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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쯤 볼만한 e스포츠 레이싱 이벤트

e-Racing takes the lead

 

온라인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e스포츠 레이싱이 본격화된 것은 2016년이다. 콘솔 게임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독점 타이틀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손잡고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이때부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온라인 자동차 레이싱은 사뭇 진지한 분야가 됐다. 대회 우승에 거대한 상금이 걸렸고, 프로모터 팀과 드라이버 에이전시가 뛰어들면서 어느 순간 냉철한 프로의 세계가 됐다. 국가 간 경쟁은 말할 것도 없이 치열했다. 완성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매뉴팩처러 드라이버 선발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e레이싱이 본격적으로 내실을 키운 것은 2020년 초부터다.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비대면이라는 시대 상황에 맞춰 모터 스포츠 시장 분위기가 변했다. 권위 있는 모터 스포츠 시리즈가 일정을 속속 취소하는 상황에서, 팀들은 스폰서를 잃지 않기 위해 e레이싱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연스럽게 세계적 수준의 프로 드라이버들이 e레이싱으로 무대를 옮겨 주목을 끌었다. 몇몇 이벤트 경기에서는 세계 정상급 프로 드라이버가 일반 유저들과 어깨를 겨루며 달렸다. 그렇게 e레이싱은 존재 가치 논란을 잠재우며 정식 모터 스포츠의 일부가 됐다.


현재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조 단위에 육박한다. 한국도 1,000억을 돌파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 중 e레이싱의 볼륨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엔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시리즈의 경기가 생기며 붐이 일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가 마케팅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e레이싱 리그를 만들어 운영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는 보통 연말엔 끝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랜선 레이싱은 계절이나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 올해 남은 기간 중에 열릴 주목할 만한 e레이싱이 수두룩하다.



포르쉐 그란 투리스모컵 아시아 태평양

porsche gran turismo asia pacific

포르쉐 코리아가 그란 투리스모컵 아시아 태평양 대회를 연다. 예선전은 동남아시아의 4개 시장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는 5라운드다. 포인트 방식 레이스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한 상위 5명의 선수만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다. 예선전은 9월 5일~10월 31일에 열린다. 르망 24시의 사르트 서킷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스 트랙을 무대로 진행된다. 1950년대 클래식 레이스 카부터 최신형 르망 LMP1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는 광범위한 드라이빙 스킬이 필요하다. 게임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4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이고, 태그호이어, 보스, 휴고 보스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결승전은 12월 중순. 이번 시리즈 우승자에게는 서킷 주행부터 드리프트까지 포르쉐의 주행 성능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도쿄’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MX e스포츠 챔피언십

AMX e-sports championship
AMX e-sports championship

상금 1비트코인. 자극적인 타이틀로 주목을 끌었지만,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e레이싱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체계적인 경주다.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은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공인하는 프로 e스포츠 레이싱 대회로 10개의 프로 팀과 선발전을 통해 올라온 10개 심 레이싱 팀이 우승을 놓고 경주를 벌인다. 각 팀은 카라 라이선스를 보유한 실제 드라이버, 심 레이싱에 관심 있는 인플루언서, 만 13세 이상 심 드라이버로 구성된다. GT3 클래스 경주차를 타고, 전 세계 다양한 서킷에서 경주가 열리는 만큼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은 기본. 매 경기는 연습, 예선, 스프린트와 메인 레이스로 나뉘어 진행되고, 오프라인 이벤트에선 내구 레이스 룰도 있어서 경기를 운영하는 노련한 전략도 필요하다. 올해는 총 18개 온·오프라인 경기가 열리고, 9월 초 현재 아직 6개 라운드가 남아 있다.



가상 르망 24시

Le Mans virtual series

르망 스포츠와 프랑스 자동차협회(ACO)가 주최하는 공식 르망 24시 e모터 스포츠 대회다. 전문 레이싱 드라이버와 e스포츠 게이머로 구성된 50팀이 24시간 경주라는 극한의 내구 레이스에 도전한다. LMP2, GTE 클래스에 출전하는 50대의 레이스카는 실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내구성 한계와 각종 경기 규정에 영향을 받는다.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R팩터2. 시뮬레이션 안에서 타이어 마모와 날씨 영향에 따른 변수가 사실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경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특히 미쉐린 타이어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 하는 만큼 타이어 성능 관리가 게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021~2022 시즌은 총 6라운드로 예정됐다. 9월 25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을 배경으로 4시간 레이스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5일, 프랑스 르망 서킷에서 24시간 레이스가 열리며 시즌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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