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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가 구축해온 균형의 미학

Art of Breguet

 

시계가 실용의 영역을 벗어난 시대. 기계식 시계의 궁극적인 가치는 결국 아름다움으로 수렴한다. 브레게는 창립 초기부터 고유의 미학을 개척했고, 오늘날까지 다양한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과 미학의 균형을 추구하다


완벽한 기계식 시계를 완성하려면 크게 두 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 하나는 기술적인 측면, 또 하나는 미학적인 측면이다. 둘 다 마스터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것은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 가능하지만 미학적인 부분은 그럴 수 없기 때문. 주관의 영역을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기 위해 워치메이커는 늘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브레게는 이러한 까다로운 미적 기준을 높은 수준에서 만족시킬 수 있는 워치메이커다. 메종은 인그레이빙, 앙글라주, 에나멜링, 기요셰 작업을 위한 자체 워크숍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법들을 각각의 시계에 적용해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창조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온 공예 기법을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레게의 공예 기술은 결코 워치메이킹 기술의 하위 범주에 머무르지 않는다. 브레게는 언제나 미학과 기술, 예술과 과학, 정확성과 꿈을 동일선상에 두었으며, 탁월한 공예 기법으로 균형의 철학을 우아하게 드러낸다.



브레게 스타일을 확립하다


시계의 아름다움을 향한 브레게의 열정은 창립 초기부터 존재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넘어 자신의 시계에 독특한 스타일을 더하고자 했다. 18세기 후반, 워치메이킹 분야에서는 화려한 인그레이빙으로 무장한 바로크나 로코코 스타일이 유행했다. 반면 브레게는 신고전주의 경향의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했고, 이를 통해 독창적인 ‘브레게 스타일’을 완성했다. 1783년 무렵, 그는 오픈-팁 브레게 핸즈를 만들었고, 여기에 세련된 아라비아 숫자와 슬림한 케이스, 에나멜 다이얼을 결합해 심플한 회중시계를 선보였다. 이런 독특한 스타일은 당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다른 워치메이커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많은 브랜드에서 여전히 ‘브레게 핸즈’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기요셰 기법 역시 1786년 브레게가 처음 도입한 것이다. 원래는 케이스에 실키한 텍스처를 새겨 넣기 위해 사용했으나 점차 다이얼까지 활용 영역을 넓혔다. 이 기법은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훌륭했다. 기요셰 다이얼은 마모에 더 강했고, 반사를 줄여 높은 가독성을 보장했으며, 챕터 링, 스몰 세컨즈 등 각 구역을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역할도 했다. 그 밖에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다양한 공예 기법을 활용해 고유의 스타일을 확립했다.



현대적 기술로 완성한 예술


브레게는 자신들의 예술 기법을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기요셰 기법도 마찬가지다. 엔진 터닝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법은 특정 소재를 직선이나 곡선 등으로 정교하게 인그레이빙하는 기계적 기술이자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브레게 매뉴팩처에는 약 30대의 엔진 터닝 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장인들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기하학 패턴을 만들어낸다. 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기요셰 기법만을 위한 연구개발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인그레이빙 기법도 시계의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기법 중 하나다. 인그레이빙 장인들은 브레게 고유의 예술적 문법을 존중하면서 자신만의 미학적 역량을 활용하는데, 기본적인 엠보싱에서 예술적인 부조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앙글라주 피니싱 또한 예술적인 수준으로 표현된다. 앙글라주는 부품 모서리의 날카로운 부분을 깎아내 45도 각도의 베벨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너비가 일정해야 하고, 각도는 완벽한 평행을 이뤄야 하며, 폴리싱 과정에서 균일한 광택을 내야 한다. 특히 두 개의 베벨이 만나는 곳에서는 정갈한 라인이 드러나야 한다. 이는 기계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며, 오직 브레게의 장인들만이 그 예술의 심연에 닿을 수 있다. 그랑 푀 에나멜 기법도 장인들에 의해 오랜 세월 이어져왔다. 극소수 장인만 마스터한 이 기술은 샹르베, 미니어처 페인팅, 그리자유, 플리카주르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다. 특히 컬러를 더하며 구워내는 과정이 중요한데, 정확한 온도와 굽는 시간은 오직 에나멜 장인만이 알고 있다. 이렇듯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기술의 경계에서 브레게의 예술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1831년 제작된 브레게 포켓 워치의 기요셰 다이얼

브레게 장인의 인그레이빙 작업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제작 과정

 

클래식과 현대적인 감각의 조화, 클래식 캘린더 7337


브레게의 클래식 컬렉션은 브랜드의 기원과 초기 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컬렉션이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바로크 양식이 유행하던 시절, 워치메이킹의 신고전주의 스타일을 열었다. 다이얼에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더하는 한편, 시간을 보다 편하게 읽도록 만들었던 것. 오픈 팁 핸즈, 기요셰 패턴, 오프 센터 다이얼 등 브레게를 상징하는 미적 요소들이 모두 이 시기에 나타났다. 이러한 브레게 고유의 스타일은 신제품 클래식 캘린더 7337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계는 브레게 고유의 미학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프 센터 다이얼이다. 수공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클루 드 파리 패턴을 새겼고, 외부 다이얼에는 보리 낟알 모티브 장식을 더했다. 12시 방향에는 문페이즈가 있는데, 수공 해머링 작업을 거친 작은 화이트 골드 조각은 마치 진짜 하늘의 달을 다이얼에 옮겨놓은 듯하다. 2시 방향의 날짜창과 10시 방향의 요일창은 외부 다이얼의 여백을 채우면서 시계의 마지막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창 크기를 키워 가독성까지 확보했다. 두께 2.4mm의 칼리버 502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으로 탁월한 정밀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브레게의 여러 장식 기술까지 엿볼 수 있다.



클래식 캘린더 7337

Ref. 7337BR/12/9VU

지름 39mm

케이스 18K 로즈 골드,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502.3 QSE1

기능 시, 분, 초, 요일,날짜, 문페이즈

다이얼 골드

스트랩 미스테리 브라운 악어가죽



 


다양한 스트랩으로 연출하는 스타일, 클래식 담므 8068


클래식 담므 8068은 하나의 시계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클래식 컬렉션의 여성용 신모델이다. 푸셔를 눌러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인스턴트 스위치’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3개의 교체 가능한 스트랩을 함께 제공한다. 매력적인 스트랩이 체결되는 시계 본체에도 세련된 멋이 가득하다. 30mm 케이스에는 6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으며, 초기 모델에서 블루 사파이어로 제작되었던 크라운은 새롭게 카보숑 컷 다이아몬드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머더오브펄 다이얼에는 정교한 기요셰 패턴이 수작업으로 새겨져 있고, 그 바깥의 챕터 링 위에는 브레게 특유의 우아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자리한다. 또 12시 방향의 타원형 브레게 로고는 시계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다. 시계 내부에는 칼리버 537/3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챔버링 기법, 코트 드 제네브 등 브레게의 뛰어난 공예 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 우아한 본체에 개성 있는 스트랩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클래식 담므 8068 모델은 두 가지 컬러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하는데, 화이트 골드 버전은 틸 블루 및 비잔티움 퍼플 컬러 스트랩을 제공하며, 로즈 골드 버전은 피콕 블루 및 라즈베리 핑크 컬러 스트랩을 제공한다.


문의 breguet.com



클래식 담므 8068

Ref. 8068BB/59/764/DD00

지름 30mm

케이스 18K 화이트 골드,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537/3

기능 시, 분, 초

다이얼 머더오브펄

스트랩 블랙 새틴 패브릭 스트랩 1개, 악어가죽 스트랩 2개



 

그랑 푀 에나멜이 선사하는 감동


브레게의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은 은은한 광택과 깊은 색감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에나멜 다이얼을 사용한 브레게의 대표 모델 2점.

클래식 문페이즈 7787

Ref. 7787BR299V6


에나멜링 기법을 활용한 브레게의 대표 모델 중 하나. 39mm 로즈 골드케이스에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적용해 가장 정석에 가까운 느낌을 전달한다. 12시 방향의 문페이즈, 3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그리고 9시 방향의 브랜드 로고가 비대칭 속에서 절묘한 균형감을 이루어낸다.



클래식 5177 그랑 푀 블루 에나멜

Ref. 5177BB/2Y/9V6


2019년 선보인 브레게 최초의 블루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모델. 과거의 공예 기법과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깊고 푸른 색감을 완성했다. 마치 블루 핸즈의 오묘한 컬러를 다이얼에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정확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안료 개발부터 굽는 온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연구를 거쳤다.



 

컴플리케이션을 품은 클래식 컬렉션


브레게는 클래식 컬렉션으로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보다 특별한 기능을 소유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스페셜 타임피스



클래식 투르비용 메시도르 5335

Ref. 5335PT429W6


시계 내부의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모두 드러낸 투르비용 워치. 6시 방향의 작은 플래티넘 케이스에 투르비용이 장착되어 있는데, 메인 케이스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안에 또 하나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이중으로 활용하여 마치 투르비용이 공중에서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주었다.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357

Ref. 3357BB/12/986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대표적인 발명품인 투르비용을 장착한 타임피스로, 다이얼에 브레게의 상징적인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다이얼 하단의 컷아웃을 통해 아름다운 투르비용의 움직임을 드러내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꽃무늬를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투르비용 콴티엠 퍼페추얼 3797

Ref. 3797BR/1E/9WU


투르비용에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조합한 모델. 브레게 특유의 다이얼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시와 분 챕터를 들어 올리는 아이디어를 더해 캘린더의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12시 방향에 부채꼴로 뻗어 있는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인디케이터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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