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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 머물고 싶은 공간, 나누고 싶은 시간

RICHARD MILLE New boutique & timepieces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가 새 단장을 마쳤다. 한국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휴식 같은 경험, 그리고 특별한 컬러와 기술이 돋보이는 새로운 타임피스들.




소나무 기둥이 돋보이는 건물 외관

New Richard Mille Seoul Boutque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은 곳,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리뉴얼 오픈




시계에는 다양한 경험이 시계열로 집약되어 있다. 부티크는 고객과 시계가 처음 만나는 공간이자 이후 시계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구매 이후에도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면서 다양한 기억을 쌓아나간다. 남다른 기술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리차드 밀은 고객과 만날 때 어떤 공간을 지향할까? 그 답을 지난 7월 1일 오픈한 새로운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에서 찾을 수 있다.





소나무 기둥이 돋보이는 파사드 디자인



새로운 부티크는 기존 부티크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외관 전체에 파사드 디자인을 적용한 건물은 부드러운 아이보리색으로 사계절에 모두 잘 어울리는 타임리스 디자인이다. 깨끗한 특수 도장 바탕에 나무와 브론즈색 금속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미관과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나무 기둥은 한국 대표 수종인 7m 높이의 곧은 소나무를 사용해 고귀함을 더했다. 음각 처리한 리차드 밀 로고는 절제되고 차분한 느낌을 주며, 밤에는 은은하게 밝혀 멋스러움을 드러낸다.




전체 약 991㎡(300평) 공간 중 1층과 2층은 부티크, 3층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1층은 전체적으로 베이지와 밝은 오크 우드 톤으로 안정감을 주도록 디자인했고, 벽체와 통로 등 주요 구조물에는 곡선을 사용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은 창가의 반원형 라운지다. F1 레이싱 모형 자동차가 전시된 이곳은 고객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3개의 쇼케이스가 있는 전시 공간이 펼쳐지며, 그 뒤로는 원형 책장으로 둘러싸인 응접 장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라운지처럼 고객들이 편안히 앉아 시계를 감상할 수 있고 상담도 이뤄진다. 내부 벽면에는 스트랩 쇼케이스의 다양한 스트랩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순천만에서 영감받은 2층 원형 라운지

한국적인 소품으로 장식한 2층 테이블 공간



한옥에서 영감받은 휴식 공간



멋진 조명과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은 VIP를 위한 특별 전용 공간이다. 오랫동안 머물며 담소를 나누고 시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체 컬러 톤과 무드를 ‘편안함’에 맞췄다. 이를 위해 소재는 원목과 패브릭이 주를 이루며, 1층과 마찬가지로 직선을 최대한 배제하고 곡선과 원형을 사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전한다. 2층 중앙에는 순천만에서 영감받은 커다란 2개의 원형 라운지가 자리한다. 특수 제작한 레일로 여닫는 가벽을 통해 하나의 방처럼 닫히며 독립된 2개의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 필요 시 모두 열어 2층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프라이빗’과 ‘휴식’을 함께 제공하기 위한 의도다.




한국 전통적 요소도 곳곳에 가미했다. 한옥의 서까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천장과 전통 창호·문살을 조화롭게 사용했고, 여기에 리차드 밀의 세련된 스타일과 감성을 접목했다. 곳곳에 숨겨진 작은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두 원형 공간 사이에는 와인 셀러와 작은 전시 공간을 마련했고, 복도 쪽에는 아트 비주얼 세 점을 배치했다. 가장 안쪽에는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자리하는데, 특별 제작한 대형 마블 테이블과 펜던트 조명이 서까래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테이블 옆쪽에는 전용 키친을 갖춰 프라이빗 다이닝도 가능하며, 앞으로 특별한 고객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구조물에 곡선을 활용한 1층 공간

복잡한 것은 시계로 충분하다



서울 부티크 리뉴얼의 목표는 ‘환대 방식을 예술적인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리차드 밀은 기존 시공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완벽한 디자인 품질과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나무, 금속, 석재, 글라스, 직물, 콘크리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자재의 형태와 질감을 살리기 위해 최고급 소재만 사용했는데, 각 소재를 소싱하는 과정에만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 신중하게 소재를 선별했다. 시계를 만드는 것처럼 공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최고의 결과물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두 결과물의 지향점은 다르다. 리차드 밀은 신소재와 복잡한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부티크 공간만큼은 화려한 영상 기술이나 하이테크 요소를 배제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복잡한 것은 타임피스의 메커니즘만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리차드 밀은 화려한 셋업이나 눈요깃거리에 초점을 두기보다 오래도록 매장에 머물며 고객과 소통하고 감성을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은 공간. 그것이야말로 이번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의 핵심 콘셉트인 것이다. 부티크는 단순한 구매 공간 이상이다.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은 브랜드에대한 감정으로 발전하고, 이는 시계에 대한 감정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전통을 모던하게 재현한 새로운 공간에서 고객들은 리차드 밀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하며 보다 멋진 경험을 시계와 함께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까래와 조화를 이루는 대형 테이블

알렉스 밀(좌에서 세 번째)과 아만다 밀(좌에서 네 번째)

New generational change

리차드 밀의 미래를 잇는 세대교체



이번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오픈 행사에는 브랜드의 역사를 이어갈 새로운 인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창립자 리차드 밀의 가족, 알렉스 밀과 아만다 밀이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두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며, 현재 리차드 밀 본사에 합류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브랜드 디렉터, 알렉스 밀



알렉스 밀은 2012년 리차드 밀의 3D 모델링 및 영상 협력 업체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며 시계 제조업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1년 후 리차드 밀의 영상 제작팀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RM 27-02 영상 작업에 참여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이미지 및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2016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지역 유통 총괄인 존 시모니안과 함께하며 비즈니스를 배웠고, 커머셜 부문에서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았다. 이어서 다음 해인 2017년 북미 시장을 담당하는 트레이닝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리차드 밀 부티크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현장에서 3년을 보낸 후 알렉스 밀은 커머셜 디렉터 자격으로 프랑스로 복귀했다. 직접 워치메이커, 제조 공장,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팀원들과 교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그는 포괄적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진실한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및 파트너십 디렉터, 아만다 밀


아만다 밀은 고객, VIP, 파트너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녀는 두바이에서 여성 고객을 전담하는 프리빌리지 부서(privilege department) 총괄로 4년을 보내고 리차드 밀 본사로 복귀했다. 레스토랑 경영자에서 럭셔리 매장 대표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경험했는데,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고객 관계 및 서비스이며, 이는 아만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아만다 밀은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녀의 목표는 각 고객의 개인적인 요구와 선호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맞춤화된 유대감을 구축해 고객 개개인의 요구 사항을 온전히 충족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아만다 밀은 스포츠 및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전 세계 브랜드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선수 혹은 예술가의 성장곡선은 변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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