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GER-LECOULTRE_ REVERSO ONE PRECIOUS FLOWERS
1931년 탄생한 ‘리베르소’를 수식하는 단어는 여러 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클래식 워치 중 하나이고, 누구나 공감하는 유니섹스 워치이며, 아르데코적인 라인과 케이스가 회전하는 독특한 구조 덕에 컬트 워치로도 불렸다.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에 맞게 수없이 옷을 갈아입어온 리베르소가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그간 50개 이상의 다양한 칼리버를 품었고, 다이얼 뒷면은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 젬 세팅으로 장식할 수 있는 캔버스로서 자신을 언제든 내주었다. 도전과 장인 정신으로 시간을 예술로 승화시켜온 예거 르쿨트르 메티에 라르 장인들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자신들의 모든 수공예 기술을 동원했다.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는 그렇게 해서 완성되었다. 수공예 기술은 마스터 장인에서 견습생에게 극비리로 전해져 장식공예 중에는 명맥이 끊어졌거나 극히 일부만 전수되는 것들도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하나의 공간에 모든 노하우를 모아 긴밀하게 연결하고 협조해 유구한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오랜 시간 힘써왔다. 메티에 라르 공방에서는 1명의 기요셰 장인과 4명의 에나멜 장인, 4명의 인그레이빙 장인, 6명의 세팅 장인, 각 1명의 챔퍼링 장인, 폴리싱 장인, 품질 책임자와 매니저까지 총 20여 명의 장인과 견습생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은 리베르소 원 프로젝트를 위해 수 개월간 긴밀하게 협력하며 머리를 맞댔다.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케이스 뒷면이다.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 젬 세팅 등 다양한 전통 기법이 총동원됐는데, 복잡한 협업 프로젝트이기에 작업 프로세스는 반드시 순서에 맞게 이뤄져야 했다. 한 장인이 완료한 작업을 다른 장인이 이어받는 공동 작업 방식이라 완벽한 협업 없이는 아트피스에 가까운 주얼 워치가 탄생할 리 만무하다. 정밀한 첫 작업은 꽃과 이파리의 모양에 따라 금속 위에 정교하게 인그레이빙하는 것이다. 그다음 작업은 더 깊고 풍부한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안료를 여러 번 코팅하는 에나멜링으로, 블랙 래커 배경에 핑크 그러데이션 에나멜 장식 꽃이 화사하게 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꽃잎 일부는 다이아몬드로 세팅했다. 스톤 5~6개를 세팅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까다로운 스노 세팅 기법을 통해 영롱함을 더했다. 시계 전체에 젬 세팅을 하는 데는 총 95시간이 소요된다. 각각의 코팅을 거친 후 에나멜을 구워 색상을 고정하는 과정 또한 워낙 까다로워 며칠이 걸린다.
이렇듯 1920년대 장식용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꽃의 서정성에 찬사를 보내는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는 메티에 라르 장인들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피스다.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핑크 아룸
REVERSO ONE PRECIOUS FLOWERS PINK ARUM
지름 40×20mm
케이스 핑크 골드
무브먼트 매뉴얼 핸드 와인딩 칼리버 846, 38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다이얼 화이트 머더오브펄
스트랩 유광 핑크 앨리게이터 레더 한정 수량 10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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