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차드 밀 세일즈 디렉터 알렉상드르 밀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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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은 창립 25주년을 특별히 기념하지 않았지만 많은 마일스톤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는가?
사실 과거 기억은 명확하지 않다. 부모님은 별거 중이었고, 나는 아버지와 살고 있지 않았다. 아버지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느라 바빴고,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한 것은 분명 기억한다. 완벽에 가까운 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매우 명확한 비전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주 질문지를 읽다가 문득 생각난 것은 어릴 적 형제자매, 엄마와 함께 살던 샹티이(Chantilly)라는 마을에서 항상 같은 피자집에 가곤 했는데, 아버지가 우리를 보러 올 때면 그곳에서 만났다는 것이 어느 날 아버지가 RM 001을 차고 왔고, 이 모델을 이때 처음 공개했는데, 아버지가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피자집에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는 손님도 몇몇 있었다. 아버지는 사람들이 시계를 구경하고 착용해보도록 하면서 자신의 첫 창작물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했다. 그리고 모두가 매료되었다.
아버지 비즈니스의 규모를 실감한 적은 언제였나?
어린 시절이 조금 지나서였다. 아버지와 함께 리차드 밀과 파트너십을 맺은 르망 클래식의 초기 개최 행사를 따라간 적이 있었다. 곳곳에 거대한 리차드 밀 포스터가 걸려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비주얼에 시계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아버지와 마주칠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말을 걸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진심으로 실감했다. 그 이후로 2014년에 내가 브랜드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회사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로 회사와 시계의 세계에 대해 입문하게 되었다.
2001년 이후 핵심적인 마일스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먼저, 다른 시계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던 모델 RM 001을 꼽고 싶다. 당시 광고에 시계 가격을 그대로 노출한 것도 파격적인 마케팅이었다. 그다음은 투르비용 없이 만든 최초의 오토매틱 시계이자 2004년 출시된 RM 005를 언급하고 싶다. 이 시계는 리차드 밀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펠리페 마싸(Felipe Massa)와 얽힌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리차드 밀 시계를 차고 레이싱을 하면서 엄청난 중력가속도를 견뎌냈는데, 이는 우리에게 큰 신뢰와 인지도를 안겨주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마일스톤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탄생한 2010년 RM 027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기계식 시계(스트랩 포함 무게 20g 미만)였고, 내구성 또한 가장 뛰어났다. 라파엘 나달이 손목에 투르비용을 차고 경기를 하면서 강렬한 샷을 연이어 선보이는 장면은 리차드 밀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로 거듭나게 했다. 동시에 2000년대 첫 부티크들을 오픈하고 이후 10년간 전반적인 유통망을 다져나가면서 브랜드의 입지들 더 확고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용 시계는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브랜드 최초의 인하우스 칼리버를 장착하는 등 매우 높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군이었다. 현재 여성용 시계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특히 2018년 세실 게나(Cécile Guenat, 브랜드 공동 창업자 도미니크 게나의 딸)의 합류와 맞물려 이루어졌다. 그녀가 선보인 새로운 시도들, 즉 봉봉(Bonbons) 컬렉션, 탈리스만(Talismans, RM 71-01, RM 71-02, RM S14), 하이 주얼리(High Jewelry, RM HJ-01, RM HJ-02) 컬렉션, 인터걸랙틱(InteRgalactIc)은 브랜드 고유의 DNA와 제품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마케팅과 창의성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리차드 밀의 어떤 점이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준다고 보는가?
좋은 질문이다. 인위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자신들을 타깃하거나 트렌드를 좇는 브랜드들을 바로 알아본다. 우리는 항상 정해진 포맷,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 요구되는 정형화된 형식을 거부하며, 필요할 때만 소통한다. 이런 자유로움은 시계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컬러감, 가벼운 착용감, 동시대적 미학을 지닌 제품 자체가 자연스럽게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정형화된 코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에 매력을 느낀다고 믿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철학이다. 새로운 시계 하나하나가 표현의 캔버스라고 생각한다. 영화, 음악, 팝 컬처에서 영감받은 세계관을 만들어 캠페인을 구성한다. 제품 개발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우리 스스로에게 도전하려고 한다. 결국 이러한 끊임없는 에너지 결코 똑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이 태도야말로 리차드 밀이 계속해서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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