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Hamilton PSR

오래된 미래

 

PSR MTX

Ref. H52434130


지름 40.8x34.7mm

케이스 블랙 PVD 스틸, 100m 방수

무브먼트 디지털 쿼츠

기능 시, 분, 초

다이얼 그린 LCD & OLED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스트랩 블랙 PVD 스틸 브레이슬릿



 

<공조2>에 등장한 해밀턴 시계


얼마 전 한국 영화 <공조2>가 개봉했다. 시계 애호가라면 다니엘 헤니의 손목에 뭔가 독특한 시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바로 해밀턴의 PSR이다. 한국계 FBI 요원 역할을 맡은 다니엘 헤니는 해밀턴의 앰배서더이기도 하다. 해밀턴 시계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해밀턴은 할리우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화에 시계를 등장시키거나 영화를 위한 시계를 개발하는 등 영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단순 협찬을 넘어 배우에게 가장 적합한 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것. 해밀턴 시계가 영화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32년 개봉한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이며, 이후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밀턴은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BTCA)’를 통해 영화 산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의상 디자이너, 편집자 등 카메라 앵글 밖에서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영화 제작자를 조명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도 11월 5일 제12회 시상식이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화 <공조2>에서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PSR

해밀턴 시계는 최근에도 <인터스텔라>, <테넷>, <마션> 등 다양한 인기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인터스텔라>에서는 시간이 영화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해밀턴은 영화 제작진과 협력해 특별한 시계를 탄생시켰다. 영화에서 머피가 착용한 카키 필드 머피 오토는 현재 해밀턴의 인기 모델로 여러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에 주로 등장한 해밀턴 시계를 이제는 한국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공조2>의 PSR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정직한 후보2>에는 재즈마스터 레이디 시계가 노출되기도

했다. 사실 PSR은 <공조2>에 출연하기 이전에 할리우드에서 먼저 데뷔한 바 있다. 작년 개봉한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기념해 PSR 한정판이 출시되었고, 당연히 영화에도 등장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위해 제작한 카키 필드 머피 오토

PSR, 미래를 복각하다


PSR은 1970년대 등장한 펄사를 복각한 모델이다. ‘펄사’라는 이름은 정확한 주기에 따라 방사선을 방출하는 중성자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름처럼 부품을 움직이지 않게 하여 마찰음이 발생하는 것을 막도록 제작한 전자시계로, 공상과학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내구성과 정확성이 뛰어났다. 당시에는 일명 ‘손목에 착용하는 컴퓨터’로 불렸고, 출시 이후 시계라는 물건의 시간 표시 방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즉 펄사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방식의 숫자 표시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1972년 출시된 펄사 P1은 18K 옐로 골드 소재로 400피

스 한정 제작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3년 스틸 소재의 펄사 P2가 출시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처럼 해밀턴은 1970년대 초 펄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타임키핑을 탄생시켰다.


펄사를 재현한 PSR은 매우 독특한 복각 모델이다. 과거의 시계를 복각한 것은 맞지만 원본 시계가 당시 미래를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 역설적이지만 마치 ‘오래된 미래’와 같다고 할까? 결과적으로 현시점에서 이 시계는 과거와 현재,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즉 PSR은 1970년대 시점의 스타일과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버전은 꽤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은 펄사 P2를 복각한 스테인리스 스틸에 레드 디스플레이 버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랙 PVD 코팅 버전과 그린 디스플레이 버전도 새롭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신제품 그린 디스플레이가 과거 오실로스코프나 8비트 모니터 화면이 연상되어 마음에 든다. 매트릭스 한정판을 아쉽게 놓친 사람에게도 희소식이다.

스틸 케이스에 레드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PSR

디지털 세계의 출발점으로 떠나는 여행


PSR은 가로가 넓은 쿠션 스타일의 케이스를 갖추었다. 세로 길이가 가로 길이보다 짧고, 러그를 생략한 형태라 실제 착용했을 때 훨씬 작아 보인다. 케이스의 방수 기능은 100m까지 지원한다. 이 시계의 가장 독특한 점은 시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반사형 LCD와 방출형 OLED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평소에는 LCD 디스플레이로 시간을 표시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디지털 도트 스타일의 OLED 숫자에 불이 들어온다. 필요할 때만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최신 기술이지만 감성은

1970년대 모습 그대로다. 마치 LED로 제작한 촛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하다.


이런 이유로 PSR은 기계식 시계 애호가도 기분 좋게 착용할 수 있는 쿼츠 시계다. 특히 아날로그 쿼츠 시계보다 유니크한 스타일로 과거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혹자는 PSR을 두고 전자시계인데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이 시계는 1970년대 감성을 느끼기에 매우 적합한 모델이다. 우리가 기계식 시계를 구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동 방식이 주는 감성도 있지만 과거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PSR에서는 1970년대에 꿈꿨던 미래의 테크놀로지와 그 시대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 디스플레이 표시 방식을 바꾼 최초의 시계라는 멋진 상징성도 함께 갖췄다. PSR은 언제 어디서 디지털 세계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한때 디지털 타임키핑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떠올리게 한다. 가끔은 기계식 시계의 바깥으로 외연을 넓혀 디지털 세계의 출발점으로 힘차게 모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2-320-7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