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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란으로 472개 검색됨

  • F1 중간 보고서

    FAST & FURIOUS 2022 헝가리 GP 경기 현장 7월 31일 헝가리 GP를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간 F1. 현재까지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2022년 8월 25일 기준). 드라이버 순위는 레드 불 레이싱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258포인트로 1위,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178포인트로 2위, 막스와 같은 팀인 세르지오 페레스가 173포인트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대의 패자이자 역대 최다 월드 챔피언의 타이 기록(7회)을 보유한 루이스 해밀턴이 146포인트로 6위라는 생소한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그의 팀 동료가 된 조지 러셀이 158포인트로 4위를 마크하며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이하 메르세데스)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사이에는 156포인트를 획득한 카를로스 사인츠가 5위로 자리한다. 1~6위 그룹의 바로 다음은 76포인트로 맥라렌의 란도 노리스가 차지했다. 팀(컨스트럭터) 순위는 각 팀 드라이버 포인트의 합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유추 가능하다. 1위는 475포인트의 레드 불 레이싱, 2위는 357포인트의 페라리, 3위는 316포인트의 메르세데스 순이며 4위는 알핀 르노, 5위가 맥라렌이다. 1위에서 3위까지 팀 순위는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1, 2위의 포인트 차가 적지 않다. 게다가 페라리는 점점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해오는 메르세데스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레드 불 레이싱, 페라리, 메르세데스는 각각 태그호이어, 리차드 밀, IWC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시계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와의 스폰서십이란 점에서 흥미로운데, F1의 각 팀이 대리전 양상을 띠면 관전이 더욱 흥미진진할 듯하다. 현실에서는 다른 가격대를 대표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직접 경쟁하는 일은 없다. 현재 팀 순위 1위 레드 불 레이싱 X 태그호이어 드라이버 : 막스 베르스타펜, 세르지오 페레스 태그호이어의 전신인 호이어는 자동차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크로노그래프가 대히트하면서 브랜드의 근간을 다졌다. 그 대표 격인 모델은 현재 중심 라인업을 담당하는 까레라와 모나코이며, 과거에 단종되었지만 레이스 스피릿을 대변하는 실버스톤, 몬자 같은 모델도 꼽을 수 있다. 호이어의 이름이 태그호이어로 바뀐 것은 1980년대다. F1의 엔진 공급사로 활약하던 태그(Techniques D’Avant-Garde)사에 인수 합병되면서부터다. 1980년대 중반 맥라렌 태그가 F1을 제패한 원동력은 다름 아닌 태그의 엔진이었으며, 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모기업인 태그와 태그호이어는 활동 분야가 같아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태그호이어는 타임키핑 기술력을 내세워 F1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했다. 이 무렵 태그호이어가 내놓은 새로운 라인인 포뮬러 1은 당시 가장 진보한 시계 기술의 상징인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형형색색의 유리섬유를 케이스 소재에 적용한 진보적인 모델이었다. 1980년대 시계 기술과 특징을 상징하는 포뮬러 1은 태그호이어의 엔트리 라인업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태그호이어가 레드 불 레이싱의 스폰서십을 맺으며 내놓은 모델이 다름 포뮬러 1인 이유는 F1에서의 활약상, 포뮬러 1의 탄생 배경을 따랐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가 있지만 포뮬러 1의 근간은 1980년대와 마찬가지로 쿼츠 크로노그래프이며 데이트 기능의 센터 세컨드의 쿼츠 모델이 주축이 된다. (상) 레드 불 레이싱 팀의 공식 차량 (하) 2022 프랑스 GP 경기 현장 “태그호이어가 레드 불 레이싱의 스폰서십을 맺으며 내놓은 모델이 다름 아닌 포뮬러 1인 이유는 F1에서의 활약상, 포뮬러 1의 탄생 배경을 따랐기 때문이다.” 태그호이어 포뮬러 1 X 레드 불 레이싱 스페셜 에디션 러버 스트랩 2022 벨기에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드 불 레이싱 팀의 막스 베르스타펜 태그호이어 포뮬러 1 X 레드 불 레이싱 스페셜 에디션 레드 불 레이싱 스페셜 에디션은 쿼츠 크로노그래프에 레드 불 레이싱의 리버리를 입혔다. 폭이 넓은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에는 볼드한 글씨체의 숫자를 넣었다. 레귤러 에디션에 ‘Tachymeter’를 넣은 디테일과 달리 ‘Speed’를 넣었고 평균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숫자의 시작도 레드 불 레이싱 스페셜 에디션이 400으로 훨씬 높은데 F1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변경점이다. 베젤에는 파랑, 다이얼 바깥쪽에는 빨강, 크로노그래프와 카운터 일부에는 노랑을 써 레드 불을 쉽게 떠올리게 했다.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디자인에서도 F1 머신의 고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기반의 레드 존 디자인을 차용했다. 쿼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탑재로 솔리드 백 방식이지만, 레드 불 레이싱의 로고를 음각하고 그 아래에는 체크 플래그를 넣어 아쉬움을 달랜다. 홀 이동으로 미세 조정 가능한 클래식한 클래스프와 연결된 심플한 3연 브레이슬릿 버전과 러버 밴드 버전으로 나오는데, 후자가 조금 더 강한 레이스 크로노그래프의 느낌을 낸다.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러버 밴드 안쪽에는 슬릭 타이어의 트레드 웨어와도 유사한 디테일을 넣었기 때문이다. 현재 팀 순위 2위 페라리 X 리차드 밀 드라이버 : 샤를 르클레르, 카를로스 사인츠 2022년 새 시즌을 알리는 바레인 GP에서 페라리의 원투 펀치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가 1,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나란히 포디엄에 올랐다. 페라리는 F1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역사와 관록의 팀이다. 페라리가 공도용 차량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F1에서 달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던 만큼 레이싱의 열정은 진심이었다. 그 때문에 페라리는 가장 열성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다른 팀의 팬과는 다른 명칭인 티포시로 불린다. 이탈리아어로 팬을 뜻하는 티포시(Tifosi)는 어느 GP에서나 관 중석을 붉게 물들인다. 올해를 위해 절치부심해온 페라리가 드디어 성과를 낼 것이라는 티포시의 염원은 해를 거듭하며 이어졌다. 2라운드인 사우디아라비아 GP에서 2, 3위, 3라운드 호주 GP에서 다시 샤를 르클레르가 포디엄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2022년의 패자로 거듭나는 듯했다. 하지만 4라운드 이후 부터 페라리의 두 드라이버는 기복과 불운, 그리고 팀의 작전 미스가 겹치면서 시즌 초반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반대로 레드 불 레이싱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티포시의 기대를 저버린 페라리지만 스폰서인 리차드 밀은 솔리드하다. 페라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처음으로 내놓은 모델은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다름 아닌 F1의 상징과도 같은 페라리를 위한 시계였기 때문이다. 공개된 RM UP-01은 크로노그래프나 계측 기능을 적용한 컴플리케이션이 될 것 이라는 예상과 달리 타임 온리였다. 물론 단순한 타임 온리는 아니었다. 케이스 두께 1.75mm로 가장 얇은 시계의 자리를 꿰차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페라리와 스폰서십을 자축하는 새로운 모델은 지금까지 리차드 밀이 보여준 디자인, 디테일 요소를 모두 버렸다. 파괴를 통한 창조를 보여준 RM UP-01의 외관은 리차드 밀에 익숙한 애호가라면 매우 생소할 것이다. 입체미를 강조하는 멀티 피스 케이스, 손목과 밀착해 좋은 착용감을 제공하는 커벡스 라인의 케이스 백, 티타늄 스크루 디테일 같은 특징적인 디테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기존 토노 케이스를 얇고 넓게 펼쳐낸 듯한 RM UP-01의 케이스는 다이얼, 무브먼트, 케이스가 하나로 융합되어 있다. 울트라-신 장르에서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기능적으로 통합하는 움직임은 RM UP-01에서도 답습되었고, 모든 부품을 수평으로 펼쳐 배열하는 접근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시계에서 수직 연결 구조인 크라운은 아예 배제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칙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두께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작용했다. 크라운 대신 회중시계 시대의 키와 유사한 툴로 대체해 케이스 왼쪽의 홀을 돌려 조작한다. 케이스에 통합한 무브먼트는 여느 리차드 밀 시계처럼 높은 수준으로 피니싱했으나 특유의 구조상 밸런스를 제외하면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아울러 5,000G’s의 중력가속도를 견디도록 설계했다. 이는 구조적으로 충격에 취약한 다른 울트라 슬림과의 명확한 차별점이다. 칼날 같은 RM UP-01처럼 페라리의 두 드라이버도 날카로운 코너링을 다시 구사하길 기대해본다. 현재 팀 순위 3위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X IWC 드라이버 :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 루이스 해밀턴의 전성기와 맞물려 2010년대 중반을 제패한 메르세데스는 2022년에 접어들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중이다. 갑작스러운 우천, 사고 같은 돌발 변수가 없다면 레이스 트랙을 유유히 크루징하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던 루이스 해밀턴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22년 시즌에 접어들면서 F1 머신에 대한 규정이 변경되었고, 모든 팀이 새로운 규정에 맞춰 머신을 준비하면서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시즌까지 메르세데스는 안정된 머신 성능을 바탕으로 순항했으나 새 시즌이 개막하면서 포르포이징(porpoising, 고속 주행 시 차체가 위아래로 요동치는 현상)에 시달렸고, 소속 드라이버들은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포르포이징을 조금씩 완화한 메르세데스는 다시 포디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영입한 조지 러셀이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루이스 해밀턴도 차츰 왕년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후반기 순위 싸움을 기대하게 만든다. 리차드 밀 RM UP-01 페라리 F1 팬에게 익숙한 장면 하나는 선두를 달리는 루이스 해밀턴의 장갑에 그려진 IWC의 시계다. 지난 시즌까지는 IWC의 빅 파일럿 워치가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달렸다. 이번 시즌에는 모처럼 IWC에서 메르세데스를 위한 시계를 내놓았고, 해당 모델을 장갑 위에 그렸다.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티타늄 케이스에 메르세데스 머신의 리버리를 시계 속으로 가져왔다. 티타늄 케이스의 잿빛 컬러, 블랙 다이얼과 그 위에 올린 인덱스, 핸즈, 로고, 데이데이트, 러버 밴드, 스트랩의 스티치는 청록색으로 물들여 메르세데스의 머신을 연상시킨다. 청록색은 시계에 흔히 사용하지 않는, 즉 다루기 어려운 컬러지만 멋지게 소화해냈다. 베이스 모델은 IWC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이다. 2021년 새로 선보인 파일럿 크로노그래프로 케이스 지름을 43mm에서 2mm 줄이고 러그의 길이와 각도 등 전반적인 프로포션을 재조정했다. 신속한 스트랩 탈착 시스템인 ‘easX-CHANGE’를 도입해 사용자 스스로 원하는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을 교체할 수 있다. 내자성능 대신 시스루 백을 택해 탑재된 칼리버 69385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칼리버 69385는 IWC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납작한 칼럼 휠이 절개한 브리지 사이로 드러나 크로노그래프를 조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온라인 에디션으로 나오는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에디션과 컬러가 유사한 빅 파일럿 워치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에디션 AMG 원 오너스도 선보인 바 있다. AMG의 F1 기술을 공도용 차량에 이식한 AMG 원(AMG One)의 소유주만 구매할 수 있는 모델로 IWC의 항력 투르비용과 메르세데스의 리버리를 빅 파일럿 워치에 담은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공식 차량 IWC 샤프하우젠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에디션

  • 제네바 워치 데이 2022

    GENEVA watch days 2022 제이콥앤코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비트코인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 제네바 워치 데이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33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신제품 프레젠테이션과 전시, 퍼블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0년, 제네바 워치 데이가 첫회를 맞이하던 시기 전 세계는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시계업계의 가장 큰 행사인 워치스 & 원더스와 바젤월드가 취소되면서 시계 브랜드들은 신제품 공개 및 출시와 관련된 브랜드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했고, 오프라인 이벤트 대신 디지털 베이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채택하는 등 여러모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계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잠시 주춤했던 이 시기, 불가리와 브라이틀링, 그리고 MB & F 등 몇몇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로 세계 시계 산업의 중심지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워치 데이가 처음 막을 열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지금 시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호황을 맞이했지만 당시만 해도 전례없는 상황에 큰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여러 리스크가 따랐을 터. 그러나 제네바 워치 데이는 매년 다양한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짧은 역사에도 대표적인 시계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는 다소 생경하지만 시계업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독립 시계 브랜드와 워치메이커가 대거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리테일러, 프레스 등 시계업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계 애호가를 위한 퍼블릭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대규모 워치 페어와 차별화된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다수 브랜드가 가장 주력하는 소수의 제품만 선보여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였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변화해나가는 시계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제네바 워치 데이 2022. 이번 행사 속 주목할 만한 제품 라인업과 몇 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꼽아봤다. 위르베르크 UR-100V 울트라바이올렛 비욘드 컬러 지난 워치스 & 원더스 2022에서 공개된 신제품에서 알 수 있듯 시계업계는 올해 아이스 블루, 새먼을 주축으로 다이얼 컬러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네바 워치 데이 2022 신제품 라인업에서도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을 적용한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MB & F는 아이시 블루(icy blue) 베이스 플레이트를 장착한 레거시 머신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 EVO를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했다. 트렌디하면서 보다 더 웨어러블한 MB & F 타임피스를 찾고 있다면 새로워진 EVO 컬렉션이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한편 젬스톤 특유의 컬러를 살린 아놀드 & 선의 루나 마그나 울티메이트 II는 블루와 그린 사이 오묘한 컬러 톤이 돋보이는 파라이바 투르말린(Para ba Tourmaline) 스톤으로 다이얼은 물론, 6시 방향에 위치한 3차원 달 형상에도 동일한 스톤을 세팅해 진귀한 매력을 배가한 점이 돋보인다. 아쿠아 블루에 이어 최근 신제품을 장식한 트렌드 컬러는 바로 퍼플 컬러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퍼플 리미티드 에디션, 위블로 빅뱅 유니코 서머 워치 등 컬러 특유의 미래적이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갖춘 스포츠 워치가 사랑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위르베르크의 UR-100V 울트라 바이올렛은 퍼플의 유니크함과 레트로한 무드까지 더한 제품이다. 브랜드가 공개한 무드 보드는 제품에 영감을 준 이미지로 채워졌는데, 1960년대 퍼플 컬러의 코스튬을 착용한 슈퍼 히어로, 잭 니컬슨의 조커,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 등 퍼플 컬러가 구현하는 새로운 스펙트럼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놀드 & 선 루나 마그나 울티메이트 II 크래용 애니웨어 율리스 나르덴 블라스트 레인보 다양한 가격대의 오픈워크 워치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서는 폭넓은 가격대의 오픈워크 다이얼 워치 신제품이 시계 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다. 율리스 나르덴의 블라스트 레인보, 오틀랑스의 리니어(linear) 시리즈 1같이 하이엔드 라인업을 유지하는 컬렉션은 물론, 프레드릭 콘스탄트처럼 접근 가능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에서는 3,995스위스프랑(한화 약 540만 원대)의 스틸 버전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 워치를 선보였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급라인에 속하는 매뉴팩처 컬렉션은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기술적인 역량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6시 방향의 오픈워크 디자인을 통해 투르비용을 연상시키는 기계적 매력과 하이엔드 워치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는 스틸 버전은 물론, 1만6,995스위스프랑(한화 약 2,300만 원대)의 로즈 골드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 스틸 모델은 930점, 로즈 골드 모델은 93점 한정으로 선보인다. 오틀랑스 리니어 시리즈 1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하트 비트 매뉴팩처 제이콥앤코 에픽 X 골드의 새로운 기준 골드는 가장 세련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타임리스 소재다. 올해 유독 옐로 골드 혹은 로즈 골드와 매치한 제품이 많이 공개되어 이목을 끄는 가운데, 제네바 워치 데이 2022에서도 브레이슬릿까지 골드 소재인 다채로운 신제품이 공개되었다.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컬렉션, 모저앤씨의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반타 블랙Ⓡ, 그리고 제이콥앤코의 에픽 X 워치 등 골드의 새로운 귀환을 알리는 피스를 선보인 것. 특히 제이콥앤코의 에픽 X 로즈 골드 버전은 브레이슬릿에 허니콤 디자인으로 유니크함까지 더했는데, 착용하면 각 파츠의 입체감 있는 셰이프가 더욱 도드라지는 특징을 갖췄다. 골드 소재의 특성상 높은 가격대와 무거운 착용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웨어러블한 장점을 갖춘 스틸 워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스틸이 골드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좌)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우) 모저앤씨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반타 블랙Ⓡ 새로운 시너지, 아티스트 협업 컬렉션 코룸과 불가리는 저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아트피스를 선보였다. 불가리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즈요 세지마와의 협업 작업인 옥토 피니씨모 세지마 에디션과 일본의 하이퍼-리얼리즘 예술가 소라야마 하지메와의 협업 작업인 알루미늄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다이얼에 독특한 기법과 효과를 부여해 유니크 피스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는데, 이번 에디션에서는 디테일 곳곳에서 아티스트가 영감을 받은 요소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불가리 협업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불가리 인터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룸은 프랑스 출신 스트리트 아티스트 아이로(Aiiroh)와 함께한 버블 47 오토매틱 아이로 에디션을 공개했다.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 ‘블랙 세리 로즈(Black S rie Rose)’ 에서 영감받은 이번 에디션은 블랙 케이스와 대비되는 다이얼의 생동감 있는 컬러로 특별함을 배가했다. 코룸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힙합 뮤지션 등 젊은 아티스트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보다 폭넓은 연령층과 애호가를 위한 컬렉션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룸 아티스트 아이로의 터치가 깃든 제품 증서 코룸 버블 47 오토매틱 아이로 에디션

  •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혁신, 브레게

    2022.September_Cover Story RICHARD MILLE 시계 곳곳에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혁신이 가득 차 있다. 옛 서브스크립션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더해 투르비용과 퓨제-체인 트랜스미션 시스템까지.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을 통해 느껴보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숨결과 워치메이킹에 대한 열정 투르비용의 종가, 브레게 기계식 시계의 여러 기술 중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기술을 꼽는다면, 역시 투르비용이 아닐까? 투르비용은 프랑스어로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으로,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먼트가 회전하는 모습이 마치 회오리바람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경이로운 워치메이킹 기술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1801년 6월 26일 투르비용 제작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메종 브레게가 투르비용의 종가로 널리 인정받는 이유다. 지금은 심미적인 역할이 훨씬 크지만 원래 투르비용은 포켓 워치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18세기 무렵 남성들은 포켓 워치를 조끼나 재킷에 넣고 다녔는데, 시계가 오랫동안 수직 상태로 고정되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중력에 의한 오차를 극복하기 위해 투르비용 기술을 개발했고, 그 정확성과 화려함이 손목시계 시대까지 이어지면서 오늘날 파인 워치메이킹 애호가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브레게를 대표하는 기술인 만큼 투르비용은 메종의 모든 컬렉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트래디션 컬렉션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트래디션 컬렉션의 탄생 브레게의 트래디션 컬렉션만큼 독특한 시계가 또 있을까 싶다. 시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전면부에 드러내면서 다이얼을 하나의 구성 요소로 활용하는 디자인은 오직 브레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멋진 개성이다. 무엇보다 이 디자인은 현시대의 디자이너가 자의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유산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트래디션 컬렉션은 브레게의 전설적인 서브스크립션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2005년 등장한 컬렉션으로, 헤리티지와 현대성을 결합한 미학이 특징이다. 1797년 출시된 서브스크립션 워치는 하나의 핸즈로 시간과 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세련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시계를 주문할 때 가격의 4분의 1을 선지불해야 했던 이 시계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당시 매우 아방가르드한 시계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메종은 이 서브스크립션 시계를 모티브로 해서 2005년 트래디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처럼 트래디션은 브레게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대표 컬렉션으로, 브랜드의 기원으로 회귀함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퓨제-체인 투르비용 메커니즘의 기술력 브레게는 2007년 최초로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퓨제-체인 투르비용의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적용해 무브먼트가 메인 스프링의 와인딩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등시성(isochromism)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모델이다. 다시 말해 와인딩 수준에 관계없이 일정한 토크를 보장해, 시계의 규칙적인 작동을 최적화한 것. 이 시계는 배럴이 완전히 와인딩되면 최대한의 동력을 발휘한다. 체인은 퓨제 상단, 즉 가장 작은 둘레를 따라 움직인다. 체인이 풀리면서 토크는 감소하지만, 퓨제의 가장 넓은 부분인 베이스와 나란히 움직이면서 전달되는 동력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올해 출시된 새로운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은 이러한 퓨제 투르비용 메커니즘에 블루 톤을 더했다. 특히 시각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기 위해 부품 전체에 다양한 처리 기법을 사용했는데, 투르비용 케이지와 다이얼은 블루 코팅, 체인 링크는 푸른빛의 열처리 과정을 거쳐 다채로운 블루 컬러를 연출했다. 또 새로운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은 오프 센터 골드 다이얼의 ‘클루 드 파리’ 기요셰와 전통적인 로마숫자, ‘사과’ 형태의 핸즈를 통해 브레게 워치메이킹 하우스의 주요 시그너처를 재현했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다이얼은 3개의 스크루로 고정되어 있으며, 플래티넘 소재의 트리플 블레이드 폴딩 버클을 장착한 미드나잇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과 함께 제공된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혁신이 투르비용이라는 회오리바람 안에 모였다. 이 멋진 바람이 미래에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궁금해진다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 Ref. 7047PT/1Y/9ZU 지름 41mm 케이스 플래티넘, 3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569 기능 시, 분, 퓨제 투르비용 다이얼 수공 기요셰 마감 및 오프센터 골드 블루 스트랩 미드나잇 블루 앨리게이터 가죽 “18세기 무렵 남성들은 포켓 워치를 넣고 다녔는데, 시계가 오랫동안 수직 상태로 고정되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중력에 의한 오차를 극복하기 위해 투르비용 기술을 개발했고, 그 정확성과 화려함은 높이 평가받는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기요셰 다이얼 제작 기법을 시연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 (좌) 교체 가능한 3개의 스트랩을 제공하는 클래식 담므 8068의 뉴 버전 (우) 트래디션 라인의 기원인 서브스크립션 워치 18세기 산업혁명 기간 이루어진 기계의 발명과 워치메이킹 기술에 깃든 인내의 순간을 담은 벽 장식 브레게 라운지 대형 부스의 벽을 장식한 아티스트 파블로 브론스타인 한국을 처음 방문한 브레게 CEO 리오넬 아 마르카가 착용한 시계, 클래식 7337 신제품 BREGUET IN FRIEZE SEOUL 예술로 들썩인 프리즈 서울에서 조우한 브레게 편집증적인 노력과 극도의 정교함, 예술적 완성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시계와 예술품은 이같은 공통분모 안에서 아주 가까이 맞닿아 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서도 그러한 광경을 직접 목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바로 프리즈 서울 내에 마련된 브레게 라운지다. 브레게는 지난 5월 전 세계 주요 현대미술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1991년 아트 매거진으로 시작한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첫 아트 페어를 연 것을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로 확장하며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성장했다.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프리즈 페어로, 해외 수집가와 미술 애호가, 취재진을 서울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프리즈의 CEO 사이먼 폭스는 “올해 프리즈 뉴욕은 60여 곳,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에는 100여 곳이 참가하는데, 프리즈 서울은 110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라며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커다란 이슈를 남긴 프리즈 서울에 마련된 브레게 라운지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 파블로 브론스타인(Pablo Bronstein)의 파노라마 설치 시리즈로 꾸며졌다. 2022년 5월 18일 열린 프리즈 뉴욕에서 공식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다. 18세기 산업혁명에서 영감을 받은 파블로 브론스타인은 당시 워치메이킹 기술에 깃든 인내의 순간을 작품으로 표현해 브레게 라운지가 설치된 대형 부스의 벽 전체가 그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그는 평소 역사적 건축물과 18세기 바로크 양식을 본뜬 상상 속 건축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을 해온 인물로, 실제 역사에 착안하면서도 자신만의 상상을 더해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형태와 세대를 거쳐 서로 연결되며, 동시에 고전 예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브레게가 추구하는 가치와 혁신적인 정신의 결이 일맥상통한다. 브레게가 수많은 아티스트 중에서도 왜 파블로 브론스타인을 주목했는지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아트 컬렉터 및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브론스타인의 작품뿐 아니라 브레게 매뉴팩처 소속 장인의 기요셰 기술 시연도 직접 볼 수 있었다. 기요셰 공법은 1786년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워치메이킹에 도입한 전통 기법으로, 다이얼의 미학적 측면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가독성을 향상시키는 요소다.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 방식을 요하는 이 공법은 100년이 넘은 기요셰 선반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방문객들이 기요셰 세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본인이 작업한 로터를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게 하는 등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이외에도 브레게 아카이브 속 역사적인 포켓 워치를 비롯해 트래디션, 클래식, 레인드 네이플 컬렉션의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새롭게 재해석된 클래식 담므 8068은 브랜드 최초로 2개의 추가 스트랩을 제공하는 모델로 스트랩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여성 방문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었다. 브레게의 CEO 리오넬 아 마르카(Lionel a Marca)도 프리즈 서울 개막에 맞춰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워치메이커 출신인 그는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레게가 속한 스와치 그룹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그룹의 창립자 하이에크 가문의 무한한 신뢰를 얻으며 지난해 브레게의 CEO로 낙점된 인물. 본인이 워치메이커 겸 전문 기술자 출신이기에 제품 개발 과정에서 자신이 지닌 지식을 바탕으로 색다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손목에는 2022 노벨티 클래식 7337 모델이 자리하고 있었다. 본인이 착용한 모델은 회중시계 No.3833을 베이스로 한 시계로 정말 필요한 기능만 적용한, 고전적 우아함을 지니고 있는 시계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걸 두번 만들지 않는다. 이미 판매하고 있는 완성품에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한 버전 더 승화시킨다는 것은 어렵고 놀라운 일이지만 그 원칙은 반드시 지킨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전통을 꾸준히 계승한다는 것이고, 동시에 현대적인 것을 추구한다”라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수많은 화제와 이슈를 낳으며 막을 내린 아트 페어. 내년의 두 번째 프리즈 서울, 그리고 브레게 라운지는 또 어떤 작품과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주목할 것 같다.

  •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GMT

    TAG HEUER 태그호이어는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컬렉션에 GMT 기능을 더한 깔끔하고 다채로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GMT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파란색, 노란색 및 흰색 등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감 상할 수 있는데, 하늘, 태양, 물, 해안가의 부서지는 파도를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색상을 선택한 점이 돋보인다. 투톤의 양방향 회전 베젤은 낮과 밤을 구분하기 위해 2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되었다. 다이얼과 일치하는 짙은 미드나잇 블루의 절반은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 시간을 나타내며, 밝은 흰색은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낮 시간을 나타낸다. 완벽한 선명도와 가독성을 위해 세라믹 베젤 인서트는 낮에는 검은색, 밤에는 흰색으로 대조적인 색상을 채웠다. 24시간마다 한 번씩 다이얼 전체를 도는 GMT 핸즈는 노란색과 야광 소재로 마감해 가독성을 높였다. 문의 02-548-6021 루미노르 비템포 PANERAI 루미노르 비템포는 GMT 기능을 통해 멀거나 가까운 2개의 다른 시간대를 동시에 표시한다. 블루과 블랙, 2가지 컬러의 다이얼로 제공되며 각각 매력적이고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다. 블루 다이얼 버전은 선명한 블루 선브러시드 다이얼을 장착했으며, 블랙 다이얼 버전은 매트 블랙 다이얼을 적용했다. 2가지 버전 모두 선명한 세룰리언 블루 핸즈를 통해 세컨드 타임존의 시간을 표시한다. 문의 1670-1936 피아제 폴로 그린 PIAGET 그린 컬러 다이얼의 피아제 폴로 데이트가 출시됐다. 피아제 주얼리 역사에서 꾸준히 영감을 준 그린 컬러의 젬스톤처럼 폴로 데이트 다이얼에 적용된 기요셰 장식과 함께 돋보이는 그린 컬러는 폴로 컬렉션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18K 핑크 골드 케이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가미했다. 특유의 우아한 셰이프가 돋보이는 피아제 폴로 데이트 시계를 눈여겨 볼 것. 문의 1668-1874 ‘마이 초이스 팝업’ 전시 OMEGA ‘마이 초이스(My Choice)’로 명명한 캠페인 이름처럼 과거부터 현대까지 진취적인 여성들의 면모와 워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던 오메가 팝업 전시가 개최됐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오메가의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1900년대 초기의 아카이브 피스는 물론, 최초로 공개된 ‘드 빌 미니 트레저’까지 시대를 거슬러 진화해온 여성 워치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AR을 활용한 체험 전시는 이번 팝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 콘텐츠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앰배서더의 포스터, 팸플릿을 인식하면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캠페인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닌 과거와 현대 여성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 오메가의 성취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문의 02-3277-0139 브랜드의 새로운 파트너 RICHARD MILLE 라파엘 나달, 부바 왓슨 등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중요한 경기에 나선 순간 리차드 밀을 착용한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새로운 파트너인 미국 테니스 선수 세바스찬 코다 역시 앞으로 리차드 밀의 시계와 함께 뜻깊은 활약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그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배출한 코다(Korda) 가문으로, 세바스찬의 부모는 테니스 분야에서, 형제들은 골프 선수로 뛰어난 커리어를 쌓아왔다. 한편 그와 함께 경기에 나설 RM 67-02 오토매틱 와인딩 엑스트라 플랫 모델은 토노형 케이스와 신소재(쿼츠 TPTⓇ 및 카본 TPTⓇ) 케이스 등 리차드 밀만의 상징을 모두 담고 있는 타임피스다. 또 컴포트 스트랩을 장착해 총 중량이 32g에 불과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리차드 밀의 새로운 가족이 된 세바스찬 코다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문의 02-512-1311 ‘On The Move’ 팝업 스토어 MONTBLANC 레더와 필기구, 워치 등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는 몽블랑. 그 풍부한 히스토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On The Move’ 팝업이 진행됐다. 풍부한 신제품 라인업과 함께한 이번 팝업에서는 브랜드 아티스틱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Marco Tomasseta)가 전개하는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소개했다. 도심 속 여행자를 테마로 한 신제품 컬렉션은 섬세한 디자인과 기능이 돋보이는 1858 GMT 워치, 브랜드만의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서밋 3 스마트 워치를 비롯해 독특한 잠금장치를 모티브로 한 레더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밋 3 스마트 워치에서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설정하면서 몽블랑의 아이코닉 컬렉션을 소장한 듯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계식과 스마트 워치, 두 분야의 완벽한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전개해온 몽블랑의 글로벌 캠페인, ‘내가 결정한 삶의 방향이 나를 만든다(What Moves You, Makes You)’에 담긴 의미처럼 새로운 비전으로 더욱 놀라운 컬렉션을 선보일 몽블랑의 행보가 기대된다. 문의 1877-5408

  • 투르비용의 화려한 왈츠

    BREGUET 브레게에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투르비용을 발명한 것을 기리며, 트래디션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을 선 보였다. 시계업계의 중요한 사건인 투르비용의 발명은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신제품 ‘트래디션 투르비용 7047’에 포함된 퓌제 체인 투르비용의 트랜스미션 메커니즘은 와인딩 수준에 관계없이 일정한 토크를 보장해, 시계의 규칙적인 작동을 최적화한다. 6시와 8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오프센터 다이얼은 클루 드 파리 기요셰와 로만 인덱스, 그리고 사과 형태 핸즈를 통해 브레게의 상징적인 코드를 재현한 다. 41mm 플래티넘 케이스의 중심에서는 칼리버 569가 힘차게 박동하며,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 다. 2005년 처음 출시된 트래디션 컬렉션은 과거에는 물론 오늘날에도 매혹적인 컴플리케이션과 브레게 특 유의 워치메이킹이 돋보이는 컬렉션이다. 문의 02-3479-1008 엑스칼리버 소라야마 모노밸런시어 ROGER DUBUIS 로저드뷔가 세계적인 아티스트 소라야마 하지메(Hajime Sorayama)와 협업해 완성한 ‘엑스칼리버 소라야마 모노밸런시어’를 출시했다.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이 모델은 연마 과정으로 독특한 광택과 분위기를 발산한다. 소라야마의 터치가 가미된 마이크로 로터 역시 물결이 이는 듯한 착시를 보여주는데, 소재와 장식, 그리고 마감의 적절한 조화를 찾기 위한 오랜 과정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다. 문의 02-3479-1403 1815 라트라팡테 A. LANGE & SÖHNE 랑에 운트 죄네는 가장 정교한 컴플리케이션으로 손꼽히는 크로노그래프 라트라팡테를 적용한 타임피스를 출시했다. 신제품 ‘1815 라트라팡테’ 모델은 이름 그대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공하며 1분 이내의 랩 타임을 횟수 제한 없이 측정 가능한 메커니즘을 갖췄다. 밝은 아르장테 컬러 다이얼은 다크 블루 핸 즈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완벽한 가독성을 선사한다. 문의 02-6905-3326 컬러 워치 트렌드를 이어나가는 IWC IWC SCHAFFHAUSEN IWC 신제품 ‘빅 파일럿 워치 43’은 브랜드의 독창적인 컬러 워치의 계보를 이어간다. 이번 신제품은 1903년 부터 영국 경주용 자동차를 도색하는 데 사용된 레이싱 그린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과 동일한 색감의 러버 스트랩이 주요 특징이다. 10가지 컬러의 러버 스트랩도 만나볼 수 있으며, 손쉬운 교체가 가능한 독자적인 EasX-CHANGEⓇ 시스템을 갖추어 대부분의 IWC 파일럿 워치에 매치할 수 있다. 문의 1670-7363

  • 하늘을 바라보는 21세기형 컨버터블

    Face the sky 운전자 머리 위로 시원하게 지나는 바람은 컨버터블(convertible)의 존재 이유다. 지붕이 열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운전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지붕이 열리면 시야가 넓어진다. 그만큼 속도감이 높아진다. 엔진과 머플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더 크고 직접적으로 들린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변하는 주변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지붕을 연 자동차는 밖에서 안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입체감을 통해 디자인적으로도 한층 매력적으로 보인다. 시각적으로 즐길 거리가 그만큼 늘어난다. 반면 컨버터블은 대단히 비합리적인 자동차다. 지붕을 매끄럽게 열기 위해선 복잡한 설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자동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 기술을 요구한다. 전용 부품이 늘어나면서 제조 가격은 상승한다. 보디 뒤틀림 강성을 보완할 기구가 추가되어 몸무게가 늘고, 덩달아 연료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 때문에 현대의 컨버터블은 비주류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래서 컨버터블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뜨거운 열정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극소수 컨버터블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그들은 더 이상 지붕을 열고 달리는 즐거움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지붕을 열 기 위해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포르쉐 타르가, 롤스로이스 던 실버 불렛, 벤틀리 바칼라 뮬리너 등이 이런 흐름에 있는 차들이다. 벤틀리 바칼라 뮬리너 단 12대 한정 제작, 23억이 넘는 가격표로 이 차의 존재를 평가하기엔 이르다. 바칼라 뮬리너는 요즘 시대 최고급 자동차 제조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량이 투입된 로드스터라는 수식에 잘 어울린다. 바칼라는 컨버터블인 벤틀리 컨티넨탈 GTC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뮬리너라는 벤틀리 고유의 개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안팎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제품 수준을 구현한다. 외부 디자인은 이전에 선보였던 벤틀리 EXP 100 GT 콘셉트카의 감각적 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컨티넨탈 GTC(컨버터블)와 달리 별도로 여닫을 수 있는 지붕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 톱 장치를 덜어내고 후면 카울링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했다. 운전석 뒤 공간은 클램셸 디자인을 활용해 안쪽으로 깊숙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무게를 덜기 위해 추가한 모든 부분을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12대의 바칼라 뮬리너는 애초에 표준 모델이 없다. 따라서 외부 색상이나 실내 옵션 등 모든 부분을 고객의 취향대로 만든다. 세상에 똑같은 차가 없다는 의미다. 2021년 초 첫 번째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2022년 8월 현재까지 단 8대만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포르쉐 911 타르가 포르쉐 911 시리즈는 지붕이 완전히 열리는 소프트 톱 컨버터블 외에도 타르가라는 특별한 헤리티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타르가 모델의 특징은 운전자 바로 뒤 B 필러가 은색 롤오버 바 형태로 제작되어 지붕을 가로질러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초기엔 꽃을 담는 바구니 등의 애칭으로 불렸다. 타르가 톱은 1960년대 미국 자동차 시장에 적용된 전복 사고 안전 규정 강화에 맞춰 개발된 디자인이다. 이후 911이 몇 세대를 진화하는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2012년 7세대와 신형인 8세대를 통해 정규 트림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의 타르가 톱은 완벽하게 전동으로 작동한다. 버튼을 누르면 B 필러 뒤쪽 유리가 뒤로 물러나며 열린다. 그 후 운전자 머리 위 소프트 톱이 자동차 뒤쪽으로 접혀 들어간다. 작동 시간은 대략 18초. 911 타르가 시리즈의 장점은 속도를 높일 때도 바람이 머리 위로 가볍게 지나간다는 점이다. 빛나는 롤오버 바 뒤로 매끈하게 연결된 뒷유리창이 외부에서 전해지는 스트레스 요소를 막아준다. 그만큼 여느 컨버터블보다 덜 시끄럽고 덜 피곤하다. 롤스로이스 던 실버 불렛 롤스로이스에는 던이라는 4인승 초호화 컨버터블이 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던의 후면 에어로 카울을 개조한 2인승 로드스터(뒷좌석이 없는 컨버터블)를 개발했다. 이름하여 ‘던 실버 불렛’이다. 이 차는 고전적인 로드스터의 정신과 드라이빙 경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열 시트 뒤, 운전자 머리 뒤로 이어지는 형태로 커버를 달아 만든 뒷좌석 덮개가 시선을 끈다. 실제론 덮개 아래로 뒷좌석 시트가 달려 있지만, 구조상 사람이 앉을 순 없다. 덮개는 뚜껑이 양옆으로 열리는 구조다. 안쪽에 작은 가방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꾸몄다. 2열 덮개의 장점은 운전자 머리 위로 지나간 바람이 뒤쪽에서 와류를 타고 다시 들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던 기본형에 비해 실버 불렛은 기분 좋은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던의 앞머리에 달린 V12 엔진이나 단 2명이 탈 수 있는 거대한 차체, 50대 한정 생산 등, 던 실버 불렛은 상식이 아니라 최고의 이상을 위해 존재하는 21세기형 초호화 컨버터블이다.

  • 새로운 시계 미학을 위한 해부학, 바쉐론 콘스탄틴

    VACHERON CONSTANTIN, Overseas tourbillon skeleton 질서와 균형이 생성되는 순간 어떤 대상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그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대상 자체에 이미 내재해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인가? 이 미학의 근원적인 질문은 시계를 바라볼 때도 여전히 유효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해의 테마를 ‘The Anatomy of Beauty(아름다움의 해부학)’로 설정하고 시계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장인들의 특별한 작업에 경의를 표하면서 모든 디테일을 마치 생명체의 구조를 연구하듯 속속들이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메종은 ‘anatomy(해부학)’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시계가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임을 우회적으로 선언했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구조적 아름다움과 장인들의 손길을 다이얼 너머로 드러냈다.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은 이러한 메종의 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신작이다. 이 시계의 아름다움은 섬세한 기계장치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기계식 시계는 질서의 세계다. 부품이 알맞은 규격으로 제자리에 위치해야 하고, 정확한 힘과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 여러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규칙적인 진동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 우리가 시계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우주의 질서에 대한 본능적인 경외감이 오버랩되며 떠오르는 감정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버시즈 스켈레톤 투르비용은 시계 안에서 질서와 균형이 생성되는 순간을 보여주는 ‘창(窓)’이라고 할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무브먼트라는 유기체가 살아 움직이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새롭게 설계했고, 이를 통해 ‘골격’ 사이에 위치한 ‘기관’의 작동 방식까지 완벽하게 드러냈다. 말 그대로 ‘해부학’이다. 특히 6시 방향의 투르비용 케이지는 스켈레톤 구조의 무브먼트와 결합하면서 미에 방점을 찍는다. 222에서 오버시즈로 1970년대에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통합된 스포츠 워치가 경쟁적으로 출시되었다. 이에 바쉐론 콘스탄틴도 1977년 브랜드 창립 22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22’라는 일체형 브레이슬릿 형태의 스포츠 워치를 선보였다. 이 222가 오늘날 오버시즈 컬렉션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다. 홈이 새겨진 베젤, 육각형 센터 링크가 있는 통합형 브레이슬릿, 케이스 5시 방향에 위치한 말테 크로스 심볼이 특징으로, 올해 2022년을 맞아 ‘히스토릭 222’라는 이름으로 복각되기도 했다. 이러한 222의 항해는 1996년 첫 번째 기항지 ‘오버시즈’로 이어진다. 오버시즈는 222의 독특한 스타일을 잇는 스포츠 워치로서 여행의 정신을 담은 타임피스다. 1~2세대 오버시즈 케이스 백에 새겨진 범선이 이를 증명한다. 1세대 오버시즈에는 말테 크로스에서 영감을 받은 베젤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옛 선박의 타륜이 연상되는 형상으로, 현행 모델까지 이어지는 오버시즈의 핵심 디자인 요소다. 데이트 모델 기준으로 케이스 지름은 37mm였고, 브레이슬릿은 중앙에 직사각형 링크를 적용해 다소 투박한 편이었다. 2004년 등장한 2세대 오버시즈는 베젤의 말테 크로스 모티브를 브레이슬릿까지 확대했다. 사이즈는 당시 빅 사이즈 트렌드를 반영해 42mm로 커졌으며, 핸즈나 인덱스에도 변화를 주었다. 2016년 출시된 3세대 오버시즈는 베젤 아래 원형 링이 추가되고 베젤의 노치가 6개로 감소하는 등 디테일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손쉽게 교체 가능한 스트랩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여러모로 오버시즈의 완성형이라 할 만큼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은 이 3세대 오버시즈 디자인에 투르비용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결합한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참을 수 없는 티타늄의 가벼움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은 핑크 골드와 티타늄, 두 가지 소재로 출시되었다. 투르비용 같은 컴플리케이션 모델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꽤 파격적이다. 이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케이스는 물론 브레이슬릿까지 시계 전체를 티타늄으로 제작한 최초의 타임피스이기도 하다. 브레이슬릿을 포함한 전체 무게는 110g. 정교한 기계장치가 가득한 외모와 달리 시계를 손으로 들어보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가볍다. 가벼운 무게는 시계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사용자와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티타늄은 스타일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용 환경을 넘나드는 오버시즈 컬렉션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소재다. 케이스 지름은 42.5mm로 기본형 데이트 모델에 비해 조금 큰 편이다. 폴리싱 처리한 베젤은 브랜드 특유의 말테 크로스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바로 아래 샌드 블라스트 처리한 원형 링이 위치한다. 이중 구조로 깎아낸 볼륨감 넘치는 베젤은 다른 럭셔리 스포츠 워치와 오버시즈를 구별 짓는 포인트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새틴 브러싱 기법으로 매끄럽게 마감했고, 브레이슬릿 링크의 모서리는 폴리싱 처리해 입체감을 더했다. 방수 성능은 50m로설정되어 있지만 스크루 다운 방식 크라운이라 물에서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다이얼은 무브먼트 전체를 드러내는 스켈레톤 디자인이다. NAC 처리된다크 그레이 컬러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 촘촘하게 맞물린 황금색 기어, 곳곳에 장식된 주얼, 그리고 6시 방향에서 회전하는 투르비용 레귤레이터가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시계를 바라보고 있으면 ‘해부학’이라는 표현이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곡선으로 깎아낸 브리지는 마치 인체를 구성하는 골격과 같고, 그 사이 빈 공간에 시계를 작동시키는 부품들이 위치한다. 로터가 뒷면을 가리지 않아서 각 부품 사이의 여백을 앞뒤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3세대 오버시즈부터 여행과 항해 모티브는 골드 로터의 윈드로즈(항해 나침반) 형상으로 계승되는데, 이 시계에서는 태엽이 감긴 배럴에서 작은 윈드로즈 형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링은 블루 PVD 처리한 18K 화이트 골드다.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 Ref. 6000V/110R-B934 지름 42.5mm 케이스 핑크 골드,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160SQ 기능 시, 분, 투르비용 다이얼 사파이어 크리스털 스트랩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블랙 카프 스킨 레더, 블랙 러버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 Ref. 6000V/110T-B935 지름 42.5mm 케이스 티타늄,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2160SQ 기능 시, 분, 투르비용 다이얼 사파이어 크리스털 스트랩 티타늄 브레이슬릿, 블루 카프 스킨 레더, 블루 러버 무브먼트를 맴도는 페리페럴 로터 무브먼트는 칼리버 2160SQ를 장착했다. 셀프 와인딩 칼리버 2160을 스켈레톤 작업해 재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무게를 20%나 줄였다. 투르비용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무브먼트임에도 두께는 단 5.65mm에 불과한데, 이는 골드 페리페럴 로터 때문이다. 무브먼트 가장자리를 도는 로터 덕분에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스켈레톤 처리한 무브먼트의 뒷면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베이스 플레이트와 4개의 브리지에는 NAC 전해 처리 기법으로 다크 그레이 컬러를 더했다. 이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백미는 역시 투르비용이다. 시간당 1만8000회 진동하는 투르비용 레귤레이터는 1분에 한 바퀴 회전하는데, 말테 크로스 끝에 연결된 4개 스크루 중 하나를 블루 컬러로 처리해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까지 고려했다. 파워 리저브는 3일로 넉넉한 편이다. 오버시즈의 브레이슬릿은 시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브랜드 특유의 말테 크로스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브레이슬릿을 구성하는 각 파츠를 기하학적으로 가공했다. 링크 부분에서 사선으로 꺾이는 날카로운 라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입체적인 볼륨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면서 오버시즈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클래스프 양쪽으로 2개의 미세 조절 장치가 있는 이지-핏 시스템으로 손목의 변화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또 편리한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카프 스킨 스트랩과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새로운 시계 미학을 향하여 바쉐론 콘스탄틴은 오랜 역사 속에서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을 구축해왔다.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에는 현대적인 터치가 묻어 있지만 한편으로 시계 곳곳에서 메종의 전통과 우아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클래식한 오트 오를로제리 마감 기법을 아낌없이 사용해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멋을 완성했다. 아울러 티타늄 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해 스켈레톤 시계의 경쾌함과 가벼운 무게를 완벽하게 실현했다. 투르비용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부담 없는 데일리 워치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오버시즈 투르비용 스켈레톤의 가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해부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들은 인체의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믿었고, 이는 해부학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즉 해부학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 미술 등 다른 분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 보여준 ‘아름다움의 해부학’ 역시 단순히 시계 내부를 보여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드러낸 미적 구조를 기반으로 보다 아름다운 타임피스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아름다움을 향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도 그렇게 흘러왔을 것이다. 새로운 시계 미학을 찾아 떠나는 오버시즈의 다음 기항지가 문득 궁금해진다.

  • 시계를 선택할 때 고려 사항, 착용감

    Comfort in high technology 리차드 밀 RM 27-04 시계는 착용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기계적인 메커니즘이나 아름다운 디자인, 선호하는 브랜드와 인기 있는 모델 등 시계를 구입하는 데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시계라는 제품은 결국 착용해야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 누가 봐도 눈길을 끌 만한 시계라 해도 손이 가지 않으면 시계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 어떤 시계 애호가는 ‘좋은 시계는 스스로를 감춘다’고 자신의 시계 생활에 대해 전한다. 아마도 이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주 착용하는 시계에 대한 기준이 아닐까. 착용감이 좋은 시계일수록 실제 시계 생활에 서 더 크게 활약하게 되는 셈이다. 하이엔드 모델부터 엔트리 라인의 제품까지 가격에 상관없이 시계를 즐기는 이들이 착용감을 기준으로 논한다면 무엇을 이야기할까. 누군가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감, 누군가에게는 두께가 얇은 모델일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스트랩만 교체해도 그 차이를 인지하고 뛰어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으면서도 착용감에 대한 기준이 세워지기 시작한 시계 애호가라면 앞으로 언급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더욱 풍성한 시계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 가벼운 무게가 주는 가뿐한 매력 현재 시계업계 화두 중 하나라면 소재의 다변화를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시계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선보여온 카본, 티타늄, 세라믹, 세라타늄, 알루미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소재의 특징으로는 강한 내구성과 견고함,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소재에 대한 도전은 전통적인 기계식 매력에 여러 장점을 지닌 시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특히 카본이나 티타늄 같은 가벼운 소재는 시계의 무게를 줄여 손목의 피로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브랜드는 리차드밀이다. 리차드 밀은 물리적으로 가벼운 시계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픈워크를 통해 보이는 수많은 무브먼트 부품이 다이얼에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강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를 몸소 증명하는 것이 클레이 코트 위의 황제,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다. 지난 6월 5일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테니스 선수 최초 22개 대회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을 때도 리차드 밀의 RM 27-04 투르비용이 함께했다. RM 27-04의 총 무게는 단 30g이다. RM 27-04에는 티타카브Ⓡ (TitaCarbⓇ)라는 소재가 쓰였다. 리차드 밀에서 독점으로 사용하는 소재인 카본 TPTⓇ(Carbon TPTⓇ)는 무게가 매우 가벼우면서 스크래치가 나지 않아 브랜드 내 다수 모델로 만날 수 있다. 로저드뷔 역시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는데 적극적인 브랜드다. 2016년부터 카본, 세라믹, 카테크 마이크로-멜트 바이 오뒤어 CCM™(크롬-코발트계 합금) 등으로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최근 발표한 ‘엑스칼리버 모노밸런시어’에는 항공 우주 분야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소재에서 영감받은 무기물 복합 섬유(MCF)를 사용했다. 이는 세라믹보다 2.5배 가볍고 카본보다 13% 가벼운 것은 물론 스크래치에 강하며, 자외선과 자연광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다. 최근 시계 소재의 트렌드라면 티타늄을 빼놓을 수 없다. 티타늄 소재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는 데 있어 다소 보수적이었던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에서도 올해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다수의 티타늄 시계를 발표했다. 그중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쉐론 콘스탄틴과 랑에 운트 죄네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메종의 인기 컬렉션인 오버시즈 컬렉션에서 최초로 투르비용 스켈레톤 모델을 출시하며 시계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일 모델의 18K 핑크 골드 버전이 217g인 데 반해 티타늄 모델은 110g이기에 시계의 중량감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 역시 브랜드의 주요 라인인 오디세우스에 티타늄을 적용한 모델을 발표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43% 가벼운 티타늄 소재 덕에 오디세우스의 무게가 감소했다. 5년 이상의 연구 개발 끝에 티타늄처럼 가볍고 견고하며 세라믹처럼 단단하고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타늄Ⓡ을 사용해 스틸에 비해 30% 가벼운 무게감을 구현한 IWC, 카본 섬유를 기초로 한 합성 소재인 카보테크™를 사용해 초경량 케이스 모델을 선보인 파네라이 등 보다 가벼운 무게를 향한 브랜드의 끝없는 열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보다 얇게, 보다 날렵하게 시계를 얇게 제작한다는 것은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를 극단적으로 매만져야 하는 특별한 미션이기 때문에 결코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시계를 얇게 제작하는 노하우는 피아제의 히스토리가 대표적이다. 1957년 피아제는 두께가 2mm에 불과한 칼리버 9P를 개발하며 울트라-신 무브먼트의 신기록을 이어가는 첫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이후 1960년, 2010년, 2014년에 기념비적인 무브먼트를 출시하며 울트라-신 무브먼트에 대한 메종의 기술력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2018년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평단의 찬사와 함께 최초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시계(AUC)를 선보인 이후 2020년 드디어 착용하기에 안정적인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제네바 워치메이킹 그랑프리(GPHG)에서 최고상인 애귀유 도르를 수상하며 울트라-신 시계 분야에서 피아제만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두께가 2mm에 불과한 AUC는 일반적으로 4개 층으로 이뤄진 시계 구조를 하나의 플레이트에 모두 담아내는 새로운 구조를 적용해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이 구조는 다섯 가지 특허를 획득하며 울트라-신 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울트라-신 시계 분야에서 불가리의 질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증명한다. 불가리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8개의 기록을 갱신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기세를 이어 올해는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로 두께 1.8mm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무브먼트가 아닌 케이스 백에서 사파이어 크리스털 윗부분에 이르는 시계 전체의 두께다. 울트라 씬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능이 없는 시, 분 기능만 있는 타임 온리 시계로 귀결되는데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 같은 기능이 있는 울트라 씬 제품의 경우 각각의 부품에 서 두께를 줄여나갔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한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얇은 두께 덕에 손목 위에 올렸을 때 마치 착용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볍다. 최근 단숨에 제일 얇은 시계로 등극한 리차드 밀의 RM UP-01이 공개되어 시계업계를 놀라게 했다. 리차드 밀의 상징인 토노 형태를 유지하면서 무려 1.75mm 두께의 초박형 디자인으로 선보인 것. 절대적인 얇은 두께를 향한 브랜드들의 멈출 줄 모르는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손목에 맞는 케이스 사이즈 한동안 시계업계에서는 케이스 사이즈를 어디까지 키울지 내기라도 하는 양 파격적인 대형 사이즈가 대세였던 적이 있다. 물론 현재도 사이즈 큰 사이즈의 인기는 유효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사용자의 손목 사이즈에 맞는, 특히 동양인의 손목 사이즈에 잘 어울리는 크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남성적이고 대담한 매력을 드러내는 큰 사이즈의 시계는 그 자체로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한편으로는 크기에 비례한 무게 때문에 손목에 다소 피로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각 브랜드에서는 기존 컬렉션에 작은 사이즈로 베리에이션한 모델을 다수 내놓았으니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케이스 사이즈를 줄인다는 것은 단 몇 밀리미터일지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케이스 사이즈를 줄인다는 것은 그에 맞춰 부품을 모두 조정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줄어든 사이즈에 맞게 두께도 조정해야 하며, 러그나 브레이슬릿의 폭도 매만져야 하는 매우 예민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LVMH 워치 위크를 통해 선보인 위블로의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도 그러한 모델 중 하나다. 새롭게 선보인 40mm 모델은 이전 42mm 모델에 비해 지름은 2mm, 두께는 3.2mm 얇아졌다. 보다 콤팩트한 빅뱅 인테그랄 모델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파네라이의 사이즈 변화가 인상적이다. ‘큰 사이즈 시계’이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인 파네라이는 지난해 루미노르 컬렉션에 40mm 모델을 추가하며 시계 애호가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47mm 같은 큰 사이즈가 주를 이루는 파네라이에서 40mm 제품을 출시한 것은 큰 변화였다. 위블로 빅뱅 인테그랄 타임 온리 브레이슬릿의 변화 신소재를 사용한 시계나 울트라-신 모델의 경우 개발 과정에 비례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착용감이 보다 좋은 시계를 구매하고자 할 때 반드시 앞서 말한 시계들이 위시 리스트 1순위에 반드시 자리하진 않는다. 이럴 때 근사한 대안이 되는 것이 브레이슬릿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시계는 케이스와 베젤, 무브먼트 등에 금속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다이얼 무게를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 마련. 이럴 경우 평소 사용하는 시계에 스트랩만 바꿔도 한결 편안하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즐길 수있다. 또 기존에 가지고 있는 워치에 다른 스트랩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표적으로 브레이슬릿을 러버나 패브릭 스트랩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무브먼트 같은 시계의 주요 파트가 달라져야 무게도 달라질 테지만 스트랩을 교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착용감의 변화, 기존 모델과 비교되는 무게에 따라서도 체감상 한층 산뜻하고 가볍게 느낄 수 있다. 많은 시계 브랜드에서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스트랩을 바꿀 수 있는 교체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다양한 스트랩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랩에 따라 무게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유용하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IWC, 까르띠에, 로저드뷔 등 많은 브랜드에서 이러한 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을 때는 러버 스트랩 모델에 주목할 만하다. 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처럼 레더 스트랩으로 출시하던 모델에 러버 스트랩 버전을 출시해 비교적 가볍고 스포티하게 즐길 수 있다. 브레이슬릿을 주로 즐긴다면 폭이나 두께, 구조에 변화를 주어 착용감과 이전보다 가벼운 무게감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도 있다.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은 브랜드의 오랜 인체 공학적 브레이슬릿 디자인 설계를 통해 완성된 우아한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 브레이슬릿의 링크는 착용자 손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에 따라 매우 유연하고 튼튼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푸시다운-풀 메커니즘을 통해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7mm 익스텐션 기능도 갖추었다. 브라이틀링의 경우 1984년 모델을 그대로 복각한 뉴 크로노맷 B01 42 컬렉션은 원통형 디자인의 링크까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매만져 착용감과 마감 모두 향상시켰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 40mm

  • 다이버 워치의 진화

    DIVER WATCH 현대의 다이버 워치 방수 시계의 진화는 다이버 워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다이버 워치의 진화 과정은 주로 방수 성능의 발전과 함께했고, 최종적으로는 인간이 맨몸으로 감히 범접조차 할 수 없는 고수심 방수의 영역에 도달했다. 20세기 초반 시계를 괴롭히던 물은 다루기 힘든 골칫거리에서 도전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실용 영역에서 사용하기 충분한 방수 성능을 확보한 다이버 워치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2000년대 중반, 시계업계가 몰두했던 다이버 워치의 새로운 기능은 바로 수심계(depth gauge)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었 던 회사는 IWC로 GST 딥 원(Deep One)이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IWC의 스포츠 워치 라인이었던 GST(Gold, Steel, Titanium)는 해당 라인업에 사용하는 케이스 소재를 라인업의 이름으로 삼았다. 1980년대 포르쉐 디자인과 손잡고 내놓은 다이버 워치 오션 시리즈로 축적한 방수 기술과 노하우를 이식해 내놓은 라인업이다. 독일제 잠수함 같은 견고함과 단단함을 드러냈으며 1990년대 말미에 내놓은 GST 딥 원은 IWC 다이버 워치 기술의 결정체였다. 케이스 오른쪽에 2개의 크라운(하나는 이너 베젤 조작용, 다른 하나는 일반 용도의 크라운)과 수압 센서를 두어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이 모델은 수압 센서와 수심계가 기계식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동했다. 수압 센서로 들어온 물의 압력이 증가하면 부르동 튜브(bourdon tube)를 작동시켜 수심을 표시했다. 하지만 기계식 시계의 오차를 조정하는 작업 이상의 섬세함이 요구되는 메커니즘 탓에 빠른 단종을 맞이한 비운의 걸작이기도 했다. IWC의 GST 딥 원은 다이버 워치에 수심계를 넣고자 한 다른 제조사들에 영향을 끼쳤고,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수심계를 갖춘 모델이 대거 등장했다. 2007년 예거 르쿨트르는 당시의 스포츠 워치 라인업인 마스터 컴프레서 다이빙 프로 지오그래픽을 통해 수심계를 선보였다. 케이스 왼쪽에 둔 멤브레인 방식의 수심계는 수압을 측정해 수치를 전달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케이스와 개별 구조를 택해, 보다 합리적인 수심계 기능을 제공했다. 실질적으로 개별 구조였기 때문에 수심계만 떼어낼 수 있었고, 수심계의 핵심인 압력 측정을 위해 제작한 특별한 스프링을 제외하면 조립과 수리가 용이했다. 같은 해 파네라이에서 출시한 루미노르 1950 섭머저블 뎁스 게이지는 더욱 합리적인 접근을 택했다. 탑재한 기계식 무브먼트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전자식 수심계를 케이스 내에 수납하고 다이얼 바깥쪽 인덱스를 이용해 수심을 표시했다. 2009년에는 IWC가 GST 딥 원의 후속작인 아쿠아타이머 딥 투를 발표했다. 마스터 컴프레서 다이빙 프로 지오그래픽과 유사한 멤브레인 방식의 수압센서를 케이스 왼쪽에 두어 수심을 표시했다. IWC의 딥 시리즈는 아쿠아타이머 딥 쓰리로 이어졌고, 기본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빨강과 파랑, 두 가지 컬러의 인디케이터로 최고 수심과 현재 수심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비슷한 시기 블랑팡에서도 아날로그 수심계 기능을 갖춘 X-패덤스를 발표했고, 볼워치의 엔지니어 마스터 II 다이버 TMT는 바이메탈(bi-metal)을 이용한 온도계를 사용해 다이버가 수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IWC 샤프하우젠 GST 딥 원 데스크톱 다이버 워치의 시대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하는 고전적 의미의 다이버 워치는 현재 실질적인 기능성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전자회로로 작동하는 다이빙 컴퓨터가 다이버 워치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는 방수 성능은 물론 다이버 워치가 제공하는 잠수 시간과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소수의 기계식 다이버 워치가 선보였던 수심계나 온도계는 물론 나침반, 감압 정보, 다이빙 로그 기록 등을 제공해 안전한 다이빙을 돕는다. 따라서 요즘 기계식 다이버 워치를 사용하는 경우는 다이빙 컴퓨터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보조 역할이거나 다이버가 기계식 시계 애호가일 때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의 다이버 워치는 물속보다 책상 위를 무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빗대어 데스크톱 다이버라고 부른다. 최초의 다이버 워치와 달리 실용적 성격은 크게 옅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 다이버 워치의 디자인을 형성한 기능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높은 방수 성능을 구축하기 위한 기본 요소인 튼튼함과 신뢰성이 인기 요인이다. 그 때문에 날이 갈수록 스포츠 워치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요즘, 다이버 워치는 절정의 인기를 과시한다. 다이버 워치 초기에는 특수한 용도로 사용하는 툴 워치로 분류했기 때문에 거리를 두었던 하이엔드 브랜드도 다이버 워치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컴플리케이션이 다이버 워치에 본격 등장하기 시작하며 다이버 워치 장르의 새로운 세계를 열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 1950년대 후반 예거 르쿨트르의 미국 지사였던 르쿨트르는 전에 없던 다이버워치를 기획했다. 다이버 워치에 알람 기능을 접목하려는 것이었는데, 예거 르쿨트르는 알람 기능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제조사였다. 시각 정보 외에 청각으로도 잠수 시간을 전달하려는 획기적인 기획은 메모복스 딥 씨 알람으로 구현되었고, 1960년대에 접어들며 메모복스 폴라리스(Memovox Polaris)로 이어진다. 이 모델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2018년 라인업 중 하나로 부활한 폴라리스는 올라운더 스포츠 워치의 성격을 취했고, 다이버 워치의 이너 베젤은 모델에 따라 달리 적용하고 있다. 현재 폴라리스 라인업의 플래그십은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다. 이 모델 2시와 4시 방향에 위치한 2개의 크라운에서 이너 베젤을 갖춘 다이버 워치임을 알 수 있다. 이 모델은 가독성을 고려해 심플하고 명료한 다이얼 구성을 택하는 다이버 워치와 달리 퍼페추얼 캘린더다운 복잡함을 다이얼 가득 담아냈다. 깊은 바다를 이미지화한 딥 블루 다이얼에는 날짜, 요일, 월과 같은 기본적인 캘린더 기능에 디스크와 레트로그레이드로 남·북반구 달의 위상을 함께 표시하는 문페이즈, 연도 표시, 레드 존(날짜 정보 변경 금지 시간대 표시) 인디케이터를 전부 올렸다. 시간 및 모든 날짜 정보를 크라운에 통합해 조작하는 방식을 택해 오조작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시스템 역시 그대로 이식해 퍼페추얼 캘린더의 풍부한 날짜 기능과 특유의 편의성까지 다이버 워치로 즐길 수 있다. 1959년 / 예거 르쿨트르 메모복스 딥 씨 1968년 / 예거 르쿨트르 메모복스 폴라리스 2018년 /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2022년 /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퍼페추얼더 캘린 리차드 밀 RM 025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워치의 국제 규격 ISO 6425를 충족하는 300m 방수 워치는 생각 이상으로 특별한 스펙이다. 시장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이버 워치가 나와 있지만 ISO 6425를 기준으로 제작한 모델은 극히 소수이며, 거의 대부분은 방수 시계의 기준을 따른다. 그 때문에 소수의 다이버 워치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준수한 보상으로 ‘diver’s watch’라고 표기할 자격이 주어진다. 리차드 밀은 모든 다이버 워치를 ISO 6425 기준에 맞춰 생산하며, 투르비용과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RM 025는 더욱 특별한 다이버 워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ISO 6425를 충족하는 다이버 워치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울뿐더러, 투르비용과 수동 크로노그래프가 들어간 컴플리케이션은 극소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이버 워치 국제 규격은 방수 성능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물속에서 사용할 때의 돌발 변수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고려한다. 따라서 내충격성이나 내자성능 규정이 포함되며 깊은 물속에서 섬세한 투르비용과 수동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보호하려면 기술적 난도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물의 침투를 차단하기 위한 크라운 방수 기술은 물론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위한 푸시 버튼의 방수도 제조사에 난제로 작용하는 셈이다. 리차드 밀은 컴플리케이션을 물속에서 완벽하게 보호하면서 RM025를 착용한 다이버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회전 베젤에 안전장치를 하나 더 추가했다. 12시와 6시 방향에 둔 푸시 버튼을 누르며 회전 베젤을 돌릴 수 있도록 한 구조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다이버 워치 베젤의 신뢰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 같은 요소들로 완성한 RM 025는 컴플리케이션을 갖춘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지닌 다이버 워치로 다이버가 물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호사일 것이다. 리차드 밀 RM 025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율리스 나르덴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44mm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사용하는 닻은 항해와 해양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시계 제조사에서는 드물게 율리스 나르덴이 닻을 로고 한가운데 넣어 강조했다. 율리스 나르덴의 역사에서 바다 위의 길잡이인 마린 크로노미터(marine chronometer)가 차지하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로고에 넣은 닻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닐 듯하다. 이 점은 율리스 나르덴의 라인업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마린라인업을 마린 크로노미터 특유의 다이얼 구성을 계승한 모델로 채웠다. 커다란(?) 스몰 세컨드와 알파벳 C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린 모양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기본으로 삼아 베리에이션을 전개한다. 다이버 라인은 과거 마린 크로노미터 디자인을 베이스로 만들었다. 최근 라인업을 전면적으로 손보면서 전형적인 다이버 워치의 터치를 가미하긴 했으나 여전히 마린 크로노미터의 색채를 찾을 수 있다.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44mm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적용하면서 마린 크로노미터의 색채가 옅어졌지만 해양을 연상시키는 디테일로 자사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갑판의 패턴을 옮겨 온 베젤 인서트,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에 넣은 패턴 곳곳에서 발견되는 디테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이버 워치는 방수 성능과 가독성을 중시해 타임 온리나 데이트 기능이 주를 이뤘다. 크로노그래프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지만 다이버 워치에서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이버 크로노그래 프 44mm는 300m 방수가 가능한 크로노그래프로 물속에서도 계측 기능을 유지한다. 회전 베젤을 돌려 잠수 시작 시간을 세팅함과 동시에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켜 잠수 시간의 경과를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 300m 방수의 견고한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워치는 닻 모양 로터를 단 인하우스 칼리버 UN-150을 시스루 백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찍이 러버 밴드를 적용해 더욱 용이한 수중 사용을 가능케 하며 사용자 친화적 디테일을 보여 준 역사까지 계승하고 있다 율리스 나르덴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44mm와 케이스 백 율리스 나르덴 로즈 골드 케이스를 장착한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44mm

  • 랑에 운트 죄네 오디세우스 티타늄

    A few grams less 오디세우스 티타늄 Odysseus Titanium 지름 40.5mm 케이스 티타늄,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 12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자동 와인딩, L155.1 다토매틱 칼리버, 28,800vph,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요일, 날짜 다이얼 브라스, 글레이셔 블루 스트랩 티타늄 브레이슬릿, 정밀조정 가능한 폴딩 버클, 250피스 한정 랑에 운트 죄네에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계를 출시했다. 더 가볍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미를 놓치지 않은 오디세우스 시계는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고급스러운 최상의 소재만 사용해온 랑에 운트 죄네 최초의 티타늄 소재 제품이다. 25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이 모델은 가볍고 견고하며 편안한 데다 120m 방수 기능을 갖춰 모든 종류의 활동에 적합하다. 오디세우스 티타늄은 오디세우스의 최초 두 모델이 그랬듯 기능성과 우아한 매력을 모두 갖추었다. 티타늄 소재 브레이슬릿을 연결한 40.5mm 케이스에는 글레이셔 블루 다이얼을 장착해 매력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또 눈에 잘 띄는 위치에 표시한 요일과 높은 신뢰성, 정밀도로 잘 알려진 자체 제작 L155.1 다토매틱 칼리버로 구동하며 큰 날짜 표시창이 있어 날짜와 시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오디세우스 티타늄은 우아함과 스포티한 특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랑에 운트 죄네의 새로운 이정표다. 모저앤씨 Blacker than the deepest black 스트림라이너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오토매틱 블랙커 댄 블랙 Streamliner Chronograph Flyback Automatic Blacker than Black 케이스 반타블랙으로 처리한 소재 무브먼트 기계식 자동 와인딩, HMC902 칼리버 기능 시, 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반타블랙, 강화 글로보라이트 핸즈 스트랩 반타블랙 코팅 스트랩 모저앤씨는 지난 6년 동안 반타블랙(Vantablack)의 특성을 활용해왔다. 반타블랙은 탄소 나노튜브에 기반해 빛을 99.965% 흡수하며 ‘세상에서 가장 검은 검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색이다. 모저앤씨는 몇몇 시계에 이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반타블랙의 특성상 빛을 완전히 가두고, 반사광을 흡수하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부피감이 느껴지지 않게 하고 입체물을 마치 평면인 듯 여겨지게 하는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모저앤씨는 새로운 시계 ‘스트림라이너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오토매틱 블랙커 댄 블랙’과 함께 더 큰 도전을 한다. 제품명과 소재에 걸맞게 거의 모든 빛을 흡수해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 등 주변 모든 것이 그야말로 칠흑 같은 검은색이기 때문에 동일한 색상의 배경이라면 각도와 상관없이 시계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다. 오직 핸즈만이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모델은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모저앤씨는 실사용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블랙을 극한의 단계까지 담아내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이 모델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HYT The moon runner eclipses boredom 문 러너 Moon Runner 지름 48x52.3mm 케이스 티타늄 무브먼트 기계식 핸드 와인딩, 칼리버 601-MO,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레트로그레이드 및 유체식 시간 표시, 분, 날짜, 월, 문페이즈 다이얼 다층 구조 스트랩 블루 알칸타라, 블랙 러버, 27피스 한정 고급 시계 분야에서는 이미 다양한 차원의 탐구가 이루어졌다. 브랜드 창립 후 10년이 지난 지금 HYT는 브랜드의 독점 기술인 메카-유체 시스템에 기반한 문 러너 워치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초에 출시된 해스트로이드(Hastroid) 워치에 이어 워치스 & 원더스 2022 기간에 공개된 이 시계의 디자인은 아름다운 초승달을 연상하게 하는데, 유니크하고 세련된 컬렉션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볼륨감 있는 푸른색 달이 다이얼 중앙에 위치하고, 월, 일을 표시하는 2개의 티타늄 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전하는 화이트 커서가 5분 단위로 분을 표시하며, 액체가 들어 있는 플루이딕 모듈(fluidic module) 위쪽에 시간을 표시한다. 더욱 정교해진 무브먼트 마감과 오픈워크 스타일의 미들 케이스, 그리고 HYT 시계를 더욱 미학적으로 조화롭고 우아하게 만드는 샌드위치형 구조가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기계적이면서 물리적인 위업이라고 할 수 있는 문 러너 워치는 행성 간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예거 르쿨트르 Perpetually evolving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 Polaris Perpetual Calendar 지름 42mm 케이스 스틸 또는 핑크 골드 무브먼트 기계식 셀프 와인딩, 칼리버 868AA 기능 시, 분, 초, 퍼페추얼 캘린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표시된 문페이즈, 레드존 인디케이터 다이얼 블루 스트랩 스틸, 블루 러버, 블랙 앨리게이터 레더 2018년, 예거 르쿨트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고급시계박람회에서 폴라리스 컬렉션을 재론칭하며 다이버 워치에 대한 메종의 전문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4년이 지난 올해, 워치스 & 원더스 2022를 통해 폴라리스 라인업에서는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를 갖춘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 컬렉션의 매력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42mm 다이얼을 장식한 블루 래커 다이얼은 그러데이션을 이루며 낮에서 밤으로의 변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컬렉션의 오리지널 모델인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의 미학적 코드 역시 엿볼 수 있다.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표시된 문페이즈 기능과 날짜, 요일, 월(이 모델의 경우 연도도 포함) 및 6시 방향의 레트로그레이드를 통해 적도 남쪽에 있는 달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계적 진화는 해당 모델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칼리버 868 덕에 가능해졌으며, 더 길어진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스틸과 핑크 골드 케이스,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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