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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디자인 및 프로덕트 부문 부서장 마리아 라폰트와의 인터뷰

2024년 워치스 & 원더스에서 태그호이어는 새로운 까레라와 모나코를 선보였다. 두 제품이 태그호이어에서 어떤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지 디자인 및 프로덕트 부문 부서장 마리아 라폰트에게 들어보았다.



태그호이어 디자인 및 프로덕트 부문 부서장 마리아 라폰트
태그호이어 디자인 및 프로덕트 부문 부서장 마리아 라폰트

태그호이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반클리프 아펠, 샤넬, 피아제, 드비어스 등 하이 주얼리와 워치업계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후 2021년 3월 태그호이어의 디자인 및 프로덕트 부문 부서장으로 합류했다. 바로 직전에는 피아제에서 옴니채널 콘텐츠, 브랜드 자산 및 헤리티지 담당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태그호이어에서 내 역할은 프로덕트 팀과 함께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의 판매 전략과 디자인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태그호이어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DNA 깊숙이 자리 잡은 아방가르드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39mm 모델을 기획·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까레라 글라스박스 컬렉션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요소를 접목해 매력과 기능을 높이는 것이었다. 우리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오늘날 시계 애호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한 요소를 도입해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이를 통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의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와 현대적 기능이 조화를 이루며 시대를 초월하는 미학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이 반영되도록 했다. 사파이어 글라스박스가 이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새로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다.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아주 긍정적이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의 전통적인 판다 다이얼과 블루 다이얼 모두 기존 충성 고객과 신규 고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글라스박스 디자인이 제공하는 타임리스한 스타일과 가독성을 높이 평가해주었다. 39mm 사이즈를 선택한 것도 보다 많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판다에서는 ‘가독성’을 강조했다. 이를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구현했는가?

가독성에 대한 잭 호이어의 헌신이 새로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판다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높은 가독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서브 다이얼과 메인 다이얼이 명확하게 대비되도록 블랙 판다 다이얼에 레드 초침과 같은 강렬한 컬러를 선택했다.



이번에 까레라는 태그호이어의 역사적인 타임피스 7753 SN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과거의 모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판다는 태그호이어의 역사적인 시계 7753 SN을 오마주해 잭 호이어의 아이코닉한 판다 다이얼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 역사적인 타임 피스와의 연결점은 새로운 모델에 브랜드의 유산과 정통성을 더해준다. ‘SN’은 잭 호이어가 ‘Silver and Noir’, 즉 ‘은색과 누아르(검은색)’라고 부르던 매우 대조적인 조합이다.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판다는 본질적으로 가독성에 대한 잭 호이어의 비전을 반영하고,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메인 다이얼을 서큘러 피니싱에서 선레이 피니싱으로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실버의 시각적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었다. 선레이 피니싱 처리는 다이얼에 깊이와 세련미를 더해주며 빛을 매혹적으로 반사시킨다.



가죽 스트랩이 아닌 스틸 브레이슬릿을 조합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구성, 다양성, 그리고 미적 매력을 위해 선택했다. 스틸 소재는 타임리스하고 내구성이 좋은 소재로 시계의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하며, 여러 룩과도 잘 어우러진다.



스키퍼, 다토 등 과거의 유명 까레라 모델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역사적인 모델을 재출시할 때 어떤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는가?

까레라 컬렉션의 역사적인 타임피스들은 태그호이어의 풍부한 유산과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기념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시계들을 재출시할 때는 브랜드의 본질과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보존하는 데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동시에 현대적 혁신을 융합해 새로운 세대를 매료하고 태그호이어를 사랑하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태그호이어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TH20-00을 수정해 여러 개성 있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 무브먼트의 장점은 무엇인가?

TH20-00 무브먼트는 양방향 와인딩, 새로운 방패 모양 로터, 안정적인 80시간 파워 리저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시계의 성능·신뢰성·수명을 증가시키며, 탁월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이 무브먼트는 까레라 스키퍼의 TH20-06, 까레라 크로노스 프린트 포르쉐 에디션의 TH20-09에도 적용되었다.



올해 모나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스플릿 세컨드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한 가지 이상의 이벤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1910년부터 오랫동안 스톱워치에서 선보인 기능이다. 이번 신제품은 태그호이어의 풍부한 모터레이싱 유산을 보여주며, 레이싱과 시계 애호가를 위한 제품으로, 복잡한 기능성을 요구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다른 스켈레톤 워치와 어떻게 차별화되는가?

투명함과 가벼운 소재로 다른 스켈레톤 워치와 차별화된다. 스켈레톤 구조는 케이스까지 확장되어, 그레이드-5 티타늄과 사파이어 크리스털 같은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과 기능을 아름답게 융합했다. 이 혁신적인 접근은 시계의 무브먼트를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독특한 미학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을 위해 새로운 칼리버 TH81-00을 개발했다. 어떤 무브먼트인가?

태그호이어와 보쉐 매뉴팩처 플뢰리에(Vaucher Manufacture Fleurier)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가벼운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체를 티타늄으로 제작한 이 무브먼트는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의 정점을 드러내며, 태그호이어의 정밀성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상징한다.



티타늄 소재로 무브먼트를 만들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무브먼트를 티타늄으로 제작하기로 한 것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티타늄은 태그호이어의 고급 워치메이킹 기술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였지만 제작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도전은 교차 마감을 다루는 것이었다. 폴리싱, 브러싱, 새틴 피니싱 등 아름다운 마감을 위해 다양한 수작업 과정을 거쳐야 했다.



TH81-00이 다른 컬렉션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가?

TH81-00 무브먼트는 모나코 특유의 사각 케이스 형태를 보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브먼트의 형태와 기능을 융합하는 것이었다. 이 조화는 이번 오트 오를로제리 프로젝트의 정점이었으며, 모든 세부 디테일을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다른 컬렉션을 위해 TH81-00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칼리버의 형태에 대해서는 다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모나코와 까레라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구분하고 있는가?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두 컬렉션 모두 레이싱과 모터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까레라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활용성에 중점을 두어, 보다 폭넓은 시계 애호가들에게 어필한다. 반면 모나코 컬렉션은 전위적인 디자인과 대담함, 특유의 아방가르드하고 볼드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혁신과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향후 모나코 컬렉션을 어떻게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모나코는 태그호이어만의 상징적인 컬렉션으로 남아있으며,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아이코닉한 컬렉션에 새로운 디자인과 무브먼트를 적용하면서 생명을 불어넣고자 한다. 태그호이어는 시계 제작의 한계를 계속 뛰어넘으며 모나코를 워치메이킹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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