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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72개 검색됨
- 우아한 봄을 위한 삭소니아 컬렉션
A.LANGE & SÖHNE 은은하게 빛나는 머더오브펄 다이얼을 장착한 삭소니아 모델은 지름 35mm의 핑크 골드 및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회색 또는 화이트 컬러의 핸드 스티치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우아함을 더한 타임피스다. 최고의 워치메이킹 브랜드의 노하우는 두 모델에 탑재한 L941.1 무브먼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해당 모델은 최대 4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문의 02-3479-1349
- 블랑팡의 새로운 미션
BLANCPAIN 많은 워치메이커들은 기업 경영의 일환으로 브랜드 혹은 컬렉션의 근간이 되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블랑팡은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라 불리는 해양 보호 캠페인을 오랜 시간 진행해왔는데, 최근에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다이빙 훈련 단체, 전문다이빙강사협회(PADIⓇ)와 함께 전 세계 해양 보호 구역(MPAs)을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장기 프로젝트인 어답트 더 블루™(Adopt the Blue™)가 대표적인 협업 활동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양 보호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블랑팡의 대표 럭셔리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에 경의를 표하는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활동은 2030년까지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02-6905-3367
- 우주의 미래를 위한 오메가의 지속 가능한 협업
OMEGA 우주와 달에 대한 인간의 탐구와 궁금증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1969년 오메가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과 함께한 이후 ‘우주’를 영감 이상의 중요한 유산으로 삼고 있다. 오메가에서는 최근 우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데이터 엔진 기업 프라이베이티어(Privateer)와의 특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나사뿐 아니라 스페이스 X 같은 민간 우주 기업에서 우주 탐험을 위한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한편에서는 우주의 안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협업은 더욱 상징적인데, 두 파트너는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위성에 위협이 될 만한 우주 폐기물 문제 등을 해결하며 우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전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문의 080-050-8383
- 호모 파베르 이벤트
JAEGER-LECOULTRE 예거 르쿨트르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1일까지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서 진행되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 이벤트에 참여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본질을 뜻하는 ‘호모 파베르’라는 명칭대로, 이 행사에서는 전 세계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독특한 오브제와 그 노하우를 공유하며 인간의 기술력에 경의를 표한다. 메종은 15개 섹션으로 기획한 전시 중 ‘장식 계보(Genealogies of Ornament)’ 전시에 참여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애트모스 헤리티지 컬렉션과 최근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에서는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 장인의 정교한 메이킹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호모 파베르 행사를 주목해보자. 문의 1670-1833
- 론진 스피릿, 37mm의 모험
LONGINES 론진 스피릿이 37mm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레더 스트랩을 장착한 블루와 블랙 버전은 물론, 선레이 샴페인 컬러 다이얼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노치드 크라운은 론진 스피릿의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일럿 워치의 근간을 보여준다. 6시 방향에 위치한 데이트 창이 심미성을 더하며,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스트랩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문의 02-3479-1940
- 케이프 코드 크레푸스큘
HERMÈS 에르메스는 창의성에 기초해 기술적 혁신을 모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스위스 전자 및 마이크로 기술 센터(CSEM)와의 협업을 통해 실리콘 웨이퍼 소재의 다이얼을 개발했다. 창의성과 나노 기술을 결합해 독특한 방법으로 구현한 다이얼은 반짝이는 옐로 골드와 푸른 색상이 조화를 이룬다. 에르메스 시계 공방에서 제작한 네이비 블루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케이프 코드 크레푸스큘’ 워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문의 02-542-6622
- 불가능에 도전하는 역동적인 마스터피스
2022. March _ Cover Story JACOB & CO.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플래닛 - 조디악 Ref. AS310.40.SP.ZK.A 지름 44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및 사파이어 크리스털, 솔리드 케이스 백, 30m 방수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JCAM19 기능 시, 분, 투르비용, 회전 지구본 다이얼 반구형 보석 행성을 세팅한 어벤추린 스트랩 블루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공예예술과 워치메이킹의 만남 제이콥앤코는 1986년 뉴욕에서 탄생한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및 하이 주얼리 브랜드다. 창립자 제이콥 아라보(Jacob Arabo)는 주얼리 디자이너 출신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후 뉴욕을 넘어 전세계 유명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디자인과 대담한 창의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2002년부터는 주얼리뿐만 아니라 워치메이킹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제이콥앤코는 첫 타임피스 컬렉션 ‘파이브 타임 존(Five Time Zone)’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계를 선보였고, 2006년에는 31일간의 파워 리저브와 수직 투르 비용을 갖춘 ‘쿠엔틴(Quenttin)’을 출시하며 시계업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스위스 제네바에 두 번째 본사를 설립한 이후부터는 더욱 아름답고 창의적인 시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스트로노미아 투르비용(2014), 오페라 (2017), 트윈 터보 퓨리어스(2018),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2019) 등이 대표적이다. 주얼리 브랜드로 출발한 제이콥앤코는 공예예술의 DNA를 워치메이킹 분야에 접목해 궁극의 하이엔드 워치를 탄생시켰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름답고 역동적이며 독특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상상력과 기술력을 동원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시계를 구현하고 있다. 우주의 움직임을 표현하다: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아스트로노미아(Astronomia) 컬렉션은 제이콥앤코의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타임피스다. 그중에서도 아스트로노미아 솔라(Solar) 는 439개의 부품으로 태양계 행성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재현한다. 시계 라기보다는 우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일종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무브먼트에 연결된 투르비용 케이지, 시·분 다이얼, 그리고 작은 지구 모형은 제각각 자전하면서 가운데 자리한 태양 주위를 함께 공전한다. 바닥의 어벤추린(aventurine) 다이얼에는 반구형 보석을 세팅해 행성을 표현했으며, 무브먼트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태양계의 양식화된 움직임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수직 구조의 무브먼트는 각 구성 요소의 높이를 다르게 배치해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케이스 측면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적용해 무브먼트 곳곳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수동 무브먼트 칼리버 JCAM19는 다이얼 뒷면의 배럴을 통해 3개의 암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첫 번째 암은 시·분 다이얼을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특허 받은 ‘디퍼런셜(differential) 기어 시스템’ 덕분에 다이얼의 12시 방향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두 번째 암은 중력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의 2개 축을 고정하는데, 60초에 1회전하고, 10분에 시계 전체를 한 바퀴 회전한다. 세 번째 암은 핸드 인그레이빙한 지구 모형을 고정해 자전과 공전을 실행한다. 무브먼트 프레임에는 시·분 다이얼과 보석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 중앙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1.5캐럿의 황수정이 있는데, 이는 제이콥 컷R(Jacob Cut R)으로 288면의 커팅 면을 구현했다. 그 주위로 지구 모형을 비롯해 세부 모델에 따라 다양한 보석을 세팅했다. 조디악(Zodiac) 모델의 경우에는 로만 숫자 인덱스 대신 12개의 별자리 이미지를 새겨 넣어 우주적 상상력을 더했다.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블랙 DLC 플래닛 / 지름 47mm /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블랙 DLC / 다이얼 반구형 보석 행성을 세팅한 어벤추린 /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JCAM19 / 스트랩 가죽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컨스텔레이션 & 플래닛 / 지름 47mm / 케이스 18K 로즈 골드 및 사파이어 크리스털 / 다이얼 반구형 보석 행성과 별자리를 세팅한 블루 티타늄 /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JCAM19 / 스트랩 가죽 밤하늘을 회전하는 3축 투르비용: 아스트로노미아 스카이 천체에서 영감을 받은 아스트로노미아 스카이(Sky)는 항성 표시, 수직 월 표시, 12궁 표지판, 천체 파노라마, 궤도 초 표시, 제이콥 컷® 다이아몬드 문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아스트로노미아 컬렉션과 공유하며, JCAM11 칼리버의 4개 회전 암으로 독특한 기능과 움직임을 구현한다. 4개의 암은 중력 3축 투르비용, 2개의 축을 적용한 수직 초 표시, 1캐럿의 제이콥 컷® 다이아몬드, 시간 표시 다이얼을 각각 구동하며, 20분만에 시계 중심을 한 바퀴 회전한다. 두 쌍의 암은 무게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 정확성과 작동 안정성을 확보했다. 무브먼트의 핵심인 3축 투르비용은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최전선을 입체적으로 회전한다. 첫 번째 축에서는 1회전에 60초가 소요되는데, 이는 전통적인 단일 축 투르비용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 회전축은 1회전에 5분이 소요되며, 암과 연결된 세 번째 회전축은 20분에 1회 전한다. 무브먼트의 중심에는 24시간 동안 자전하는 지구본이 반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밤과 낮을 표시한다. 아울러 아스트로노미아 스카이는 복잡한 천문학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이는 4개의 회전 암 뒤에 펼쳐진 천체 다이얼에서 구현된다. 섬세하게 패턴화된 별자리 다이얼은 정확히 1항성년에 1회전한다. 천체 다이얼 측면에는 12개의 월이 표시되어 있으며, 하늘을 상징하는 타원형 고리로 특정 시 간에 북반구에서 관측 가능한 별의 일부를 보여준다. 복잡한 천체 시간 기능은 별도의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 Ref. BU200.21.AE.AB.A 지름 55×44mm 케이스 블랙 DLC 티타늄,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30m 방수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JCAM37 기능 시, 분, 투르비용, W16 엔진 애니메이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스트랩, 블랙 DLC 티타늄 디 버클 슈퍼카의 엔진을 담다: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 제이콥앤코는 2019년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별한 시계를 제작했다.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은 부가티 16기통 엔진의 본능적인 감각을 재현한다. 케이스는 시론의 흐르는 듯한 차체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고, 무브먼트는 시론의 엔진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깎아 그대로 옮겼다. 이 초소형 엔진은 놀랍게도 실제 자동차 엔진처럼 작동한다. 오른쪽 크라운을 누르면 크랭크 축이 회전하면서 16개의 피스톤이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인다. 엔진 블록 측면에는 고속 회전하는 2개의 터보 차저까지 있다. 이 무브먼트는 총 578개의 파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우 복잡한 구조를 띤다. 크랭크축은 단일 스틸 덩어리를 절삭해 만들었고, 여기에 피스톤을 여러 각도로 장착해 작동 효과를 극대화했다. 4개의 서스펜션으로 고정되어 상하로 움직이며, 2개의 배기관을 활용해 완벽한 내연기관 테마를 완성한다. 또 격렬하게 작동하는 무브먼트 때문에 크라운 포스트가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 자동차 스타일의 버티컬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계 상단에는 30도 기울어진 투르비용이 위치하며, 부가티를 상징하는 말굽 그릴 윈도 너머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 하단의 왼쪽 크라운으로 시간을 설정하고 중앙 크라운으로 와인딩을 하는데, 시계 배럴은 시계 방향으로, 엔진 애니메이션 배럴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으면 된다. 9시 방향에는 자동차 연료 탱크가 연상되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있다. 이 타임피스는 티타늄, 18K 로즈 골드 등 다양한 케이스로 제공하며,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자동차와 시계는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왔다.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은 현존하는 모든 시계 중 고성능 자동차 엔진의 감각을 가장 역동적으로 전달하는 모델이다. 부가티 시론 투르비용 로즈 골드 트윈 터보 퓨리어스 블루 티타늄 Ref. TT200.40.BC.AC.A 지름 57×52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및 블루 티타늄,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30m 방수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JCFM05 기능 시, 분, 초, 더블 3축 투르비용, 리퍼런스 타임과 연동하는 크로노그래프, 데시멀 미닛 리피터,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루 러버 스트랩, 18K 로즈 골드 디 버클 모터 스포츠를 결합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트윈 터보 퓨리어스 제이콥앤코에는 자동차를 테마로 한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있다. 트윈 터보 퓨리어스(Twin Turbo Furious)는 독창적인 더블 3축 투르비용, 데시멀 리피터, 그리고 리퍼런스 타임과 연동하는 크로노그래프를 조합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이 시계는 슈퍼카의 짜릿한 에너지와 스위스 오트 오를로제리의 정교함, 그리고 기계적 복잡성을 결합했다. 메인 시간 디스플레이와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구동하는 것은 2개의 3축 투르비용이다. 하나의 투르비용은 1.15g의 무게에 총 104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케이지 는 24·8·72초의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스포츠 시계로는 이례적으로 미닛 리피터 기능까지 담았다. 케이스 왼쪽 슬라이드를 작동하면 십진법으로 작동하는 리피터의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기능 외에도 리퍼런스 타임을 설정해 그 차이를 계산할 수 있도록 피트 보드라 명명한 인덱스를 장착했다. 이는 과거 자동차 경주의 아날로그 피트 보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케이스 우측의 접이식 크랭크로 작동한다. 먼저 회전 디스크와 중앙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움직여 기준 시간을 설정한다. 이후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키면 현재 시간과 설정한 리퍼런스 타임의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 부분은 기준 시간보다 초과되었음을, 녹색(-) 부분은 기준 시간보다 단축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놀라운 기술은 아름답고 독특한 케이스에 담겨 있다. 케이스 크기는 57×52mm, 두께는 17mm이며, 골드·카본·블루 티타늄 등의 소재로 제공한다. 좌: 에픽 X 크로노 블랙 티타늄 / 우: 에픽 X 크로노 블랙 레드 다이얼 대담한 디자인의 스포츠 워치: 에픽 X 크로노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갖춘 에픽 X 크로노(Epic X Chrono)는 제이콥앤코에서 가장 스포티한 시계 중 하나다. 이 타임피스는 대담한 에픽 X의 디자인을 보다 발전시킨 47mm 사이즈의 크로노그래프 워치다. 케이스 전체를 가로질러 러그까지 이어지는 ‘X’ 라인은 기존 에픽 X에서 이어지는 핵심 디자인 요소다. 러그 끝에서 출발한 라인은 다이얼의 서브 다이얼을 지나 맞은편 러그로 이어진다. 2개의 서브 다이얼을 갖춘 바이컴팩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디자인적 으로 충분히 활용하면서 크로노그래프 조작 버튼 등 기능적 요소를 추가해 전체적인 볼륨감을 키웠다. 케이스에는 반사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세라믹 베젤, 러버 푸셔, 스크루 다운 크라운 등을 갖췄으며, 10시 방향의 푸시 다운 크라운을 작동해 내부 회전 베젤을 조작할 수 있다. 시계 내부에는 컬러 미네랄 크리스털 다이얼을 통해 볼 수 있는 세미 스켈레톤 칼럼 휠 무브먼트를 갖췄다. 독특한 디자인의 러버 스트랩과 200m 방수 기능을 갖춘 에픽 X 크로노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워치다. 컬렉션 내에 여러 소재와 컬러 조합이 있으며, 특히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협업해 완성한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화이트와 블루 컬러로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마리나 데이트
슈트에 잘 어울리는 다이버 워치 1968년 메모복스 폴라리스 폴라리스에서 폴라리스 마리너로 예거 르쿨트르의 중심은 리베르소와 마스터 컬렉션이다. 각각 메종의 사각형과 원형 드레스 워치를 대표한다. 특히 리베르소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하다보니 예거를 드레스 워치만 제작하는 브랜드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예거는 1950년대부터 알람 다이버 워치를 제작할 만큼 스포츠 워치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드레스 워치의 화려함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예거의 다이버 워치는 독특한 알람 기능과 함께 주류 다이버 워치에서 살짝 벗어난 컬트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밸브 형태의 크라운 잠금장치를 갖춘 마스터 컴프레서, 최초의 알람 다이버 워치를 복각한 ‘메모복스 트리뷰트 투 딥 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멋진 유산이 있음에도 그동안 예거는 다이버 워치나 스포츠 워치에 크게 주력하지 않았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러나 전 세계적인 럭셔리 스포츠 워치 열풍 속에서 예거는 2018년 폴라리스 컬렉션으로 이 시장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폴라리스는 예거의 빈티지 다이버 워치 메모복스 폴라리스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현재 예거의 스포츠 워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출시 당시 논데이트, 데이트, 크로노그래프, 월드타이머 등 여러 모델을 공개했는데, 그중에서도 1000피스 한정으로 선보인 폴라리스 메모복스는 1968년 출시된 알람 기능 다이버 워치를 재현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폴라리스 컬렉션은 스포츠 워치를 지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다이버 워치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폴라리스 마리너는 이런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신제품으로, ISO 6425를 준수하는 진정한 다이버 워치다. 예거 빈티지 다이버 워치의 계보를 잇다 폴라리스 마리너의 역사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예거는 1959년 물속에서 수면으로 올라갈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세계 최초의 알람 다이버 워치 메모복스 딥씨 알람을 출시했다. 이어서 1965년에는 방수 성능을 높이고 수중에서 소리가 더 효과적으로 확산되도록 트리플 케이스 백을 적용한 메모복스 폴라리스를 선보였다. ‘폴라리스’라는 이름은 당시 미국의 잠수함 발사용 탄도 미사일 UGM-27 폴라리스에서 따온 것이다. 민간 판매용 제품이지만 군용 다이버 워치의 강인함과 신뢰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이 메모복스 폴라리스는 시계 애호가는 물론, 전문 다이버에게 큰 인기를 모았고, 3년 뒤인 1968년 예거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다이얼 중앙에 위치한 알람 세팅 다이얼, 이너 베젤, 기능 조작을 위한 3개의 크라운, 볼드한 아라비아숫자 및 사다리꼴 인덱스 등 현재 폴라리스 마리너의 디자인 요소가 대부분 이때 완성되었다. 즉 폴라리스 마리너는 1968년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현대적 재현이자 예거 다이버 워치의 역사적 계보를 잇는 상징적 모델이다. 예거는 오리지널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알람 기능까지 충실하게 구현한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그리고 알람 기능을 제거해 실용성을 높인 ‘폴라리스 마리너 데이트’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두 시계는 알람 기능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디자인을 공유한다. 외형상으로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다이얼 중앙의 알람 표시 마커와 크라운의 개수 정도다. 여건이 된다면 알람 다이버 워치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메모복스 모델이 좋은 선택이다. 기계식 알람 기능을 갖춘 다이버 워치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알람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890만 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예거의 엔트리 드레스 워치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알람 기능에 욕심이 없다면 디자인이 동일한 데이트 모델을 구입하는 게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이번 리뷰에서도 데이트 모델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2020년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2개의 크라운, 1개의 잠금장치 외관이나 기능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너 베젤과 이를 조정하기 위한 별도의 크라운이다. 일반적인 다이버 워치가 회전 베젤을 외부에 장착하는 데 비해, 폴라리스 마리너는 시계 내부에 회전 베젤을 장착했다. 이는 1960년대 빈티지 다이버 워치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인데, 1968년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흔적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데이트 모델의 경우, 이너 베젤 조정은 스크루 다운 방식을 적용한 2시방향의 크라운이 맡는다. 잠금 장치를 풀면 크라운이 튀어나오면서 오렌지색 안전 밴드(security band)가 나타난다. 이는 크라운을 잠그지 않고 입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 장치다. 이너 베젤 방식임에도 역방향으로만 회전하도록 했고, 제법 단단한 클릭감도 느껴진다. 2개의 크라운이 마치 크로노그래프 시계처럼 보여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것도 눈에 띈다. 다만 전문 다이버 워치를 표방했음에도 4시 방향 크라운에 스크루 다운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의외다. ISO 6425 인증까지 받았으니 기능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강도 높은 수중 활동에서는 심리적으로 신경이 쓰일 것 같다. 와인딩은 꽤 부드러운 편이다. 1단에서 날짜를 조정하는데, ‘찰칵’ 소리를 내면서 순식간에 숫자가 ‘점핑’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데이트 모델에는 예거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899AB를 탑재한다. 칼리버 899 시리즈의 최신 버전으로, 기존 폴라리스 데이트 모델에 장착한 899A/1의 38시간 파워 리저브를 70시간까지 늘렸다. 300m 방수 다이버 워치임에도 시스루 백으로 무브먼트를 노출한 것 또한 장점이다. 기본 기능만 갖춘 엔트리급 엔진이지만 예거의 정교한 무브먼트 피니싱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브레이슬릿의 클래스프는 예거 로고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열리는 방식인데, 푸시 버튼을 양방향으로 적용한 점이 독특하다. 다이빙 슈트를 위한 익스텐션 기능은 제외했다. 폴라리스 마리너를 위해 설계한 것이 아니라 기존 폴라리스 모델과 공유하는 브레이슬릿이기 때문이다. 다만 간단한 미세 조정이 가능해 하루 중 손목의 변화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2020년 폴라리스 마리너 데이트 심해의 적막을 담아낸 래커 다이얼 이 시계의 가장 특별한 가치는 다이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한 감청색 래커 다이얼에 그러데이션 효과를 더해 전문 다이버들만 도달할 수 있는 심해를 아름답게 구현했다. 여기에 밝고 선명한 화이트 컬러의 숫자 인덱스와 아워 마커가 대비를 이루면서 시인성을 높인다. 다이얼은 사진과 실물의 차이가 큰 편이다. 래커 다이얼 특유의 광택과 질감이 그래픽 이미지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탓이다. 눈앞에 실재하는 다이얼의 색감과 깊이감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실물 영접은 조금 뒤로 미룰것을 권한다. 아마도 매장을 그냥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래커 마감으로 처리했지만 가공 방법은 다이얼 영역별로 다르다. 중앙의 작은 원형 다이얼은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면서 선레이 브러시 기법으로 처리했다. 색이 어둡고 미세하게 가공해 실내 조명으로는 선레이 가공을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검푸른 심해 속으로 수면의 빛이 살짝 새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다. 미닛 트랙 너머 외곽 다이얼에는 그레인 마감으로 거친 질감을 표현했는데, 여기에도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쪽 이너 베젤은 오팔린 마감으로 처리했다. 이렇게 3단계의 검푸른 래커 다이얼로 시계에 무게감을 준 다음, 오렌지 컬러를 곳곳에 배치해 캐주얼한 감각을 더했다. 초침 끝을 비롯해 이너 베젤의 역삼각형 마커와 5분 단위 인덱스, 크라운의 안전 밴드 등 주로 잠수 시간 측정과 관련된 부분에 오렌지색을 입혔다. 이는 수중에서 시인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다이버 워치 특유의 경쾌함을 더한다. 흔히 다이버 워치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다의 역동성이다. 하지만 폴라리스 마리너에서는 심해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전문 다이버 워치를 표방하지만 기존 폴라리스보다 드레스 워치에 훨씬 가까워졌다. 드레스 워치의 강자 예거 르쿨트르의 다이버 워치란 이런 것이라고 얘기하는 듯하다. 이 시계는 스포츠와 드레스, 과거와 현재 사이를 유영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용도를 선택하는 순간, 곧바로 그에 맞게 분위기를 바꾼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색하지 않다. ‘다이버 슈트’는 물론 ‘슈트’에 도 잘 어울리는 다이버 워치라니. 역시 장르가 바뀌어도 혈통은 감출 수 없나보다.
- 파네라이 루미노르 블루 마레
지중해를 닮은 1993년의 파네라이 PAM01085 다이얼에 지중해를 담아내다 커다란 쿠션형 케이스, 잠금장치를 갖춘 크라운 가드, 단순한 다이얼. 파네라이의 독특한 디자인 코드는 어떤 제품이든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 점에서 파네라이만큼 엔트리 모델의 가치가 높은 브랜드도 드물 것이다. 실제로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장착한 구형 엔트리 모델들은 아직도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파네라이는 과거 이탈리아 해군에 납품하던 군용 시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 시기의 디자인은 고급 컴플리케이션 모델보다 엔트리 모델에 더 잘 녹아 있다. 또 파네라이 애호가들은 대부분 스트랩 교체를 즐기는데, 다이얼 디자인이 단순할수록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파네라이의 엔트리 모델은 상위 모델로 가는 과정에서 스쳐 지나가는 제품이 아니라 멀티 파네리스티를 양성하는 핵심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루미노르 블루 마레(PAM01085)는 파네라이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다. 블루 마레(blu mare)는 이탈리아어로 ‘푸른 바다’를 의미한다. 선레이 가공한 블루 다이얼에서 따온이름처럼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연상된다. 외부 조명과 각도에 따라 색감 변화가 큰 편인데, 라이트 블루에서 다크 블루로 서서히 변하는 모습이 마치 얕은 바다에서 심해를 향해 점차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다이얼을 덮은 전면 글라스는 이러한 바다의 이미지를 증폭시킨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일반 다이얼과 큰 차이가 없지만 측면에서 보면 다이얼이 크게 왜곡된다. 이 미묘한 왜곡 현상이 블루 다이얼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시계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찬 듯한 느낌을 준다. 특정 각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꼭 실물로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이 글라스는 과거 엔트리 모델에도 있었지만 이번 블루 다이얼과의 조합이 특히 환상적이다. 두께와 시인성을 유지하면서 돔 글라스 특유의 빈티지 감성을 구현한 것도 마음에 든다. PAM00372 밀리터리 워치에서 럭셔리 워치로 블루 마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계를 1990년대로 되돌려야 한다. 군용 시계만 제작하던 파네라이는 1993년 대중을 위한 첫 모델을 공개했다. 원래 군용 파네라이 케이스는 지름이 대부분 47mm였다(인기 모델 PAM00372를 비롯해 현재 출시되는 47mm 모델들은 이 시기의 군용 파네라이 시계를 현대적으로 복각한 것이다). 파네라이는 민간 판매를 시작하면서 47mm이던 케이스 크기를 대중 취향에 맞게 44mm로 줄이고 측면 디자인을 단순화했는데, 이 쿠션형 케이스는 제품 디자이너의 이름을 따 ‘베타리니(Bettarini) 케이스’라고 불린다(블루 마레 역시 이 케이스를 적용했다). 파네라이는 1997년 방돔(Vendôme) 그룹(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될 때까지 베타리니 케이스에 유니타스 6497 무브먼트를 장착해 로고(5218-201a), 마리나 밀리타레(5218-202a), 루미노르 마리나(5218-203a) 등 여러 시계를 선보였다. 방돔 그룹 인수 이전, 소위 ‘프리방돔’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1996년 실베스터 스탤론이 영화 <데이라잇>에서 5218-201a를 착용하면서 파네라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마침내 1997년 방돔 그룹에 인수되면서 고급 시계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후 파네라이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업을 정비했다. 특히 PAM00000, 일명 ‘제로’라 불리는 루미노르 모델은 5218-201a의 정체성을 잇는 모델로, 오랜 시간 파네라이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군림했다. PAM00000은 2017년 PAM01000으로 변경되었고, 파네라이는 2018년 자사 무브먼트 P.6000을 적용하면서 엔트리 라인업을 재편했다. 사실 2017년 PAM01000으로 변경되면서 몇 가지 다운그레이드가 있었으나 최근엔 대부분 보완되었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갖춘 자사 무브먼트를 유지하면서 쿠키 다이얼, 스크루 방식의 스트랩 교체, 러버 스트랩 기본 제공 등 과거 제로 시절의 요소를 복원한 것. 블루 마레 역시 이 업그레이드의 수혜를 입은 모델이다. 게다가 기존 엔트리 모델과 차별화된 몇몇 요소가 구매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PAM00000 프리방돔 시대의 충실한 재현 블루 마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990년대 프리방돔 시대의 폰트와 인덱스 배치를 재현했다는 것이다. 다이얼 상단에는 ‘LUMINOR PANERAI’ 인덱스를 2단으로 프린팅했고, 다이얼 하단에는 ‘OP’ 로고만 넣었다. PAM00000부터 최근 엔트리 모델까지는 상단에 ‘LUMINOR’, 하단에 ‘PANERAI’와 ‘OP’ 로고를 새겼으나, 블루 마레에는 5218-201a의 인덱스 배치를 그대로 적용했다. 참고로 위아래로 화살표가 그려진 ‘OP’ 로고는 파네라이가 과거 군용 잠수 및 항공 보조 장비를 생산했음을 상징한다. 아라비아숫자 폰트도 기존 폰트에 비해 폭이 좁아졌는데, 이 또한 프리방돔 시대의 폰트다. 사소한 변화지만 파네라이 애호가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한 요소다. 로듐 도금 핸즈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블랙 다이얼의 PAM01084(초침이 있는 마리나 모델), PAM01086(초침이 없는 베이스 모델) 역시 공유하는 특징이다. 일부 한정판 모델을 제외하면 파네라이의 엔트리 모델에는 무광 블랙 핸즈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위 모델이나 한정판 모델에만 적용하는 로듐 도금 핸즈를 엔트리 모델에 적용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부분. 물론 보다 완벽한 복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일 수 있다. 특히 블랙 다이얼 모델은 핸즈를 제외하면 5218-201a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루 마레만큼은 예외다. 아예 다이얼 컬러가 다를 뿐 아니라 반짝이는 핸즈가 블루 선레이 다이얼의 화려함과 잘 어울린다. PAM01084 엔트리 모델의 미덕 동력원으로는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P.6000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기존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대신해 2018년부터 파네라이 엔트리 모델에 적용하는 자사 무브먼트다. 수동 무브먼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거 군용 시계의 헤리티지는 수동 모델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루미노르 모델은 독특한 크라운 가드와 잠금장치 덕분에 와인딩 과정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작은 레버를 열고 와인딩하는 과정 자체가 마치 장난감 태엽을 감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트랩은 다이얼과 잘 어울리는 블루 소가죽 스트랩과 블루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실 기본 스트랩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파네라이 시계를 구입한 이상 다양한 스트랩 교환은 필연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교체 도구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간단하게 스트랩을 바꿀 수 있다. 파네라이는 모델별로 다양한 스트랩 교체 방식이 있는데, 블루 마레에 적용된 스크루 방식은 프리방돔 시절부터 이어온 파네라이 고유의 메커니즘이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스트랩을 교체하는 과정이 전문 수중 장비를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스트랩 교체가 파네라이 유저들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파네라이의 러버 스트랩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출시한 블루 마레는 화이트 컬러의 러버 스트랩과 좋은 매칭을 보여준다. 블루 마레는 파네라이 엔트리 모델 최초로 블루 컬러 다이얼을 적용한 제품이자, 1990년대 프리방돔 시대의 디자인 요소를 재현한 점에서 구매 가치가 높다. 게다가 블루 컬러와 라이트 그린 쿠키 인덱스의 매치는 상위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다. 무엇보다 지중해를 닮은 블루 다이얼을 통해 파네라이라는 브랜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알려준다. 좋은 엔트리 모델의 미덕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2021년의 새로운 드레스 워치
New Dress Watch 드레스 워치는 스포츠 워치와 함께 시계의 장르를 구분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지만, 특정 기능에 따라 완성된 스포츠 워치와 달리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스포츠 워치의 대칭에 선 장르라고 한다면 상대적 개념을 통해 정의할 수 있겠지만, 시계의 역사에 비춰보면 이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스포츠 워치 장르가 존재하지 않았던 1950년대 이전 시계를 무엇이라고 부를 것이며, 어떻게 정의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어의 의미를 더듬어 드레스 워치를 살펴보면 복장과 연관이 있다. 남자의 드레시한 복장인 정장, 슈트에 착용하는 시계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시점이 과거였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이제는 슈트에 브레이슬릿이 달린 시계를 차도 어색하게 여기지 않는다.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턱시도 차림에 나토 밴드를 단 다이버 워치를 찼다고 해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Ref. 6119R-001 복식에 맞춘 시계를 일률적으로 드레스 워치라고 규정할 수 없다면 다른 접근법은 무엇일까? 기능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예전에 통용되던 이야기다. 컴플리케이션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드레스 워치에서나 볼 수 있다고 여겼으나, 투르비용 다이버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파일럿 워치가 흔하다. 최근에는 울트라-신마저 드레스 워치를 탈피해 스포츠 룩을 입기 시작했으므로 기능으로 드레스 워치를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과거에 비해 여러 요소에서 경계가 모호해진 점도 드레스 워치를 정의하기 어렵게 만든다. 300m 방수, 강력한 내충격성, 내자성, 뚜렷한 가독성 등을 스포츠 워치의 특징으로 꼽는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적당히, 또 두루 갖춘 스포츠 성향의 시계도 적지 않다. 과거 스포츠 워치가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방수 성능과 내충격성의 향상을 이유로 과도기적 형태를 띠던 시계들과 유사하다. 다이버 워치처럼 기능성이 디자인을 결정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견고한 성능을 갖춘 시계를 꼽자면 1950년대 초반 오메가 씨마스터나 1960년대 생산했던 IWC의 빈티지 요트클럽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최근이라면 단종된 블랑팡의 르망(Leman) 라인, 현역으로는 그랜드 세이코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모델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드레스 워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드레스 워치로 분류하는 시계의 공통적인 특징은 꼽을 수 있다. 우선 기능이 디자인을 결정하지 않는다. 다이버 워치나 파일럿 워치처럼 대부분의 스포츠 워치는 기능이 특유의 디자인을 결정했던 것과 달리 시간 표시를 위한 최소한의 형태로 드러난다. 간결한 케이스 라인과 매끄러운 베젤, 기호나 단순한 표식으로 다이얼을 구성한다. 그다음은 그리 크지 않은 케이스일 듯하다. 무브먼트를 강한 충격에서 보호하거나 수압을 견뎌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 일상적인 수준에서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케이스의 기본적 역할을 수행하면 되므로 40mm 내외의 지름과 데이트 기능의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면 10mm 내외의 두께면 충분할 것이다. 방수는 30m면 넉넉할 듯 하지만 50m라면 마음 편히 착용할 수 있다. 가죽 스트랩 장착을 기본으로 볼 수 있지만 브레이슬릿도 용인하는 추세다. 전통적 개념의 드레스 워치와 스포츠 워치의 중간쯤 되는 스포티 워치에 가까운 모양새로도 보이지만, 두께가 얇고 심플한 디자인의 링크를 더했다면 괜찮지 싶다. 착용한 후 소매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브레이슬릿이라면 좋을 것이다. 물론 전통적 개념의 드레스 워치라면 소매 속에 완전히 감춰졌을 터다. 이와 같은 공통점을 지닌 시계를 요즘의 드레스 워치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Ref. 6119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Ref. 6119R-001 레퍼런스 넘버로 볼 때 Ref.96 계열의 직계는 아닌 듯하지만 기능상 현행 Ref. 5196 후계 모델인 칼라트라바 Ref. 6119. 케이스 지름 39mm로 현행 칼라트라바 수동 타임온리에서는 가장 큰 지름에 등극했다. 두께도 약 8mm 로 조금 더 두꺼워졌다. 시, 분, 초, 3개의 바늘로 시간을 표시하는 Ref. 5196 과 비교해 다이얼 밸런스가 크게 향상되었다. 다이얼 외곽보다 중앙에 가깝게 위치한 스몰 세컨드는 널찍이 떨어졌고 보다 나은 균형을 드러낸다. 다이얼은 칼라트라바 디테일의 특징인 패시티드(faceted) 인덱스, 가장 바깥쪽으로는 레일웨이 인덱스를 두르고 5분 단위로 돌출된 도트 인덱스를 두었다. 베젤은 클루드 파리 디테일로 마무리했고 과거의 레퍼런스인 5119나 3919 등을 계승했다. Ref. 6119의 의의는 무엇보다 신형 수동 무브먼트의 탑재다. 자동 무브먼트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수동 무브먼트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편이지만 파텍필립이 1970년대 이후로 내놓은 완전히 새로운 수동 무브먼트를 살펴보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주인공인 칼리버 30-255 PS는 지름이 30mm가 넘는 31mm의 대형 사이즈가 특징이다. 대형 사이즈를 택한 이유는 파워 리저브를 늘리기 위해서다. 칼리버 30-255 PS는 2개의 배럴을 탑재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넓은 면적을 요구했다. 이것은 2장의 넓은 브리지로 덮였다. 다른 2장의 작은 브리지는 기어트레인을 고정하며 전부 곡선미를 살려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밸런스 휠이 다소 작아 보이지만 무브먼트의 지름을 고려한다면 그리 작은 사이즈는 아닌 듯하다. 기존 칼리버 215PS를 대체할 칼리버 30-255 PS는 20시간 이상 증가한 파워 리저브와 케이스 지름 대비 작은 무브먼트 지름에서 비롯된 다이얼 언밸런스의 조정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칼리버 30-255 PS의 구성과 스펙은 앞으로도 40mm에 가까운 드레스 워치가 주류를 이루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텍필립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말(workhorse)의 등장이다.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씬 Ref. 211.088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씬 Ref. 211.088 시·분침의 타임온리 삭소니아 씬 Ref. 211.088은 클래시컬한 드레스 워치 혹은 드레스 워치 순혈주의자의 기준을 흡족하게 충족한다. 37mm의 적절한 케이스 지름과 5.9mm의 케이스 두께로 신 워치의 요건에도 부합한다.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절제된 케이스 라인은 화이트 골드 소재를 만나 한 차례 더 정제를 거쳤다. 백색 톤의 다이얼은 입체적인 바 인덱스를 정갈하게 늘어놓고 기능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만 갖췄다. 이 같은 케이스와 다이얼의 조합은 창백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케이스 백을 통해 보이는 칼리버 L093.1의 은은한 저먼 실버 플레이트와 표면을 꽃처럼 수놓은 골드 샤톤, 루비, 블루 스크루의 은근하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이 반전을 이룬다. 칼리버 L093.1은 2.9mm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지만, 72시간에 달하는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무브먼트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콤팩트한 설계 덕분이다. 올해 새로 선보인 모델 삭소니아 씬 Ref. 211.088은 동일한 무브먼트를 탑재하지만 케이스 지름은 40mm, 두께는 6.2mm로 조금 더 큰 모델이다. 시·분침 타임 온리의 기능도 같지만 케이스와 다이얼 면적이 늘어나면서 더욱 얇아 보인다. 2018년 화이트 골드 케이스를 시작으로 다이얼 색상이 다른 베리에이션을 2020년에 선보였고, 이번에는 핑크 골드 케이스로 내놓았다.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씬 Ref. 211.088 이 시리즈는 다이얼이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크다. 다이얼 소재는 라피스 라줄리(청금석)처럼 보이지만, 실버 다이얼을 베이스로 표면에 산화동 결정을 머금은 푸른색 유리질 용액을 바르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해 얻어냈다. 빛을 받은 다이 얼은 산화동 결정이 금가루처럼 반짝거리며 어둑어둑한 밤하늘을 연출한다. 37mm 모델만큼은 아니더라도 소매 속에 숨어 있다가 손목을 움직일 때 아주 잠깐 나타났다 반짝이며 사라지는 묘미가 있다. 다이얼 덕분에 반짝였다 소매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의 묘미는 드레스 워치 애호가만이 누릴 수 있는 숨겨진 즐거움과도 같다. 오메가 드 빌 트레져 코-맥시멀 마스터 40mm 오메가 드 빌 트레져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파워 리저브 40mm 스피드마스터, 씨마스터로 대표되는 오메가의 라인업에는 크로노미터의 상징인 천문대를 케이스 백에 품은 컨스텔레이션과 드 빌도 있다. 과거 천문대에서는 크로노미터 경연을 개최해 정확한 시계를 확보했고, 여기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낸 브랜드는 명성을 얻었다. 컨스텔레이션의 심벌이 천문대인 이유다. 드 빌은 드레스 워치의 임무를 맡았다. 드 빌을 좀 더 세분화해서 보면 드 빌 트레져가 클래식 개념의 드레스 워치에 가깝다. 오메가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시험대였던 드 빌 아워비전은 상대적으로 스포티하며, 프리스티지는 트레져보다 클래식하지만 주력 제품군은 아니다. 오메가 드 빌 트레져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파워 리저브 40mm 드 빌 트레져의 신제품 드 빌 트레져 코- 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파워 리저브는 케이스 지름 40mm, 케이스 두께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수동인 칼리버 8935를 탑재해 준수한 드레스 워치의 프로포션을 드러낸다. 돌출된 돔 글라스가 두께를 증가시키나 이는 의도적인 디테일이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케이스와 심플한 구성의 다이얼은 클래식 드레스 워치를 조금 크게 만든 듯한 인상이다. 다이얼에 드러난 기능 구성은 요즘 보기 드문 배치다. 6시 방향 스몰 세컨드와 대칭을 이루는 12시 방 향에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처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한다. 자세히 보면 마린 크로노미터의 C자형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에 가깝다. 칼리버 8935가 제공하는 와인딩의 감촉이나 72시간 파워 리저브는 요즘 시계다운 요소지만, 전반적인 생김새와 느낌은 클래식 드레스 워치의 화법에 충실하다. 디자인과 디테일에서는 클래식함, 무브먼트와 케이스 지름에서는 모던함을 추구했고 둘을 적절하게 매칭했다. 전반적으로는 스포츠 워치에 익숙하더라도 드 빌 트레져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부여한 듯하다.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오미와타리 Ref. SBGY007 그랜드 세이코 Ref. SBGY007 스프링 드라이브는 세이코의 독자적 방식의 무브먼트로 기계식과 쿼츠의 하이브리드로 볼 수 있지만, 기계식에 더 가깝다. 하이브리드 개념의 무브먼트는 또 있는데, 역시 세이코와 일본 브랜드가 강세다. 세이코에 한정한다면 키네틱이 이에 해당하며 쿼츠에 더 가깝다. 스프링 드라이브는 기계식처럼 태엽을 동력으로 삼지만 밸런스 대신 수정 진동자를 진동시킨다. 즉 태엽으로 전기를 발전해 쿼츠 구동부를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스프링 드라이브에 적용한 기술 덕분에 초침은 기계식의 스윕 세컨드를 닮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움직임으로 기계식과 구분할 수 있다. 그랜드 세이코 Ref. SBGY007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오미와타리(御神渡り) Ref. SBGY007에 장착한 새로운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31은 수동이다. 손으로 크라운을 돌려 태엽을 감으면 배럴 속 메인 스프링에 축적해놓은 힘으로 작동하므로 기계식처럼 파워 리저브가 (상대적으로 쿼츠에 비해) 길지 않다. 72시간의 작동 시간을 표시하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무브먼트 브리지 면에 위치하며, 배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하나의 플레이트로 덮는 독특한 양식을 드러낸다. 그랜드 세이코의 기계식 무브먼트 못지않은 피니시를 즐 길 수 있으며, 다이얼에서 한 번 더 즐길 거리와 만난다. 모델명 중 오미와타리는 그랜드 세이코의 공방이 있는 신슈 스튜디오 부근 스와호가 겨울철 10cm 이상의 두께로 얼었을 때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만들어낸 표면의 자연현상이 산맥처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이얼은 오미와타리를 묘사한 패턴에 연한 하늘색을 입혀 계절감을 발하는 아름다운 색채를 냈다. 스프링 드라이브의 독자성과 동양적 감성을 자랑하는 드레스 워치다.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워치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1970년대 스위스 시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1969년 연말 세이코가 발표한 쿼츠 손목시계는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압도적인 성능, 즉 기계식이 따라갈 수 없는 정확성을 앞세운 쿼츠 손목시계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지워버리고 싶은 1970년대를 보내야 했다. 세계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두 번에 걸친 오일쇼크의 여파는 굉장했다. 까르띠에는 1970년대를 견디기 위한 재정비가 필요했다. 레 머스트(Les Must) 컬렉션이 등장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시계 역시 머스트 컬렉션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탱크 머스트 워치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주로 골드 케이스로 만들던 탱크 워치는 1970년대의 경제 상황과 새로운 고객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버메일 케이스(실버 케이스를 금도금 처리한 것)를 택해 가격을 낮췄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게 아니라 버건디, 네이비같은 과감한 다이얼 컬러와 탱크 워치의 전통적인 다이얼 디테일을 생략하며 새로움을 어필했다. 올해 부활한 탱크 머스트는 버메일 케이스를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대체했지만, 과감함은 되살려냈다. 옛 탱크 머스크 디테일 일부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로 이식하는 한편, 탱크 솔로를 받아들였다. 탱크 솔로에서 이식받은 요소 중 가장 도드라진 부분은 브레이슬릿이다. 납작하고 평면적인 탱크 솔로의 브레이슬릿은 입 체적인 케이스 라인을 지닌 탱크 머스트에 맞춰 재해석되었다. 브레이슬릿은 탱크 프랑세즈의 캐터필러처럼 보이며 곡선미를 머금었다. 이 디테일은 드레스 워치에서 브레이슬릿을 수용할 수 있다는 좋은 예시다. 심플하고 두께가 얇은 브레이슬릿을 더했다면 드레스 워치로 통용된다. 가죽 스트랩과 비교해 형태나 소재가 다를 뿐 드레시라는 요건을 훼손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