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피아제 CEO 인터뷰

피아제 CEO 벤자민 코마

 

지난해 피아제의 새 CEO로 취임했다. 이전에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의 CEO를 역임했다는데 기존 주얼리 브랜드와 워치·주얼리를 모두 다루는 피아제의 차이는 무엇인지.


피아제는 워치메이커로서 사업을 시작한 주얼러다.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아닌, 순수한 주얼리로서 가치를 지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60년대엔 하드 스톤을 사용한 다이얼과 금세공 기술 및 젬스톤을 활용한 타임피스를 선보이며 독창성을 발휘했다. 이는 울트라-신 워치메이킹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계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두 분야를 오가는 피아제는 독특하면서도 대담한 브랜드다. 두 부문의 장인 기술을 하나로 합칠 수 있다는 것은 피아제 메종이 지

닌 진정한 강점이다.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하는 컬렉션이 있다면?


워치메이킹 부문에서는 현재 피아제 폴로와 라임라이트 갈라에 집중하고 있다. 두 컬렉션 모두 피아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타임피스로, 피아제 폴로 컬렉션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하이 주얼리와 캐주얼 워치를 넘나드는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스타일리시함과 캐주얼한 품격, 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이라는 디자인 코드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은 피아제가 지닌 가치의 정수를 담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컬렉션이다. 워치메이킹 전문 기술과 주얼리 세공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시계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크 컨셉

신제품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컬렉션 탄생의 순간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첫 움직임’을 메인 콘셉트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힘들게 일해온 모든 팀이 마침내 첫 박동을 경험한 순간, 어떤 짜릿함과 열정을 느꼈을지 한번 상상해보라.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작동을 시작한 순간은 마치 마법이 펼쳐지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4년 이상의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첫 프로토타입은 2017년 2월 7일 오후 7시 47분에 최초로 박동했다. 그 후 2020년 완벽한 기능을 갖춘 실제 컬렉션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메종은 이 모든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피아제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발휘하는 공간인 라 코토페 매뉴팩처에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 래칫 휠에 상징적인 문구를 인그레이빙했으며, 슈퍼루미노바Ⓡ 별 모티브로 장식한 다이얼은 시계가 박동한 순간 매뉴팩처 위에 드리운 하늘의 별자리를 표현한다.



알티플라노 컬렉션의 여정 속에서 가장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면?


알티플라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 1957년, 피아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2mm 두께의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 9P를 선보였다. 피아제는 9P를 필두로 울트라-신 무브먼트 분야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피아제에 있어 기술은 완벽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수단이다. 무브먼트가 얇아질수록 다이얼에 창조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알티플라노 컬렉션에서는 스톤에 양각과 음각을 하는 글립틱 기법을 활용해 입체감을 불어넣은 알티플라노 로즈 부케와 운석 다이얼 워치 등 창의적인 작품을 전개해왔다. 이처럼 알티플라노는 피아제의 역사와 함께 진화해왔기에 단 한 순간만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다.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라임라이트 갈라 신제품 컬렉션을 위해 각 파트의 전문가들과 중점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 부분과 젬스톤을 선정한 기준이 궁금하다.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에는 컬러의 조합과 명암의 예술을 중시하는 피아제의 노하우가 깃들어 있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원석 특유의 무늬 덕분에 유니크피스의 매력을 선사하는 말라카이트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다이아몬드 및 차보라이트로 베젤을 장식했다. 메종의 젬 세터는 다이아몬드에서 차보라이트로 이어지는 완벽한 컬러 그러데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젬 세팅에만 약 22시간의 공을 들였다. 이처럼 피아제는 각 파트의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 가능성에 기반한 최상의 스톤 선별 과정과 젬스톤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작

업을 통해 신제품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를 선보였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브랜드의 목표가 있다면.


지난 워치스 & 원더스 2022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피아제는 감각적인 브랜드다. 그런 만큼 작품을 직접 만지고 착용해야만 그 속에 깃든 아름다운 매력과 장인 기술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아제는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 워치메이킹 및 주얼리 분야에 대한 메종의 노하우와 전문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라 코토페에서 코트다쥐르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온 피아제는 앞으로도 풍부한 역사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화려한 감성과 우아한 품격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