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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 결과: 372개의 아이템

  • 워치메이킹의 뜻깊은 순간. 지금 주목해야 할 이슈

    Watch now CARTIER 까르띠에 메종 청담 지난 10월 1일, 까르띠에의 무한한 창조성을 경험할 수 있는 ‘까르띠에 메종 청담’이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빛과 투명성, 개방감이 느껴지는 이 새로운 공간에는 메종의 진귀한 컬렉션은 물론 까르띠에의 시각으로 구현한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샴페인 골드로 장식한 건물에 들어서면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에서 한국적인 요소와 까르띠에의 상징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팬더 컬렉션을 비롯한 메종의 아이코닉 컬렉션과 브라이덜, 맨즈 컬렉션, 그리고 하이 주얼리에 이르기까지 각 층에 자리한 워치 및 주얼리 컬렉션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만나 진귀함을 뽐낸다. 메종 청담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라 레지당스(La R sidence)’는 앞서 언급한 모든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층과 5층을 구분 짓지 않고 하나로 연결해 개방감이 돋보이는 이곳에서는 메종의 창조성을 가감없이 발휘하는 아트와 컬처 프로젝트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까르띠에 메종 청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컬렉션도 주목해야 할 부분. 퍼블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레 모멍 까르띠에(Les Moments Cartier)’ 프로그램에는 까르띠에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크리에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베누아 메종 청담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역시 까르띠에 메종 청담을 꼭 방문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문의 1877-4326 GRAFF 이클립스 워치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남성 워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지만, 특유의 화려함 때문에 여성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것이 사실. 그라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블랙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남성용 이클립스43mm 워치를 선보였다. 6.95mm 두께의 케이스를 장착한 티타늄 소재 초슬림 타임피스로, 다이얼과 크라운, 스트랩에 이르기까지 시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군더더기 없는 블랙 컬러로 이루어져 완벽한 세팅을 보여준다. 아워 마커를 장식한 블랙 다이아몬드는 신비로움을 더하며 유색 다이아몬드가 표현할 수 없는 깊고 짙은 매력을 발산한다. 문의 02-6905-3330 IWC SCHAFFHAUSEN 스페이스 X 폴라리스 던 IWC가 민간 우주 여행이라는 꿈의 미션에 함께한다.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의 우주 여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이번 협업의 일환으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에디션 ‘폴라리스 던’을 선보여 인류의 우주 여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우주 여행에 함께하는 크루 4명의 이름을 새긴 4점의 시계는 소아암과 소아 질병 환자 후원 기금 모집을 위한 경매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IWC의 장기인 세라믹 소재로 제작한 이 시계의 블루 다이얼에는 광활한 우주를 본뜬 모습과 함께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이 깃들어 있다. 문의 1877-4315 OMEGA 타임 온 마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함께한 시계.’ 오메가는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의 상징과도 같은 이 타이틀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도전과 탐험을 이어왔다. 신제품 ‘스피드마스터 X-33 마스타이머’는 화성의 시간을 측정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스피드마스터의 정신과 계보를 잇는다. 유럽 우주기구(ESA)와 협업해 탄생시킨 이 시계는 우주 연구 분야의 과학자를 위한 전문가용 워치로, 초정밀 열 보정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지구는 물론, 신비로운 화성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ESA 특허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능에는 본초자오선에서 화성일과 시간을 추적하는 MTC 기능이 포함되며, 지구와 화성의 진북을 찾을 수 있는 혁신적인 태양 나침반도 갖추었다. 가벼움의 상징인 티타늄 케이스와 화성의 붉은빛을 닮은 베젤로 에디션의 특별함을 더한 점도 돋보인다. 지구와 달, 화성에 이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다음 행보는 어느 행성을 향할지 기대를 모은다. 문의 080-050-8383 CHOPARD 알파인 이글 재단 스위스의 알프스산맥과 독수리의 홍채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특징인 알파인 이글은 쇼파드의 대표 럭셔리 스포츠 워치다. 쇼파드는 이 모델의 이름과 같은 재단을 운영하며 알프스산맥과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앞장서고 있다. 알프스 이글 재단은 ‘에글 뒤레망(Aigles du L man)’ 동물 공원과 함께 불안정한 환경에 처했던 흰꼬리수리를 제네바 호수 지역에 다시 서식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놀랄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네마리의 새끼 독수리가 성공적으로 독립한 것이다.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독수리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안정된 서식지와 알프스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쇼파드와 알파인 이글 재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문의 02-3479-1808 TAG HEUER X PORSCHE 태그호이어와 포르쉐의 네 번째 협업 모델 최근 커넥티드 칼리버 E4 포르쉐 에디션 출시로 견고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태그호이어와 포르쉐가 다시 한번 뭉쳤다. 두 아이콘의 네 번째 협업을 기념하는 ‘911 까레라 RS 2.7’을 선보인 것. 이번 신제품은 무엇보다 포르쉐의 ‘까레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최초의 911 모델인 ‘911 까레라 RS 2.7’탄생 50주년을 기념한다. 블루와 레드, 두 가지 에디션에서는 오리지널 까레라 모델의 상징을 워치메이킹으로 구현한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블루 에디션은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를 기반으로 자동차의 크롬 도어 핸들, 거울, 창틀을 연상시키는 케이스를 장착했다. 또 이 모델은 포르쉐 로고와 까레라 마킹이 있는 패브릭 스트랩과 우아한 H형 링크 스틸 브레이슬릿을 함께 제공한다. 포르쉐 가드 레드 컬러를 입은 레드에디션에서는 가드 레드 원형 라인을 적용한 다이얼을 중심으로 포르쉐의 강렬한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로즈 골드 케이스로 블루 에디션 버전과 대비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블루와 레드 각 500피스, 250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블루 에디션만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548-6021 KING’S WATCH 킹 찰스 3세의 시계 버킹엄 궁전에서 조우한 킹 찰스 3세와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해밀턴 1970년 영국 왕립 공군 파일럿을 위해 제작된 빈티지 모델을 재현한 신제품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 빈티지 토릭 크로노그래프 지난 9월,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찰스 왕세자가 새로운 영국 국왕 자리에 올랐다. 여왕 서거에 대한 슬픔과 함께 새로운 국왕에 대한 기대로 전세계가 킹 찰스 3세를 주목하는 가운데, 성 제임스 궁에서 열린 국왕 즉위식에서 보여준 그의 애티튜드와 옷차림이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시계 애호가들은 무엇보다 그가 착용한 시계 컬렉션에 눈길이 갔을 터. 킹 찰스 3세는 평소 다양한 워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석상에서 그가 즐겨 착용하는 시계 중 하나는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빈티지 토릭 크로노그래프 모델로, 고급스러운 골드 케이스와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더블 스텝 베젤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워치인 만큼 킹 찰스 3세는 다른 나라 대통령과의 만남과 같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 이 모델을 즐겨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킹 찰스 3세의 손목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설적 모델이 자리했다. 대부분이 현재도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약하는 컬렉션으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파텍필립의 칼라트라바, 해밀턴의 파일럿 워치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 해밀턴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영국 왕립 공군의 제트기 조종사로 활약했던 그의 삶이 투영된 모델로, 해밀턴은 최근 빈티지 모델을 복각한 ‘해밀턴 카키 파일럿 파이오니어 메커니컬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랜 시간 그의 삶과 함께한 워치 컬렉션처럼 영국 왕실의 유구한 역사를 써 내려갈 킹 찰스 3세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 해밀턴 Hamilton PSR

    오래된 미래 PSR MTX Ref. H52434130 지름 40.8x34.7mm 케이스 블랙 PVD 스틸, 100m 방수 무브먼트 디지털 쿼츠 기능 시, 분, 초 다이얼 그린 LCD & OLED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스트랩 블랙 PVD 스틸 브레이슬릿 <공조2>에 등장한 해밀턴 시계 얼마 전 한국 영화 <공조2>가 개봉했다. 시계 애호가라면 다니엘 헤니의 손목에 뭔가 독특한 시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바로 해밀턴의 PSR이다. 한국계 FBI 요원 역할을 맡은 다니엘 헤니는 해밀턴의 앰배서더이기도 하다. 해밀턴 시계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해밀턴은 할리우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화에 시계를 등장시키거나 영화를 위한 시계를 개발하는 등 영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단순 협찬을 넘어 배우에게 가장 적합한 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 해밀턴 시계가 영화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32년 개봉한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이며, 이후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밀턴은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BTCA)’를 통해 영화 산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의상 디자이너, 편집자 등 카메라 앵글 밖에서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영화 제작자를 조명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도 11월 5일 제12회 시상식이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화 <공조2>에서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PSR 해밀턴 시계는 최근에도 <인터스텔라>, <테넷>, <마션> 등 다양한 인기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인터스텔라>에서는 시간이 영화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해밀턴은 영화 제작진과 협력해 특별한 시계를 탄생시켰다. 영화에서 머피가 착용한 카키 필드 머피 오토는 현재 해밀턴의 인기 모델로 여러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에 주로 등장한 해밀턴 시계를 이제는 한국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공조2>의 PSR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정직한 후보2>에는 재즈마스터 레이디 시계가 노출되기도 했다. 사실 PSR은 <공조2>에 출연하기 이전에 할리우드에서 먼저 데뷔한 바 있다. 작년 개봉한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기념해 PSR 한정판이 출시되었고, 당연히 영화에도 등장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위해 제작한 카키 필드 머피 오토 PSR, 미래를 복각하다 PSR은 1970년대 등장한 펄사를 복각한 모델이다. ‘펄사’라는 이름은 정확한 주기에 따라 방사선을 방출하는 중성자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름처럼 부품을 움직이지 않게 하여 마찰음이 발생하는 것을 막도록 제작한 전자시계로, 공상과학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내구성과 정확성이 뛰어났다. 당시에는 일명 ‘손목에 착용하는 컴퓨터’로 불렸고, 출시 이후 시계라는 물건의 시간 표시 방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즉 펄사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방식의 숫자 표시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1972년 출시된 펄사 P1은 18K 옐로 골드 소재로 400피 스 한정 제작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3년 스틸 소재의 펄사 P2가 출시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처럼 해밀턴은 1970년대 초 펄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타임키핑을 탄생시켰다. 펄사를 재현한 PSR은 매우 독특한 복각 모델이다. 과거의 시계를 복각한 것은 맞지만 원본 시계가 당시 미래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 역설적이지만 마치 ‘오래된 미래’와 같다고 할까? 결과적으로 현시점에서 이 시계는 과거와 현재,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즉 PSR은 1970년대 시점의 스타일과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버전은 꽤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은 펄사 P2를 복각한 스테인리스 스틸에 레드 디스플레이 버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랙 PVD 코팅 버전과 그린 디스플레이 버전도 새롭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신제품 그린 디스플레이가 과거 오실로스코프나 8비트 모니터 화면이 연상되어 마음에 든다. 매트릭스 한정판을 아쉽게 놓친 사람에게도 희소식이다. 스틸 케이스에 레드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PSR 디지털 세계의 출발점으로 떠나는 여행 PSR은 가로가 넓은 쿠션 스타일의 케이스를 갖추었다. 세로 길이가 가로 길이보다 짧고, 러그를 생략한 형태라 실제 착용했을 때 훨씬 작아 보인다. 케이스의 방수 기능은 100m까지 지원한다. 이 시계의 가장 독특한 점은 시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반사형 LCD와 방출형 OLED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평소에는 LCD 디스플레이로 시간을 표시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디지털 도트 스타일의 OLED 숫자에 불이 들어온다. 필요할 때만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최신 기술이지만 감성은 1970년대 모습 그대로다. 마치 LED로 제작한 촛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하다. 이런 이유로 PSR은 기계식 시계 애호가도 기분 좋게 착용할 수 있는 쿼츠 시계다. 특히 아날로그 쿼츠 시계보다 유니크한 스타일로 과거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혹자는 PSR을 두고 전자시계인데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이 시계는 1970년대 감성을 느끼기에 매우 적합한 모델이다. 우리가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동 방식이 주는 감성도 있지만 과거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PSR에서는 1970년대에 꿈꿨던 미래의 테크놀로지와 그 시대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 디스플레이 표시 방식을 바꾼 최초의 시계라는 멋진 상징성도 함께 갖췄다. PSR은 언제 어디서 디지털 세계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한때 디지털 타임키핑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떠올리게 한다. 가끔은 기계식 시계의 바깥으로 외연을 넓혀 디지털 세계의 출발점으로 힘차게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2-320-7559

  • 스컬 모티브 워치의 숨겨진 아름다움

    Unusual Beauty 10월 말에서 11월 초, 멕시코에서는 핼러윈 시즌을 맞아 엘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El Día de Los Muertos)라 불리는 ‘망자의 날’ 축제가 열린다. 죽은 자를 기린다는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제사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한국의 제사가 조금 더 경건하게 진행되는 반면 망자의 날은 죽은 자가 잠시 현생으로 돌아온다는 반가움의 의미가 더해져 축제로 기념한다. 망자의 날이 되면 사람들의 의상과 장식 등 거리 곳곳에서 칼라베라(Calavera)라 불리는 멕시코 전통 해골 모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골이 죽음, 공포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축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쇼파드는 지난 2020년, 칼라베라에서 영감받은 L.U.C 스컬 원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다. 전형적인 해골의 모습이 아닌 꽃, 수염 등 익살스러운 디테일을 더한 제품으로, 블랙 래커 다이얼과 대비되는 골드빛 인덱스가 포인트인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L.U.C 스컬 원처럼 다른 브랜드에서도 스컬 모티브의 워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워치메이킹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자연, 우주처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스컬 모티브만큼 강렬하고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있을까. 워치메이킹의 존재감을 더해주는 스컬 모티브 워치와 그에 숨겨진 아름다움에 대해 살펴봤다. HYT 순나우 인스턴트 레인보우 화려한 워치메이킹 퍼포먼스 GPHG 2021에서 대담성 부문(Audacity Prize)을 수상한 루이 비통의 땅부르 카르페 디엠은 움직이는 기계장치인 오토마타(automata)의 원리를 차용했다. ‘필요할 때만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라는 콘셉트가 신비로운 이 시계의 2시 방향 푸시 버튼을 누르면 뱀 머리가 움직이며 해골의 이마 부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를 표시하고, 꼬리 부분이 이동하며 분을 가리킨다. 또 해골의 눈은 메종의 상징인 모노그램 플라워로 바뀌고, 입이 열리며 이 시계의 이름이기도 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문구가 드러난다. 16초간 지속되는 이 화려한 퍼포먼스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빠져들게 만든다. 한편 HYT의 순나우 인스턴트 레인보우는 브랜드의 독창적인 특허 시스템인 유체 모듈을 적용한 모델이다. 스컬 형상의 외곽을 이루는 캐필러리 튜브(capillary tube) 안 노란색과 파란색 유체가 흘러가며 시간을 표시한다. 해골의 왼쪽 눈은 초를, 오른쪽 눈은 파워 리저브를 표시하는데, 풀 파워일 때는 무지개 모티브가 적용된 회전판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점도 놀랍지만,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스컬 모티브가 존재감을 배가하는 것이 더 인상적이다. HYT 순나우의 워치메이킹 퍼포먼스는 공식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세 라 페트 코룸 버블 스컬 X-Ray 기발한 상상의 순간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세 라 페트는 메종 특유의 독창성과 위트를 그려낸 타임피스다. 스컬 모티브를 조금 더 친근하게 구현한 이 시계에는 파요네 에나멜과 인그레이빙 장인의 예술적인 터치가 담겨 있다. 흩날리는 말의 털과 음영을 넣은 해골 형상 등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메종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골드와 스팽글 디테일을 에나멜 사이사이에 적용해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점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해골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순간을 생각해본다면 X-레이를 촬영하는 순간이 아닐까. 코룸의 버블 스컬 X-레이는 사실적인 해골 형상을 다이얼에 적용한 모델이다. 익숙한 모습을 한 이 스컬 모티브는 어둠 속 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해골 형상 및 아워 마커를 전체 야광 처리해 어두운 곳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이처럼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존재하는 스컬 모티브 워치는 한계 없는 워치메이킹의 세계를 더욱 새롭게 조명한다. 쇼파드 L.U.C 스컬 원

  • 까르띠에 CEO 시릴 비네론 인터뷰

    Cyrille Vigneron 리치몬트 그룹의 주력 브랜드 까르띠에의 CEO 시릴 비네론은 몇몇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제품 라인업의 재배치, 아이콘, 시계학적 복잡성, 블록체인 기술 및 신규 고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까르띠에의 사명은 무형의 감정을 위해 유형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반지나 팔찌, 손목에 차는 시계가 소중한 날을 위한 선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NFT의 상징적 가치를 담은 QR코드를 주는 것보다 꽃다발을 들고 집에 가는 것이 더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지난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까르띠에는 어떻게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까르띠에가 오늘날 거둔 결과는 특정연도가 아닌 지난 5년 동안의 전략을 반영한다. 우리는 제품 범위, 조직, 네트워크, 부티크 및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전략을 전환했고, 이는 5년 전과는 다르게 모든 세대에 걸쳐 매우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 팬데믹은 메종에 강력한 가속화 및 차별화 요소가 되었고, 이에 따라 패션업계와 마찬가지로 시계 제조업계도 유명 브랜드일수록 오히려 더 큰 성장을 이루었다. 즉 위기는 기회였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자국 내 소비를 하게 된 전 세계 고객들은 까르띠에를 더욱 원하게 되었다. 까르띠에는 여행이나 가격 차이라는 요소와 별개로 고객과의 강력한 유대를 확인했다. 우리가 목표로 한 포지션은 성과를 거두었고, 시계 제조업계에서 특색 있고 내구성 높은 컬렉션에 집중할수록 더 큰 성공이 따라왔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토스, 베누아, 파샤를 다시 론칭했다. 산토스는 이제 발롱 블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제품 라인이 되었으며, 다른 모든 제품 라인 역시 격차를 줄이면서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있다. 재론칭한 산토스, 베누아, 파샤 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다른 컬렉션의 예를 든다면? 작년 탱크 머스트의 재출시는 탱크 솔로를 대체할 만큼 우리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고, 많은 모델이 즉시 매진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모델은 리세일 시장에서 공식 가격의 2배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는 2,500스위스프랑(한화 약 330만 원대) 시계에 있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산토스 S는 출시하자마자 좋은 성과를 냈다. 고객들은 브랜드를 알아갈수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까르띠에는 핵심 제품군의 아이코닉 모델들, 그리고 컬렉터를 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 까르띠에 프리베까지 모두 이러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 2년 전 출시된 마이용(Maillon)이 다른 제품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을 상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워치를 직접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나? 객관적인 관점을 확보하거나 우리 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려면 함께 모일 기회를 갖는 것이 물론 중요하다. 오프라인에서의 즉각적인 호응이나 경쟁도 필요하지만 세일즈적 관점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그런 것이 필요한 단계는 이미 넘어섰고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어디에 판매할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1년 전에 미리 주문받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국가들이 6~9개월 후 어떤 상황에 처할지, 고객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유동적 상황에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나.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산업적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예측 및 주요 컬렉션의 배치를 변경하는 등 장기간 준비해왔다. 시계업계는 일반적으로 9~12개월간의 계획이 정해져 있는데, 이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 우리의 유연성은 인력이 아니라 산업적 역량에 기반한다. 코로나 위기를 겪는 동안 까르띠에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추가 고용을 단행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1년 동안 -30%~+100%의 판매량 변동에 대처할 수 있었다. 이 정도의 유연성은 전례가 없을 정도다. 지난해 2월과 4월 사이에 봉쇄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그 이후에는 중국의 수요가 매우 빠르게 100% 회복되었고, 미국에서 30~40%, 중동에서도 100% 회복되었다. 1년 단위로 정의되는 모델은 이에 대처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계와 보석의 판매량 변동에 대처해 12월 말에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시계업계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다른 브랜드는 없다고 본다. 파샤 드 까르띠에 문페이즈 워치 Ref. WGPA0026 지름 41mm 케이스 핑크 골드,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1904-LU MC, 48시간의 파워 리저브 다이얼 실버 마감 플렝케 기능 시, 분, 문페이즈 스트랩 앨리게이터 레더 듣기에는 쉬운 듯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을 것 같다. 사실 우리는 5년 전에 수요 모델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왔다. 이는 다시 말해 메종 내 전문가들이 수요와 공급의 일치에 도달하기 위한 수천 가지 기준을 고려해 수요 공급 간 분포를 처리하는 매우 복잡한 알고리즘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품 배치가 가장 필요한 곳과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이를 더욱 보완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어 일본처럼 고객들이 자국에서 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면 모든 제품을 전 매장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게 했다. 까르띠에가 마쓰 미스터리어스 같은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인 것은 오랜만이다. 이것은 컴플리케이션 시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나? ‘예’와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다. 까르띠에는 컴플리케이션 시계 분야를 벗어난 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매년 새로운 무브먼트와 함께 많은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선보이는 것이 주된 분야는 아니었다. 까르띠에가 중요시 하는 것은 기술을 디자인에 접목하는 것이며, 메종은 매우 강력한 두 가지 요소인 스켈레톤 무브먼트와 미스터리 시계를 보유하고 있다. 신비로운 케이스와 진동추 형태의 정교한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는 것은 이전에는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었고, 이러한 혁신에는 8년의 연구 개발이 필요했다. 스켈레톤과 미스터리 무브먼트만으로도 메종에서 제작하고자 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까르띠에의 전문 분야에 충실하면서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다. 수요가 우리의 생산 능력을 훨씬 초과하는 파샤와 산토스 스켈레톤 모델을 예로 들 수 있다. 젊은 수집가들도 까르띠에 브랜드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실제로 까르띠에의 헤리티지에 관심이 많지만 꼭 새로운 것,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더 오래되고 유명한 모델일수록 매력은 분명해진다. 특히 1970년대에 크래쉬, 탱크 상트레, 또는 탱크 아시메트리크와 함께 까르띠에 프리베 시계를 재출시했을 때처럼 말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20~30대 젊은 수집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매우 세련된 까르띠에 모델을 소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크래쉬 모델을 경매 할 때는 젊은 고객들이 많이 구매했고, 특정 제품은 80만 유로(한화 약 10억 6,000만 원대)라는 전례 없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블록체인에는 암호화폐나 NFT만큼 에너지 집약적이지 않은 다양한 프로토콜이 있기 때문에, 보증서와 업스트림 추적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 다이아몬드 원석의 수명 내내 유지될 수 있는 분광학적 분석은 매우 유망하다. 다양한 관계자를 추적하지 않아도 원석 다이아몬드의 출처를 식별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아몬드와 천연 보석의 이러한 업스트림 추적성은 블록체인을 통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위해 장기적인 보안을 제공하려면 블록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보존해야 한다. 수명이 20년 또는 30년 이상인 시계에 대한 보증서를 블록체인에 넣으려면, 관련 업체가 존재해야 한다. 3년 후 팔아서 이익을 남기려는 신생 업체라면, 그래서 구매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면 고객은 안심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까르띠에는 아우라(Aura)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LVMH 및 프라다와 제휴해 고객의 개인 정보 및 지속 가능성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공통의 표준과 실제적 규칙을 정의할 수 있는 럭셔리 파트너 회사들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일을 수행하고 있다. 파샤 드 까르띠에 Olivier Arnaud © Cartier 탱크 머스트 Paul Henriette © Cartier 메타버스에서 까르띠에를 볼 수 있을까? 메타버스는 보완적인 가상 세계이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듯 행동하는 것을 즐기는 것과도 같다. 원래 존재했던 개념으로 ‘카니발’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오랫동안 다른 사람인 척하는 것을 즐겨왔기 때문에 이것은 혁신적이지는 않다. 나는 10대였을 때 <반지의 제왕>을 읽고 ‘던전 앤 드래곤’을 즐겨 했기 때문에, 이미 현실도피적 스타일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있었던 셈이다. 10년 후에 메타버스가 어떻게 변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NFT에 관한 한, 이는 순전히 가상의 럭셔리 제품으로 나타날 것이다. 안 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까르띠에의 주된 사명은 무형의 감정을 위해 유형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반지나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소중한 날을 위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컴퓨터상에서 무언가를 표시하는 것보다 피부에 직접 닿는 느낌을 더 선호한다. 꽃다발을 들고 집에 가는 것이 NFT의 상징적 가치를 담은 QR코드를 주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산토스 뒤몽 © Cartier

  • 파네라이와 함께한 이탈리아 해군 체험 & 파네라이 CMO 인터뷰

    파네라이와 함께한 이탈리아 해군 체험 파네라이는 최근 이탈리아 해군과 함께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Submersible Forze Speciali Experience) 에디션을 발매하고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가 함께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느낀 파네라이의 유산과 정신. 소형 쾌속정 탑승 체험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 파네라이는 과거 이탈리아 왕실 해군을 위해 탄생했으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군용 장비에서 출발했다. 이후 군용 시계에서 민간용 시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디자인과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그런 이유로 해군 관련 체험은 파네라이에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사의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특별한 이벤트이기도 하다. 파네라이는 시계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시계와 짜릿한 체험을 접목한 브랜드다. 이는 브랜드를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고객들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과 정서를 판매하는 것이기도 하다. 2019년 콤수빈(Comsubin)과 함께한 체험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파네라이는 올해 산마르코 해병 여단의 엘리트 특공대인 포르체 스페치알리(Forze Speciali)와 함께 새로운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 체험 이벤트는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 구매 고객을 초청해, 현지 시간으로 2022년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다. 첫날 저녁 방문한, 이탈리아 남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지닌 도시 ‘알베로벨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 마침내 시작된 익스피리언스 행사 첫날 저녁에는 브린디시 인근의 관광지 ‘알베로벨로’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파네리스티와 만날 수 있었다. 또 그들의 손목에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네라이를 체험하기 위해 모두가 수백,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온 것. 이탈리아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곳에서 참가자들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른 아침, 브린디시에 위치한 산마르코 해병 여단 기지로 향했다. 이곳에서 간단한 메디컬 체크 등을 진행한 뒤 훈련에 필요한 군복과 장비 등을 지급받았다. 체험은 크게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훈련 안에서도 조를 나누어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유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헬리콥터 탑승 체험 고향에 돌아온 섭머저블 한국인 참가자를 포함해 는 B조(브라보)에 편성되었다. 첫날 오전에는 침투 및 사격 훈련을, 오후에는 장애물 돌파 및 줄타기 훈련을 체험했고, 오후 훈련 장소로 이동할 때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산마르코 해병 여단의 훈련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현지 날씨가 꽤 더운 편이었는데, 무거운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채 소총까지 들고 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계에 맞서면서 프로그램을 끝까지 소화해냈다. 아마도 손목의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가 힘을 보탰기 때문이 아닐까? 첫날 훈련을 마친 뒤 저녁에 디너 행사가 있었는데, 인근 레스토랑까지 모두 베스파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각 프로그램은 세심하면서도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이번 행사를 위해 파네라이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부대 깃발 게양 행사 파네라이라는 에스프레소 셋째 날에는 ‘파네라이의 정수’인 해양 관련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상륙함을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격투기, 고무보트, 시가지 전투 등을 체험했다. 점심으로 전투식량을 직접 조리해 먹은 것도 매우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돌아올 때는 소형 쾌속정을 탔는데, 파도를 가르는 속도감이 일품이었다. 마지막 오후 훈련의 백미는 장갑차 탑승이었다. 장갑차 안의 어둠과 굉음, 그리고 바다를 헤치는 묵직한 감각은 헬리콥터 탑승만큼이나 강렬한 경험이었다. 지중해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으니 마치 섭머저블이 자신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참가자들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마지막 디너는 호텔 가든에서 파티 형식으로 열렸고, 행사 중 부대장이 파네라이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다. 마치 오랫동안 강한 향이 감도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처럼. 현장에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를 착용한 모습 원점 회귀: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이번 체험 이벤트를 함께한 이탈리아 엘리트 특공대 포르체 스페치알리는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과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PAM01239)에 영감을 주었다. 두 시계는 마치 근육질의 군인과 그들의 임무를 연상시킨다. 시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독특한 레터링과 인덱스 역시 기존 파네라이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이다. 저격수의 과녁을 연상시키는 스몰 세컨즈 창과 크로노그래프 창이 대표적. 이 시계는 기획 단계부터 이탈리아 해군과 함께 작업했으며, 모든 디자인 요소가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바로 육해공 모든 장소에서 정확히 움직여야 하는 군인을 돕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민간용으로 진화한 파네라이가 군용이라는 자신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Ref. PAM01239 지름 47mm 케이스 DLC 코팅 티타늄, 3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P.9100/R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리셋, 잠수 시간 측정 다이얼 블랙 스트랩 블랙 러버 파네라이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 인터뷰 Alessandro Ficarelli ‘Special Forces Experience’ 취재 마지막 날, 이탈리아 현지에서 파네라이의 CMO(마케팅 총괄 책임자) 알레산드로 피카렐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CMO에게 직접 듣는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의 현재와 미래. 2021년 12월 파네라이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CMO로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각 제품 라인을 타깃에 맞게끔 차별화하는 것이다. 대상과 라인에 따라 신제품 론칭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두 말이다. 이는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존 고객을 만족시키며,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또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브랜드의 정신을 전달하는 것이다. 파네라이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혁신, 신기술, 특허, 지속 가능성, 경험적 측면에서 선구적인 브랜드였고, 항상 고유의 영역과 미학적 원형을 존중해왔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 사회적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도 우리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다. 최근 파네라이에서 출시한 제품을 보면 과거에 비해 전략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최근 출시 제품에 관련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가? 과거 파네라이는 4개 컬렉션을 만들어낸 이후, 차별화를 계속해왔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라디오미르의 제품 라인, 역사적 제품 구성을 정리해왔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특히 루미노르 두에는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이즈로 선보인 루미노르 쿼란타와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역시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섭머저블 42mm 모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동안 기획했던 파네라이 시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하나만 고르는 건 불가능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우선 섭머저블 eLAB-ID와 같이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제품이다. 에코 티타늄으로 제작한 최초의 시계를 출시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또 파네라이의 모든 브론조 시계, 특히 새로운 에디션인 라디오미르 브론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다. 가벼운 카보테크TM 소재 시계 역시 좋아한다. 슈트를 입을 때는 셔츠, 재킷과 매칭할 수 있는 루미노르 두에를 즐겨 착용한다. 최근 파네라이의 패키지가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아름답고 실용적이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패키지의 기획 의도를 듣고 싶다. 매우 자랑스러운 프로젝트라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알았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되, 더 작고 가벼울 것.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느꼈다. 특히 글로벌 고객을 고려해서 여행용 파우치에 주목했다. 우리 고객들은 많은 시계를 소유하고 있기에 시계 상자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나는 그들이 버릴 수 있는 상자를 만들고 싶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스타일과 스위스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이탈리아 스타일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이탤리언’이라는 개념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디자인, 형태의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간결한 디자인이 바로 파네라이 미학의 특징이다. 이탤리언 스타일, 에너지, 간결한 디자인에서 비롯된 스포티한룩의 우아함, 이 모든 것들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탤리언 디자인이 패션으로 인식되는데, 우리는 패션이 아니다. 파네라이 제품은 콘텐츠의 시계, 퍼포먼스의 시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파네라이 시계는 ‘기능적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제품 포르체 스페치알리와 그와 관련한 체험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파네라이는 1세기 이상 이탈리아 해군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2019년에 이탈리아 북부 라스페치아의 해군 특수부대, 콤수빈(Comsubin)과의 첫 번째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기획 회의에서 나는 “우리는 디즈니랜드가 아니고, 이것은 서커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경험은 매우 진실된 것이다. 그들은 올해 익스피리언스에 대해서도 몹시 흥분했으며, 다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존에 진행하지 않았던 색다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을 거 라고 제의했다. 이처럼 우리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는 해군과 112년이라는 매우 긴 세월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획 단계에서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는가? 특수부대 체험은 기획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 같다. 이러한 익스피리언스를 준비하는 데 보통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준비 과정에서 모든 권한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해군 기지와 모든 활동을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이곳에 오기 6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권유받았고, 모두 잘 훈련된 상태로 도착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이 익스피리언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우리는 허가가 필요했고, 시뮬레이션에 적합한 활동을 찾아야 했다. 그들이 하는 일과 수행하는 임무가 전쟁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체험 이벤트를 통한 경험이 파네라이의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다양한 고객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한 행사가 될 수 있는 체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이벤트, 절대 잊지 못할 경험들 말이다. 또 우리는 디지털 경험을 늘려갈 것이다. 경험이 열쇠다. 이것은 브랜드 가치이자, 가치관과 공동체에 관한 것이다. 비슷한 경험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함께한다는 사실, 이것이 브랜드 경험이다. 파네라이의 익스피리언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현재 준비 중인 다른 체험 이벤트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공개할 수 있다면 살짝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2023년과 2024년을 위한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사실 대부분 ‘서프라이즈’라서 프로그램을 자세히 오픈할 수는 없다. 익스피리언스의 아름다움은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인터뷰 시점 기준으로) 10일 후 피렌체에서 퍼페추얼 캘린더 에디션을 위한 체험을 진행할 것이다. 피렌체는 파네라이가 태어난 곳이고, 브랜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우리는 미국 엘리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 익스피리언스도 진 행할 예정이다. 이것은 미국 고객만을 위한 현지 익스피리언스다. 내년에는 스위스 탐험가인 마이크 혼(Mike Horn)과 북극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24년 또는 2025년까지 한국에서 한국 고객만을 위한 현지 체험도 기획하고자 한다. 실제로 파네라이는 매해 3~4개의 인터내셔널 익스피리언스와 2개 정도의 로컬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는데, 이것은 매우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체험마다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시장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리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에서 현지 체험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 HYT CEO 다비드 세라토 인터뷰

    Davide Cerrato HYT의 CEO 다비드 세라토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HYT가 이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전략, 그리고 워치메이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YT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CEO가 되었다.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한 업무는 무엇이었는가? 새로운 투자자와 팀을 이끌고 CEO로서 2021년 7월 21일에 HYT 수장이 되었다.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한 일은 새로운 팀, 새로운 제품, 새로운 공급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었다. 더 품질 높은 시계를 만들기 위해 기계적인 부분을 되살리는 것, 새로운 디자인, 놀라운 컴플리케이션, 그리고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구성된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에 집중했다. 새 시계들은 기존 HYT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대중적인 사이즈를 지향한다. 어떤 의도인가? 브랜드 고유의 DNA는 눈에 보이는 벨로즈, 숫자를 표시하는 특수 장치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디자인에서는 착용감, 가벼움, 가독성 및 정확성에 관련된 부분에서 극적인 개선을 이루었고, 완전히 새롭고 스포티하며 보다 기술적인 것을 지향한다. 특히 새로운 문 러너(Moon Runner)가 새로운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화려한 3차원 디자인, 엄청난 발광력, 우주선에서 영감 받은 돔 형태의 다이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밖에도 빠른 시일 내에(2022년 11~12월) 이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컴플리케이션을 적용 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시계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품질이 향상되었는가? 모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HYT 플루이드 기술이 지난 10년간 이룬 개선을 통합한 새로운 플루이드 모듈의 기계적 움직임은 시계 제조 마스터 에리크 쿠드레(Éric Coudray, 예거 르쿨트르 투르비용 워치메이커 출신)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새 타임피스는 더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제공하고, 모듈식 접근 방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에 집중했으며, 향상된 가독성, 전체 무게 80g의 완벽한 착용감, 더 얇은 케이스 및 작아진 크기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무엇보다 기존 HYT 시계의 10배에 달하는 내구성을 달성했으며,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의 1만 배 이상의 밀착력으로 내부를 봉인했다. HYT의 시계는 매우 흥미롭다. 과거의 기술(물시계)과 미래의 기술(메카 플루이딕)이 현재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당신은 HYT의 이런 기계적 특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브랜드를 완전히 재정비했다. 혁신을 진행 중 인 새로운 영역과 이미지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강력한 품질 철학은 착용성, 가독성 및 기술력, 높은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 제품도 달라졌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느껴졌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HYT와 다른 시계 브랜드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우리만의 독특함이다. 독보적인 기술을 통합해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한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설정해 진행하고 있다. 새 브랜드 콘셉트는 ‘우주’와 ‘공상과학(SF)’이다. 제품 이름에서도 우주가 연상된다. 이렇게 접근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브랜드는 미래에 대한 힌트, 미래에 대한 비전을 현재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SF, 우주 탐사는 소재가 매우 풍부한 영역이며 관련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헤드라인 ‘Heroes of Your Time’은 이를 아주 잘 설명해주며, 브랜드명 HYT의 의미를 간단한 단어로 전달한다. 당신은 몽블랑 시절부터 제품의 스토리텔링에 능숙했다. 이 능력은 HYT에서도 유지되는 것 같다. 당신의 스토리텔링 비결은 무엇인가? 호기심, 많이 읽기, 판타지, 창조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나의 이탤리언 솔(soul)이다. 그동안 여러 브랜드에서 ‘빈티지 워치메이킹’을 주로 담당했다. HYT의 미래적인 시계는 당신에게도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새롭고 환상적인 도전이며, 나 자신이 미래에 대한 고찰과 응용을 매우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나는 1970년생인데, 어릴 때부터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곤 했다. 좋은 시계는 사용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새로운 HYT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시계란 놀랍고 스펙터클하며 마법과 같은 것이다. 향후 컬렉션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주를 향한 여정의 첫번째 구성 요소인 하스트로이드(Hastroid)와 문 러너를 공개했다. 또 몇 주 안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HYT의 기술과 매우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이다. 한국의 시계 애호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HYT는 내년 한국의 시계 애호가들을 위해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관심을 갖고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문의 02-3449-5992

  • 랑에 운트 죄네 다토그래프 업/다운

    Chronograph classic 다토그래프 업/다운 Datograph Up/Down 지름 41mm 케이스 950 플래티넘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L951.6, 매뉴팩처 칼리버 다이얼 블랙 아르장테 다이얼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점핑 미닛 카운터, 플라이백 스트랩 블루 그레이 앨리게이터 레더 크로노그래프 워치 하면 스포티함, 에너지 가득한 분위기의 레이싱을 흔히 떠올리지만 랑에 운트 죄네가 구현한 크로노그래프 시계에는 클래식함이 묻어 있다. 브랜드의 대표적인 크로노그래프 모델 중 하나인 다토그래프 업/다운 워치 역시 시, 분, 날짜, 크로노그래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그리고 점핑 미닛 카운터와 플라이백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클래식 워치에서 느낄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과 높은 가독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면모는 블랙 다이얼과 12시 방향의 빅 데이트 창, 그리고 실버 컬러 서브 다이얼과 같이 다이얼을 구성하는 모든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었다. 랑에 운트 죄네의 CEO 빌헬름 슈미트 역시 지난해 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완벽한 레이아웃을 만드는 데 매우 많은 공을 들인다”라고 언급할 만큼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랑에 운트 죄네의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간결한 디자인과 대비되는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이 만들어내는 다토그래프 업/다운의 또 다른 진가는 케이스 백에서 감상할 수 있다. GREUBEL FORSEY Watchmaking universe GMT 발랑시어 컨벡스 GMT Balancier Convexe 지름 46.5mm 케이스 티타늄, 곡선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무브먼트 핸드 와인딩 다이얼 티타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GMT 기능 스트랩 텍스타일 디자인의 러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시계’. 그뢰벨 포지의 신제품 GMT 발랑시어 컨벡스는 이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GMT 워치가 새로운 핸즈만 추가해 다른 시간대를 표시한다면, 그뢰벨 포지의 신작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3차원 형상의 지구를 담아 시간의 개념을 보다 예술적으로 구현한 점이 인상 깊다. 티타늄으로 제작한 이 지구 모형은 실제 지구가 회전하는 것처럼 일정하게 아주 조금씩 움직인다. 그 속도를 쉽게 감지할 순 없지만 지구의 모든 시간이 마치 손목 위에 머무는 것 같은 흥미로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지구 모형을 기점으로 가장 바깥 2개의 외부 링에서는 현지 시간의 시와 분을, 지구와 가장 가까운 링에서는 세계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9시 방향의 푸셔를 통해 다른 시간대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케이스에는 그뢰벨 포지의 장기이자 시그너처인 볼록한 셰이프의 컨벡스 케이스와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했다. 손목을 편안하게 감싸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 덕분에 외관 자체에서도 지구의 구체를 형상화한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 위블로 빅뱅의 원형과 토노형을 잇는 셰이프, 사각

    HUBLOT, Big Bang Square Bang Unico 스퀘어 뱅 유니코 킹 골드 Ref. 821.OX.0180.RX 지름 42mm 케이스 새틴 마감 킹 골드,100m 방수 무브먼트 HUB1280 유니코 매뉴팩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무브먼트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위블로의 첫 사각 시계, 스퀘어 뱅 유니코 위블로의 시계는 유명 스포츠 스타나 셀러브리티의 파파라치 컷 등, 멀찍이 찍힌 한 장의 사진에서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빅뱅’이 처음 등장한 2005년에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디자인 워치상을 수상할 만큼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베이스로 한 데다, 그 이후 출시한 수많은 신제품에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코드를 세밀하게 이식해온 탓이다. 올해 위블로는 자사의 첫 사각 시계를 탄생시켰다. 이름은 ‘스퀘어 뱅 유니코’. 모태는 역시 빅뱅 컬렉션이다. 최초의 원형 이후 내놓은 토노형에 이어빅뱅 라인의 세 번째 셰이프다. 빅뱅의 스퀘어 디자인은 아직은 낯설면서도 새롭다. 그럼에도 ‘위블로’라는 네임 태그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음은 물론이다.베젤 위 6개의 H형 스크루와 스트랩을 부착하기 위해 활용하는 커넥터 위 2개의 스크루는 형태와 상관없이 빅뱅의 동일한 디자인 DNA를 따른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의 6시 방향 칼럼 휠이나 케이스 앞뒤로 정교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점도 그대로다. 이 시계에서 케이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케이스의 사각 모티브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스트랩이다. 초콜릿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입체적인 디자인의 스퀘어 패턴이 4줄로 쭉 자리한 모습은 케이스의 4개 면을 떠올리게 한다. 스트랩을 교체하기 쉬운 원 클릭 시스템을 갖추어 러버, 앨리게이터, 가죽 소재 등 취향에 맞는 스트랩을 추가 소장한다면 ‘줄질’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스퀘어 뱅 유니코의 심장을 담당하는 것은 위블로의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인 HUB 1280. 2세대 유니코 무브먼트로 72시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제공, 주말에 시계를 벗어두었다가 월요일 아침에 그대로 착용할 수 있게 실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이나 자성에 강한 실리시움 소재의 이스케이프 휠을 적용한 건 1세대 유니코와 동일하다. 다만 성능을 비슷하게 맞추면서도 두께를 8.05mm에서 6.75mm로 줄여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원형의 42mm 빅뱅 모델과 유사하면서도 인체 공학적 사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고심했다는 위블로는 스퀘어 뱅 유니코도 42mm 버전으로 출시했다. 소재는 티타늄, 블랙 세라믹, 킹 골드, 티타늄에 블랙 세라믹 베젤, 킹 골드에 블랙 세라믹 베젤, 총 다섯 가지 모델이다. 그중 새틴 마감 처리한 블랙 세라믹의 올 블랙 모델은 위블로의 다른 올 블랙 모델과 동일하게 250피스 한정판이기에 눈여겨볼 만하다. 2006년 바젤월드 위블로 부스에서 직접 마주했던 빅뱅 올 블랙 모델은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콘셉트로 당시 시계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혁명적이면서도 새로운 콘셉트의 올 블랙 스타일은 한정판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형태는 새롭지만 혁신이라는 고유의 가치는 그대로 옮겨낸 덕에, 시계 애호가들은 이미 위블로의 사각 셰이프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문의 02-2118-6208 올해 위블로는 ‘형태 컬렉션(The Shape Collection)’에 속하는 새로운 사각 워치 ‘스퀘어 뱅 유니코’를 선보였다. Hublot Manufacture 워치메이킹 신에서 자사 무브먼트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위블로는 2008년 LVMH 그룹에 합류되고 2009년 스위스 니옹에 본사를 설립하면서 진정한 워치메이킹 하우스이자 매뉴팩처로 거듭났다. 이는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을 위한 수순이었다. 2010년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 유니코를 발표했고, 2015년 8,000m2 부지에 총 면적 14,000m2에 달하는 두 번째 매뉴팩처를 세워 가공 공정, 스톤 피팅, 오일링, 조립 공정 등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최상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생산하고자 한다. 매년 6만 개의 시계를 생산하는데, 그중 90%가 기계식 시계다.전체 무브먼트 생산량의 25%는 자사 무브먼트로 소화하고 매년 400개 이상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도 완성한다. Big Bang Unico 유니코 매뉴팩처 무브먼트는 위블로의 자체 개발 부품으로 하우스를 정의하는 모터로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위블로의 마이크로 공학자, 엔지니어와 워치메이커 팀이 전력투구해 디자인, 개발, 제작, 조립 등 생산 전 과정을 함께한 플라이백(flyback) 크로노그래프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소재는 킹 골드와 킹 골드 세라믹, 블랙 세라믹, 티타늄까지 총 네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빅뱅 유니코 티타늄 세라믹 Ref. 421.NM.1170.RX 지름 44mm 케이스 티타늄, 블랙 세라믹 베젤, 100m 방수 무브먼트 HUB1280 유니코 매뉴팩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무브먼트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빅뱅 유니코 킹 골드 세라믹 Ref. 421.OM.1180.RX 지름 44mm 케이스 18K 킹 골드, 블랙 세라믹 베젤, 100m 방수 무브먼트 HUB1280 유니코 매뉴팩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무브먼트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빅뱅 유니코 킹 골드 Ref. 421.OX.1180.RX 지름 44mm 케이스 18K 킹 골드, 100m 방수 무브먼트 HUB1280 유니코 매뉴팩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무브먼트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매트 블랙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 샤넬 하이 주얼리 '1932 컬렉션'

    가브리엘 샤넬이 탄생시킨 하이 주얼리 ‘비쥬 드 디아망’의 탄생 90주년을 오마주하며 새롭게 선보이는 1932 컬렉션 90년 전 하이 주얼리에 대한 관행과 코드를 깬 비쥬 드 디아망 여성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것, 동시에 눈부시게 아름답게 장식할 것. 이 두 가지 기본 원칙을 주얼리에 적용한 컬렉션 ‘비쥬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은 1932년 가브리엘 샤넬에 의해 탄생했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보이는 패션, 주얼리 등을 통해 여성의 운명, 신체, 삶의 방식을 혁신했다. 당시는 세계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었고 다이아몬드 업계가 거의 부도 직면에 놓인 시기였다. 환금성이 좋은 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폭락해 대부분 다이아몬드 사업을 정리하는 분위기에서 샤넬은 다이아몬드로 영역을 확장하는 선택을 했다. 계기는 침체된 다이아몬드 산업 부흥이 절실했던 파리의 ‘국제다이아몬드협회’였다. 그들은 드비어스에서 다이아몬드를 후원받아 가브리엘 샤넬을 찾아갔다. 방돔 광장의 전문 보석상이 아닌 그녀를 찾아 침체된 다이아몬드 산업의 부흥이 얼마나 절실한지 전한 것이다. 그녀는 “주얼리는 여성에게 부의 상징이 아닌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외치며 커스텀 주얼리로 큰 성공을 거둔 상태였다. 커스텀 주얼리의 여왕인 샤넬에게 다이아몬드 주얼리 제작을 의뢰했다는 것은 당시 다이아몬드업계가 무척 어려웠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샤넬은 다이아몬드업계를 돕기 위한 명분을 바탕으로 그들의 요청을 수락했다. 그리고 이 컬렉션을 만들면서 당시 모든 하이 주얼리에 대한 관행과 코드를 깼다. 당시 대부분 남성들이 지배하던 하이 주얼리 시장에 그녀가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그랬고, 오트 쿠튀르를 제작했을 때의 원칙을 비쥬 드 디아망에 그대로 적용한 것도 그랬다. 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이아몬드의 완벽한 숭고함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장식을 더하는 대신 인비저블 세팅과 클래식한 커팅 스타일, 완벽하게 균형 잡힌 사이즈를 통해 세월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극도의 순수성을 추구했고, 새로운 비전을 창조했다. 하늘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혜성, 달, 태양 모티브가 가득한 그녀의 컬렉션은 절제와 화려함이 뒤섞여 역설적 아름다움을 발했다. 그녀의 독창적인 미적 언어가 보다 완벽한 뼈대를 갖춘 시점이었다. 누구와도 다른 방식을 취하고자 했고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해냈으며 누구보다 여성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본 디자이너였다. 천체의 생명력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던 그 작품들은 다양한 형태로 여성의 보디라인에 흩뿌려졌다. 여성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가슴 위 북두칠성도 오르내렸고, 무한한 보석으로 장식된 깃털, 프린지, 리본등은 쇄골과 손을 따라 흘러내렸다. 비쥬 드 디아망이 당시 특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주얼리에 현대적 원칙을 적용해 주얼리와 여성의 보디라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스스로 수립했기 때문이다. 샤넬은 여성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없는 주얼리를 디자인한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비쥬 드 디아망을 만들 때 ‘자유’라는 주제를 고려했다. 여성이 원하는 대로 살고 움직임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숭고하지만 생명력이 결여된 다이아몬드를 걸치기 위한 마네킹 역할을 하기보다는 개성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주얼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자 했던 것. 네크리스를 3개의 브레이슬릿으로 변신시키거나 별 모티브를 브로치로 착용할지 선택하는 것은 여성의 몫이었다. 여기에는 초승달을 더한 깃털을 달고 저기에는 리본으로 멋을 낸 프린지를 달지, 태양과 혜성을 함께 매치해 낮과 밤을 동시에 연출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변형할 수 있었다.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대신 업계에 혁신을 불러온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시장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쿠튀리에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보석상들에게 더없는 모욕이었다. 다이아몬드업계 전체가 가브리엘 샤넬이 주얼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힘을 합쳤고, 보석을 반환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1932년 파리 생토노레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에서 열린 첫 다이아몬드 전시회에는 전 세계 언론과 사교계 인사가 모여들었다. 전시회 연출에서도 파격적 시도가 단행되었다. 메이크업된 마네킹에 패션과 함께 보석을 매치했던 것. 당시 하이 주얼리는 토르소에 걸쳐놓는 것이 보통이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진정성과 진짜 가치를 찾는 본능적 열망이 생겨나기 마련”이라는 샤넬의 명언을 추가하며 전시회는 성황리에 마감되었고, 과시보다는 창작, 과장보다는 가벼움이라는 혁신을 남긴 컬렉션으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크리스티앙 베라르(Christian Be´rard)가 그린 비쥬 드 디아망 전시품을 설치하는 가브리엘 샤넬을 담은 스케치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의 1932 컬렉션 스케치 1932년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에서 소개한 꼬메뜨 브로치 빛의 심장, 별의 광채, 광활한 하늘로의 여행 샤넬의 첫 번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탄생한 지 9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에서는 비쥬 드 디아망의 현대성을 찬미하며 1932 컬렉션으로 역사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고자 한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는 “전설적인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에서 천상의 주제뿐만 아니라 간결한 선과 신체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가져와 반영했다. 1932년으로 돌아가 혜성, 달, 태양이라는 세 가지 상징에 대한 메시지를 조화롭게 드러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천체 고유의 빛을 느끼고 발현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탄생한 1932 컬렉션은 ‘행성의 회전과 별의 이동을 바라볼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여행’이라 집약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하늘 지도를 그려냈다는 것이다. 과거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에서 단 한 작품에만 등장했던 달은 1932 컬렉션에서 주인공 자리를 꿰찼고, 기존 초승달은 후광에 둘러싸인 보름달 형태로 변형되어 자리한다. 선명하고 입체적인 광채를 발하는 태양의 에너지도 더욱 강렬해졌다. 또 자유로운 주얼리, 살아 있는 주얼리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 탐구한 모습이다. 81개 작품 중 15가지가 변형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1932 컬렉션이 기존과 또 다른 두드러진 점은 유색 보석의 다채로운 등장을 들 수 있다. 이전에는 투명 다이아몬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사파이어, 옐로 다이아몬드, 오팔, 붉은 루비, 스피넬, 탄자나이트 등 유색 보석의 생동감 넘치는 반짝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1932 컬렉션에서 공개된 유일한 피스이자 이번 컬렉션의 시그너처는 단연 알뤼르 셀레스테(Allure Ce´leste) 네크리스다. 진정한 천체로의 여행을 느껴볼 수 있는 피스다. 별에서 발산하는 빛이 광활한 하늘로 쏘아 올려져 빛의 심장으로 연결된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표현한 제품으로, 압도적이면서 경이로운 자태가 시선을 붙든다.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사이에 약 55.55 캐럿에 달하는 짙은 블루 컬러의 오벌 사파이어, 결점이 전혀 없는 FL등급의 투명도와 무색의 D등급 컬러를 자랑하는 8.05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상단 꼬메뜨 모티브의 펜던트 중앙에 세팅한 약 2.52캐럿에 달하는 최상급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까지, 놀라운 광채를 발하는 보석이 모여 고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후광 부분을 분리해 브로치로 연출하거나, 드롭 형태로 떨어지는 다이아몬드 라인을 브레이슬릿으로 만들고, 또는 네크리스 길이를 줄이는 등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스토리와 창의적인 디자인, 자유로운 변형성을 지닌 이 네크리스가 여성을 별자리로 뒤덮고 싶다고 말했던 샤넬에게 바치는 헌사로 너무나 완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르소 대신 메이크업된 마네킹 위에 패션과 함께 보석을 매치하는 방식으로 하이 주얼리 전시를 진행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비쥬 드 디아망 전시회장 (좌) 1932년 개최된 비쥬 드 디아망 전시 초대장 (우) 1933년 1월호 프랑스 〈보그〉에 소개된 비쥬 드 디아망 전시 소식 약 55.55캐럿의 오벌 컷 사파이어를 세팅한 1932 컬렉션의 알뤼르 셀레스테 네크리스

  • 그라프의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영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그라프의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그라프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파베 다이아몬드 링 그라프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파베 다이아몬드 미니 스터드 링, 파베 다이아몬드 롱 네크리스, 파베 다이아몬드 오픈 뱅글, 파베 다이아몬드 링, 파베 다이아몬드 듀얼 핑거 링 그라프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파베 다이아몬드 링, 파베 다이아몬드 듀얼 핑거 링 그라프 와일드 플라워 컬렉션 파베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 파베 다이아몬드 듀얼 핑거 링 문의 02-690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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