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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60개 검색됨
- 삭소니아 씬 워치
A. LANGE & SÖHNE 랑에 운트 죄네에서 다가오는 서머 시즌을 위해 삭소니아 씬 워치를 제안한다. 여름밤을 담은 듯한 코퍼 블루 다이얼과 크리스털의 조합이 돋보이는 이 워치는 브랜드의 컬렉션 중 두께가 가장 얇은 케이스를 장착했다.케이스 백을 통해 탁월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데 래칫과 크라운 휠의 윗부분은 솔라리제이션 기법으로, 3/4 플레이트는 글라슈테 리빙으로 장식되어 정교한 워치메이킹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6905-3326
- Pre-owned 리테일 매장 오픈
RICHARD MILLE 리차드 밀에서 공식 프리온(Pre-owned) 리테일 매장을 오픈했다. 단종된 모델 혹은 한정 피스라 구매할 수 없었던 리차드 밀 모델을 찾고자 하는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뉴팩처 에서 교육받은 인하우스 워치메이커들이 엄격한 품질 보증 기준에 맞춰 시계 수리 및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24개월의 국제 품질 보증 혜택을 비롯해 본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문의 02-512-1311
- 모나코 타이탄 리미티드 에디션
TAG HEUER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경량성과 강인한 경도로 알려진 그레이드2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했다. 선명하게 빛나 는 실버 다이얼 위로 자리한 2개의 블랙 다이얼과의 대비는 매력적이고도 도회적인 룩을 연출해준다. 12시 방 향에는 레드 인덱스 마커를, 핸즈에는 레이싱 서킷과 태그호이어의 상징적인 컬러를 반영했다. 전 세계 500 피스, 국내에는 오직 24피스만 출시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문의 02-548-6021
- 자케 드로 그랑 스공 스켈레톤 세라믹 플라스마
메탈의 빛을 입은 세라믹 그랑 스공 스켈레톤 세라믹 플라스마 Grande Seconde Skelet-One Ceramic Plasma 지름 41.5mm, 두께 12.48mm 케이스 세라믹 플라스마, 30m 방수 무브먼트 블랙 코팅 메캐니컬 스켈레톤 셀프 와인딩 자케 드로 2663 SQ 칼리버,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 팔렛 혼, 더블 배럴, 68시간의 파워 리저브, 28,800vph 기능 오프 센터 시, 분, 오프 센터 라지 세컨즈 다이얼 사파이어, 화이트 골드 처리한 18K 화이트 콜드 베이스, 화이트 콜드 아워 마커 스트랩 그레이 패브릭, 스틸, 플라스마 세라믹 폴딩 클래스프 자케 드로 탄생 2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8년에 론칭한 그랑 스공 스켈레톤은 스위스 워치 메종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대담한 시계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레드 및 화이트 골드 모델과 같은 시기에 선보인 블랙 세라믹 버전은 빛나는 붉은색으로 시계를 더 돋보이게 했고, 온리 워치 2019에서 독보적이며 모던한 시계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0년에는 자케 드로가 최초로 사용한 소재이자 자케 드로의 자매 기업인 스와치 그룹 라도에서 개발한 플라스마 세라믹으로 새로운 그랑 스공 스켈레톤을 제작하면서 독창성과 혁신을 이어나갔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가스로 가열해 얻는 화이트 세라믹은 워치메이킹 산업에서 상당히 높이 평가되는 하이테크 세라믹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메탈릭한 광택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블랙 세라믹 모델과 동일하게 칼리버 2663SQ를 탑재했고 더블 배럴로 6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한다. 완전한 오픈워크의 메인 플레이트, 스켈레톤 칼리버의 화이트 골드 로터, 오프 센터의 사파이어 라지 세컨즈 서브 다이얼과 함께 그랑 스공 스켈레톤의 아주 얇은 구조는 패브릭 스트랩으로 시계의 존재를 임팩트 있게 남긴다. 이 새로운 버전의 연회색 모델은 블랙보다는 훨씬 무게감을 덜어낸 느낌을 준다.
- 튜더 블랙 베이 세라믹 워치
TUDOR, BLACK BAY CERAMIC 과감한 도전 정신을 뜻하는 ‘본 투 데어(Born to Dare)’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튜더의 신제품, 블랙 베이 세라믹 워치. 브랜드 최초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고 한층 더 대담하게 돌아왔다.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만나본 블랙 베이 세라믹 워치는 다이얼과 스트랩뿐 아니라 무브먼트까지 블랙 컬러를 적용해 독특한 오라를 뽐낸다. 2021 워치스 & 원더스에서 공개한 블랙 베이 컬렉션이 컬러 다이얼로 스포츠 워치의 새로운 룩을 제시했다면, 이번에 선보인 블랙 베이 세라믹은 브랜드 최초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스위스 계측학연방학회(METAS)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은 COSC 인증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요구한다. 스위스 메이드, 하루 평균 오차 범위가 5초 이내에 불과한 정확성, 1만5,000가우스의 자기장에서도 견디는 항자성을 통과한 워치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것. 튜더는 METAS의 기준 항목 외에도 자체 테스트를 통해 ISO의 표준이 되는 200m 방수 기능과 70시간의 파워 리저브 성능을 증명했다. 기술력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튜더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케이스에 적용한 매트 블랙 세라믹은 특유의 강한 내구성 으로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해준다. 새로운 블랙 베이에는 과거 모델의 헤리티지를 담았는데, 튜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노플레이크(Snowflake) 패턴을 시침과 레더를 조합한 러버 스트랩 안쪽에 더해 빈티지 블랙 베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사실 튜더는 지난 2019년에 개최된 시계 자선 경매 행사인 온리 워치에서 올 블랙 컬러의 블랙 베이 세라믹 워치 1피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많은 애호가들의 손목에 안착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에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해당 모델에서 영감받아 탄생시킨 신제품 블랙 베이를 출시한 것으로, 2019년에 선보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인덱스에 슈퍼루미노바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슈퍼루미노바의 경우, 흔히 볼 수 있는 형광 옐로, 그린 컬러가 아닌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로 처리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41m 사이즈의 올 블랙 케이스와 레더·러버 소재를 매치한 스트랩으로 하이테크 룩의 정수를 드러낸 블랙 세라믹 워치는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자체 제작 칼리버 MT5602-1U를 탑재하고, 튜더의 진보된 기술력과 함께 블랙 베이 컬렉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헤리티지
다이버 워치의 우아한 시간 여행 브라이틀링 최초의 다이버 워치, 슈퍼오션 1950년대는 다이버 워치의 여명기였다. 해양 탐사를 위한 전문적인 심해 다이빙이 활발해졌고, 수상 스포츠와 해상 레저 활동이 호황을 누리면서 다이버 워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1953년 블랑팡은 최초의 회전형 베젤을 장착한 피프티 패덤즈를 개발했고, 롤렉스는 2개의 밀폐된 공간을 갖춘 트윈록(Twinlock) 크라운 시스템을 적용한 서브마리너를 선보였다. 1957년에는 오메가의 씨마스터 300, 그리고 브라이틀링의 슈퍼오션이 뒤를 이었다. 1957년 모델 슈퍼 오션은 브라이틀링 최초의 다이버 워치다. 크로노그래프의 스페셜리스트였던 브라이틀링은 시간만 표시하는 스리 핸즈 모델(Ref. 1004)뿐 아니라 잠수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807)도 출시했다(오늘날 슈퍼오션 헤리티지 컬렉션에 여러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존재하는 이유다). 두 모델 모두 200m 방수 성능을 갖췄고, 커다란 원형 및 삼각형인 덱스로 가독성을 극대화하면서 독특한 디자인까지 확보했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긴 러그와 얇은 두께, 유연한 밀라니즈 브레이슬릿 역시 차별화 요소였다. 이후 슈퍼오션은 변신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다이버 워치로 발전했다. 실제로 1983년 출시된 슈퍼오션 딥씨(Ref. 81190)는 1,000m 방수 기능과 헬륨 이스케이프 케이스 백을 갖춘 전문 다이버 워치였다. 한때 ‘전문가를 위한 장비’를 표방했던 브라이틀링에 걸맞은 진화였다. 고성능 다이버 워치에서 럭셔리 다이버 워치로 2007년 모델 고성능 다이버 워치로 진화한 슈퍼오션은 2007년 탄생 50주년을 맞아 과거 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그해 브라이틀링은 1957년 첫 슈퍼오션을 재해석해 레트로 스타일의 다이버 워치 슈퍼오션 헤리티지를 출시했다. 완벽한 복각 모델은 아니지만 화살표 모양 시침, 다이얼과 베젤의 바 인덱스, 밀라니즈 브레이슬릿, 그리고 과거 브라이틀링이 사용했던 ‘B’ 로고를 적용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당시 브라이틀링은 슈퍼오션 헤리티지를 별도의 컬렉션으로 구성해 기존 슈퍼오션과 함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즉 현대적 감각의 고성능 다이버 워치를 원하는 사람은 슈퍼오션을, 클래식한 분위기의 고전적 다이버 워치를 원하는 사람은 슈퍼오션 헤리티지를 선택하도록 구분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두 컬렉션은 브라이틀링 다이버 워치의 스토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2017년 모델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7년, 브라이틀링은 슈퍼오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기존 슈퍼오션 헤리티지의 풀 체인지를 단행했다. 알루미늄 베젤을 세라믹 베젤로 바꿨고, 다이얼을 둘러싼 메탈 링을 제거해 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핸즈와 다이얼 디자인도 개선했으며, 범용 무브먼트가 아닌 튜더와 협업해 제작한 B2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해 파워 리저브도 70시간으로 늘렸다. 60년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럭셔리 다이버 워치의 탄생이었다. 골드 소재의 효과를 극대화하다 슈퍼오션 헤리티지는 사이즈, 소재, 기능에 따라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살펴볼 모델은 스틸 케이스에 18K 레드 골드를 조합한 콤비(투톤) 모델이다. 스틸 모델과의 차이점은 핸즈와 인덱스의 컬러, 그리고 세라믹 베젤 테두리의 레드 골드 소재다. 블랙 콤비 모델이 먼저 출시 되었고, 2020년에 블루 콤비 모델이 추가되었다. 스틸에 골드를 약간 더했을 뿐인데 전체적인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레드 골드 컬러가 베젤 및 다이얼 컬러와 대비를 이루면서 선이 뚜렷해졌다. 콤비 모델을 접한 뒤 스틸 모델을 보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껴질 정도.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도 깊어졌다. 원래 슈퍼 오션 헤리티지는 다이버 워치임에도 정장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워치였는데, 골드 컬러를 조합하면서 이런 특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베젤의 테두리에만 골드를 적용한 덕분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골드의 효과는 극대화했다. 사실 다이버 워치의 강인함에 우아함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브라이틀링은 미드레인지 가격대에서 골드 소재까지 사용해 이 어려운 미션을 성공시켰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에서는 가격대가 비슷한 제품 중 적수가 없을 정도다. 블랙 콤비와 블루 콤비 모두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루 콤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네이비에 가까운 청색 베젤과 은은한 레드 골드 컬러의 조합이 완벽하며, 요즘 시계업계의 ‘블루 + 골드’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주변의 조명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20년 신제품 우아함 속에 숨은 강인함 다이얼은 물론 세라믹 베젤에까지 바 인덱스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다이버 워치가 잠수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큼직한 아라비아숫자를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1957년에 제작된 오리지널 슈퍼오션의 디자인을 차용했기 때문. 덕분에 다이버 워치임에도 드레스 워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얌전한 디자인은 아니다. 다이버용 작살이 연상되는 두툼한 시침과 대검 형태의 분침이 강인한 느낌을 더하면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다이얼을 멋지게 보완한다. 필기체로 쓴 ‘Superocean’ 텍스트도 뛰어난 디자인 요 소다. 마치 작품을 완성한 뒤에 새겨넣는 화가의 사인처럼 시계에 여운을 준다. 케이스 지름은 두 가지다. 블랙 콤비 모델의 경우 42mm와 44mm중 선택할 수 있고, 블루 콤비 모델은 현재 42mm만 출시 되었다. 케이스 크기에 따라 인덱스와 날짜창의 디자인이 살짝 다른데, 44mm 모델은 다이얼 텍스트가 작아 여백이 많으며, 컬러도 다이얼 컬러와 동일하다. 무브먼트가 바뀌면서 구형에 비해 두께가 다소 늘어난 것은 아쉽다. 다만 두께의 상당 부분이 케이스 백에 할애되어 있기 때문에 착용시 체감 두께는 줄어든다. 원형 케이스에서 두툼한 러그가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있는데, 측면에서 보면 살짝 휘어있어 착용감이 좋고, 전체 길이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중 세의 사슬 갑옷이 연상되는 밀라니즈 브레이슬릿이다. 두께가 적당해 시계 케이스와 잘 어울리며, 유연하게 휘어 착용감도 훌륭하다. 다만 클래스프는 수동으로 이중 체결하는 방식이다. 시계의 빈티지 콘셉트를 고려하면 적당한 구성이지만 실사용 측면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미세 조정 시 별도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게 가장 아쉬운 부분. 반면 디버클 방식의 러버 스트랩은 편의성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원터치 버튼으로 손쉽게 오픈할 수 있고, 미세조정도 빠르고 간편하다. 가벼운 무게는 덤이다. 하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트랩은 역시 밀라니즈 브레이슬릿이다. 스타일과 정체성이 중요하다면 브레이슬릿, 편의성과 무게가 중요하다면 디버클 방식의 러버 스트랩을 추천한다. 브라이틀링의 차세대 아이코닉 워치 슈퍼오션 헤리티지는 조지 컨 CEO가 취임한 후 대대적인 모델 체인지 과정에서도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사이즈와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컬렉션을 계속 확장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현재 브라이틀링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는 의미다. 슈퍼오션 헤리티지는 브라이틀링이 과거의 헤리티지에 눈을 돌리기 전부터 성공적인 컬렉션이었다. 실제로 슈퍼오션 헤리티지에 사용하던 ‘B’ 로고는 이제 브라이틀링 전체를 대표하는 로고가 되었다. 새로운 브라이틀링, 그 변화의 중심에 슈퍼오션 헤리티지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 내비타이머에 이은 브라이틀링의 차세대 아이코닉 워치를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의 손목에 슈퍼오션 헤리티지를 채워줄 것이다.
- 아우디 RS e-트론 GT
AUDI, RS E-TRON GT 아우디 RS e-트론 GT는 아우디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을 잇는 아우디 전기 모빌리티 전략의 두 번째 이정표다. 또 아우디 스포트의 전기화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모빌리티의 미래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지닌 아우디의 DNA를 대변한다. 2018년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의 차량으로 관심을 끈 아우디 e-트론 GT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SUV 형태의 기존 e-트론과는 달리 스포티함을 더한 쿠페 스타일의 4도어 차량이다. 특히 RS e-트론 GT는 고성능 브랜드 아우디 스포트(Audi Sport) 라인에도 드디어 전기화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전격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모델명에 RS가 붙는 고성능 모델과 기본 e-트론 GT의 차이는 수치적인 성능과 소재, 디자인 등이다. RS e-트론 GT는 전장 4.99m, 전폭 1.96m, 전고 1.41m에 시스템 총 출력은 598마력 수준이며 부스트 모드를 가동하면 646마력의 출력과 84.7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2단 기어를 넣어 효율성을 더했다. 고성능답게 제로백이 3.3초 수준. 또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만으로도 WLTP 기준 472km 주행이 가능한 데다 아우디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담아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배터리는 첨단 열 관리 시스템과 배터리 보호 구조를 적용했고 AC, DC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DC 고속 충전으로 최대 270kW 충전을 지원해 5분 충전만으로도 100km 가량의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성능과 정숙성, 50 대 50의 이상적 무게 배분율은 궁극의 성능과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낮은 포지션 등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0.24라는 낮은 항력 계수로 효율성 또한 매우 높은 수준. 게다가 4도어 세단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스포츠카에 가까운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테리어에는 일반 모델 대비 카본 파이버 소재를 대거 적용했는데, 보다 날렵하고 빠른 주행을 위해 무게를 덜어내려는 의도다. 초고강도 강철과 강화 배터리 하우징으로 높은 강성과 충돌 안전성도 확보했다. 에너지 균형을 이루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뵐링거 회페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 전기 및 바이오 가스 기반의 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장으로, 차량 생산에 필요한 물류 이동 또한 탄소 중립 열차를 이용한다.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모빌리티 기업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아우디의 의지를 다방면에서 읽을 수 있는 모델이다. 문의 02-6009-0000
- 단 1점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Vacheron Constantin American 1921 Unique Piece 시계 컬렉터를 위한 타임피스 컬트적인 디자인과 드라이버스 워치(driver’s watch)라는 헤리티지를 지닌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2021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이를 기념하는 신제품 3종을 공개한 바 있지만,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전에 없던 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피스를 탄생시키기 위해 골몰한 듯하다. 지난 5월 25일, 1921년 제작된 오리지널 아메리칸 1921을 그대로 재현한 단 1피스의 타임피스가 이를 말해준다. 일반적인 복각 모델과는 차원이 다르다. 외관만 그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19~20세기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직접 제작해 과거 방식 그대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헤리티지 부서와 복원 워크숍 일원이 1년간 매달렸다고 하니, 메종의 유산과 전통 기술을 보전하는 동시에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노력과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복원은 시계업계에서도 최초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아메리칸 1921은 탄생 당시에도 단 24피스만 제작되었다. 워낙 소량으로 선보인 모델이라 현재 바쉐론 콘스탄틴은 그중 단 1피스를 소장하고 있다. 경매나 개인 컬렉터를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과거의 시계를 수집하고 보관, 분석을 관장하는 헤리티지 부서를 따로 운영해온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새로 완벽하게 복원한 이 타임피스가 단순한 탄생 100주년 기념 주빌레(Jubilee) 워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메종 내 헤리티지 부서는 1755 년부터 시작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할을 담당한다. 매뉴팩처 내부에 자리하며 메종의 특별한 컬렉션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컬렉션을 창조하는 데무한한 영감을 선사하는 것. 이를 위해 800개의 기계를 비롯해 각종 도구와 작업 공간, 420m에 이르는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료는 수 세기에 걸쳐 이뤄낸 바쉐론 콘스탄틴의 결과물을 역사적,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그동안 제작된 모든 모델을 체계적으로 등록, 기록해왔다는 사실도 놀랍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복원 워크숍 워치메이커들은 과거의 모델을 재현한 경험은 있으나 빈티지 칼리버를 완벽하게 다시, 새롭게 제작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 복원 작업을 위해서 이루 다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시도와 노력이 투여되었음은 물론이다. 1921년 당시 이루어진 수작업을 재현하기 위해 헤리티지 부서에 보관되어 있던 역사적 도구들도 다시금 세상에 나와 제 역할을 찾았다. 18세기 수직 드릴링 액세서리를 활용해 무브먼트 메인 플레인트에 구멍을 뚫었 고, 19세기 후반의 라운딩 업 도구를 활용해 휠의 톱니 모양을 수정하는 데 사용했다. 주얼 세팅을 위해 20세기 초반의 스테이킹 도구를 직접 복원, 과거 방식 그대로 재현해내는 데 주력했다. 프로젝트는 모든 부품을 분해하고 검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115개 부품 각각의 크기를 측정했고, 아카이브 문서를 통해 휠의 도금컬러, 조립 전 조정 방법, 거리와 높이의 배치 등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갔다. 빈티지 무브먼트 재탄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주얼 세팅. 그동안 복원 워크숍의 워치메이커 역시 오래된 타임피스의 손상된 주얼을 교체하는작업을 한 경험은 있으나, 주얼을 직접 세팅할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스톤에 맞게 아주 정확한 깊이로 금속을 파내는 작업에 성공하기 위해 100회에 가까운 시도를 반복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다. 외관 역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재현을 위해 케이스는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합금 비율인 옐로 골드 3N으로 구현했고, 다이얼은 고대 기법인 그랑 푀 에나멜 방식으로 800°C 이상의 고온 가마에서 여러 번 구워냈다. 블루 컬러의 오픈팁 핸즈와 빈티지한 숫자 인덱스 또한 오리지널 모습 그대로다. 단 1피스만 제작된 이 유니크 피스의 케이스 백에는 인그레이빙이 되어 있다. 오리지널 모델과 유니크 피스의 외관상 차이점은 오직 이것뿐이다. 역사적, 예술적으로 의미 있는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이 유니크 피스는 전 세계 순회 전시 될 예정으로, 서울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을 갖고 일정을 체크해두어도 좋겠다.
- 시계와 자동차, 협업의 역사 Part 1
WATCH & CAR COLLABORATION 자동차는 처음 등장하고 얼마간은 특정 계층만 이용했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의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의 발전은 곧 성능의 발전을 의미했고 자동차를 이용한 레이스는 스포츠 장르 중 하나로 발전했다. 시계는 자동차가 탄생한 초기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자동차에 시계가 달려 있지 않았지만, 덕분에 대시보드 클락(dashboard clock)이라는 장르로 자동차와 연결점을 찾아냈다. 자동차나 비행기, 선박의 대시보드에 부착하는 시계를 말하는데, 자동차 등 이동수단의 소유주가 시계를 구입해 대시보드에 장착해야 했다.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화이트 골드 40mm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1921 1920년대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손목시계의 시대가 열리자 시계는 자동차와 더욱 밀접해진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은 시계 방향으로 45도가량 회전한 다이얼이 특징이다. 일설에 따르면 성직자가 강단에 손을 올린 상태에서 시간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요청했다고 하나, 보통 드라이버스(driver’s) 워치로 부르는 시계의 전형이다.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시간을 확인하기 쉬운 디자인으로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처럼 다이얼을 45도 혹은 90도 돌린 시계를 여러 브랜드의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동차를 운전하 면서 사용하는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이 크로노그래프다. 이는 레이스에서 승부를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계측 도구로 자리매김 했지만, 드라이버스 워치는 차량 내부에 시계를 장착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미도 모토리스트 워치 192 드라이버스 워치나 레이스 크로노그래프와 다른 길을 택한 시계도 있다. 미도는 이 분야에서 시초와 같은 회사다.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고 자동차의 디테일을 시계에 적용한 것으로 협업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중 부가티와 협업해 선보인 모델이 가장 유명하다.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 중반까지 약 100개의 시계에 부가티 이름을 붙여 만들었다. 단순히 부가티의 로고만 단 게 아니라 부가티의 아치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케이스 형태로 재현하고 다이얼에도 패턴으로 새겼다.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이 시계의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강렬한 부가티의 심벌을 달았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단번에 부가티의 정면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최근 당시 생산한 부가티 워치 중 창업자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가 소유했던 모델이 경매에서 약 30만 스위스프랑에 낙찰되어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미도의 선구자적 발자취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기념하도록 하는 금액이다. 미도는 부가티 이외에도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해 다양한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의 다이얼을 더한 시계를 생산했다. 롤스로이스, 벤츠,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 시트로엥 같은 유럽 브랜드는 물론 포드, 크라이슬러, 링컨 같은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도 그 대상이었다. 페라리×시계브랜드 시계와 자동차 브랜드의 협업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남성들이 선망하는 슈퍼카 브랜드가 주된 대상이 되었고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단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F1에 참가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도용 슈퍼카를 제작한 역사와 기술력은 기계라는 공통점을 지닌 시계 애호가를 매료시켰다. 흥미롭게도 페라리는 1980년대에 까르띠에에 시계를 발주한 적이 있다. 주로 크로노그래프였으며 판매용이라기보다 마케팅용 혹은 엔초 페라리가 선물용으로 사용한 시계로 까르띠에의 이름은 시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시계 애호가보다 페라리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이라고 하겠다. 페라리 위블로가 ‘라페라리’에서 영감을 얻어 MP-05 모델을 탄생시켰다. 본격적으로 페라리와 손을 잡은 회사는 지라드 페리고다. 당시 CEO는 이탈리아 출신의 루이지 마칼루소(Luigi Macaluso)였다.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지라드 페리고의 공식 에이전트로 시작해, 이후 이사회 일원으로 발돋움한 인물이다. 루이지 마칼루소는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과 이탤리언 랠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랠리 드라이버(이자 내비게이터) 경력이 있어 자동차에 지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페라리와 동향인 이탈리아인이었기 때문에 시계와 자동차 회사를 묶는 이탤리언 커넥션을 시작한다. 당시 지라드 페리고의 페라리 에디션은 요즘 시각으로는 비교적 단조로운 형태의 협업물이었다. 다이얼에 타키미터를 두른 크로노그래프 위주로 전개했고 페라리 레드로 다이얼을 물들이거나 로고 혹은 F40, F60 같은 페라리의 코드네임을 넣는 식이었다. 종종 페라리의 실루엣을 케이스 백에 새기기도 했다.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계기반처럼 디자인한 디테일은 발전을 의미했다. 협업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요즘 기준으로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접근이었으며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지라드 페리고의 뒤를 이 은 브랜드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파네라이로 이탤리언 커넥션이 계속 되었다. 페라리와 협업을 시작할 무렵 파네라이는 빅 워치 붐에 힘입어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한 때다. 잘나가는 이탈리아의 시계 회사는 특유의 쿠션 케이스를 조금 변형해 페라리 라인에 투입했다. 라운드 베젤 대신 쿠션 케이스와 나란히 라인을 그리는 쿠션 셰이프 베젤과 끝으로 향할수록 두터워지는 러그를 택했다. 크라운은 오버사이즈 디자인을 채용했다. 케이스 측면은 구 루미노르 1950으로 지칭하던 빈티지 루미노르 케이스에 가까운 유선형 라인을 그렸다. 루미노르 케이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볼륨감 있으면서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곡선미 넘치는 페라리를 닮고자 했다. 데이트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비중이 높았던 페라리 에디션은 공통적으로 계기반의 속도계나 RPM 게이지의 느낌을 냈다. 지라드 페리고가 시도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당시 파네라이의 인기에 힘입어 레퍼런스 넘버가 ‘FER’로 시작하는 페라리 에디션은 꽤 구하기 쉽지 않은 시계였다. 다이얼은 페라리 레드 혹은 옐로를 사용하는 모델로 나뉘었고, 한정판에서는 미네르바의 NOS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장착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범용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해 기능은 평범한 편이었다. 협업 후반부에 접어들며 파네라이 인하우스에서 생산한 고급 기능의 모델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골드 케이스로 소개되어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다. 파네라이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 페라리는 이탈리아 회사 대신 스위스 브랜드 위블로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 맥라렌 오토모티브 스피드 테일 리차드 밀 RM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 위블로식 페라리 워치를 내놓으려던 2010년대 중반은 여러 시계 브랜드가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이미 여럿 내놓은 시점이었다. 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시계에 단순하게 투영하는 시대에서 시계 요소 요소에 자동차의 디테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이 통용되던 때다. 위블로는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빅뱅 라인으로 페라리와 접점을 찾고자 했다. 페라리가 RPM 게이지 속에 기어 단수를 표시하는 특유의 디테일은 크로노그래프 60분 카운터 속에 옐로 컬러를 배경색으로 쓴 데이트 표시 를 넣거나, 세라믹 브레이크 로터 형태의 베젤,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패턴을 넣은 투명 다이얼, 휠 모양 로터 등으로 구현했다. 페라리, 지라드 페리고 시대에 비해 월등하게 향상된 소재의 다양성과 가공 능력 덕분에 표현력에서도 상당한 향상을 가져왔다. 위블로와 페라리의 계약이 종료되자 최근 리차드 밀이 5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직 페라리와 연관된 에디션이 나오지 않았으나, 이전 파트너십을 맺은 맥라렌과 손잡고 내놓은 RM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이나 맥라렌의 공도용 하이퍼 GT카 스피드 테일을 시계에 담은 RM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 에디션에 비춰봤을 때 페라리×리차드 밀 에디션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자동차 협업 시계의 새로운 방식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예거 르쿨트르가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만나 앰복스(Amvox) 라인업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리즈 7까지 이어진(몇몇 빠진 숫자가 있어 순차 넘버링은 아니었으며, DBS 같은 넘버링에 해당하지 않는 모델도 있었다) 제법 오랜 기간에 걸쳐 협업을 진행했다. 보통 시계와 자동차의 협업이라고는 하지만 시계 브랜드의 일방적 구애가 더 많은 편인 데 비해, 앰복스는 시계와 자동차를 더욱 유기적으로 결합하고자 했다. 시리즈 첫 모델인 앰복스 1은 협업의 정석인 크로노그래프 대신 알람 기능을 택해 변화를 예고했다. 후속 모델인 앰복스 2는 정석대로 크로노그래프를 택했지만 푸시 버튼이 하나도 없는 새로운 형태였다. 애스턴 마틴처럼 매우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상황에서 크로노그래프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 글라스를 푸시 버튼으로 대체했다. 12시 방향 글라스를 누르면 크로노그래프 스타트/스톱 버튼 역할, 6시 방향 글라스를 누르면 리셋 버튼 역할을 했다. 고속 주행 중 작은 푸시 버튼을누르기 위해 시계를 더듬지 않고 면적이 넓은 글라스를 눌러 손쉬운 조작을 꾀한 것이다. 다이얼 바깥쪽으로 노출한 부품으로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의 제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21세기에 걸맞은 드라이버스 워치를 부활시킨 셈이다. 앰복스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투르비용, 월드타임 크로노그래프 같은 고급 기능을 탑재했지만, 당시 예거 르쿨트르의 스포츠 워치 라인인 마스터 컴프레서에 앰복스 옷을 입힌 듯 점차 평범해지는 추세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앰복스 DBS 트랜스폰더, 앰복스 라피드 트랜스폰더 등 트랜스폰더 모델들은 시계 회사로는 새로운 시도였다. 기계식 시계에 초소형 트랜스폰더를 삽입해 애스턴 마틴의 열쇠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다. 원거리에서 차량 개폐는 물론 위치 확인이 가능했고, 애스턴 마틴의 옵션 하나로 선택할 수 있었으며, 애스턴 마틴의 딜러에서 구매할 수도 있었다. 파르미지아니 부가티 파보우 예거 르쿨트르 앰복스가 탄생한 시기와 비슷한 때에 파르미지아니는 다른 시계 브랜드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무브먼트 개발에 몰두했다. 시계가 자체 동력인 태엽 덕에 휴대가 가능해진 이래, 시계 부품은수평으로 연결되었고 손목시계 사이즈로 지름이 크게 줄었지만 동전처럼 납작한 원형 혹은 각형 무브먼트가 대부분이었다. 파르미지아니는 전통적인 수평 연결 대신 수직 연결한 무브먼트를 만들고 싶어했다. 수직 연결한 무브먼트는 배럴에서 밸런스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부품을 연결하면 필연적으로 원통형(cylindrical) 무브먼트로 귀결했다. 이것은 자동차의 트랜스미션 구조와 유사해 보이며, 시계가 더욱 자동차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단초가 되었다.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한 원통형 무브먼트 칼리버 PF 370은 부가티 타입 370에 탑재했다. 2005년 선보인 부가티 타입 370은 근본적으로 다른 무브먼트 덕에 시계의 정형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시계는 원통을 눕힌 각 끝부분에 밸런스와 다이얼을 달았고, 착용하고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다이얼이 운전자 얼굴을 향하도록 한 드라이버스 워치 형태로 나타났다. 칼리버 PF 370은 트윈 배럴을 사용한 10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케이스 대부분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채워 새로움을 한껏 드러냈다. 파르미지아니 부가티 파보우 칼리버 PF 370은 등장 이후 시계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수직 연결 구조를 응용한 무브먼트가 다수 등장했고, 위블로가 내놓은 MP-05 라 페라리 같은 모델에도 지대한 영감을 끼쳤다. 무브먼트 중앙에 11개의 배럴을 배치해 50일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했고, 긴 배럴의 행렬 좌우로 드럼형 타임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MP-05 라 페라리는 파르미지아니의 칼리버 PF 370 이전에는 없었던 시계였다. 라인업 대부분을 수직 연결형 무브먼트로 만드는 카베스탄(Cabestan)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수직 구조 무브먼트를 이용해 카베스탄도 페라리 에디션을 잠깐 선보인 적이 있다. 파르미지아니는 부가티 타입 370에 이어 수직, 수평 구조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투르비용인 부가티 타입 390을 내놓았다. 상이한 구조의 무브먼트를 물리적으로 연결한 덕에 커벡스(curvex) 케이스를 실현한 개성적인 외관으로 부가티의 이름을 이어받은 수작이었으나, 시장의 후발 주자들도 이미 비슷한 아이디어를 구현해 이들과 경쟁해야 했다. 파르미지아니는 그 사이 부가티 타입 370이나 390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부가티 슈퍼스포츠와 부가티 갈리비에(Galibier) 16C 콘셉트에 적용하려던 투르비용을 발표했다. 부가티의 세단형 콘셉트 모델로 주목받았던 갈리비에 16C 콘셉트는 대시보드 중앙에 파르미지아니의 투르비용을 탈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시보드에서 떼어내면 스트랩을 연결한 가죽으로 케이스를 감싸 착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손목시계로 탈바꿈했다. 물론 부가티 갈리비에 16C 콘셉트가 콘셉트로 머문 탓에 파르미지아니의 대시보드 투르비용도 빛을 보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부가티 베이론
- WATCH & CAR 컬래버레이션
지라드 페리고 & 애스턴 마틴, 롤스로이스 & 보베 자동차 브랜드의 고급스러움과 기술력, 그리고 시계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결합해 정교한 타임피스를 탄생시킨다. 지라드 페리고 & 애스턴 마틴, 롤스로이스 & 보베 브랜드의 장인 정신이 담긴 컬래버레이션을 만나보자. GIRARD-PERREGAUX & ASTON MARTIN 투르비용 쓰리 플라잉 브리지 애스턴 마틴 에디션, DBS 쿠페 TOURBILLON WITH THREE FLYING BRIDGES - ASTON MARTIN EDITION Ref. 99296-21-001-BA6A 지름 44mm 케이스 티타늄 DLC 다이얼 블랙 PVD 브리지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스트랩 악어 가죽 가격 2억 원대 DBS COUPE 최대 토크 91.8kg·m 최대 출력 715마력 제로백 3.4초 최고 속도 340(km/h) 복합 연비 7.8(km/L) 가격 4억 원대(옵션가 비포함) BOVET & ROLLS-ROYCE 보베 1822와 협업한 보트 테일 타임피스 보트 테일 BOAT TAIL TIMEPIECES WITH BOVET 1822 지름 44mm 케이스 18K 백금 플러리에 다이얼 핸드메이드 우드 마키트리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스트랩 가죽 BOAT TAIL 엔진 V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