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 메티에 다르-트리뷰트 투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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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과 바쉐론 콘스탄틴, 빅 네임이 완성한 고대의 유산, 메티에 다르-트리뷰트 투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Art Tribute to the Great Civilisations) 시리즈를 매뉴팩처에서 만나다.

매뉴팩처에 모인 시계업계 주요 인사
지난 4월 15일 저녁 6시쯤 워치스 & 원더스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팔렉스포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매뉴팩처로 향했다. 수개월 전 엠바고를 고지받은 비밀스럽고도 중요한 디너 행사다. 어떤 이벤트가 펼쳐질지 전혀 알 수 없는 와중 매뉴팩처에 도착했는데, 시계업계의 주요 인사로 가득한 칵테일 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인상적인 컬러의 슈트를 입은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크리스티앙 셀모니가 참석자들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시계업계의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호딩키>의 벤 클라이머 편집장과 <레볼루션>의 웨이 코 편집장까지 자리했기에, 굉장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워치스 & 원더스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와 프레젠테이션으로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약 80인의 시계업계 주요 인사가 스페셜 디너 이벤트에 기꺼이 참석했고, 글로벌 CEO 로랑 퍼브스(Laurent Perves)의 짧고 간결한 스피치 이후 새로운 타임피스를 착용한 4인의 무용수가 새로운 시리즈에서 영감받은 현대무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매뉴팩처의 건축적인 아름다움과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워치, 그리고 전위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시리즈의 예술적 방향성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이집트, 아시리아 제국, 그리스, 로마까지 고대를 탐험하다
이후 로비에 전시된 아름다운 시계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선공개한 메티에 다르-트리뷰트 투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Métiers d’Art-Tribute to the Great Civilisations) 시리즈였다. 이 제품은 매뉴팩처 이벤트에서 첫선을 보인 다음 날 엠바고가 해제되며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그 누구보다 먼저 이 시계를 만나본 셈이 되었는데, 실제 시리즈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디자인 자체로 너무나 컬렉터블한 워치라는 점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루브르 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 고대 이집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등 인류 문명의 상징적인 장면을 다이얼에 구현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디렉터와 긴밀한 협업이 이루어졌고, 고대 유물 부서의 주요 작품을 다이얼에 구현했다.


각 타임피스는 조각, 마이크로 모자이크, 에나멜, 인그레이빙 등 아홉 가지 장식 공예 기법을 결합해 하나의 다이얼에 수백 시간에 달하는 장인의 작업이 축적되어 있다. 핸즈 대신 디스크로 시간을 표시하는 인하우스 칼리버 2460 G4/2는 다이얼 전체를 하나의 캔버스로 확장해 다이얼의 아름다움 속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구현한다. 각 15피스 한정 제품이다.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지닌, 진정한 컬렉터들에게 이 제품이 인도될 것은 분명한 듯하다.
역사적인 의미에서, 또 시각적인 자극으로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은 이시스 신전의 티베르 타임피스이다. 지난해 로마를 다녀온 영향도 있고 고대사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고장이기에 이해가 더 쉬웠다. 로마의 기원에 대한 은유를 담은 이 다이얼 속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돌보고 있는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암늑대, 로마의 동맥인 티베르강의 기원이 된 대리석 조각상 티베르 신, 이 모든 것이 기원전 27년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이야기라는 것은 가벼운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한 부조 기법은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기에 더욱 섬세한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모자이크 기법의 디테일은 매우 경이롭다. 하나의 다이얼을 위해 최소 120~220시간이 소요되었다.
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디너 테이블에서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신제품과 지금 처음 만난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전 세계 프레스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워치스 & 원더스는 중동 지역의 혼란으로 비행 스케줄의 어려움을 비롯해 많은 변수가 존재했는데, 이러한 상황을 마치 예측한 듯 문명이라는 주제, 대륙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신제품은 브랜드가 지닌 역사적인 시각과 시계를 통해 다루는 심오한 주제의 깊이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사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지난해 루브르에서 역사적인 작품 라 꿰뜨 뒤 떵()을 선보인 바 있기에 또 한 번 루브르 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규모 있는 시리즈를 공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배경을 듣고 나니, 270여 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오직 시계만 다룬 바쉐론 콘스탄틴이기에 루브르와의 협업에서 보다 근본적인, 인류의 근원을 탐험하는 고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작은 다이얼에 치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어떤 사물을 컬렉팅하거나 책에 심취하다 보면 보다 근원적인 주제로 향하기 마련이다. 지금 복잡한 현대 사회를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로 고대 문명의 예술성과 건축적 업적에서 기원을 찾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탐험 정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에 고대 문명이란 영감의 화수분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소재와 기원 등을 철저히 파악해 복원에 가까운 방식으로 다이얼을 완성했고, 이 고증은 루브르 박물관의 각 부서 책임자들과 함께했기에 그 가치와 완성도에 대한 진정성은 이 워치가 진정한 ‘작품’으로 불리는 데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물론 오랫동안 쌓아온 제작 노하우가 있기에 루브르의 역사학자, 복원가와 수준 높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을 것이다. 무브먼트 뒷면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경의를 표하는 모티브가 새겨져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과 루브르 박물관의 협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더 많은 역사적인 작품이 탄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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