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와 함께한 이탈리아 해군 체험 & 파네라이 CMO 인터뷰

파네라이와 함께한 이탈리아 해군 체험

 


파네라이는 최근 이탈리아 해군과 함께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Submersible Forze Speciali Experience) 에디션을 발매하고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GMT KOREA>가 함께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느낀 파네라이의 유산과 정신.



소형 쾌속정 탑승 체험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


파네라이는 과거 이탈리아 왕실 해군을 위해 탄생했으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군용 장비에서 출발했다. 이후 군용 시계에서 민간용 시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디자인과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그런 이유로 해군 관련 체험은 파네라이에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사의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특별한 이벤트이기도 하다. 파네라이는 시계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시계와 짜릿한 체험을 접목한 브랜드다. 이는 브랜드를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고객들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과 정서를 판매하는 것이기도 하다. 2019년 콤수빈(Comsubin)과 함께한 체험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파네라이는 올해 산마르코 해병 여단의 엘리트 특공대인 포르체 스페치알리(Forze Speciali)와 함께 새로운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 체험 이벤트는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 구매 고객을 초청해, 현지 시간으로 2022년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다.



첫날 저녁 방문한, 이탈리아 남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지닌 도시 ‘알베로벨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


마침내 시작된 익스피리언스


행사 첫날 저녁에는 브린디시 인근의 관광지 ‘알베로벨로’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파네리스티와 만날 수 있었다. 또 그들의 손목에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네라이를 체험하기 위해 모두가 수백,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온 것. 이탈리아 전통 가옥이 모여 있는 곳에서 참가자들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른 아침, 브린디시에 위치한 산마르코 해병 여단 기지로 향했다. 이곳에서 간단한 메디컬 체크 등을 진행한 뒤 훈련에 필요한 군복과 장비 등을 지급받았다. 체험은 크게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훈련 안에서도 조를 나누어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유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헬리콥터 탑승 체험

고향에 돌아온 섭머저블


한국인 참가자를 포함해 <GMT KOREA>는 B조(브라보)에 편성되었다. 첫날 오전에는 침투 및 사격 훈련을, 오후에는 장애물 돌파 및 줄타기 훈련을 체험했고, 오후 훈련 장소로 이동할 때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산마르코 해병 여단의 훈련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현지 날씨가 꽤 더운 편이었는데, 무거운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채 소총까지 들고 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계에 맞서면서 프로그램을 끝까지 소화해냈다. 아마도 손목의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가 힘을 보탰기 때문이 아닐까? 첫날 훈련을 마친 뒤 저녁에 디너 행사가 있었는데, 인근 레스토랑까지 모두 베스파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각 프로그램은 세심하면서도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이번 행사를 위해 파네라이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부대 깃발 게양 행사

파네라이라는 에스프레소


셋째 날에는 ‘파네라이의 정수’인 해양 관련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상륙함을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격투기, 고무보트, 시가지 전투 등을 체험했다. 점심으로 전투식량을 직접 조리해 먹은 것도 매우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돌아올 때는 소형 쾌속정을 탔는데, 파도를 가르는 속도감이 일품이었다. 마지막 오후 훈련의 백미는 장갑차 탑승이었다. 장갑차 안의 어둠과 굉음, 그리고 바다를 헤치는 묵직한 감각은 헬리콥터 탑승만큼이나 강렬한 경험이었다. 지중해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으니 마치 섭머저블이 자신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참가자들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마지막 디너는 호텔 가든에서 파티 형식으로 열렸고, 행사 중 부대장이 파네라이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다. 마치 오랫동안 강한 향이 감도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처럼.



현장에서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를 착용한 모습


원점 회귀: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이번 체험 이벤트를 함께한 이탈리아 엘리트 특공대 포르체 스페치알리는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PAM01238)과 파네라이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PAM01239)에 영감을 주었다. 두 시계는 마치 근육질의 군인과 그들의 임무를 연상시킨다. 시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독특한 레터링과 인덱스 역시 기존 파네라이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이다. 저격수의 과녁을 연상시키는 스몰 세컨즈 창과 크로노그래프 창이 대표적. 이 시계는 기획 단계부터 이탈리아 해군과 함께 작업했으며, 모든 디자인 요소가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바로 육해공 모든 장소에서 정확히 움직여야 하는 군인을 돕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민간용으로 진화한 파네라이가 군용이라는 자신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섭머저블 포르체 스페치알리

Ref. PAM01239


지름 47mm

케이스 DLC 코팅 티타늄, 3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P.9100/R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세컨즈 리셋, 잠수 시간 측정

다이얼 블랙

스트랩 블랙 러버



 

파네라이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 인터뷰

Alessandro Ficarelli


‘Special Forces Experience’ 취재 마지막 날, 이탈리아 현지에서 파네라이의 CMO(마케팅 총괄 책임자) 알레산드로 피카렐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CMO에게 직접 듣는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의 현재와 미래.



2021년 12월 파네라이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CMO로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각 제품 라인을 타깃에 맞게끔 차별화하는 것이다. 대상과 라인에 따라 신제품 론칭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두 말이다. 이는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존 고객을 만족시키며,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또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브랜드의 정신을 전달하는 것이다. 파네라이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혁신, 신기술, 특허, 지속 가능성, 경험적 측면에서 선구적인 브랜드였고, 항상 고유의 영역과 미학적 원형을 존중해왔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 사회적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도

우리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다.



최근 파네라이에서 출시한 제품을 보면 과거에 비해 전략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최근 출시 제품에 관련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가?


과거 파네라이는 4개 컬렉션을 만들어낸 이후, 차별화를 계속해왔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라디오미르의 제품 라인, 역사적 제품 구성을 정리해왔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특히 루미노르 두에는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이즈로 선보인 루미노르 쿼란타와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역시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섭머저블 42mm 모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동안 기획했던 파네라이 시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하나만 고르는 건 불가능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우선 섭머저블 eLAB-ID와 같이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제품이다. 에코 티타늄으로 제작한 최초의 시계를 출시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또 파네라이의 모든 브론조 시계, 특히 새로운 에디션인 라디오미르 브론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다. 가벼운 카보테크TM 소재 시계 역시 좋아한다. 슈트를 입을 때는 셔츠, 재킷과 매칭할 수 있는 루미노르 두에를 즐겨 착용한다.



최근 파네라이의 패키지가 파격적으로 바뀌었다.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아름답고 실용적이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패키지의 기획 의도를 듣고 싶다.


매우 자랑스러운 프로젝트라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알았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되, 더 작고 가벼울 것.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느꼈다. 특히 글로벌 고객을 고려해서 여행용 파우치에 주목했다. 우리 고객들은 많은 시계를 소유하고 있기에 시계 상자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나는 그들이 버릴 수 있는 상자를 만들고 싶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스타일과 스위스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이탈리아 스타일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이탤리언’이라는 개념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디자인, 형태의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간결한 디자인이 바로 파네라이 미학의 특징이다. 이탤리언 스타일, 에너지, 간결한 디자인에서 비롯된 스포티한룩의 우아함, 이 모든 것들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탤리언 디자인이 패션으로 인식되는데, 우리는 패션이 아니다. 파네라이 제품은 콘텐츠의 시계, 퍼포먼스의 시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파네라이 시계는 ‘기능적 디자인’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제품 포르체 스페치알리와 그와 관련한 체험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파네라이는 1세기 이상 이탈리아 해군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2019년에 이탈리아 북부 라스페치아의 해군 특수부대, 콤수빈(Comsubin)과의 첫 번째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기획 회의에서 나는 “우리는 디즈니랜드가 아니고, 이것은 서커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경험은 매우 진실된 것이다. 그들은 올해 익스피리언스에 대해서도 몹시 흥분했으며, 다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기존에 진행하지 않았던 색다른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을 거

라고 제의했다. 이처럼 우리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파네라이 익스피리언스는 해군과 112년이라는 매우 긴 세월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획 단계에서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는가? 특수부대 체험은 기획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 같다.


이러한 익스피리언스를 준비하는 데 보통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준비 과정에서 모든 권한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해군 기지와 모든 활동을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이곳에 오기 6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권유받았고, 모두 잘 훈련된 상태로 도착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이 익스피리언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우리는 허가가 필요했고, 시뮬레이션에 적합한 활동을 찾아야 했다. 그들이 하는 일과 수행하는 임무가 전쟁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체험 이벤트를 통한 경험이 파네라이의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다양한 고객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한 행사가 될 수 있는 체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이벤트, 절대 잊지 못할 경험들 말이다. 또 우리는 디지털 경험을 늘려갈 것이다. 경험이 열쇠다. 이것은 브랜드 가치이자, 가치관과 공동체에 관한 것이다. 비슷한 경험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함께한다는 사실, 이것이 브랜드 경험이다. 파네라이의 익스피리언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현재 준비 중인 다른 체험 이벤트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공개할 수 있다면 살짝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2023년과 2024년을 위한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사실 대부분 ‘서프라이즈’라서 프로그램을 자세히 오픈할 수는 없다. 익스피리언스의 아름다움은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인터뷰 시점 기준으로) 10일 후 피렌체에서 퍼페추얼 캘린더 에디션을 위한 체험을 진행할 것이다. 피렌체는 파네라이가 태어난 곳이고, 브랜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우리는 미국 엘리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 익스피리언스도 진

행할 예정이다. 이것은 미국 고객만을 위한 현지 익스피리언스다. 내년에는 스위스 탐험가인 마이크 혼(Mike Horn)과 북극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24년 또는 2025년까지 한국에서 한국 고객만을 위한 현지 체험도 기획하고자 한다. 실제로 파네라이는 매해 3~4개의 인터내셔널 익스피리언스와 2개 정도의 로컬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는데, 이것은 매우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체험마다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시장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리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에서 현지 체험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