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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가 마침내 콤팩트한 42mm 사이즈로 돌아왔다. 손목에 자신 없는 당신도 이제 다이버 워치의 전설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



피프티 패덤즈는 시계교 신도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싶어 하는 다이버 워치의 성지다. 1953년 등장한 이 타임피스는 현대적인 다이버 워치의 개념을 최초로 정립했다. 당시 2명의 프랑스 해군 장교가 수중 임무 수행을 위한 방수 시계 제작을 의뢰했고, 스쿠버다이빙 애호가였던 블랑팡 CEO 장-자크 피슈테르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최초의 모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다. ‘패덤(fathom)’은 당시 수심을 계측할 때 사용하는 단위였으며, ‘50패덤즈’는 약 91.45m로 당시 유럽의 다이빙 허용 수심이기도 했다. 이 시계의 견고함, 방수 기능, 안전한 회전 베젤 시스템, 항자성, 뛰어난 가독성은 모든 브랜드로 확산되었고, 현대 다이버 워치의 표준이 되었다.




‘Act 1’의 예언


2003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당시 블랑팡의 CEO 마크 A. 하이예크는 이 전설적인 다이버 워치를 역사의 심연에서 건져 올렸다. 45mm 케이스를 갖춘 모던 피프티 패덤즈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로부터 다시 20년이 지난 2023년, 블랑팡은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세 종류의 피프티 패덤즈 한정판을 선보였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공개된 Act 1 모델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42mm 스틸 케이스가 보다 작은 사이즈의 피프티 패덤즈 출시를 암시했기 때문. 그리고 올해 피프티 패덤즈 42mm 모델이 정식으로 데뷔했다.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에 다가서다


사이즈가 줄어들었을 뿐 전체적인 케이스 디자인과 비율은 기존 45mm 모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피프티 패덤즈의 시그너처인 사파이어 세팅 베젤 역시 그대로다. 전작의 디자인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사이즈 변화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열광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다이얼에서는 변화가 엿보인다. 전작에서는 다이얼의 안쪽과 바깥쪽을 구분해 피니싱을 각각 다르게 처리한 반면, 새로운 42mm 모델에서는 그 경계를 없애고 피니싱을 하나로 합쳤다. 화려함은 조금 덜하지만 다이얼의 여백이 줄었기 때문에 이런 심플한 다이얼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보다 지름 42mm의 사이즈와 맞물리면서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에 더욱 근접한 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한정판을 구하지 못해 애태웠던 사람들에게 특히 반가운 변화가 아닐까.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Ref. 5010-12B40-98S


지름 42mm

케이스 티타늄, 3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1315, 약 12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다이얼 블루

스트랩 티타늄 브레이슬릿



가장 아름다운 다이버 워치 무브먼트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칼리버 1315를 그대로 이어간다. 3개의 배럴로 무려 12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뛰어난 항자성을 갖췄다. 성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무브먼트의 외모다.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에 따라 장식된 칼리버 1315는 다이버 워치의 무브먼트도 충분히 아름다 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톱 플레이트는 여러 개의 파츠로 분할되어 있고, 각 부품에는 중심을 향해 소용돌이치는 듯한 헤어라인을 넣은 뒤 모두 모따기 처리했다. 노출된 기어 트레인과 곳곳에 배치된 핑크빛 주얼이 보는 맛을 더하며, 프리스프렁 방식의 밸런스 휠은 정밀한 시간 조정은 물론 작동 시 멋진 잔상을 남긴다. 여기에 와인딩을 위해 NAC 코팅한 18K 레드 골드 로터를 장착했다. 심지어 티타늄 모델에도.




기다림은 끝났다!


새로운 42mm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은 레드 골드와 티타늄 소재로 출시되며, 각각 블랙 혹은 블루 다이얼, 그리고 다양한 스트랩을 조합할 수 있다. 레드 골드 모델은 강인한 다이버 워치에 우아함을 더하며, 티타늄 소재는 본연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특히 티타늄 모델은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하고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으며, 가벼운 무게로 일상의 바다를 편안하게 유영할 수 있다. 블랙 다이얼에는 다이버 워치의 오리지낼리티를, 블루 다이얼에는 심해의 오묘한 빛을 담았다. 스트랩은 세일 캔버스 스트랩과 나토 스트랩은 물론 한정판 바라쿠다 모델에서 선보였던 트로피컬 러버 스트랩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티타늄 모델은 동일한 소재의 브레이슬릿으로도 준비되어 있다. 기다림은 끝났다. 오랫동안 신형 피프티 패덤즈를 기다려왔던 열혈 신도들의 환호성이 들려온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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