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 운트 죄네 CEO 인터뷰

랑에 운트 죄네 CEO 빌헬름 슈미트

 
랑에 운트 죄네 CEO 빌헬름 슈미트

코로나19 사태로 신제품을 직접 접할 기회가 줄었지만, 디지털 방식으로나마 랑에 운트 죄네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랑에 운트 죄네가 2021년에 선보이는 제품은 랑에의 시계를 손에 들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에 주력했다. 이 미묘한 차이는 랑에 운트 죄네의 타임피스에 내재된 미학, 차별화된 디자인, 기술적 완벽함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신제품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한다면?


‘sophisticated(정교한, 세련된, 수준 높은)’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듯하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원격으로 포토슛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시계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랑에 운트 죄네가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포토슛을 기획한 이유가 있을까.


현재는 오프라인 박람회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랑에 운트 죄네의 특별함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야 했다. 방송 스튜디오, 원격 포토 스튜디오,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갖춘 ‘랑에 익스피리언스 허브(Lange Experience Hub)’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제약을 극복하고 랑에 운트 죄네의 타임피스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훌륭한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험의 성과를 평가해야겠지만, 원격 포토슛은 앞으로도 유용한 툴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이 있는지.


물론이다. 2020년은 디지털 세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고, 높은유연성과 효율성, 출장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을 포함한 디지털화의 장점은 팬데믹 이후에도 부각할 것이다.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제품 경험과 더불어,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유지하고 통합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선보인 랑에 1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에 적용한 독창적인 월 디스플레이를 이번 신제품에 다시 적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같다. 두 경우 모두 퍼페추얼 캘린더를 랑에 1 디자인의 오프센터 다이얼에 결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이 특별한 디자인은 다른 캘린더 시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요구했는데, 독창적인 방법으로 캘린더 디스플레이를 정렬해야 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월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매달 30도씩 회전하며 다이얼 외곽에서 월 정보를 표시하는 링을 도입했다.


Lange 1 Perpetual Calendar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 / Ref. 345.033, Ref. 345.056 / 지름 41.9mm 케이스 18K 핑크 골드 혹은 18K 화이트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021.3,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 다이얼 솔리드 실버 혹은 솔리드 핑크 골드 / 스트랩 레드 브라운 레더 혹은 다크브라운, 프롱 버클


랑에 운트 죄네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타브랜드 제품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복잡한 기능을 갖춘 워치를 제작할 때 워치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점과 착용자를 위해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높은 가독성을 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알아주어서 정말 기쁘다. 랑에 운트 죄네의 제품 디자이너들은 칼리버 엔지니어들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일하고 있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완벽한 레이아웃을 만드는 데 매우 많은 공을 들인다. 특히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처럼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타임피스를 위해서 말이다. 이것이 바로 랑에 운트 죄네의 고객들이 입을 모아 평가하는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특징 중 하나다.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워치는 한층 로맨틱해진 듯하다. 별 모양의 인덱스 등은 그동안 랑에 운트 죄네 컬렉션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디자인적으로 변화를 준 이유가 있을까.


리틀 랑에 1 문페이즈는 밝은 달이 빛나는 매혹적인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어떤 면에서는 2018년 삭소니아 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별이 빛나는 하늘 모티브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별이 촘촘하게 박힌 달 모양 디스크와의 미적 상호작용을 통해 리틀 랑에 1 문페이즈는 더욱 깊은 의미를 얻게 되었다.



Little Lange 1 Moon Phase 리틀 랑에 1 문페이즈 / Ref. 182.886 / 지름 36.8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및 5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121.2,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데이트, 문페이즈 / 다이얼 솔리드 실버, 다크 블루 골드 플럭스 코팅 / 스트랩 다크 블루 레더, 프롱 버클


트리플 스플릿 워치에 새로운 베리에이션 모델이 추가되었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을 매치해 조금 더 스포티한 감성과 웨어러블한 멋이 느껴진다. 스포티한 워치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 최근 시계업계의 흐름을 반영한 것인지 궁금하다.


랑에 운트 죄네의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한 미학을 추구한다. 우리가 이 색상 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핑크 골드의 따스한 광택이 다크 블루 다이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만약 이 색상 조합의 시계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면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스플릿 / Ref. 424.037F / 지름 43.2mm 케이스 18K 핑크 골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 무브먼트 랑에 운트 죄네 매뉴팩처 칼리버 L132.1,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다이얼 솔리드 실버, 블루, 로듐 도금 서브 다이얼 / 스트랩 다크 블루 레더 스트랩, 폴딩 버클


2004년에 처음 선보인 더블 스플릿 워치는 2018년 트리플 스플릿 워치로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했다. 스플릿 워치의 또 다른 확장이 기대되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트리플 스플릿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고, 이미 2004년에 더블 스플릿 워치가 세운 스스로의 기록을 깼다. 2개의 아워 카운터는 시간을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 12시간까지 확장했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의 측정 범위를 이보다 더 늘리는 것은 실용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슈로 매체는 물론 시계 애호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상당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워치스 & 원더스 외에 올해 또 다른 신제품 발표 계획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품을 소개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랑에 익스피리언스 허브’를 통해 시계 감정가, 기자, 리테일러를 포함한 전 세계 고객에게 우리 타임피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 플랫폼은 또한 제품에 대한 매우 포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만약 이 접근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는 이 방법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적어도 콘셉추얼한 요소들 중 일부라도 말이다.



이번 신제품 중 한국 고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시계는.


새롭게 선보인 3개의 타임피스는 타깃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이슈성이 가장 큰 제품을 꼽으라면,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와 새롭게 개발한 칼리버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