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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가 발견한 미래의 워치메이킹 세대

  • 4시간 전
  • 3분 분량


미래 워치메이킹의 향방을 예측하고 싶다면 신예 워치메이커들이 주목하는 경연 무대나 명성 높은 워치메이킹 브랜드가 눈여겨보는 인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된다. 최근 세계적인 주얼리 & 워치 메종 까르띠에가 차세대 워치메이킹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Cartier Watchmaking Talents of Tomorrow)’ 시상식을 개최했다.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출신의 워치메이킹 견습생과 기술자 11명이 ‘균형의 변화: 시간을 다르게 읽고 이해하기‘를 주제로 경합을 벌였다. 결선 진출자들은 멘토의 지원 아래 까르띠에 데스크 클록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3개월간 총 80시간, 500스위스프랑의 예산 안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제 작품으로 완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며 견습생과 기술자 부문에서 각 3명씩,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1995년 까르띠에 워치메이킹 연구소의 주도로 제정된 이 상은 차세대 워치메이커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키워온 메종의 대표적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희귀 공예 기법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공간인 스위스 라 쇼드퐁의 ‘까르띠에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에서 최초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각 부문 1위에게는 향후 메종에서의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 두 부문의 수상한 참가자들이 어떤 특징과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함께 살펴보자.


© CARTIER © VICTOR PICON
© CARTIER © VICTOR PICON

견습생 부문 1위

Aymeric Peters

에므리크 피터스(인스타그램, @atelier.breve)


프로필  | 벨기에 나무르의 IATA(Institut des Arts et Techniques Artisanales) 소속 워치메이킹 견습생으로, 기계적 완성도와 철학적 접근을 결합한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 Silence Choisi(선택된 침묵) 평소에는 6시에서 멈춰 있다가 키를 돌리는 순간 현재 시각으로 이동하는 탁상시계. ‘시간을 재는 것’보다 ‘잠시 멈추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 시적인 메커니즘이 돋보인다. 열쇠를 시계 하단에 꽂아 무브먼트를 직접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다.


© CARTIER © VICTOR PICON
© CARTIER © VICTOR PICON

견습생 부문 공동 2위

Layla Sluysmans

레일라 슬라위스만스


프로필  | 벨기에 나무르 IATA 소속 견습생으로, 자연과 시간을 결합한 감성적인 시계 디자인을 선보였다.


작품 | Nymphéa(수련) 2시간마다 꽃잎이 열리고 닫히는 기계식 수련을 구현한 작품. 실제 수련은 며칠 동안만 꽃을 피우지만, 이 작품은 관리만 이어지면 영원히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꽃이 열릴 때만 다이얼이 드러난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CARTIER © VICTOR PICON
© CARTIER © VICTOR PICON

견습생 부문 공동 2위

Edouard Nicod

에두아르 니코(인스타그램, @edouard_nicod)


프로필  | 프랑스 모르토의 리세 에드가 포르(Lycée Edgar Faure) 소속 학생으로, 구조적 디자인과 철학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 | La Dualité Des Opposés(대립의 이중성) 정지한 핸즈와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대비시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탁상시계. 고요히 잠든 팬더 모티브가 카운터웨이트 역할을 하며 메커니즘의 균형을 잡아주고 평온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변화만으로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어 작품 전체의 조화를 섬세하게 유지해야 한다.


© CARTIER © VICTOR PICON
© CARTIER © VICTOR PICON

기술자 부문 1위

Arthur Choquet

아르튀르 쇼케(인스타그램, @arthurchoquet_watches)


프로필  | 프랑스 리세 장 조레스(Lycée Jean Jaurès) 소속 기술자로, 전통 건축미와 현대 워치메이킹을 결합한 작품으로 최고상을 수상했다.


작품 | Un Instant(순간) 파리의 오스만 양식 건축과 프랑스의 거장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에게 경의를 표하는 탁상시계. 시간이 멈춘 듯한 찰나와 끊임없는 움직임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평소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그는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비로소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이야기한다.


© CARTIER © VICTOR P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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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부문 공동 2위

Adam Deroche

아담 드로슈


프로필  | 프랑스 파리 리세 디드로(Lycée Diderot) 소속 기술자로, 독창적인 시간 표시 방식과 다양한 공예 기법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 Médusée(매혹) 메두사의 신화에서 영감 받아 시간이 완전히 멈춘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만든 작품. 핸즈가 10시 10분에 고정된 채 숫자가 움직이며 시간을 표시하는 탁상시계다. 정지와 움직임이라는 역설을 세라믹, 에나멜, 레진의 소재로 녹아내리는 듯한 형태에 담아 시간이 이내 사라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 CARTIER © VICTOR P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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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부문 공동 2위

Adrien Stefenelli

아드리앙 스테페넬리(인스타그램, @stefenelli.pro)


프로필 | 프랑스 렌 리세 장 조레스(Lycée Jean Jaurès) 소속 기술자로, 소리를 통해 시간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작품 | Echo(메아리) 핸즈와 다이얼 대신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차임으로 시간을 알리는 작품.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맑은 소리가 현재의 순간에 귀 기울이도록 이끈다. 바늘도 다이얼도 없는 이 시계를 통해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 사람들이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길 바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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