 Ref.03.9300.3620/51.I001 지름 41mm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00m 방수 무브먼트 엘 프리메로 3620 기능 시, 분, 0.1초 카운터, 날짜 다이얼 블루 톤 선레이 패턴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블루 러버 스트랩과 폴딩 클래스프 추가 제공 제니스는 데피 컬렉션에 데피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 엔트리 모델이던 데피 클래식은 원형 베젤이었으나 이번 데피 스카이라인은 12각형 베젤로 더욱 세련되고 구조적인 미학을 선사한다. 이 디자인은 최근 복각한 데피 A3642를 비롯한 초기 모델들의 팔각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선버스트 다이얼에는 십자 모양의 스타 패턴을 인그레이빙해 1960년대 제니스의 ‘더블Z’ 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는 숫자 ‘10’이 적혀 있는데, 0.1초 간격으로 움직이는 세컨드 핸즈가 10초에 1회전한다는 의미다. 이 놀라운 움직임을 실현하기 위해 제니스는 엘 프리메로 3620 무브먼트를 새롭게 개발했다. 또 스크루 다운 방식의 크라운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스틸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을 함께 제공하며, 케이스 뒷면의 안전 버튼으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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