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ANG & UNICO UNIVERSE
아이코닉 워치 빅뱅과 인하우스 무브먼트 유니코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유니버스. 위블로의 우주는 대폭발 이후 여전히 팽창 중이다.
UNICO MOVEMENT
빅뱅의 중심, 유니코 무브먼트
위블로의 전위적인 퓨전 콘셉트를 구현하는 두 줄기는 ‘소재’와 ‘무브먼트’다. 다양한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은 독창적인 설계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만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게다가 브랜드의 주력 모델 대부분이 스켈레톤 방식이다. 따라서 무브먼트의 개성과 퀄리티는 시계의 완성도와 직결된다. 위블로가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 유니코 무브먼트는 현재 위블로를 대표하는 주력 인하우스 엔진이다. MP 시리즈에 적용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볼륨을 키우기위해서는 대량생산 가능한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반드시 필요한데, 위블로에서는 그 역할을 유니코 무브먼트가 담당하고 있는 것. 주로 빅뱅 컬렉션에 탑재되는 유니코 무브먼트는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으로 지난 15년 동안 위블로의 성장을 견인했다.
유니코 무브먼트의 탄생과 진화
위블로의 유니코 무브먼트는 2010년 처음 등장했다. 빅뱅 컬렉션을 성공시킨 위블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개발 프로젝트는 2009년 무브먼트 제조사 BNB의 기술자들을 영입하면서보다 가속화되었고, 마침내 2010년 위블로는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 유니코를 선보였다. 첫 유니코 무브먼트인 HUB1240은 지름 30mm에 330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고, 시, 분, 초, 날짜 표시와 기본적인 크로노그래프 기능 외에 플라이백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위블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유니코 무브먼트를 또 한 번 진화시켰다. 빅뱅은 2000년대 빅 사이즈 트렌드의 선두 주자였고, 지름 45mm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이나 여성을 공략하려면 좀 더 작은 제품이 필요했다. 이에 위블로는 새로운 유저들이 빅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42mm 사이즈의 빅뱅을 기획하는 동시에 2018년 새로운 유니코 무브먼트를 추가했다. 유니코 2 칼리버 HUB1280은 기존 유니코 무브먼트의 주요 특징을 계승하되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 무엇보다 두께를 1.3mm 줄이면서 보다 콤팩트해졌고, 설계 변경으로 주요 부품을 보다 풍성하게 드러내 비주얼 측면에서도 발전했다. 또 클러치 휠을 새롭게 디자인해 수평 클러치 방식에서 초침이 튀는 현상을 줄였다.
다이얼을 통해 주요 부품을 드러내다
유니코 무브먼트는 새로운 빅뱅 워치에 장착되면서 컬렉션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다이얼을 통해 기계적인 미학을 드러내는 유니코 무브먼트와 빅뱅의 전위적인 디자인이 만나 위블로를 대표하는 스켈레톤 워치로 거듭난 것이다. 유니코(unico)는 스페인어로 ‘유일한’, ‘독특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름처럼 이 무브먼트는 독특한 구조와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칼럼 휠을 비롯해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을 앞면에 드러낸다는 것. 이는 유니코 무브먼트가 개발 초기부터 스켈레톤 워치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스켈레톤 워치에 사용하는 무브먼트는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투각해 뒷면에 배치된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을 앞면으로 드러낸다. 기존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뼈대만 깎아내 스켈레톤 효과만 더한 것도 상당수다. 반면 유니코 무브먼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전면에 배치했다. 그래서 메인 플레이트 곳곳에 주요 부품이 완벽하게 심어져 있다. 그렇다고 무브먼트를 아예 뒤집어놓은 것도 아니다. 밸런스 휠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뒷면에 배치해 균형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앞면과 뒷면에서 각각 다른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요 부품이 플레이트나 브리지에 가려지지 않고 완전히 드러나기 때문에 별다른 기교 없이 무브먼트만으로도 멋진 다이얼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60분 카운터와 플라이백 기능
디자인뿐만 아니라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메커니즘도 독특하다. 3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일반적인 30분 카운터가 아닌 60분 카운터로 구성되어 있고, 플라이백 기능을 갖춰서 초침이 움직이는 중에도 언제든 리셋 버튼을 눌러 곧바로 시간을 다시 측정할 수 있다. 설계와 디자인은 매우 현대적이지만 크로노그래프의 작동 방식은 클래식하다. 현대 무브먼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수직 클러치가 아닌 고전적인 수평 클러치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크로노그래프 특유의 작동 메커니즘을 전면부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다. 푸셔의 제어는 6시 방향의 칼럼 휠이 담당하며, 매우 부드럽게 작동하는 편. 또 실리콘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레트 포크를 갖추어 항자성까지 확보했다. 레귤레이터는 모듈 방식으로 설계되어 별도 분리 가능하다. 따라서 무브먼트 전체를 분해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레귤레이터를 교체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텅스텐으로 제작한 로터는 효율적인 와인딩을 위해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또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로터에 세라믹 볼 베어링을 사용했다. 파워 리저브는 72시간을 제공한다.
대폭발 이후의 유니버스
빅뱅 컬렉션은 ‘더 아트 오브 퓨전’의 중심에 있다. 메탈, 세라믹, 사파이어, 삭셈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수많은 모델로 파생되어나간다. 그야말로 빅뱅이라는 대폭발 이후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유니코 무브먼트는 이처럼 거대한 유니버스를 가능하게 하는 구심점이다. 오늘도 새로운 별 하나가 태어난다. 빅뱅과 유니코의 유니버스에서.
그린 삭셈 케이스와 대비를 이루는 블랙 PVD 유니코 무브먼트
빅뱅 유니코 그린 삭셈
Ref. 441.JG.4990.RT
지름 42mm
케이스 그린 삭셈, 5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280,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 오픈워크
스트랩 투명 그린 러버, 100피스 한정
BIG BANG UNICO SAXEM GREEN
신소재 삭셈, 빅뱅 유니코를 만나다
새로운 소재를 향한 위블로의 호기심에는 끝이 없다. 메탈이나 세라믹 같은 보편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가끔은 완전히 다른 분야의 소재를 과감하게 워치메이킹에 접목하기도 한다. 서로 이질적인 것을 하나로 결합하는 퓨전 정신을 마치 연금술사처럼 충실하게 실천하는 것. 사파이어 소재를 능숙하게 다루는 위블로는 2019년부터 우주공학 분야에서 개발된 삭셈(SAXEM) 소재를 워치메이킹에 적용했다. 사파이어는 알루미늄 산화물에 금속 산화물을 추가해 컬러를 연출하는 반면, 삭셈은 희토류 원소를 활용해 컬러를 구현한다. 재료가 다른 만큼 결정 구조에도 차이가 있다. 이 신소재는 그동안 위블로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올해는 보다 대중적인 빅뱅 유니코 컬렉션에서도 삭셈 소재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향상된 컬러 표현력과 내구성
빅뱅 유니코 그린 삭셈은 지름 42mm 케이스를 그린 컬러의 삭셈 소재로 제작했다. 삭셈은 ‘사파이어 알루미늄 산화물(Sapphire Aluminium oXide)’과 ‘희토류 광물(rare Earth Mineral)’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사파이어의 기본 구성 요소인 알루미늄 산화물에 툴륨, 홀뮴, 크롬 등의 희토류 광물을 결합해 만든 합금이다.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소재 자체에 위블로가 추구하는 퓨전 가치가 담겨 있다. 이 융합 신소재는 단단하면서도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와 광채를 발산한다. 또 케이스를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더라도 정육면체 결정형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균일한 컬러와 고른 인장강도를 보장한다. 기존 사파이어 소재와 비교하면 컬러의 표현력과 내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우위에 있는 것. 이 소재는 인공위성 기술 등 우주공학 분야에서 먼저 개발되었고, 시계업계에서는 2019년 위블로의 빅뱅 MP-11에 그린 컬러로 처음 적용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난해에는 형광빛 광채를 뿜어내는 옐로 네온 컬러의 삭셈 소재를 개발해 빅뱅 투르비용 모델로 선보이기도 했다. 균일한 컬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위블로는 거의 2년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쳤다.
삭셈 소재를 사용한 빅뱅 유니코
올해 LVMH 워치 위크에서 위블로는 아이코닉 워치 빅뱅 유니코를 그린 삭셈 소재로 선보였다. 위블로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로 출시했다는 것은 새로운 삭셈 소재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삭셈 소재에 관심이 있었지만 하이 컴플리케이션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단단하면서도 견고한 지름 42mm의 그린 컬러 케이스는 콤팩트하면서도 밀도 높은 디자인으로 삭셈 소재의 아름다움과 혁신을 표현한다. 여기에 시계 곳곳의 무광 블랙 컬러가 대조를 이루면서 그린 삭셈 케이스의 화려한 빛을 보다 강조한다. 내부에는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HUB1280 유니코 무브먼트를 장착해 위블로 고유의 기계적인 미학을 연출하는데, 메인 플레이트를 블랙 PVD 마감 처리한 점이 돋보인다. 무브먼트를 조작하는 크라운과 푸셔, 그리고 케이스를 결합하는 스크루 역시 블랙 컬러다. 또 핸즈와 아워 마커는 블랙 컬러로 처리한 뒤 그린 컬러를 더해 뛰어난 가독성을 확보했다. 시계에 체결한 투명 그린 러버 스트랩은 그린 삭셈 케이스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빅뱅 유니코 티타늄 세라믹
Ref. 421.NX.1170.RX
지름 44mm
케이스 티타늄,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280,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BIG BANG UNICO
위블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워치
빅뱅 유니코는 오늘날 위블로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워치 중 하나다. 밀레니엄 시대에 등장한 빅뱅은 ‘더 아트 오브 퓨전’ 콘셉트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여전히 수많은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결합하면서 퓨전의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빅뱅 컬렉션의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은 유니코 무브먼트의 등장이다. 아니, 유니코 무브먼트 자체가 빅뱅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코닉한 빅뱅 워치가 인하우스 유니코 무브먼트를 품으면서 비로소 완성형으로 거듭난 것이다.
외강내유
빅뱅은 배의 ‘현창(hublot)’에서 영감을 얻은 오리지널 위블로 워치의 디자인 DNA를 계승한다. 다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스포츠 워치 특성상 꽤 벌크업되었다. 빅뱅에서 더욱 진화한 빅뱅 유니코는 단순히 무브먼트만 바꾼 것이 아니라 외관 자체를 아예 새롭게 디자인했다. 빅뱅의 디자인 언어를 따를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빅뱅 유니코는 오리지널 빅뱅의 케이스 디자인을 보다 부드럽고 세련되게 다듬었다. 특히 케이스 측면에서 러그로 이어지는 실루엣을 보다 완만하게 직선에 가깝게 그려냈고, 러그에서 사선으로 꺾이는 부분도 부드럽게 가공했다. 또 러그에는 퀵 스위치 버튼을 추가해 스트랩 교체 편의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크로노그래프 푸셔도 원통형으로 바뀌었는데, 이 또한 부드럽게 가공되어 있다. 무브먼트를 드러낸 기계적인 이미지 때문에 거칠고 강해 보이지만 대부분의 디테일은 매우 유연한 곡선으로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외강내유의 모범이다.
유니코의 유니크한 디자인
모든 것을 드러내는 유니코 무브먼트는 그 자체로 빅뱅 유니코의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최신 빅뱅 유니코는 45mm였던 케이스 사이즈를 44mm로 줄였고 무브먼트도 유니코 2 칼리버 HUB1280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무브먼트 전면의 구성 요소가 많아지면서 볼거리도 늘었다. 몇몇 부품이 추가되면서 분위기가 꽤 달라졌는데, 특히 6시 방향 칼럼 휠에 더해 8시 방향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에 동력을 전달하는 소용돌이 형태의 휠이 시계에 개성을 더한다. 이 휠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크로노그래프의 기어 트레인을 연결할 때 충격을 흡수하면서 초침이 튀는 현상을 줄여준다. 입체적으로 깎아낸 데이트 휠은 무브먼트에 적당한 복잡성을 더해주며, 3시 방향 윈도에서만 명료하게 날짜를 보여준다. 두툼한 펜슬 핸즈는 시계에 다부진 인상을 심어주며, 인덱스는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바 인덱스를 교차시켜 캐주얼한 분위기와 함께 가독성을
높였다.
우아한 킹골드, 가벼운 티타늄
빅뱅 유니코는 다양한 한정판이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일반적인 시계 애호가들에게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인 선택지는 역시 레귤러 모델로 선보이는 킹골드와 티타늄 모델이다. 킹골드는 위블로가 개발한 독자적인 골드 소재로, 기존레드 골드가 산화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구리 함량을 높이고 소량의 플래티넘을 첨가했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레드 골드보다 붉은 색조가 더 강하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고유의 컬러를 잘 유지한다. 빅뱅의 대담하고 전위적인 디자인과 킹골드가 만나면 특유의 고급스러운 오라를 뿜어낸다. 스켈레톤 디자인의 스포티한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킹골드의 강렬한 색감이 시계 곳곳에 흘러 넘친다. 마치 금빛으로 단장한 고급 슈퍼카를 보는 것 같다. 세라믹 베젤을 조합한 킹골드 모델은 조금 더 캐주얼한 무드다. 또 베젤의 스크래치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보다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물론 극도의 가벼움을 추구한다면 티타늄 모델이 제격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골드 모델보다 부담이 적을뿐만 아니라 빅뱅 유니코의 기계적인 멋도 티타늄 소재 안에서 보다 강해진다. 티타늄 모델에서도 세라믹 베젤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스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스퀘어뱅 유니코 킹골드
Ref. 821.OX.0180
지름 42mm
케이스 킹골드,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280,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스퀘어뱅 유니코 티타늄 세라믹
Ref. 821.NX.0170.RX
지름 42mm
케이스 티타늄, 100m 방수
무브먼트 기계식 오토매틱, 칼리버 HUB1280, 약 72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다이얼 스켈레톤
스트랩 블랙 러버
SQUARE BANG UNICO
사각 케이스에 담은 유니코 무브먼트
위블로는 새로운 소재뿐만 아니라 형태에 대한 실험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있다. 케이스 형태에 특화된 셰이프드(SHAPED) 컬렉션을 별도로 운영하고있는데, 토노 형태의 ‘스피릿 오브 빅뱅’에 이어 2022년에는 사각 형태의 ‘스퀘어뱅 유니코’가 추가되었다. 스퀘어뱅 유니코는 시계 이름에 모든 힌트가 담겨 있다. 위블로의 대표 모델 ‘빅뱅’을 ‘사각’ 형태로 재해석한 시계이며 내부에는 ‘유니코’ 무브먼트를 장착하는 것.
부드러운 사각
공식적인 규격은 지름 42mm지만 사각 시계의 특성상 같은 사이즈의 원형 시계보다는 훨씬 커 보인다. 덕분에 존재감이 남다른데, 그럼에도 러그 투 러그는 42mm 원형 모델 수준이기 때문에 손목 안에 적당히 들어온다. 사각이라고 하지만 이 시계에서 날카로운 ‘각’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빅뱅 유니코가 그렇듯 대부분의 모서리를 곡선으로 다듬었기 때문. 사각형의 대담함과 곡선의 부드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찾은 디자인이다. 형태에 차이를 두었을 뿐 빅뱅 유니코의 디자인 코드는 빠짐없이 담았다. 베젤의 6개 ‘H’ 스크루는 사각형에 맞게 배치했고, 스트랩 교체를 위한 퀵 스위치도 그대로다. 언뜻 보면 빅뱅 유 니코 원형 케이스의 상하좌우를 눌러서 만든 것 같다. 물론 하나하나 뜯어보면 세부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원통형 푸셔는 사각 형태로 다듬어서 거대한 크라운 가드처럼 보이고, 인덱스는 아라비아숫자를 섞는 대신 전체를 바 인덱스로 처리해 사각 시계의 직선 기조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모서리를 곡선으로 다듬은 케이스와 러그
유니코, 사각형 케이스에 자리 잡다
사각 케이스에는 HUB1280 유니코 무브먼트가 탑재된다. 사각 케이스에 원형 무브먼트를 안착시키기 위해 메탈 소재의 고정용 부품을 사용하는데, 이 부품도 정밀하게 가공해 마치 무브먼트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사각형 다이얼의 네 모서리에 무브먼트 고정용 부품이 살짝 드러나는데, 유니코 무브먼트와 하나로 이어져 위화감이 전혀 없다. 마치 사각 형태의 무브먼트를 새롭게 만들어낸듯한 느낌이다. 러버 스트랩에는 사각 콘셉트에 맞게 와플 형태의 패턴을 넣었는데, 케이스 형태와 잘 어울리면서 강한 이미지를 전한다. 스퀘어뱅 유니코는 킹골드와 티타늄 소재로 만나볼 수 있으며, 빅뱅 유니코와 마찬가지로 베젤에 세라믹 소재를 적용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스퀘어뱅 올 블랙 모델은 250개 한정판이다. 또 케이스 및 베젤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다양한 레퍼런스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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