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AND WONDERS 2024, BVLGARI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 COSC
Ref. 104081
지름 40mm
케이스 샌드 블라스트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 10m 방수
다이얼 오픈워크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BVL 180,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티타늄 브레이슬릿
정상을 탈환하다
불가리가 2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2024년 4월 현재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시계의 두께는 1.7mm다. 종전 기록을 0.05mm 줄인 것이다. 메종이 옥토 피니씨모로 세운 아홉 번째 울트라-신 기록이다. 이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인 게 201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 갱신 속도도 기록 자체만큼이나 놀랍다. 얇은 두께에도 시계의 핵심 가치인 정확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어이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일 오차 -4~+6초)을 받았다. 조립하는 데만 일주일이 걸리는 초정밀 무브먼트를 외부 기관에서 15일 동안 테스트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불가리는 기꺼이 이를 감수했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얇은 크로노미터 시계라는 기록도 함께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기록만을 위한 프로토타입은 분명 아니다. 불가리는 이 모델을 20개 한정판으로 전격 출시했다. 컨셉토와 함께 개발한 BVL180 칼리버는 케이스와 다이얼, 무브먼트 간의 구분이 없다. 케이스 백이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 역할을 하고, 핸즈는 무브먼트에 직접 장착된다. 통상적인 형태의 크라운 대신 케이스 양옆에 각각 와인딩과 시간 세팅을 위한 톱니를 배치했다. 시침과 분침을 겹쳐 쌓는 것조차 피할 정도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평면에 배치해 두께를 줄였다. 튼튼한 텅스텐 카바이드 소재의 플레이트로 얇은 두께에서 비롯될 만한 내구성 문제를 보완했고, 미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경량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다. 시계 박스에는 특별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있다. 시계를 넣은 다음 현재 시간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시계를 감아주고 시간을 맞춰준다.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스케치 로즈 골드
Ref. 104165
지름 40mm
케이스 폴리싱과 새틴-브러시드 마감 처리한 18K 로즈 골드 케이스, 100m 방수
다이얼 래커 다이얼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 BVL 138, 60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18K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옥토 피니씨모 크로노그래프 GMT 스케치
Ref. 104192
지름 43mm
케이스 폴리싱과 새틴-브러시드 마감 처리한 스틸 케이스, 100m 방수
다이얼 샌드 블라스트 처리한 다이얼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 BVL 318,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55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스켈레톤이 아니라 스케치
르네상스 이래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은 ‘스케치’가 단순한 낙서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그린 모든 스케치를 보관했다. 스케치가 앞으로의 연구와 기록, 후배 양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립 140주년을 맞은 불가리는 이탈리아 예술의 전통을 기리는 독특한 시계를 내놓았다. 정교한 오픈워크 작업으로 무브먼트 자체를 보여주는 대신, 무브먼트의 ‘스케치’를 담은 시계를 선보인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싸 스틸리아니(Fabrizio Buonamassa Stigliani)가 직접 그린 스케치는 탈진 장치와 브리지, 마이크로 로터까지 세세하게 묘사한다. 심지어 코트 드 제네바나 원형 그레이닝, 베벨링 같은 피니싱도 그려놓았다. 스리 핸즈를 원한다면 호화로운 18K 로즈 골드 버전과 모던한 스틸 버전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둘 다 사이즈는 40mm이고 로즈 골드는 70개, 스틸은 280개만 한정 생산된다. 컴플리케이션을 좋아한다면 크로노그래프와 GMT 기능을 추가한 43mm 버전도 있다. 무브먼트의 묘사도 묘사지만, 카운터까지 스케치로 표현했다는게 흥미롭다. 140개 한정판.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로즈 골드
Ref. 103981
지름 40mm
케이스 새틴 브러싱과 폴리싱한 18K 로즈 골드 케이스, 30m 방수
다이얼 오픈워크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BVL 268SK, 투르비용, 52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브라운 앨리게이터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DLC 티타늄
Ref. 103984
지름 40mm
케이스 블랙 DLC 처리한 샌드 블라스트 티타늄 케이스, 30m 방수
다이얼 오픈워크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BVL 268SK, 투르비용, 52시간의 파워 리저브
스트랩 블랙 러버
물리적 한계에 맞서다
옥토 피니씨모는 중력에 저항하는 투르비용 컴플리케이션과 친연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얇은 시계를 만들겠다는 것 역시 물리법칙의 한계에 맞서겠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BV268SK 수동 무브먼트는 투르비용 케이지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95mm밖에 되지 않는다. 5mm가 채 안 되는 전체 두께에 52시간의 쓸 만한 파워 리저브를 갖췄다. DLC 처리한 티타늄 버전과 18K 로즈 골드 버전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많이 생산되지 않을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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